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bjective : The aim of this study is to identify the relationship between childhood abuse and affective symptom including resilience in patients with depression or anxiety. Methods : A total 256 outpatients diagnosed with depressive disorder or anxiety disorder according to DSM IV-TR, were evaluated with Beck Depression Inventory (BDI), State-Trait Anxiety Inventory (STAI), Parent-Child Conflict Tactics Scale (PCCTS), Connor-Davidson Resilience Scale (CD-RISC). Independent t-test, Chi-square analysis and analysis of covariance (ANCOVA) were performed to identify the demographics of patients and the relationship between affective symptoms including resilience and childhood abuse. Results : Among demographic and clinical variables, patients with childhood abuse history were significantly higher rate in patients who were living alone and unemployed. In affective symptoms, patients with childhood abuse history were significant more severe in depressive symptoms, and state anxiety score than patients without history of childhood abuse. Patients with childhood abuse history had higher score for trait anxiety and lower score for resilience than patients who had no history of childhood abuse. Conclusion : These finding suggest that history of childhood abuse might be risk factor on depressive and anxiety symptoms severity. And this might be a predictable factor of poor treatment outcome.
Chronic noncancer pain is a significant and growing public health challenge in the United States. Lacking effective alternative interventions for effective chronic noncancer pain management, many physicians have turned to opioid pharmacotherapy. Increased opioid prescribing brings not only gains in therapeutic benefit but also a higher incidence of adverse drug events including increased medication misuse and opioid related mortality. Currently the United States must confront the dual problems of widespread undertreated chronic noncancer pain and a prescription opioid abuse crisis. Withholding pain relieving drugs from patients in need is unjustifiable, yet drug diversion, abuse and adverse drug events have become major social as well as medical problems. At the heart of this crisis is the lack of definitive evidence about the risk to benefit ratio of opioid pharmacotherapy for chronic noncancer pain both on an individual case and on a population basis. This article describes the extent and severity of the American chronic noncancer pain problem and the history of opioid pharmacotherapy for chronic noncancer pain in the United States. It then discusses the concept of evidence based practice and reviews current evidence supporting opioid pharmacotherapy for chronic noncancer pain as well as adverse drug events related to opioid pharmacotherapy including misuse and abuse. Finally, it considers the conflict of providing pain relief versus protecting society and reviews steps that governmental agencies, industry and others are taking to contain and ultimately resolve the problems of excessive prescribing and conflicting priorities.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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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3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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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5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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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2
1986년 선행조사에서와 같은 학년 학생을 조사대상으로 하여 동일한 내용의 설문지를 동일한 조사방법을 통해 1991년에 재조사하여 아동구타 발생율의 변화를 살펴보고, 선행연구에서 얻어졌던 결과들과 후속연구결과를 비교해 보았다. 그 결과를 요약해 보면 다음과 같다. 1) 5년 전에 비해 매맞는 아동의 수가 상당히 증가된 것으로 나타났다($66.2%{\rightarrow}96.4%$), 2) 5년 전에 비해 심하게 구타당한 아동의 수, 즉 아동구타율은 거의 3배 정도 증가된 것으로 나왔다. 3) $가정{\cdot}사회{\cdot}$환경요인의 특징은 거의 대부분 5년 전의 결과와 동일하거나 유사하였다. 4) 구타양상이나 구타아동의 정신증상 및 신체증상 역시 5년 전의 결과와 동일했다.
본 연구는 국내 이스포츠 선수들의 심리적 특성을 조사하는 것을 목적으로 하였다. 이스포츠 프로 선수 40명과 육성군 72명, 총 이스포츠 선수 112명을 대상으로 정서, 대인관계, 수면 영역에서의 심리적 특성을 조사하고 프로 선수와 육성군 선수의 차이를 살펴보았다. 프로 선수들은 육성군 선수들보다 정서적 측면에서 사회적 갈등에 대한 반응성과 대인관계 측면에서 대인적 비수용성이 높게 조사되었다. 또한, 프로 선수들의 불면증 수준은 평균 11.6±5.5점으로 높은 편으로 조사되었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우울, 불안 수준이 높은 선수들을 위한 심리상담과 불면증 심각도 수준이 높은 선수들을 위한 수면개선 개입의 두 가지 방향에서의 심리지원을 진행할 것을 제안하였다.
