젠킨스(Henry Jenkins)에 의해 재구성되어 유포된 트랜스미디어(Transmedia) 담론은 하나의 이야기 세계가 다양한 미디어를 넘나들며 확장되는 것을 의미하며, OSMU나 미디어믹스 등과의 유사성에 의하여 산업론적 관점에서 다루어진 경우가 많았다. 본 논문은 이 연구담론의 초기 기획의도를 중심으로 버밍엄에서 비롯된 서구 문화연구의 전통에서 이 담론을 고찰하고 의미 있는 시사점을 추출하고자 했다. 트랜스미디어 담론은 기존 문화연구의 능동적 수용자(active audience) 연구의 전통에서 출발하고 있으나, 비판이론적 연구 전통의 고전적 프레임인 미디어에 의한 권력 은폐문제와 수용자의 능동성 문제, 지배/피지배, 순응/저항 등의 이분법적 패러다임과는 다른 접근을 시도하고 있다. 특히 레비(Pierre Levy)의 집단지성 개념에 크게 영향을 받아 수용자의 '능동성'에 대한 새로운 해석 가능성을 열고자 한것이다. 문화의 상품성에 대한 인정이나 고전적 문화연구의 주요 관심사였던 수용자의 '고유의 정치적 활동' 가능성 등에 대한 논제들의 해명에서 레비의 영향이 도드라진다. 그러나 무엇보다 담론의 철학적 기저에 있어서 집단지성론은 특유의 유토피아적 접근을 통해 사이버스페이스에서의 집단 참여를 새롭게 해석했다는 점에서 트랜스미디어 담론에 크게 기여하였다. 본 연구는 먼저 미디어컨버전스와 트랜스미디어 담론의 배경에 대해 고찰하며, 디지털시대 미디어의 변화양상과 수용자에 대한 기본적 가정들을 살펴보았다. 이는 트랜스미디어론과 집단지성 개념에 의한 수용자 위치의 재규정으로 연계되어, 기존 문화연구의 맥락에서 행해졌던 연구의 전제와 시각을 기존으로 트랜스미디어 담론에서 제시하는 변화된 양상을 자세히 고찰하였다. 마지막으로 문화연구의 비판이론적 프레임에 대한 재해석을 통해 이러한 시각적 변화의 요구 내지는 실천에 대해 그 양상과 의미를 고찰하였다. 특히 집단지성론이라는 철학적 기저에 대한 고찰을 통해 디지털미디어의 시대 수용자를 보는 새로운 연구 관점과 패러다임 변화에 대해 논의하며, 문화연구적 가치를 밝힘으로써, 관련 연구를 다양화하고 새로운 시각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본고는 문헌정보학과 교육학의 통합 연구를 기반으로 문헌정보교육학의 학문적 생성 담론을 다룬다.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역할이 학교 교육 속에서 정착되기 위한 기초로, 문헌정보교육학의 연구 영역과 과제를 논의하고 방향을 제시한다. 이를 통해 학교도서관 연구의 질적 향상에 기여한다. 학교도서관의 연구 영역은 문헌정보학적 측면과 교육학적 측면에서 분석하고 통합한다. 학교도서관의 연구 추세는 국내 학회지의 논문 게재 빈도의 측면에서 분석하고 통합 연구의 방향을 제시한다. 문헌정보교육학의 정립 이론은 도서관기반교육론과도서관기반학습, 연결거점론, 통합거점론, Top456접근법, 교육과정기반접근법, 관점접근법, 정보와 도서관 교과교육학 등을 제시한다. 연구 논점은 학교도서관의 교육적 기초, 운영, 전자도서관 구축, 교육 활동의 측면에서 논의한다. 결론적으로, 본고는 우리나라 학교도서관과 사서교사의 현실을 진단하고 해결책을 문헌정보교육학의 관점에서 제공한다.
본 고는 한국에서 SF가 장르적으로 어떠한 의미를 지니고 있는지에 대해 밝히고자 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 이제까지 한국에서 SF가 가지고 있었던 특징에 대한 연구는 주로 SF가 가지고 있는 특징적인 요소들에 대한 의미를 밝히거나 작품에 대한 특징들을 지엽적으로 리뷰하는 형식이 주를 이루었다. 하지만 이러한 방법론은 장르로서의 특징을 가지고 있는 SF 텍스트들에 대한 정체성을 간과하고 기존의 방법론을 통해 분석했다는 한계가 있다. SF라는 장르 텍스트의 가치를 명확하게 규정하기 위해서는 장르의 관습과 코드에 대한 이해가 선결되어야 하기 때문이다. 그러기 때문에 본 고는 우선 한국의 SF가 어떤 역사적 맥락을 가지고 들어와서 한국 사회에 수용됐으며, 그 안에서 어떤 의미와 특징들을 가지고 창작되고 독자들과 관계를 맺었는지에 대해 개괄적으로 다루고자 한다. 이를 통해 그동안 학술담론에서 본격적으로 다루지 않았던 대중 서사 및 장르서사로서의 SF에 대해 본격적으로 조망하고, 21세기를 지나 과학적 상상력이 중요해진 시대에 각광을 받으면서 사회적으로 재조명 되기 시작한 SF가 가지고 있는 현재와 미래의 가능성에 대해 실질적으로 재고해 보고자 한다. 본 고는 한국의 SF 텍스트들이 학술담론 내에서 의미작용을 하는데 기본이 되는 배경을 위한 것이다. 이 작업을 통해 그동안 문학의 영역에서도, 그리고 문화현상의 영역에서도 제대로 다루어지지 않았던 수많은 한국 SF는 이후로 학술담론 내에서 유의미한 가치들을 평가받고 이후로 다양한 연구를 통해 재조명될 것이다. 그리고 이러한 작업을 통해 결과적으로 21세기 이후에 다양하게 변주되어 나타나고 있는 한국 서사 영역의 확장과 담론의 발달에도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한다.
