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마음그램을 기반으로 한 중학생의 이타행동 증진 프로그램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서, 관련문헌을 수집 분석하여 이타행동 프로그램에 대한 기초 조사를 하였다. 조사 내용은 프로그램 진행 및 내용 분석에 필요한 요인 등에 관련된 것이다. 총 2회에 걸쳐 8명의 전문가로부터 프로그램의 구성과 내용에 대해 타당성 검증을 받았다. 프로그램 설계는 관찰, 전환, 관계지향 등의 3단계로 구성하고, 단계별로 이타행동 증진 프로그램에 적합한 내용요소를 선정하여 중학생을 대상으로 주 1회 실시하였으며, 자기점검, 타인의 이해와 수용, 공감, 소통 등을 주된 내용으로 6회기로 구성하였다. 그러나 향후 프로그램 실행을 통한 적용 효과를 검증할 후속연구가 필요하다고 본다. 이 연구는 이기심의 조절훈련을 통해 이타행동의 성향을 증진함으로서 중학생의 인성교육에 기초자료를 제공할 것이다.
본 연구는 도덕적 판단과 금전욕구가 행동의도, 비윤리적 행위에 이르는 윤리적 의사결정 과정에서 조직변인인 지각된 윤리풍토와 조직공정성의 조절효과를 검증하기 위하여 실시되었다. 조사대상자는 부산의 P대학의 경영대학원 수강생 160명이며, SPSS 14.0 통계프로그램으로 분석하였으며, 빈도분석, 신뢰도분석, 요인분석, 상관관계분석 그리고 가설 검증을 위해 위계적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통해서 윤리적 의사결정 과정 중에서 도덕적 판단과 윤리적 행동 의도와의 개연성을 입증하였으며, 금전욕이 비윤리적 행동의도에 직접적 영향을, 지각된 윤리풍토와 조직공정성이 직 간접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가 주는 함의는 조직구성원의 윤리적 의사결정에서 개인의 윤리철학을 기반으로 한 도덕적 판단이 행동의도를 조성하는데 가장 큰 영향을 미치지만, 조직의 윤리풍토와 조직공정성에 대한 구성원들의 지각에 따라 당면하는 윤리적 이슈에 대해서 의사결정을 달라질 수도 있다는 것이다. 따라서 조직의 리더는 올바른 윤리풍토를 조성하기 위해 노력하고, 조직구성원들이 윤리풍토를 통섭할 수 있도록 동기부여 해야 하며, 특히 분배와 절차공정성 보다 절차가 시행될 때 상사가 부하를 얼마나 공정하게 대우하는가에 대한 공정성인 상호작용공정성을 조직구성원들이 인식할 수 있도록 활발한 의사소통이 가능한 조직문화를 만드는데 기여해야 한다.
권력과 지위는 사회계층을 구분하는 핵심 요소들로 사회적 상호작용에 강한 영향을 미친다. 이 둘은 사회적 영향력의 기반이 된다는 공통점을 가지지만, 서로 다른 원천에 의해 발생한다는 차이점을 보인다(Fragale et al., 2011). 권력은 주로 능력이나 법적, 제도적 정당성에 근거하지만 지위는 타인의 자발적인 지지에 근거한다. 따라서 권력자는 자기중심적으로 행위하지만, 지위를 가진 사람은 관계중심적으로 행동하는 경향이 있다(Hasty & Maner, 2020). 사람들 또한 이러한 차이를 인식하여 권력과 지위에 따른 사람들의 행동에 대해 고정관념 혹은 기대를 가진다(Magee, 2009). 본 연구는 권력 혹은 지위의 중요한 사회적 영향인 사회적 배제 행위에 대한 판단이 행위자의 권력과 지위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지를 검증했다. 이를 위해 행위자의 권력, 지위, 익명성을 조작한 사회적 배제 시나리오를 구성하여 참가자들에게 행위자의 고통과 행위 공정성을 평정하도록 요청했다. 그 결과 참가자들은 권력과 지위에 따라 행위자의 공정성과 고통이 달라질 것이라고 응답했으며(실험 1), 이는 앞서 언급한 고정관념과 일치하는 패턴을 보였다. 특히 권력이 낮을 때와 지위가 높을 때 익명성에 따른 효과가 유의미하게 달라졌으며(실험 2A, 2B) 이는 권력보다는 지위가 타인의 자발적인 지지에 근거한다는 주장에 대한 경험적인 증거를 제공한다.
