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토착성'에 대해 여성주의적으로 재위치시키고자 하는 시론적 작업이다. 한편으로 '토착성'은 넓게는 세계를 통합적으로 의미화해 온 방식으로서 오랜 전통과 실천을 통해 특정 지역 사회가 보유해온 성질이며, 좁게는 시간의 시험을 통과한 실용성을 지닌 생활환경 지식 등 안에 보유되어 있다. 그러나 다른 한편으로 젠더 관점에서 본 '토착성'은 문제적이다. 특히 전통의 이름으로 가부장제와 성차별주의를 온존해 온 사회가 표방해 온 '토착성'은 여성의 몸과 주체성을 결박하는 강한 구속력을 갖는다. 그리하여 여성주의 진영은 '토착성'을 연구주제로 취급하는데 주저함을 갖고 있다. 하지만 보수적이고 가부장제적인 토착 사회로의 회귀를 의도하는 측에서 토착성을 낭만화하거나 실체화하는 경향이 있다 해도, 사실 토착성은 "저기 밖에" 고형물로서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특히나 지구적 상품경제를 떠받쳐온 도구적이고 분절적인 지식 체계에 대안을 모색하려고 할 때 (아시아를 비롯한) 비서구적 토착 지식은 사람과 사회, 자연을 이어왔던 통합적 인식체계의 전범이 될 수 있다. 이는 '토착 지식'을 무시간적인 인공물로서가 아니라 역동적이고 살아 있어서 문화적으로 의미있는 체계로 재구성하고자 할 때 가능하다. 또한 생태여성주의적인 토착 지식의 재개념화와 함께 토착의 르네상스 현상은 비서구 문화와 지식 체계에 힘을 실어주면서 주변화된 지역 공동체의 문화적 성원권에 대한 의식을 증강시킬 수 있다. 그리하여 본 논문은 그간 타자화되고 저평가된 토착 지식이 생태적 시민성의 자원으로 국가 경계를 넘어 재구성될 수 있음을 논변하고자 한다.
The artist's interest has been captivated by ecological phenomena in Nature. Her keen captivation has then been focused into plastic art depicting the image of primitive life. The wide sweep of her work encompasses the totality of nature which consists of the human's subconscious power and imagination which she then portrays by organic images. These organic images are in contrast to scientific, mathematical and logical inference and consciousness. This research examines the character of the organic images in modern art by her analysis of some representative works by others. The image is an essential concept in the art which appeared in very different ways and in different perspectives. The image in the artwork appears to be the realistic expression until the early part of the 20th Century. Well into the 20th Century, it began being expressed in various ways such as combined images by imagination which is combined or rejected in the story of artwork. It also began being expressed by transferred images by changed original conditions. It is the main purpose of this research is to study of various expressions of organic images in the artwork of the Post-Modernism era. The character and meaning of organic image painting helps people to approach the human instinct more easily to find out the natural essence. It is also an objective of the organic image to tenderise our human sensibilities, thus helping us to regain vitality and recover our poor humanity in the barren wilderness of modern society. 'Life communion with nature' is a meeting point and common ground for Oriental Philosophy and organic image painting. Through this research, organic image painting is characterised in the four following ways : 1st) Organic image painting seeks regularity and perfection of outer shapes, in contrast to disordered and deformed nature, resulting in organic and biotic formalistic mode of plastic art. 2nd) Organic image painting seeks the formative. 3rd) Organic image painting pursues the priceless dignity of life by researching the formatted arrangement and figure, which contains primitive power of life. 4th) Organic image painting makes crystal clear the power of human and nature, which is a historic and biological phenomenon. This, in turn, exposes the humanistic view of the world from modern society best characterised in lost self-understanding, isolation and materialism. The representative organic image painting artists are Elizabeth Murray, Kusama Yayoi, and Niki do Saint Phalle. Elizabeth Murray used shaped canvas and a round construction of relief works. Kusama Yayoi used Automatistic expressionism originating from the realms of unconsciousness and which is represented by the mass and shape of a water drop. Niki do Saint Phalle shows the transcendence of universal life and anti-life to respect the dignity of life and the eco-friendliness relationship of human and nature in the post-modernism in art history. This is accomplished by surrealistic, symbolic, fantastic and humoristic expression. These three artists' works express the spirit of the organic image in contemporary art. It contains the stream of nature and life to seek not only the state of materialism in the reality, but also the harmonized world of nature and human which has almost lost the important meaning in modern times. Finally, this organic image is the plastic language of the majestic life. It is the romantic idea that the intimacy of nature and the universe and Surrealism, which emphasizes the unconsciousness , is the source of truth and spirit. Also it is influenced by primitive art and abstract art. According to this research, the subject 'Research About Organic Images' is not only an important element in the plastic arts from primitive society to the present, but is also fundamental to an true understanding of Post-Modernism.