Current criticism regarding the "uniformity" of Korean apartments has shown not only tendencies of emotional and unscholarly criticism, but also lack of academic discourse. They tend to stay at the common-sense level and be quite subjective without supporting facts. This research began with questioning the phenomenon of seeing Korean apartments as an object of negative criticism. The research questions for this study are: 1. Of the living space of so-called apartment houses, what elements should be called uniform?; 2. How should the implications of the findings be interpreted? In this context, this study aims to reinterpret criticisms on the uniformity of apartments from a new point of view. First, literature review is done to examine characteristics of Korean apartments in the social-cultural, economic, and physical contexts. Next, existing non-academic, abstract criticisms are classified into three trends, to show that the way of understanding architectural spaces by those criticisms are limited and weighted towards visual perceptions focused only on the shape of architectural structures. Finally, it is argued that the viewpoints of space and residents' experience should be treated as important for the reinterpretation of criticisms on the uniformity. This is validated through presenting relevant cases such as changes of space uses, diversified lifestyles being accepted, and the expansion of living space.
이 논문은 학습자의 학술적 텍스트와 모어 화자의 학술 텍스트를 비교해 구체적으로 학습자들의 객관화 전략의 사용 양상을 살펴보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객관화 전략은 학문적 탐구의 결과를 보편성과 타당성을 갖추어 과학적으로 기술하기 위해 적용하는 담화 기제로서의 객관성을 갖추기 위해 필자가 사용하는 전략이다. 이 연구에서는 객관화 전략의 언어적 표지를 관련된 의도성, 정확성, 완화 등과 비교하여 분석하였다. 그 결과 객관화 표지가 관련 기제들을 나타내는 표지와 일부 겹치기는 하지만 개념은 변별될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객관화 표지는 크게 연구 결과의 상태성을 강조하는 것과 연구 주체를 연구 결과와 분리하는 것, 연구 내용을 일반화하는 것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지속 표현과 명사화 구문은 상태성을 강조하는 역할을 하고, 비인칭 표현, 피동 표현, 자기인용 등은 주장하는 바와 필자의 거리를 유지하게 하며, 1인칭 대명사와 접미사 등을 통한 복수화는 연구 내용을 일반화 하는 데에 기여한다. 모어 화자 말뭉치와 비교하여 학습자 말뭉치를 분석한 결과 연구 결과의 상태성을 강조하기 위해서 학습자들이 모어 화자에 비해 '-고 있다'는 더 많이 사용하는 반면, '-(으) ㄴ/는 것이다' 등의 문법적 연어는 적게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연구 주체의 분리를 위한 비인칭 표현의 사용이 학습자 말뭉치에서는 '본 연구'와 '본고'에만 집중된 반면 모어 화자는 '본고, 본 연구, 본 논문, 본장 등'과 '이 연구, 이 논문, 이 장 등'이 고른 분포로 나타났다. 복수화를 통한 연구 내용의 일반화는 모어 화자 말뭉치에서 활발하게 구현되었다. 이 연구는 객관성 구현의 관점에서 한국어 학술 텍스트의 특성을 파악하고 학문 목적 학습자의 담화 표현 교육을 위한 기초 자료를 마련하였다는 데에 의의가 있다.
Extended Reality (XR) technology, the umbrella term covering hyper-realistic technologies, is known to enhance consumer experience and is therefore developing rapidly and being utilized across various industries. Growing studies have examined XR technology and consumer experience; however, the literature has failed to fully explore hyper-realistic technology through a holistic perspective. To fill this gap, we analyzed 720 Korean and international articles through semantic network analysis and topic modeling and identified the literature on XR research in consumer experience. As a result, we extracted six main topics: "Tourism," "Buying Behavior," "XR Technology Acceptance," "Virtual Space," "Game," and "XR Environment." The results provide comprehensive insight on XR technology in consumer experience, whereas the literature is bounded on the production side as revealing a lack of academic discourse on consumer rights and responsibilities. Research reflecting the consumer welfare perspective is, therefore, recommended for future studies.
