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조선 초에 제작된 익안대군(益安大君) 방의(芳毅)발원의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제 5권 사경의 경우 발원문에 관한 연구 및 표지화, 변상화, 서체에 관한 고찰이다. 발원문에 관한 연구는 정확한 연대와 발원에 실제적으로 참석한 인물에 관한 연구에 집중하였다. 이 사경 발원문에는 정확한 연대에 대한 기록은 없고, 개국정난정사지원공익안대군(開國靖難定社止功原益益安大君) 방의동실정혜옹주최씨(芳毅同室貞惠翁主崔氏)라는 기록이 보여 상당한 혼란을 가져오게 한다. 표지화는 연화 - 당초문의 표면에 있어서는 고려 말로 호림미술관소장의 묘법연화경 7권분의 표지화로부터 시작된 굵은 태선으로 윤곽선을 그리는 양식적 특징이나 묘선의 경직화가 보다 심화된다. 이러한 특징은 조선적인 것으로 보아도 무방할 것 같다. 변상화는 향우(向右)의 설법화에 나타난 수미단의 계단에 산화가 그려지고 있는 점등이라든지 도식화된 지운(地雲)등에서는 고려말 조선초의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그러나 석가의 형상이나 광배는 태종 15년(1415)에 제작된 내소사소장 "묘법연화경(妙法蓮華經)" 7권본 한질의 변상화에서 보여주는 특징과 거의 같아 이러한 점은 조선적인 특징이라 할 수 있다. 서체에 있어서는 충선왕 이후, 고려후기 사경 중에 나타나고 있는 송설체(松雪體)가 엿보인다. 이러한 고찰을 통해 조선초 왕실발원 사경의 양식적 특징을 명확히 함으로서 년대 불확실한 고려사경의 년대추정에도 어떤 기준을 미련 하고자 했다.
상지(桑紙)는 우리나라에서 많이 사용된 종이였음에도 불구하고 문헌에 그의 원료에 대한 기록이 거의 없다. 양잠의 원료로서의 중요성 때문이기도 하지만 닥나무와 비슷한 형태때문일 것으로 생각된다. 특히 양잠에 유리한 수종(樹種)으로 개량되면서 종이의 원료로서의 중요성을 점차 잃어서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 전통종이 가운데 하나다. 본고에서는 뽕나무의 인피를 사용하여 전통상지(傳統桑紙)를 만들고 저지(楮紙)와 함께 그 물성(物性)을 비교하여 보았다. 그 결과 섬유의 형태면에서는 섬유의 길이와 넓이의 비율이 475이며, 화학적 조성에서도 리그닌의 함량이 닥나무보다 적었으므로 종이의 원료로서 매우 우수하였다. 종이의 물성도 저지와 큰 차이가 없었다. 또 종이의 보존성을 시험한 결과 $105^{\circ}C$로 72시간, 144시간을 가열한 환경에서는 상지가 저지와 비교하여 불리하였으나, 자외선이 24시간, 100시간, 200시간 조사된 환경에서는 시간이 경과될수록 변화의 폭이 적었다. 즉 오랜기간이 경과될수록 상지는 덜 노화되며, 외관상으로도 열화가 많이 진행되지 않는 훌륭한 종이임이 밝혀졌다. 특히 실험에 사용한 상피(桑皮)가 개량종임을 감안한다면, 조선조나 그 이전에 만들어진 상지는 더 품질이 좋았을 것으로 사료된다.
본 연구에서는 2005년부터 2020년까지 약 15년간의 문헌정보학과 석·박사교과과정의 변화를 3년~4년 단위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문헌정보학과 대학원 교과과정을 체계적으로 연구할 수 있는 기초적인 자료를 제공하고, 교과과정의 흐름을 읽고, 이를 기반으로 세계적인 경쟁력을 갖춘 정보전문가를 양성하는 데 활용되도록 하고자 하였다. 연구 결과, 첫째, 2017년과 2020년의 교과목 수의 변동비율을 비교해 보았을 때, 총 3.70%가 감소하였고, 유일하게 증가율을 보인 분야는 기록관리학(3.33%)이었다. 서지학(-11.65%), 정보학(-4.89%), 도서관·정보센터 경영학(-3.62%), 문헌정보학 일반(-3.13%), 정보조사제공학(-4.10%)은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으며, 정보조직학은 교과목 수의 변화는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둘째, 2020년에는 정보학이 25.15%로 가장 높은 비율로 개설되어 있고, 도서관·정보센터경영학(21.30%), 정보조사제공학(15.05%), 문헌정보학일반(12.35%), 정보조직학(11.27%), 서지학(7.95%), 기록관리학(6.94%) 순으로 개설된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日本)의 각 박물관에 소장 혹은 기탁되고 있는 감지금니의 네 권의 고려사경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은 표지화에서 독특한 양식을 나타내고 있다. 고려시대 사경표지화는 일반적으로 3개 혹은 4개의 연화를 당초문양이 지그재그로 감고 있는데 비해, 이들 네 권의 사경은 금니로 그린 10개의 연화(蓮華)를 그린 표지화가 양식적으로 같아, 네 권 중에 그 어느 것에도 발원문은 없지만, 80화엄경 한 질이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먼저 네 권의 "대방광불화엄경(大方廣佛華嚴經)" 사경변상화의 내용에 관한 고찰을 하였고, 표지화와 변상화를 통해 양식분석을 행했다. 그 결과 제작연대를 밝힐 수 있었다. 코발트색으로 여래의 보발(寶髮)이 칠해져 있다는 점에서는 충숙왕 13년(1326)인 태정(泰定) 3년(三年)에 발원(發願)한 "문수최상승무생계법(文殊最上乘無生戒法)"의 변상화와 같고, 보발 가운데 그려진 계주와 입술이 완전히 분홍색으로 칠해져 있으며, 귀 얼굴 윤곽선 통견의(通肩衣) 사이로 드러난 가슴의 윤곽선 역시 분홍색이라는 점과 여래의 불안(佛顔)이 금니로 도색(塗色) 되고 있다는 점에서는 일본(日本) 금택(金澤) 대승사(大乘寺) 송강(松江) 천륜사본(天倫寺本)이나 일본(日本) 우하사본(羽賀寺本) 사경변상화에 나타나는 특징과 같다. 그러나 지운문(地雲紋)의 양식은 충숙왕(忠肅王) 부위연간(復位年間)의 작품들과 닮아, 이들 네 권의 사경은 충숙왕(忠肅王) 복위연간의 작품이라는 점을 밝혔다.