Journal of the Korean Academy of Child and Adolescent Psychiatr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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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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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160-17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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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1
본 연구의 목적은 가족의 기본이 되는 부부관계에 초점을 맞추어 부부관계와 부모자녀 관계 사이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1987년 7월부터 9월사이에 소아 정신과에서 치료받은 환아의 부모들과 일반 아동이 부모들을 대상으로 결혼 만족도 검사(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 ; MSI)와 부부 적응도 척도(Dvadic Adjustment Scale ; DAS)의 두가지 설문지를 이용하였다. 환아 부모군은 환아의 진단면에 따라 정신증, 신경증, 틱, 자폐증, 정신지연의 5군으로 분류하였고 각군의 결과가 평가되었다. 1) 환아부모군은 대조군보다 결혼만족도가 낮다. 2) 환아부모군은 대조군보다 부부 적응도가 유의하게 낮다(P<0.01). 3) 환아부모군, 대조군에서 여자가 남자보다 역할개념이 더 진보적이며 환아부모군에서 역할부담이 여자에게 편중됨으로써, 양육갈등(conflict in child rearing)은 모성 우월현상과 연관됨을 시사한다. 4) 원래 가족의 고통스러운 가족력(Family History of Distress)는 결혼의 정서적 의사소통, 성생활, 자녀양육과 연관이 깊다. 5) 결혼 만족도 검사(Marital Satisfaction Inventory ; MSI)의 전반적 고통 척도(Global Distress Scale ; GDS)에 의하면 정신증, 신경증, 자폐증, 정신지체, 틱의 순서로 불만족도를 보였다. 6) 부부 적응도 척도(Dvadic Adjustment Scale ; DAS)에 의하면 정신증, 신경증, 틱, 자폐증, 정신지체의 순서로 부적응도를 보였다. 7) 틱군은 자녀양육 갈등 및 양육태도에 문제점을 시사하였고 부부관계 자체는 유의한 장애를 보이지 않았다. 위의 결과로서 부부의 부적응 및 불만족은 자녀양육 및 자녀문제와 밀접한 연관성이 있음을 시사하며 소아의 정신증과 신경증군의 발병요인은 결혼 불만족과 부적응과 관련이 깊으며 자폐증이나 정신지연군의 발병요인은 결혼 불만족과 부적응과 관련이 깊지 않음을 시사한다.
본 연구는 다양한 교통상황에서의 오르막차로의 안전성 측면을 고려하여 운영기준 수립 및 운영 알고리즘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교통량과 중차량 비율에 따른 시나리오를 설정하고, 미시적 교통류 시뮬레이션으로 구현하여 분석을 수행하였으며, 오르막차로 개폐여부에 따른 안전성을 평가하였다. 안전성을 평가하기 위하여 교통상충건수와 상충심각도를 평가지표(SSM:Surrogate Safety Measure)로 사용하였다. 분석결과, 서비스 수준이 낮고 중차량 비율이 증가할수록 교통상충건수가 증가하였으며, 서비스수준이 높고 중차량 비율이 증가할수록 상충 심각도가 높아짐을 보였다. 이를 바탕으로 교통 안전성 측면을 고려한 오르막차로 개 폐 기준 및 탄력적 운영을 위한 알고리즘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결과를 활용할 경우, 기존의 운영효율성 측면과 안전성측면 동시에 고려할 수 있는 효율적인 오르막차로 운영이 가능할 것이며, 교통사고 감소 효과도 기대할 수 있을 것이다. 또한 갓길차로, 공사구간관리 등 LCS 운영시 안전성 측면을 고려한 전략적 운영을 지원할 수 있을 것이다.
안면부 및 경부 화상 환자에게 적절한 영양 공급을 위해 일차적으로 고려하여야 할 요소는 삼킴기능의 평가와 재활치료이며, 이와 더불어 타인과의 효과적인 의사소통과 심미적 기능을 만족시키기 위해 말능력에 대한 자세한 평가와 재활 역시 고려하여야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안면부 몇 경부화상 환자의 삼킴장애 및 말운동장애, 음성 장애 등을 종합적으로 파악할 수 있는 의사소통장애 선별프로토콜의 예비 문항을 정리하는데 있다. 화상으로 초래되는 여러 가지 의사소통장애를 다루고 있는 국외 연구들을 참고하여 '구강기제(oral mechanism)', '호흡/음성(respiration/voice)', '삼킴(swallowing)', '조음(articulation)'을 포함한 총 4개의 평가영역으로 나누고 하위범주와 이에 필요한 문항들을 작성하였고, 전문가 5인에 의한 내용타당도 검증 후 예비 문항을 선정하였다. 내용타당도 범위는 .50~.84로 나타났다. 구강기제 및 조음 평가 영역에 포함된 대부분의 선별평가 문항들이 적절하게 나타난 것과 다르게 호흡/음성 및 삼킴 평가 영역의 경우, 전문가마다 조금씩 다른 의견을 보이기도 하였다. 안면부 및 경부 화상 환자가 보이는 의사소통장애의 이질적인 특성 상, 본 연구를 통해 정리된 선별 프로토콜 항목을 바탕으로, 향후 화상 환자의 유형 및 중증도별 평가를 통해 각 환자에게 맞춘 평가 양식으로 적절히 수정하여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한다. 이로써 구강조음기관의 기능적 해부와 생리에 대한 지식이 있고 이에 적합한 재활훈련이 가능한 언어재활사들이 화상 환자의 의사소통장애에 대해 더욱 종합적인 평가와 치료 적용이 가능할 것으로 기대한다.
