뛰어난 연구개발 능력, 잘 짜여진 생산공정, 숙련된 근로자 등. 동구전자의 제조 능력은 '티타임' 커피자판기 생산을 통해 거의 입신의 경지에 도달했다 할 정도로 뛰어나다. 한 분야에서 최고가 된다는 것이 어디 쉬운 일인가? 미니커피 자판기의 대표 브랜드가 되어버린 '티타임'은 가히 성공신화를 썼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일부 대학교에서 브랜드 성공사례로 특강 요청이 쇄도할 정도로 성공한 아이템 취급을 받고 있다. 중소기업이 오직 한 아이템으로 이렇게까지 성공한 사례는 다른 분야에 있어서도 찾아보기 드물다. 한 분야에서 최고의 제품을 만들고자 하는 장인정신이 일궈낸 쾌거라 할 수 있다. 그런데 동구전자는 부족함이 없어 보이는 현시점에서 또 다른 비상을 준비하고 있다. 이제 미니커피자판기 성공신화를 넘어 세계 시장에서 경쟁할 수 있는 탁월한 자판기 메이커가 되겠다는 기업 청사진을 밝혔다. 동구전자가 종합 메이커로서 진출하여 침체된 국내 자판기 시장에 있어 활력을 불어 넣겠다는 소식은정말 '빅이슈'가 아닐 수 없다.
자판기 시장이 불황이라 난리이다. 자판기 시장의 발전을 주도했던 커피자판기 시장이 큰 침체의 늪을 벗어나지 못하자 시장 분위기가 말이 아닌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자연 새로운 시장을 개척할만한 신규아이템에 대한 니즈가 커진다. 특히 커피를 비롯한 음료자판기 시장이 부진하다보니 일반 식품을 취급하는 자판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이 분야의 시장은 아직 개척이 제대로 진행되지 못한 미답의 시장이라 할 만큼 큰 가능성을 내포하고 있다. 이번에 새롭게 등장한 에그코리아(주)의 계란 즉석조리자동판매기도 이 범주에 속하는 아이템이다. 먹거리 자판기로서 높은 상품가치를 바탕으로 시장에 있어 새로운 돌풀을 노리고 있다. 사실 과거 에크코리아 제품과 비슷한 계란 반숙 완숙자판기가 없었던 것은 아니다. 하지만 에그코리아의 계란 즉석조리자판기는 같은 범주에 포함되길 거부한다. 만약 자판기가 사람이라면 이런 항변도 불사할 태세이다. "또 다시라 말하지마! 나는 달라도 한참 다르니까...".
자판기 분야에 있어 가장 어려운 분야 중의 하나가 일반식품자판기 분야이다. 일반식품자판기란 음료외 요기가 되는 식품을 파는 자판기를 말한다. 일반식품자판기 중에서도 완제품을 적용해 파는 자판기가 아니라 기계 내부에서 조리까지 되는 자판기는 특히 힘들다. 제품을 품질을 갖추는 것도 힘들지만, 소비자들의 인식을 넘어 시장을 창출하는 단계까지는 거의 예술에 가깝다고 할 정도로 지난한 과정이다. 그래서 이렇게 힘든 제조업에 섣불리 도전하는 사람들이 많지 않다. 애지간한 비전과 열정을 가지지 않고서는 되지 않을 일이다. 최근 국내 자판기에 있어서는 이런 현상은 여실히 나타난다. 조리가 되는 식품자판기 분야로 사업을 진행하는 업체는 극소수인 것. 그래서인지 끓인 라면 자판기 분야로 사업을 진행하는 세원벤딩의 김철영 사장을 만났을 때, 그동안 얼마 고생했을까 하는 생각이 먼저 들었다. 아니나다를까. "그래도 나나 되니까 이 시장을 끌고 간다." 그는 만나자 마자 자신감인지 자조인지 모르는 한마디로 인터뷰의 화두를 던진다. 끓인 라면자판기 시장에 산전수전, 공중전(?)까지 다 겪은 듯한 그와의 인터뷰는 이렇게 시작이 되었다.
유행과 낭만의 거리 강남 가로수길. 이곳에 가면 국내 유명 브랜드 패션매장들이 즐비하다. 그중 동양그룹 Mag Mag 매장 1층 입구에 깜짝 놀랄만한 자판기 하나가 설치되어 있다. 패션 양말을 파는 자판기이다. 블랙 톤의 세련된 자판기 디자인에 판매상품 디스플레이도 획기적이다. 패션양말들이 빨래 줄에 걸린 디스플레이를 보는 순간 '기발하다'는 생각이 절로 든다. '자판기로 양말을 팔아가지고 수익이 될까?' 놀랍게도 이런 의구심을 한방에 날렸다. 이 재미있고 독특한 자판기 앞으로 사람들이 몰려들고 있는 것. 운영 3주 만에 아이디어 자판기로서 성공시대를 예감케 한다. 이 자판기를 과연 누가 운영할까? 놀랍게도 27살의 여성이다. 아이해이트몬데이(i hate Monday)사(社)의 홍정미 사장. 얼마전까지 자판기의 '자'짜도몰랐다 한다. 이런 그녀가 양말자판기를 런칭해 많은 화제와 인기를 모으고 있다.
