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로 탄화수소화합물로 구성된 EPS(Expended poly styrene)는 뛰어난 단열성능, 경제성, 건식공법의 시공편리성으로 단열재로 많이 사용되지만 화재에 취약한 단점이 있다. 최근 EPS패널의 다양한 난연화를 통해 난연EPS패널제품이 개발되고 있고 시장에서의 사용이 증가되고 있다. 그러나 가짜 난연EPS제품의 사용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것도 현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난연EPS와 일반EPS가 성분이 다른점을 이용하여, 현장에서 시공되고 있는 시료의 진위여부 판단을 위해 X-선형광분석기(XRF)를 사용한 원소분석을 시도하였다. 분석결과 매우 간단한 방법으로 시료의 진위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따라서 현장에서 사용될 수 있는 분석법으로 적용가능성에 대하여 고찰하였다.
본 연구는 원주 법천사지에서 출토된 분청사기의 화학조성과 미세조직, 결정상을 X-선형광분석기와 주사전자현미경-에너지분산형엑스선분석기, X-선회절분석기를 이용하여 알아보았다. 태토의 화학성분 분석 결과, 낮은 실리카($RO_2$) 함량과 높은 융제(RO+$R_2O$) 함량임을 알 수 있다. 유약의 경우 융제 성분 중 CaO 함량이 높은 전형적인 석회계열(lime type)과 석회-알칼리 계열(lime-alkali type) 유약을 사용하였으며 태토의 결정상으로는 quarts, mullite, microcline, albite가 확인되었다. 특히 원주 법천사지에서 출토된 분청사기 태토의 화학적 조성은 제겔식을 이용하여 이미 연구된 다른 유적에서 출토된 분청사기와 비교하였으며 화학조성은 서로 상이한 결과를 보였다.
국립중앙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평양 남포지역의 고구려 쌍영총 (쌍기둥무덤)벽화 편 위에 채색되어 있는 안료의 성분분석을 수행함으로서 각 색상에 따른 안료의 광물종류 확인 및 벽화의 제작기법상의 특징을 찾고자 하였다. 분석은 비파괴 성분분석기인 X-선형광분석기(X-ray fluorescence spectrometer, XRF)를 사용하여 안료의 성분원소를 확인하였고, X-선회절분석기(X-ray diffractometer, XRD)를 사용하여 벽화의 바탕 및 안료 층의 광물구조를 파악하였다. 분석결과 벽화의 채색안료 중에서 입술의 적색에는 진사/주(HgS)가 사용되었으며, 얼굴부분은 진사/주와 석회(CaCO3)를 혼합하여 채색했을 가능성이 큰 것으로 추정되었다. 그리고 가장 큰 특징으로 그림이 그려진 부분의 밑층에만 납 계통의 안료{연백[2PbCO3·Pb(OH)2]}가 검출된 사실을 꼽을 수 있다. 이로부터 쌍영총 벽화가 세코(Secco)기법으로 제작되었을 가능성이 크다는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
경복궁 근정전 내${\cdot}$외부의 단청 안료를 X선형광분석기와 X선회절분석기로 성분 분석한 결과, 내부에 쓰인 안료들은 현대에 많이 쓰이고 있는 인공합성된 안료들이 아닌 천연광물에서 추출한 안료들을 사용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즉, 녹색안료는 청동의 녹색부식물과 뇌록석을 그리고 적색의 경우는 진사를 사용했다. 외부의 경우는 인공합성된 안료들을 사용한 것임을 알 수 있었다. 즉, 황색안료는 황연, 적색안료의 경우는 연단과 석간주를 사용하였으며, 녹색 안료는 화록청과 산화크롬녹을 사용하였다. 또한 청색 안료로는 군청을 그리고 백색 안료로는 산화티탄을 사용했다.