본 연구는 도시농업의 지속가능한 실현과 도시농업과 도시공원이 융합된 도시농업공원 조성을 목적으로 대구광역시 고산골 마을을 대상으로 계획을 적용하였다. 연구의 내용은 두 가지 관점에서 의미를 가지는데, 주제공원으로서 도시농업 공원 조성 시 고려하여야 할 개발전략을 제안하는 것과 실제 적용을 위한 공간프로그램 및 도입시설에 대한 가이드라인의 제시가 이에 해당하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도시농업공원의 조성은 도시공원의 수요적 진화로부터 유도된 지역 커뮤니티 공간으로서 역할을 담당하며, 이의 실현을 위한 농업 행위가 주제로 결합하여야 한다. 따라서 조성전략으로 '지속가능성에 중점을 둔 도시농업의 장마련', '농업 경관 중심의 녹지체계 구축', 그리고 '지역소통을 위한 여가 공간 조성' 등을 제시하였다. 둘째, 도시농업공원이 갖추어야 할 주요 기능은 '생산적 측면'의 농산물 생산과 거래, 농지임대, '환경적 측면'의 토양보존, 자원순환, 녹지제공 등, '사회문화적 측면'의 여가 및 체험, 공동체 활성화, 교육, 사회복지 등이 해당되며, 아울러 도시공원이 요구하는 위락적 기능, 생태적 기능, 보호적 기능 등이 병행되어야 한다. 셋째, 도시농업공원 조성 시 요구되는 주요 시설로는 공원관리시설을 제외한 도시농업시설, 조경시설, 휴양시설, 운동시설, 교양시설, 편익시설 등을 포함하여야 하며, 도시농업시설의 중심시설인 텃밭의 경우, 다양한 이용목적과 행태를 고려한 다양한 유형과 규모의 도입이 요구되므로, 본 계획에 반영하였다. 본 연구는 계획대상지가 특정 지역에 국한된 한계를 지니나, 공원형 도시농업 공간 조성을 위한 계획모형을 제시하였다는 데 그 의의를 가진다.
해방후 50년간 우리 나라의 자연지리학 연구는 주로 지형학과 기후학에 의해 주도 되어 왔다. 자연지리학이 지니는 종합적인 학문적 성격에도 불구하고 개별 각론들이 독자적 으로 연구되어 왔고 그 연구 대상이나 연구 방법이 워낙 다양하기 때문에, 자연지리학 연구 의 전체적인 방향성이나 패러다임을 찾기가 힘들다. 지난 50년간 우리 나라 자연지리학 연 구중에서 지형학과 기후학을 제외한 나머지 연구를 자연지리학 일반으로 간주하고 이들 연 구를 자연지리학 총론, 토양지리학, 식물지리학, 수문지리학, 인간과 자연 환경이라는 주제로 구분해 정리하였다. 원래 자연지리학이 추구하던 통합적 접근방법이 점차 사라지고 자연지 리학 각론들이 각기 이웃한 지구과학과 밀접한 관계를 맺으면서 발전하여 왔다. 다학문적 해결책만이 유일한 대안이 되어 버린 환경 시대를 맞아, 자연지리학이 자연 환경에 대한 고 유의 통합적 접근 방법으로 재무장하여 환경 문제에 대한 주도적 학문으로 부활되기를 기대 한다.
