• 제목/요약/키워드: gewu zhizh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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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희의 격물치지설(格物致知說)에 대한 고찰 - 『대학혹문(大學或問)』 전오장(傳五章)과 '대학혹문어류(大學或問語類)'의 비판적 이해를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Zhu Xi's theory of "gewu zhizhi" - focusing on critical understandings of Zhu Xi in the Daxue huowen chapter V and Daxue huowen yulei)

  • 성광동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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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6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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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41-16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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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대학장구", "대학혹문", 그리고 "주자어류"의 '대학혹문어류'를 중심으로, 선배 학자들의 격물치지설에 대한 주희의 비판적 이해를 고찰하였다. 주희는 "대학혹문"과 '대학혹문어류'에서 사마광, 정이의 제자(여대림, 사량좌, 양시, 윤돈), 호상학자(호안국, 호굉), 이동의 격물치지설을 비교적 자세히 서술하고, 이를 비판적으로 이해하면서 정이의 격물치지설을 토대로 자기 학설을 체계화 하였다. 이처럼 주희는 선배 유학자들의 격물치지설을 비판하면서, 외물에 대한 강한 긍정을 토대로 외물에 대한 이치의 누적을 통해 마침내 하나로 관통하는 방법이 격물치지의 핵심임을 주장하였다. '격물보전장'과 관련한 주희의 이러한 기획은 주희 자신이 입론한 격물치지의 의미가 결국 정이의 격물치지설과 부합하며 유학 전통에 확고히 기반하고 있음을 보여주고 있다.

왕수인(王守仁)의 『대학(大學)』관(觀) 연구(硏究) - 「대학문(大學問)」을 중심으로 - (The study in Wangshouren's viewpoint of 「Daxue」- with 「Daxuewen」 as the focus)

  • 임홍태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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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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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29-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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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왕수인 철학의 개념과 구조는 "대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다. 왕수인 심학의 체계성은 "대학"에서 언급하고 있는 심 의 지 물이라는 네 가지 개념의 관계상에서 구축된 것으로, "대학문"은 사구교와 마찬가지로 "대학"의 8조목 가운데 특히 심 의 지 물이라는 네 개의 개념을 체계로 하는 일련의 공부과정이다. "대학" 공부론에 대한 왕수인의 사고를 더듬어보면, 초기의 격물 중심에서 성의에로, 다시 성의에서 치지로 그 공부방법이 바뀌어 감을 알 수 있다. 이는 그의 사상의 심화과정이자 교학사상의 변화과정을 말해주는 것이다. 이는 또한 왕수인 공부론의 내재화 과정이기도 하다. 왕수인은 초기에 주희의 격물론에 심취하여 내 마음 밖에서 이치를 구하는 방법을 추구하였다. 이러한 외향적인 공부방법은 이후 용장오도를 통해 '심즉리'를 주창하면서 점차 내향적인 방법으로 전환하기에 이른다. 왕수인은 "대학문"에서 "대학"의 정심 성의 치지 격물에 대한 해석을 통해 심 의 지 물을 일물일물一物로, 정 성 치 격을 일사一事로 파악하고 있다. 이는 이전의 격물 중심의 공부에서 성의 중심의 공부로, 다시 성의 중심의 공부에서 치지 중심의 공부로의 변화과정을 총괄하여 모든 공부의 합일을 주장하기에 이르렀음을 의미한다. 이 글에서는 "대학문(大學問)" 이전과 "대학문(大學問)" 이후의 자료를 비교 분석하여 왕수인의 대학관이 시기에 따라 어떻게 변화하고 있고, 각 과정에서의 공부의 중점은 어디에 있으며, 이는 왕수인사상의 변화과정 가운데 어떠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지 등에 대해 살펴보기로 한다. 이를 통해 왕수인의 "대학"관에 대한 전반적인 조명이 가능할 것이다.