인간의 소비 욕망은 명품에 의해 자극이 극대화된다. 아무리 비싸도 소유하고 싶은 욕망. 여기에는 비용대비 높은 효율이라는 이성적 소비 행태도 오간데 없어진다. 오히려 비싸면 비쌀수록 명품에 대한 욕망은 커진다. 명품회사들이 고가 마케팅, 소량 마케팅으로 일관하는 이유도 여기에 있다. 높은 진입장벽이 오히려 대중을 오금 저리게 만드는 명품의 세계. 여기에 자판기가 매칭이 된다면? 언뜻 보면 이만큼 안 어울리는 조합도 없다. 자판기라 하면 대중을 위해 저렴하고 신속한 제품을 공급하는 친서민적인 기기 아닌가? 지금까지 비즈니스세계의 영역은 이 범주 안에 머물러 왔다. 하지만 자판기로 비싼 제품을 팔지 말라는 법은 없다. 역발상적인 마인드로 접근한다면 새로운 영역이 열린다. 세계 최초 등장한 럭셔리 자판기, 유니크가 뉴 비즈니스 세계를 보여준다. 최고급 명품은 아니지만 대중적인 '어포터블 럭셔리 제품을 파는 자판기. 이 비즈니스를 고안한 사람은 미국의 마라 시갤(31세) 이라는 여성이다.
흔희 일본을 자판기 천국이라 말하지만 더 정확이 말하면 청량음료자판기 천국이다. 캔이나 PET 병 등 다양한 용기의 청량음료를 판매하는 자판기가 무려 260만대 설치되어 있다. 이토록 많은 청량음료 자판기가 설치되어 있다 보니 사회적인 책임도 크다. 자판기의 편리성, 환경, 치안, 도난 방지 등에 있어 사회를 위해 반드시 수행해야 기능들이 있다. 이 기능들을 개별업체에 맡겨 놓기에는 무리가 있다. 기업은 아래도 영리를 중시하는 경향이 있다 보니 사회적 책임에 관계된 일은 단체에서 진행을 해야 구속력과 추진력이 생긴다. 그래서 일본에는 청량음료자판기협의회가 있다. 일본자판기 관련 4개 단체(일본자동판매기공업회, 전국청량음료공업회, 일본자동판매협회, 일본자동판매기보안장비 협회)가 사회적 책임을 위해 공동 목표를 세우고 보조를 맞추어 나간다. 최근 이 단체의 활동은 자판기의 편리성 향상, 환경대응, 안심 안전한 거리 환경 조성에 맞추어져 있다. 그들이 지향하는 사회적 책임 활동 지켜보는 것은 의미가 크다. 우리 자판기 산업의 먼 장래도일본의 전례를 따라가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 될테니까. 자판기의 비중과 역할이 증대될수록 어느 시점에서는 반드시 사회적 책임이 동반되게 마련이다. 이런 측면에서 청료음료자판기협의회 활동을 소개한다. 국내 관련 업체들도 이제 자판기의 사회적 책임 강황에 관심을 가져야 할 시점이다.
큰 잘못을 하지 않아도 주기적으로 두들겨 맞아야 직성이 풀리는 제품이 있다. 커피자판기가 바로 그것. 최근 들어서 식품자동판개기가 위생점검 후에는 큰 잘못이 없어도 언론의 뭇매를 맞는게 늘고 있다. 민주 언론사회에서 과연 있을 수 있는 일인가 할 정도로 보도는 왜곡된다. 너무 선정적이고 사실무근이어서 울화가 치밀어 오르는 것도 모자라 헛웃음까지 날 지경이다. 지난 6월 13일 서울시가 발표한 식품자판기 점검결과를 보도하는 매스컴들은 똑 같은 작태를 따른 곳들이 많다. 산업계가 그러려니 침묵하기에는 너무 억울하다. 잘못된 보도로 인해 매출은 급락하고 자판기에 대한 소비자 시선은 싸늘해지는데 참고만 있기엔 억장이 무너진다. 지난 6월 중순 서울시 식품자동판매기 점검결과에 대한 왜곡된 보도, 과연 누구의 잘못인가? 따질건 따져보다. 먼저 서울시의 식품자동판매기 점검결과 보도자료를 그대로 살펴보자. 그리고 극명하게 왜곡된 SBS 보도 내용을 살펴보자. 많은 언론들이 SBS보도 내용 같은 보도를 일삼았다.