복잡지형에서의 에디 공분산 방법을 이용한 플럭스 관측에 있어서 가장 중요하면서도 어려운 문제 중에 하나가 야간 이산화탄소($CO_2$) 플럭스 자료 보정이다. 본 연구에서는 복잡산림지형에 위치한 두 KoFlux 관측지(광릉의 활엽수림과 침엽수림 관측지, GDK와 GCK)의 2009년도 플럭스 타워 자료에 대표적인 야간 자료 보정 방법인 마찰속도 보정 방법, 광 반응 곡선 보정 방법, 이류를 고려한 반 고셀 보정 방법을 적용한 결과를 평가하였다. 계산된 $CO_2$ 플럭스(생태계호흡, 총일차생산, 순생태계교환)는 방법에 따라 그 크기와 계절변동에 차이를 보였는데, 그 차이는 관측지 별로 다르게 나타났다. 각 방법에서 나온 결과들을 선행연구에서 보고된 결과들과의 비교와 함께, 기상학적인 접근뿐만 아니라 생태학적인 접근을 통해 검증하였다. 검증 결과, 이러한 차이의 원인은 야간 자료 보정 과정에서 선별된 자료의 일부가 이미 배수류에 의한 $CO_2$ 이류의 영향을 받았기 때문인 것으로 추측된다. GDK의 광 반응 곡선 방법의 결과를 제외한 나머지 $CO_2$ 플럭스 결과들은 아시아의 다양한 생태계에서 보고된 값들의 범위에 포함되었다. 본 연구는 현재 배포된 플럭스 자료들은 개선의 여지가 있으며, 최신 자료의 올바른 사용을 위한 자료 사용자와 자료 생산자 간의 소통의 중요성을 상기시켜 준다.
본 연구는 뉴스 기사와 사설의 빅데이터 분석을 통해 거시적 관점에서 국내 산림 정책의 변화와 산림에 대한 사회적 인식 변화를 고찰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를 위해 광복 이후인 1946년부터 2017년까지 7시기로 구분하여 중앙지와 경제지에 보도된 총 13,570건의 '산림' 관련 데이터를 수집하였고 키워드 및 구조등위성 분석(CONCOR: CONvergence of iterated CORrelations)을 실시하였다. 분석 결과, 첫째, '산림' 키워드의 기사 및 사설의 연도별 보도 건수 비율은 전반적으로 증가하였다. 둘째, 보도 분야에 있어서 '산림' 관련 뉴스 데이터는 1기(1946~1966년)에는 사회면에 집중되었다가 2기(1967~1972년)부터 5기(1988~1997년)에는 사회면과 경제면으로, 6기(1998~2007년)에는 문화면까지, 7기(2008~2017년) 이후에는 정치면까지 보도 비율이 높아지는 등 산림 관련 이슈가 다양한 분야로 확장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셋째, 시기별로 정책적 패러다임의 변화가 사회적 인식 또한 크게 변화시키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1~2기에 사회적으로는 산림녹화, 보호에 관한 정책보다 생계에 직접적으로 체감되는 문제를 우선적으로 인식하였고 3~6기에 걸쳐서 경제성장을 이룩하면서 산림정책에 대한 계획적·과학적 조림의 필요성 인식(3기), 환경보호에 대한 인식(4기), 국토 보전에 대한 인식(5기), 환경·생태적 관점에서의 인식(6~7기)으로 확장되는 양상을 보였다. 본 연구는 산림에 관한 정책과 이에 대한 대중의 사회적 인식이 의미화되어 반영된 뉴스 빅데이터 자료를 활용하여 구명하였다는 데 의의가 있다. 향후 사회적 이슈를 도출하는 수단으로서 사설뿐 아니라 블로그, 유튜브 등 다양한 사회관계망 서비스(SNS;Social Network Service)의 텍스트 빅데이터와 GDP와 같은 시대별 경제지표를 더불어 활용한다면 대중의 담론, 인식 등을 좀 더 깊이있게 분석할 수 있으리라 판단된다.