『대학(大學)』해석(解釋)을 통해 본 주자(朱子)의 격물치지론(格物致知論) (The Study of Zhuzi's Gewuzhizhi Theory)

  • 서근식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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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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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59-3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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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주자(朱子)는 본래 "예기(禮記)"의 43번째 편이었던 "대학(大學)" 독립시켜 "대학장구(大學章句)" 재편집하였고, 이 과정에서 134자(字)를 보충하였다. 보충한 134자(字)는 격물치지(格物致知)에 관한 것으로 주자(朱子)의 이러한 해석(解釋)은 후대 학자들이 "대학(大學)"을 해석(解釋)하는데 크게 공헌하였다. 주자(朱子)는 격물(格物)을 천지(天地) 사이에 존재하는 사물(事物)들의 이(理)를 궁구(窮究)하는 것으로 해석(解釋)하였다. 격물(格物)이 사물(事物)들의 이(理)를 궁구(窮究)한다는 의미라면 궁리(窮理)라는 표현이 보다 적합하다. 그러나, 궁리(窮理)라고 하지 않고 격물(格物)이라고 한 것은 사물(事物)의 실체(實體)를 얻기 위해서라고 주자(朱子)는 주장한다. 이는 격물치지(格物致知)가 허학(虛學)이 아닌 실학(實學)임을 강조하기 위해서이다. 치지(致知)는 격물(格物)의 과정을 통해 나의 앎이 지극해지는 단계이다. 즉, 치지(致知)는 격물(格物)을 통해 얻은 지식들을 종합하여 진지(眞知)를 구하는 단계이다. 이 진지(眞知)는 사의(私意)가 개입할 수 없으므로 진지(眞知)는 보편적인 앎과 같은 것이 된다. 격물치지(格物致知)를 통해 양적으로 축적된 것은 활연관통(豁然貫通)을 통해 질적인 변화를 하게 된다. 격물치지(格物致知)가 하학공부(下學工夫)라면 활연관통(豁然貫通)은 상달공부(上達工夫)에 해당되는 것이다. 활연관통(豁然貫通)은 나의 이(理)가 보편적인 이(理)와 하나가 되는 단계로서 내 마음 속의 준칙(準則)이 보편성을 갖게 되는 단계이다. 즉, 내 마음 속의 준칙(準則)과 보편적인 준칙(準則)이 하나가 됨을 의미한다. 격물치지(格物致知)를 하는 최종 목표는 무엇인가? 격물치지(格物致知)의 최종 목표는 지선(至善)에 도달하는 것이다. 격물치지(格物致知)가 지선(至善)을 지향하고 있다면 활연관통(豁然貫通)을 통해 얻은 내 마음 속의 보편적 준칙(準則) 또한 지선(至善)이 그 기준이 된다. 이런 점에서 본다면 주자(朱子)의 격물치지(格物致知)는 인식론(認識論)의 측면과 윤리적(倫理的) 측면을 모두 포함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그림 같은 풍경"의 재해석 - 병산서원 차경 설계의 수양론(修養論)적 해석 - (Reimagining "A Picturesque Landscape" - The Borrowed Scenery of the Byungsan Neo-Confucian Academy, Korea, and its Heuristic Instrumentality -)

  • 이경근
    • 한국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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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0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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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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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병산서원은 한국 전통 건축과 차경 설계의 자연친화성 또는 비인위성을 대표하는 아이콘으로 인식되고 있다. 본 연구는 오늘날 병산서원을 수식하는 대표적인 비유인 '그림과 액자'를 중심으로 서원의 차경이 착시와 환영의 풍경을 선사하는 인위적 기법임을 논의하고자 한다. 연구는 다음의 세 부분으로 구성된다. 첫째, 오늘날 '그림'과 '액자'는 각기 순수한 자연의 아름다움과 이를 여과 없이 전달하는 건축적 틀을 일컫는 비유로 사용되며, 이는 자연과 건축의 조화라는 현대 한국인의 기대 심리가 투사된 결과물임을 지적한다. 둘째, 서원을 설계하고 이용하던 조선 중기의 인물들이 차경을 향유한 방식을 추론하기 위해 당대의 시와 회화에 묘사된 풍경과 차경이 선사하는 풍경을 비교하고, 차경을 통한 조망이 동시대의 경관 예술과 마찬가지로 성리학적으로 이념화된 자연의 이미지를 연상하도록 유도함을 밝힌다. 셋째, 이상의 고찰을 바탕으로 차경이 선사하는 '그림'이란 보는 이의 인식이 빚어낸 환영(幻影)이며 차경이라는 '액자'는 이를 촉발하는 인지적 착시 기법으로 구성되어 있음을 주장한다. 이상의 논의를 통해 병산서원의 차경을 자연주의적 표상으로 소비하는 시선에서 이탈하여 시대적, 문화적 보기 방식을 유도하는 적극적인 설계 행위로 인식하고, 자연과 문화유산을 바라보는 오늘날의 시선을 재점검하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