"어떤 제품을 만들 것이냐?" 이는 영역의 다양성을 특징으로 하는 자판기 분야의 영원한 화두이다. 기발하고 독창적인 자판기의 제품화로 새로운 시장창출을 이룩해 낼 수 있다는 점이 자판기 사업의 최대 매력이다. 자판기 관련기술의 발달은 아이디어가 기발하면 어떤 품목이라도 상품화가 가능하게 만들었다. 하지만 '무엇이든' 만들 수 있다고 '아무거나' 만들 수 없다. 필히 자판기로서의 효용 가치와 대중적 소구력을 충족시킬 수 있어야 한다. 그렇지 않고 무리수를 두었다간 한때 화제만 불러일으키는 자판기로 단명하기 쉽다. 국내에서는 과거보다 아이디어 지향적인 자판기들이 상품화되는 것이 크게 줄었다. 대중적인 시장을 창출하기 쉽지 않다는 리스크 요인이 발목을 잡았기 때문이다. 최근 들어 아이디어 지향적인 자판기들은 해외에서 많이 상품화되고 있다. 아이디어도 기발하고 사업성까지 충족하는 아이템들도 적지 않다. 무한상상! 불가능이 없는 자판기 사업의 장점을 보여주는 이색적인 해외자판기들을 엄선했다. 이 자판기들이 무기력하게 가라앉아 있는 국내 자판기 산업의 개발열기를 불사르는 계기가 되길!
식품자판기와 식품영업용기기는 한 통속(?)이다. 어쨌든 두 품목 다 기계를 통해 식품을 팔아 돈을 벌기 위해 존재한다. '완전 자동이냐, 사람 손을 거치는 반자동이냐'는 차이가 있을 뿐이다. 한때는 식품자판기가 식품영업용기기를 압도하던 때가 있었다. 하지만 자판기 시장이 불황에 빠지고 상대적으로 가격대가 저렴한 식품영업용기기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는 게 최근의 상황이다. 실제로 팝콘제조기, 슬러쉬, 와플기계, 자동솜사탕기, 음료디스펜서 등의 품목이 작지만 알찬 실수요 사장으로 자리매김해 가고 있다. 이들 품목은 서비스 업종에서 필요하면 찾기 때문에 수요가 꾸준한 편이다. 식품영업용기기 시장에 있어 선두가 되기 위해선 가격 대비 좋은 품질을 갖추는 게 기본이다. 일단 비싸면 타깃 시장은 작아진다. 최근 와플기기 분야에서 국산화를 통해 시장돌풍을 일으키는 업체가 있다. 식품영업용기기의 시장 생리를 누구보다 잘 알고 발 빠르게 대응하는데 일가견이 있는 예주테크코리아가 그 주인공이다.
자판기가 단순히 판매장비로만 역할을 한정해서는 안 된다. 자판기의 사회적 책임 측면에서 볼 때 '좋은 일'들을 하는데도 얼마든지 활용될 수 가 있다. 하고자 한다면 좋은 일에 쓰는 모금을 한다거나 유괴방지 및 범죄예방 시스템을 채택할 수 있다. 심지어는 사람의 생명까지 구해내는 역할을 할 수도 있다. 자판기에 AED (Automated External Defibrillator-일명 "심실제새동기"라고도 함. 이하 AED)를 부착하면 갑작스런 심장마비가 발생한 환자를 구해 낼 수 있다. 자판기의 사회적 책임강화에 산업의 미래를 걸고 있는 일본에서는 한창 AED 장착 자판기 보급을 늘리고 있다. 얼마 전까지만 해도 이런 일본의 사례를 남의 나라 얘기로 '강건너 불구경' 하듯 했던 게 사실이다. 그러나 국내도 최근 각 공공장소에 AED 보급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다. 특히 응급의료에 관한 법률이 개정됨에 따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설치가 법제화가 된지라 AED설치가 늘고 있다. 이런 환경 변화는 자판기에 있어서도 좋은 기회이다. AED설치를 위해 별도의 공간을 할애할 필요가 없어 자판기에 장착하면 공간활용에 있어 제격이다. 게다가 자판기의 공공성을 강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도입 효과가 크다. 이런 점에서 볼 때 국내도 이제 AED 장착 자판기 보급을 서둘러야 할 시점이다. 일본도 하는데 우리가 못할 이유가 없다. 일본이 AED 장착 자판기를 늘리는 이면에는 산업계의 고도의 실익 계산도 깔려 있다. 국내도 AED 장착 자판기 보급을 늘려야하는 이유 및 시장 과제를 집중 분석해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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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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