본 연구는 청도군 운문사 주변 문화경관림의 주요 경관과 식생구조 특성을 분석하여 식생관리 방안을 수립하고 지속적인 문화경관림으로 관리를 위한 기초자료를 제공하고자 수행하였다. 경관 특성은 운문사에서 바라본 경관과 운문사를 바라보는 경관으로 두 가지 관점에서 8개의 경관조망점을 선정하여 분석한 결과, 운문사 입구의 수구막이 소나무림, 운문사 앞 전나무-소나무림, 사면 소나무림 등이 주요 경관이었다. 운문사 주변 현존식생 조사 결과, 소나무림과 소나무-전나무림이 79.2%로 넓게 분포하였다. 식물군집 구조는 총 30개 방형구를 조사하여 평지림, 사면림, 하반림의 3개의 지형특성과 조사구별 우점종의 평균상대우점치에 따라 7개의 군집 유형으로 분류하였으며, 군집별 식생구조 특성을 바탕으로 한 식생구조 변화 예측과 종간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평지 소나무군집은 아교목층에 개서어나무가 우점하였고, 평지 나무-전나무 군집은 관목층에 전나무의 상대우점치가 높았다. 평지 전나무군집은 교목층에 경쟁종이 없었고, 사면의 소나무 대경목군집과 소경목군집은 아교목층에 잔털벚나무, 굴참나무가 우점하였으며, 사면 관리된 소나무군집은 관목층에도 소나무 우점도가 높았다. 소나무 하반림군집은 아교목층에 때죽나무, 잔털벚나무가 우점하였다. 전체적으로 개서어나무, 굴참나무, 졸참나무 등 교목성상의 낙엽활엽수가 아교목층에 우점하고 있어 식생구조 변화가 예측되었다. 샤논의 종다양도지수는 0.2360~1.4088이었으며, 상관관계 분석결과, 소나무와 부의 상관관계에 있는 수종은 고로쇠나무, 개암나무, 느티나무, 비목나무이었고, 전나무는 때죽나무, 소나무와 부의 상관관계를 보였다. 경관특성과 식물군집 구조를 분석하여 소나무 및 전나무림의 지속가능한 경관유지 및 복원을 위한 관리방안을 제안하였다.
이 연구는 지역문화생태계 내 청년예술가의 위치와 이들이 교류하는 생태계 내 주요 이해관계자들과의 역학관계를 중심으로 청년예술가들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저해하는 환경적 요인을 파악하기 위해 실행된 질적 연구이다. 이 연구의 중심질문은 '무엇이 청년예술가의 지속적인 창작 활동을 저해하고 지역의 예술현장에서 떠나게 만드는가?'로, 청년예술가들의 경험과 시각에 중점을 두고 연구를 진행하였다. 본 연구에서 수집된 인터뷰 자료는 2016년부터 2018년까지 국비로 광주에서 지원된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을 기획·실행하는 과정에서 축적된 자료이다. 이 연구는 전술한 2년간의 지원사업 진행 과정에서 만난 회화, 문학, 조각, 영상, 국악, 시각디자인, 공예 등의 분야에서 활동하는 20-34세 사이의 29명의 청년예술가와의 공식 및 비공식 인터뷰를 통해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다. 자료의 분석을 위해 생태계 논리를 창조산업에 적용하고 구조화시킨 Creative Sector Holistic Model(Wyszomirski, 2008)을 차용하여, 공공인프라(General Public Infrastructure)에 포함된 옹호단체(Advocacy), 전문예술기관(Professional Associations), 공공기금(Public Funding), 정책(Policy) 내 이해관계자와 지역 청년예술가들 간의 관계와 경험, 그리고 인식을 중심으로 구성된 주요 의미를 도출하였다. 분석 결과, 경제적 어려움만이 청년예술가의 지속적인 작품 활동을 중단시키는 요인은 아니었다. 지역의 건강한 문화예술생태계의 부재 혹은 불균형에서 파생된 다양한 저해 요소들이 파악됐으며, 이는 생태계 내 근원적 문제와 원인을 파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한 사안임을 방증한다. 지역의 청년예술가 지원사업은 따라서 해당 지역의 생태학적 지형을 파악하고, 생태계 내 역학관계와 문제점을 밝혀가는 과정을 통해 해당 사업의 효과와 장기적 영향을 기대할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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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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