본 연구는 미국 하버드대학 내 하버드옌칭도서판 한국부에 소장되어 있는 조선시대 기본 과거인 소과생원진사시의 기록물이자 합격자 명부인 사마방목을 대상으로 하였다. 조선시대 개국이래 갑오경장 때까지 실시되어 온 생원진사시는 230회 실시되었고, 그에 따라 간행된 사마방목 중 186종이 현전하고 있다. 그 중 이 도서관은 47종의 사마방목을 소장하고 있다. 그러나 기존의 논문 중 하버드옌칭도서관 소장사항을 조사한 논고들을 살펴보면 1968년에 7종, 1980년에 5종이 소장되어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본고는 20여년이 지난 현재 사뭇 다른 양상을 보이고 있는 이 도서관의 현 소장상황을 조사하여 밝히고 기존의 잘못을 바로잡고자 한다. 생원진사시 및 사마방복에 대하여 고찰하고, 각 사마방목의 소장 및 서지사항을 살피고, 특징적인 사항을 분석하였다. 본 연구가 이후 해외유출전적 및 과거사 등의 구체적인 연구에 활용될 수 있기를 기대한다.
장흥 보림사는 신라 경덕왕 18년(759)에 원표(元表)대사에 의해 화엄종찰로 개창되었으나 체징(體澄)이 헌안왕 2년(858)에 가지산사로 이석함으로서 선종사찰의 중심 도량으로서 지위를 확보하게 되었으며, 조선시대에 들어와 대단히 번창하였던 사찰이다. 이 연구는 1995년 장흥 보림사의 사천왕상에서 발굴된 복장불서 가운데 보물 제745-9호로 지정된 "월인석보(月印釋譜)"(권25)를 대상으로 서지학의 관점에서 지류문화재의 보수 및 보존처리 과정을 다룬 연구 논문이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보존처리 전 형태적 특징을 보면, 책의 크기는 가로 22cm, 세로 32.3cm, 책의 두께는 2.8cm, 오침안정버법(五針眼訂法)의 선장(線裝)형태를 유지하고 있으며, 총 142장(3~144장)이 발견되었다. 책의 상태는 사천왕상에 빗물이 스며듦으로서 책의 일부분이 규칙적으로 얼룩져 있을 뿐만 아니라 앞부분과 뒷부분의 장은 부식으로 인한 손상이 심한 상태며, 중앙부분은 비교적 양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이 확인되었다. 보존처리 과정은 1) 제1차 세척과정, 2) 판본 보완 및 보수 과정, 3) 제2차 세척 및 보존처리 과정, 4) 재단 및 제책과정, 서투 및 표갑의 제작 등으로 나누어 실행하였다. 보존처리 후 책의 외형은 가로 22.5cm, 세로 32.7cm, 두께 3.2cm로 가로 0.5cm, 세로 0.4cm, 두께 0.4cm 등의 외형적 변화가 발생하였으며, 장수(張數)는 총 151장으로 표지를 포함하여 9장의 매수가 증가하였다.
최근 국내 영화산업은 세계적으로 유명한 영화제의 주요상을 수상하면서 전성기를 맞이하고 있다. 더불어 K-콘텐츠의 국제적 관심과 코로나19 이후 OTT 산업의 성장은 국내 영화산업의 발전을 기대할 수 있는 긍정적인 여건으로 작용하고 있다. 영화제작에 있어 효과음원은 영화 필름을 구성하는 요소 중의 하나로 영상의 분위기와 감성을 표현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담당한다. 이에 전주정보문화산업진흥원은 2013년부터 한국적 정서를 갖춘 한국형 효과음원 개발 사업을 추진하였다. 그리고 2021년부터 'K-Sound Library'라는 효과음원 아카이브를 일반 대중에게 서비스하고 있는데 데이터베이스 구축 및 시스템의 문제 등으로 그 활용이 미흡한 실정이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우리나라 최초의 효과음원 아카이브인 'K-Sound Library'의 온라인 서비스에 대해 음향 전문가들과 인터뷰를 실시하여 현 서비스의 문제점을 도출하였다. 그리고 인터뷰 및 해외사례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효과음원의 분류체계 및 검색서비스의 사용성을 향상시키기 위한 개선방안을 제안하였다.