본 연구는 탈북자들의 가치관, 라이프스타일, 귀인양식, 고정관념 등을 중심으로 한 심리적 특성을 남한주민들과 비교하여 그 차이점을 살펴보고, 이러한 심리적 특성이 소외감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는지를 알아보았다. 연구 결과, 가치관에서 탈북자들은 남한주민들에 비해 '개인이나 가족'보다는 '나라'를, '출세'보다는 '부모봉양'을, 인생을 잘사는 것은 '풍부하게 사는 것'보다 '깨끗이 사는 것'을 더 중요하다고 생각했다. 라이프스타일에서는 탈북자들이 남한주민들에 비해 '전통적 가족주의', '전통적 집단주의', '사회의식', '전통위계 의식'에서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귀인양식에서 탈북자들은 남한주민들에 비해 내외귀인 항목에서 내적귀인이, 일관성 항목에서는 일시성보다는 항상 일어날 것이라고 귀인 하는 경향이 유의하게 높게 나타났다. 고정관념에서 남한주민들은 탈북자들에 대해 반항적, 비판적, 이기적, 경쟁적으로 지각하는 등 탈북자 스스로가 평가한 특성보다 더 부정적으로 지각하였다. 소외감의 경우 탈북자들은 소외영역에서는 일로부터의 소외감이 가장 높았으며, 소외유형에서는 무력감이 가장 높았다. 탈북자들의 소외감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을 살펴본 결과, '내외귀인', '문화개방성', '풍요로운 생활' 등의 순이었다. 마지막으로 본 연구의 결과 및 시사점 등에 대해 논의하였다.
이 연구는 서구 윤리사상과의 대비를 통해 대순사상의 무자기 개념에 나타난 상생적 윤리관의 특징을 드러내고자 하는 시도이다. 논의를 위해 서구 규범윤리의 두 축을 이루는 칸트의 의무론적 윤리학 및 밀의 공리주의와 대비하여 무자기 개념이 지니고 있는 상생적 특성을 검토한다. 나아가 대순사상의 맥락에서 오늘날 논의되고 있는 덕 윤리적 특성을 새롭게 제시한다. 자연권사상에 기반하여 개인과 사회 전체의 권익을 보호하는 데 방점을 둔 의무론이나 공리주의 윤리학과 대비할 때, 대순사상의 윤리관은 동양의 수행론적 전통에 입각해 있다. 여기서 무자기는 수도의 목적이면서도 윤리도덕 수행의 근간으로써 도와 인격의 완성을 위해 진실된 마음과 언행을 행해야 하는 기반이다. 이 점에서 최고선을 추구하는 덕 윤리학적 요소가 전제되어 있다. 한편, 무자기에 나타난 의무론적 측면은 도통을 목적으로 인륜을 바로 하고 도덕을 밝혀나가는 수도 개념과 맞물려, 하늘로부터 부여받은 천성 그대로의 본성을 회복해야 하는 당위로 나타난다. 또 수도의 목적인 도통을 이루기 위해서는 인륜도덕을 실천해야 하기에, 무자기의 실천 또한 상생적이어야 한다는 목적론적 설명구조를 보여준다. 이렇듯 상호 긴밀하게 연관된 제 윤리관의 중층적 요소는 상생윤리와 관련하여 그 상생적 측면을 한층 잘 드러내고 있다. 특히 해원상생의 이념과 관련하여 무자기는 '척을 짓지 않고, 남을 잘되게 하는' 인륜 실현의 근간이자 천지자연의 법리로 제시된다. 또 이 개념은 양심에 기반을 두기에 신명과의 상생조화를 의미하는 신인 조화와도 연관된다. 나아가, 신도로부터 출발하여, 상생윤리로 펼쳐지는 무자기는 누스바움이 제시한 덕 윤리 모델에 대한 새로운 대안으로서 제시된다. 이렇듯, 대순사상에서 '스스로의 마음을 속이지 않는다'는 의미로서 무자기는 양심과 인륜도덕에 기반하는 것이기에 인예의지의 발현으로서 자연스럽게 남을 위한 실천으로 이어지는 상생적 개념이다. 기준이 양심과 인륜이기에, 물이 위에서 아래로 흐르듯이, 본성을 실현하는 과정으로서 상생의 실천으로 이어지게 되는 것이다. 이로써, 무자기에 나타난 상생적·관계론적 사유는 서구윤리에 대한 대안으로서 이기심과 소외를 극복할 수 있는 한층 효과적 윤리관으로 제시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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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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