소환이식은 주환(主環)만 있는 둥근 고리형의 이식이다. 본고에서는 백제 분묘에서 출토된 소환이식을 대상으로 과학적 분석을 통해 역사적 요소와의 연관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부여 합정리 유적에서 출토된 백제이식 6점의 조형적인 특징과 재료학적 특성을 현미경과 X선형광분석기를 이용하여 분석하였으며 분석결과를 토대로 이식의 성분조성비와 제작기법을 유추하였다. 분석결과 백제 웅진기에서 사비기에 이르는 시기에는 금과 은의 합금재료를 생산하는 기술, 가열 압접 기술, 아말감도금 기술 등 다양한 기술이 금공품에 널리 적용되고 있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러한 분석 연구는 차후 백제 이식의 시대별·지역별 상관관계를 알아보는데 비교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고려경상들은 1986년과 1996년에 1차 보존처리하였으나 소장품 점검과정에서 분말화된 동제부식물을 발견하였고 이에 대한 재처리가 필요한 상태였다. 따라서 안정화와 강화처리 등의 보존처리를 실시하여 더 이상의 부식이 진행하지 않도록 하였다. 또한 경상표면의 문양을 채우고 있는 분말과 조금(彫金)기법을 실체현미경과 휴대용X-선형광분석기로 조사한 결과 경상의 문양을 채우고 있던 분말은 금분, 은분, 호분(또는 석고) 등이며 또한 경상표면의 문양을 시문한 주된 조금(彫金)기법은 점선조각, 모조각(삼각선파기와 둥근선파기), 축조각 등을 사용하여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국립춘천박물관이 소장한 서대(犀帶)의 보존처리 과정과 제작기법에 대해 소개하고자 한다. 서대는 가죽으로 된 틀을 직물로 감싸고 물소뿔과 금속테로 만든 띠돈을 장식한 형태이다. 가죽간의 접착력이 약화되어 분리가 진행중이고 서각의 일부가 탈락되었으며 직물의 변·퇴색이 진행되고 있다. 또한 금속테 부분과 띠돈을 연결한 금속사가 심하게 부식되었다. 금속부분의 성분분석을 위해 이동형 X-선형광분석기를 이용하여 비파괴 분석을 실시하였고 전체를 해체하여 재질에 따른 보존처리를 실시하고 다시 재결합하는 방법으로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적의본과 폐슬본은 20세기 초에 제작된 것으로 모두 지본채색되어 있다. 두 본에 사용된 채색 안료 및 염료에 대한 비파괴분석을 통해 채색 재료를 확인하고자 하였다. 채색 안료의 성분분석에는 XRF를 이용하였다. 적의본의 안료 분석결과 백색은 연분, 흑색은 먹, 황색은 석황, 적색은 진사와 연단, 녹색은 구리와 비소화합물 또는 석청과 석황을 혼합하여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며 기타색상으로 황동을 사용하였다. 폐슬본에 사용된 백색, 흑색, 황색, 녹색은 적의본에 사용된 안료와 동일하나 적색은 채색 안료에 차이를 보였다. 한편 적의본과 폐슬본에 사용된 청색은 안료의 종류를 확인이 어려우나 연분과 혼합하여 사용한 것으로 추정된다. 또한 적의본의 청색 한지에 대한 UV-Vis 분광분석 결과 인디고(쪽)으로 염색한 것으로 추정되었다.
충주 호암동유적 및 부여 청송리유적 출토 청동기 33점의 분석을 통해 초기철기시대 청동기의 제작기술과 납의 산지를 연구하였다. 휴대용X선형광분석기를 이용한 비파괴 성분분석 결과 출토된 청동기 33점은 인위적으로 납을 첨가한 구리(Cu), 주석(Sn), 납(Pb)의 3원계 합금으로 판단된다. 4점의 청동기(동경 2점, 동검 1점, 동모 1점)의 전자탐침미소분석기를 이용한 성분분석 결과 충주 및 부여 출토 동경은 30%의 주석(Sn)과 10% 미만의 납이 포함된 고주석청동기로 확인되었으며 동모와 동검에서는 20% 내외의 주석과 5%의 납(Pb)이 검출되었다. 미량원소로는 철(Fe), 아연(Zn), 비소(As), 은(Ag), 니켈(Ni), 황(S) 및 코발트(Co)가 검출되었다 청동기 4점은 기능적인 면을 고려하여 합금되었으며 주석함량이 높아 주조 이후 열처리는 하지 않았다. 열이온화질량분석기를 이용한 충주와 부여 출토 청동기의 납동위원소비 분석을 통해 초기철기시대 청동기 33점은 Zone 1을 제외한 한반도 남부 전 지역에 걸쳐 분포함을 확인하였다. 이를 통해 충주와 부여에서 출토된 청동기는 경상도 지역의 납 원료를 사용하지 않고 한반도 내 다양한 산지의 납 원료를 사용했음을 판단하였다. 출토지가 달라 제작기술과 원료산지의 차이점이 존재할 것이라 추정하였으나 분석결과를 통해 이 시기의 청동기의 제작기술은 일반화되어 있었으며, 다양한 곳에서 다양한 산지의 원료를 이용하여 청동기를 제작하였음을 추정하였다.
고대에는 단청이나 고분벽화, 사찰벽화, 불화 등 문화재에 다양한 색상을 구현하고자 무기안료 또는 유기안료를 많이 사용하였다. 이 연구는 통도사 영산전내 벽체에 그려진 사찰벽화의 안료를 휴대용X선형광분석기로 정성분석하여 사용안료의 종류를 밝히고자 하였다. 성분분석 결과와 기존 고대 벽화 안료의 분석 결과들을 종합해 볼 때, 영산전 벽화에 사용된 적색은 주사와 석간주로 추정되며, 백색은 연백이 사용되었고, 일부 호분이나 백악, 백토 등의 사용 가능성도 있다. 녹색은 2가지가 사용되었는데 주로 바탕칠에 사용된 밝은 녹색은 녹토이고, 광배부분 등의 진한녹색은 석록이나 동록, 녹염동광으로 판단된다. 황색과 흑색은 각각 황토와 먹이 사용된 것으로 보이며, 육색과 분홍 등 원색이 아닌 안료들은 적색에 백색안료를 혼합하거나, 진적색에 황색안료를 혼합하는 것과 같이 2가지 이상의 안료를 적절하게 섞어서 사용하였을 것으로 추정된다. 결론적으로 성분분석으로만 판단하였을 때 통도사 영산전에 사용된 안료는 모두 고대에 주로 이용되었던 무기 안료임을 알 수 있었다. 다만, 문화재임으로 안료의 일부를 채취하여 결정구조분석 등의 방법으로 광물을 동정한 것이 아니므로 특정 원료 광물을 명확하게 판단하기는 어려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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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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