본 연구는 쑤저우 정원의 세계유산 가치와 정원유산 보호관리의 운영방식 고찰을 목적으로 진행하였으며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계유산으로서 쑤저우 정원은 중국 역사의 독보적 계층인 문인의 취향과 생활상이 양쯔강 동쪽 하구 지역의 자연환경과 얼마나 훌륭하게 교융하고 있는지 보여줌으로써 OUV를 증명하였다. 더하여 고유한 중국의 정원술과 정원을 매개로 한 국제문화의 교류 현상을 보여주었다. 둘째, 정원의 진정성 있는 복원은 가까운 과거에 남긴 기록물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었다. 동시대의 언어로 서술하고 사진이나 드로잉 등의 매체를 이용한 이미지를 통해 유산의 묘사한 20세기 기록물은 정원 복원에 결정적 역할을 하였다. 셋째, 1950년대부터 시작된 쑤저우 정원의 보호관리는 건물 등의 구성요소 복원, 식물소재 및 식재술의 복원, 수목의 기록조사를 통한 목록 작성, 현판, 가구 등의 소품 정비, 수질개선과 수경관 복원사업까지 단계적으로 상세하게 진행되었다. 넷째, 세계유산 등재 이후부터는 정원의 보호관리가 두 방향으로 진행되었다. 하나는 행정 관리체계의 재편과 정원 관련 법제의 제정을 통해 등재유산을 엄격하게 보호관리하고 있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역사정원을 쑤저우시의 도시기본계획과 도시 정체성 확립에 활용하고 있다는 것이다. 보호부터 합리적 이용에 이르기까지 세분된 보전원칙과 전면보호와 정비보호, 유적지 보호와 같이 보호의 강도를 구분함으로써 보전 유산의 범주를 크게 확장시켰다.
공공기관의 활동과 관련하여 생성된 행정박물은 문자로는 표현할 수 없는 상징성, 역사성 및 심미성과 함께 형상물로서의 가치가 크기 때문에 향후 전시 및 활용의 가치가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지난 2006년 "기록관리혁신 종합실천계획"을 통해 행정박물을 공공기록으로 인식하고 그에 대한 적극적인 관리의지를 표명하였다. 이와 함께 개정 기록관리법에서는 행정박물 역시 업무와 관련하여 생산 접수한 기록물의 범주에 포함시킴으로써, 모든 공공기관에서 행정박물을 관리케 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였다. 행정박물을 기록으로 인식하고 관리의지를 명문화했다는 점은 이전과는 다른 개혁적 의도로 볼 수 있지만, 행정박물에 대한 개념 규정 및 이를 체계적으로 관리 보존할 수 있게 하는 방안은 아직 미비한 상태이다. 이에 본고에서는 행정박물 관리체계 구축방안 마련을 위한 일환으로, 행정박물의 유형분류 및 평가 문제를 고찰하였다. 행정박물의 관리체계 구축을 위해서는 우선적으로 행정박물에 대한 명확한 개념 규정 및 구체적인 유형 파악이 선행되어야 한다는 전제 하에, 실제 조사자료 및 현행 유관법령을 기반으로 행정박물의 정의 및 유형분류를 시도하였다. 또한 공공기관의 업무와 관련하여 생산 활용되는 물품 중 어떠한 대상을 행정박물로 획득하여 관리할 것인가를 고찰하기 위해, 행정박물 선별 상의 특성을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우리나라 행정박물 선별 체제 및 영구보존 대상 선별기준 마련을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무형문화유산은 그 형태와 관계없이 매우 중요한 의미와 가치를 지닌다. 과거의 생활과 전통을 있는 그대로 전해주는 역사적인 의미와 더불어 시대적 사회상을 반영하는 유용한 자원으로써 무형문화유산이 지니는 가치는 사회발전에 중요한 원동력이 된다. 따라서 효과적인 무형문화유산의 관리 및 활용에 필요한 체계적인 연구는 매우 중요하며 그 활용성 또한 크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연구는 체계적으로 무형문화유산을 관리하고 제공하기 위한 방법을 디지털 측면에서 제안하고자 한다. 이에 우선 무형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빙 현황을 비교분석한 후, 무형문화유산 디지털 아카이브 개발을 위해 문화거버넌스를 기반으로 한 정책개발과 표준화된 관리기반기술을 제안하였다. 그리고 무형문화유산 디지털 콘텐츠 구축을 위한 체계화된 방법론을 개발하여 디지털 아카이브 구축방안을 제안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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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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