Purpose - This study aims to compare the requirements under the United Nations Convention on Contract for the International Sales of Goods (CISG) and the Korean Civil Act (KCA) regarding the buyer's right to require the delivery of substitute goods. The buyer's right to demand substitute delivery not only protect them from the seller's breach of contract but also preserves the contractual bond between the parties by providing an opportunity for sellers to protect their goodwill and circumvent the extreme remedy of avoidance. However, as substitute delivery entails additional efforts and costs for return and re-shipment, this right should not be allowed in every case of defect. Additionally, unlike the CISG, the KCA contains no specific provision related to the requirements for claiming substitute delivery. Therefore, it would be meaningful to examine and compare what requirements should be fulfilled before the buyer exercises the right in relation to non-conforming goods under the CISG and the KCA. Design/methodology - We conducted a comparative study of the requirements under the CISG and the KCA regarding the buyer's right to require delivery of substitute goods given a seller's delivery of non-conforming goods. Additionally, we referred to the opinions from the CISG Advisory Council, the draft of the KCA amendment, and related precedents, mainly focusing on the existence and severity of defects, reasonableness, and timely notice and requests as the major requirements for substitute delivery. Findings - The results of this study can be summarized as follows: First, the CISG provides more detailed requirements about the right to require delivery of substitute goods; by contrast, the KCA does not stipulate any such requirement. Thus, specific requirements for substitute delivery should be included when amending the KCA. Second, the CISG attempts to minimize overlapping and conflict with other remedies by specifying detailed requirements for the delivery of substitutes. Third, both the CISG and KCA require reasonableness for substitute delivery. Originality/value - Although there are no explicit legal requirements for substitute delivery under the KCA, there has been relatively little discussion of this issue to date. Therefore, the findings of our study can guide future revisions of the KCA to fill this loophole. Moreover, the recently released CISG Advisory Council opinion that clarifies the continuing confusion and debate, can help distinguish which remedy is suitable for a particular case. It may provide practical advice for businesspeople in international trade as well as legal implications for the future development of the KCA.
중국의 경제적 부상(rise)으로 부민강국이라는 중국의 꿈이 구체화하고 있다. 중국경제의 고도성장은 전 세계에 커다란 충격을 줄 것이다. 세계의 공장과 세계의 시장으로 영향력을 확대하고 있다. 그러나 중국의 지속적 경제성장 실현에는 여러 제약요인이 존재한다. 급격한 성장의 부작용으로 중국사회는 관료의 부패, 부의 양극화등 많은 사회적 난제를 가지고 있다. 국제적으로는 중국 위협론과 주변국과의 영토분쟁이 있다. 최근 중화민족주의의 출현에 대한 주변국의 견제도 심각한 제약요인이 되고 있다. 중국 내부적으로는 관료사회의 부패만연, 공산당 통치능력 약화, 차별적 경제발전전략에 따른 부의 양극화, 농촌문제의 심각성, 사회적 불안정, 사회보장 체제 미비, 동부 연해지역과 서부 내륙지역의 발전격차, 소수민족 문제, 환경오염과 에너지자원 부족으로 인한 지속가능한 성장의 제약등 여러문제로 구소련같이 국가가 해체될 가능성도 상존한다. 사회 양극화의 심화는 사회주의 혁명당시 지지기반인 농민과 노동자들을 공산당에 실망하게 하여 공산당 일당집권의 명분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다. 에너지 자원 부족, 환경오염등 문제는 한국기업과 경제에 위기를 가져다줄 것이다. 특히 한국경제에 미칠 중요한 영향은 경제 성장방식의 전환이다. 투자와 소비의 균형, GDP중심성장에서 탈피하여 소비, 환경중심으로 전환된다. 금융, 환경, 문화, 교육, 의료, 사회복지관련 산업등 서비스 산업이 성장할 것이다. 중국의 성장모델 변화는 한국의 중간재 산업에 큰 시련을 안겨 줄 것 이다. 중국은 성장을 소비중심으로 맞추면서 구조조정을 시작했다. 기계, 자동차, 반도체, 철강, 화학 중심인 대중국 수출산업 비중을 줄이고 서비스산업 비중을 늘려야 한다.