Over the past few decades, gender equality has been considered one of the fundamental principles and a significant crosscutting issue in international development. However, beyond applying 'gender equality' as a policy buzzword, there has been a lack of critical reviews on how generally 'gender equality in education' is understood and constructed in Korea's development programs and projects. In this regard, this paper explores the use of vocabularies and semantic meanings of gender equality in the Korean Government's Academic Cooperation Program and its 52 projects. By applying mixed contents analysis as a method, the research resulted in several findings: first, the policy papers recently highlighted Korea's directions on gender mainstreaming and gender-sensitive approaches in international development. Second, 'integrating women and girls' into education institutions was emphasized in various projects; third, the term women rather than gender were used in the texts, highlighting their position as a 'marginalized group.' Lastly, there was a lack of evidence of projects dealing with changing gender-based power relations. The constructed gendered relations and powers were identified throughout projects, usually acting as barriers to project activities. However, they were only identified, not challenged, by the program. In conclusion, whilst Korean international development and educational development discourse actively embrace Women in Development (WID) and Gender and Development (GAD) in their programs, it is time to consider the issue of gender equality from different standpoints, such as identity, rights, and capabilities and a more active engagement with Korea's domestic issues in gender discourse and practices is also needed.
Implantable bioabsorbable combination products undergo inherent degradation and systemic absorption within the physiological environment, thereby streamlining the therapeutic regimen and obviating the imperative for invasive extraction procedures. This inherent property not only enhances patient convenience and therapeutic efficacy but also underpins a paradigm of support characterized by heightened safety parameters. Within the regulatory landscapes of Korea, the United States, and Europe, implantable bioabsorbable combination products are meticulously classified into distinct categories, either as pharmaceutical implants or as implantable medical devices, depending on their primary mode of action. This scholarly investigation systematically examines the regulatory frameworks governing implantable bioabsorbable combination products in South Korea, the United States, and Europe. Notable discrepancies across national jurisdictions emerge concerning regulatory specifics, including terminology, product classification, and product name associated with these products. The conspicuous absence of standardized approval regulations presents a formidable barrier to the commercialization of these advanced medical devices. This academic discourse passionately emphasizes the critical need for formulating and implementing a sophisticated regulatory framework capable of streamlining the product approval process, thereby paving the way for a seamless path to commercializing implantable bioabsorbable combination products.
2000년대 이후 온라인 커뮤니티는 다양한 이용자들의 참여를 통해 활성화되었고, 정치적 공론장이자 일상적인 유희의 놀이터가 되어왔다. 이를 통해 온라인 커뮤니티의 이용자들은 참여민주주의를 경험하고 궁극적으로는 일상의 삶 정치를 기획하는 새로운 주체상을 보여주기도 하였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와 관련한 현상들이 학술담론의 지형 속에서 어떻게 나타나고 진단되고 있는지를 분석하고, 공동체 미디어 연구의 이론과 방법론의 개발을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선행 학술담론에 나타난 주제, 방법, 그리고 쟁점에 대한 메타분석 방법을 적용하여 역사적으로 축적된 학술 담론들의 경향성과 특이점 등을 분석하였다. 분석대상은 국내 언론학계의 학술등재지 논문들을 분석대상으로 설정했다. 이를 위해 다양한 언론 유관학회들 중에서도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한국언론정보학회, 사이버커뮤니케이션학회 등에서 발간하는 학술등재지들을 선정하여 분석하였다. 선정 이유는 다른 학회에 비해 상대적으로 학술지 발간의 역사가 오래되었고, 이에 따라 다양한 관련 학술담론들을 수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키워드 입력은 여러 차례의 다양한 시도들을 거쳐 최종적으로 '공동체'와 '커뮤니티'를 투입한 결과 총 53건의 연구논문들을 추출하였다. 본 연구의 의의는 공동체 미디어 관련 논문이 처음 게재된 2001년 이후 2016년 11월 현재까지 축적된 과거의 학술담론들을 분석함으로써 향후 이론과 방법론, 그리고 지역 공동체의 활성화를 위한 방안들을 모색하고자 할 때 필요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This study focuses on seeking a desirable direction for the discussions about identity issue of the current Traditional Korean Medicine(TKM). The identity issue of the current TKM is about asking what exactly the current TKM is, what sets the TKM apart from the other medical systems, and what value the TKM has in the contemporary settings, and seeking suitable answers to all these questions. The most important factor that affects these answers is what kind of the concept of identity we have. Current discussions of the identity issue of the TKM take narrow and inflexible concepts of identity such as "Numerical Identity," or "Qualitative Identity", not suitable for TKM, which is always changing and open to other academic fields. This study suggests that Hannah Arendt's concept of identity is more desirable for the TKM, which highlights pluralism and relations, as well as defining identity as a creative, positive, and open-ended process. In addition, this study also suggests that taking a closer look at the "field", which has previously been hidden behind the discourse on the "modernization", will help in figuring out what exactly the identity of the current TKM is. Lastly, the current discussions about "unification of Eastern and Western medical system", and "Integrative Medicine" in Korea will affect the identity issue of TK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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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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