(범)죄(crime)를 저질렀다면 (처)벌(punishment)을 받아야 한다. 그 근거는 무엇이며 또한 잘못에 합당한 형벌(penalty)은 무엇이어야 할까? 그 형벌은 저질러진 죄에 상응하는 것이어야 한다는 것이 응보론의 주장이다. 응보론에 따르자면 양과 질에 있어서 서로 다른 범죄에 대해서는 이에 상응하게 양과 질이 서로 다른 형벌이 과해져야 할 것이다. 그러나 '눈에는 눈, 이에는 이'에서와 같이 정확히 상응하는 형벌을 확정하는 데는, 즉 질과 양에 있어서 정확한 등가성을 확보하는 데는 많은 어려움과 애매모호함이 있을 수밖에 없고, 여기서 응보론은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밖에 없다. 특히 최고의 범죄에 상응하는 최고의 처벌로서의 사형은 이 문제와 관련하여 그야말로 핵심적 논란거리일 것이다. 최악의 범죄는 최고의 처벌을 받아야 한다는 데는 모두가 동의할 것이다. 그러나 극한 범죄(Capital Crime)에 대한 극한 처벌(Capital Punishment)로서의 사형 즉 죽음의 형벌(Death Penalty)이 과연 정당한 것인가의 문제에 대해서는 많은 사람들이 의문을 제기하며 또한 반대의 입장에 설 것이다. 한편 또 다른 편에 선 많은 사람들은 극한 처벌로서의 사형은 응보론에 의해 정당화되는 것으로서 적절한 처벌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과연 그럴까? 본 논문에서는 우선 이러한 문제, 즉 응보론적 처벌이론에 따른다고 하더라도 사형이라는 형벌이 쉽게 혹은 당연하게 정당화 될 수 있는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응보론이 지닌 진정한 의미를 보다 자세히 검토해 봄으로써 논증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응보론에서 제시하는 등가성의 원리나 비례성의 원리는 모두 그것만으로써는 사형을 완벽하게 정당화할 수는 없고 사형을 완전하게 정당화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원리 혹은 기준으로서 도덕성의 기준이 필요하다는 것이 드러난다. 이는 결국 사형의 정당성여부를 결정하기 위해서는 또 다른 논의(처벌행위의 도덕적 기준에 대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본 논문은 이러한 또 다른 논의에서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여겨지는 두 가지 의문 즉, 1)정당방위나 혹은 범인에 대한 사살의 근거는 무엇일까? 2)처벌행위의 도덕적 정당성과 일반 행위의 도덕적 정당성은 동일한 차원의 것일까? 라는 의문을 제기하였다. 첫 번째 의문을 통해 우리가 지적하고자 하는 사실은 다음과 같다. 즉 정당방위나 범인 사살의 정당성을 인정하지만 사형에 반대하는 사람들은 '범죄는 처벌되어야 하되 그 형벌은 어떤 죄에 상응하는 것이든 죽음까지는 포함되어서는 않되지만 지금 저질러지고 있는 혹은 저질러질 더 큰 범죄 즉 많은 생명을 앗아가는 범죄를 예방하기 위해서는 국가 공권력에 의한 생명의 박탈을 통해 미리 처벌하는 것이 허용되어야 함'을 주장하고 있는 것이다. 이는 특정한 조건 아래서는 생명의 박탈이 가능함을 주장하는 것으로서 그들을 딜레마에 빠지게 한다. 즉 사형폐지론자들은 범인에 대한 사전처벌로서의 범인사살을 부정함으로써 그들 자신의 입장을 고수하든지 아니면 정당방위나 범인사살을 인정함으로써 사형폐지의 주장을 포기하든지 둘 중의 하나를 택해야 하는 것으로 보인다. 왜냐하면 사전처벌로서의 범인사살이나 정당방위는 극한 처벌로서의 사형에 그 정당성의 근거를 두고 있는 듯이 보이기 때문이다. 우리가 제안하고자 하는 고려사항 중 두 번째 의문 즉 일반적인 행위의 정당성과 처벌행위의 정당성은 과연 같은 차원의 정당성을 요구하는가의 의문은 '검증가능성의 원리도 검증 가능해야 하는가?'라는 물음과 흡사하다고 할 것이다. 이에 관해서는 많은 논란이 있을 수 있겠으나 필자의 생각으로는 그 두 정당성요구는 차원이 다른 것으로 서로 다른 근거에서 충족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그리하여 응보론에서 사형의 완전한 정당성여부를 결정하기 위해 요구되는 도덕적 기준에 대한 정당화의 근거는 그 시대 그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숙의를 통한 합의에 의해 충족될 수도 있을 것이라는 것이 필자의 소견이다. 즉 사형제도에 관한 문제는 안락사나 임신중절의 문제와 마찬가지로 신념의 문제가 아니라 태도 혹은 평가의 문제이며, 현실의 제도나 법의 문제이기에 그에 대한 정당성의 근거는 그 시대 그 사회를 구성하는 시민들의 숙의를 통한 합의에서 찾아질 수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숙의를 통한 사회적 합의가 결국은 그 사회의 제도와 법의 근거인 것이 현대 민주주의라고 여겨지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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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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