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7년에 제정된 제10호 헌법은 21세기 한국 민주주의의 이론적 토대 역할을 한다. 이 헌법에 내재된 인권 존중, 불의에 대한 저항, 균등의식 등은 유가철학의 내용과 괴리되지 않는다. 이는 21세기 한국의 헌법정신이 민주주의 이념과 유가철학의 영향을 받아 형성되었음을 의미한다. 그러나 제10호 헌법은 유신헌법 때 수용되고 군부세력들이 계승했던 '자유민주적 기본질서'의 사상을 중시한다. 이는 자유와 평등의 양립보다 자유를 평등보다 우선하는 자유주의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이 때문에 공공의 복리나 민중의 유익보다 부르주아계급의 이익을 확대하는 정책이 많이 펼쳐진다. 특히 이명박과 박근혜 정권 동안에 불균등한 현상이 많이 양산되었다. 21세기 유가철학은 이러한 불평등한 사회를 비판적으로 바라본다. 유가철학은 상대적 박탈감이 인간을 소외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균등한 관계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또한 이 헌법은 법치주의를 강조한다. 그러나 법치주의는 자연법을 함유한 헌법정신이 제도를 통해 현실에 적용될 때에 법실증주의의 실정법을 중시한다. 이는 자율적인 판단과 선택을 지양하고, 타율에 의존하도록 유도한다. 이러한 타율적인 법률은 강제성을 동반한다. 이러한 실정법은 인간을 자유롭고 창의적인 생각을 하는 능동적인 존재가 아니라, 이미 정해진 틀에 무비판적으로 적응하게 하는 수동적인 존재로 전락시킬 수 있다. 유가철학은 법치주의를 인간을 수단화하는 제도로 여기며 비판한다. 유가철학은 인간을 도구가 아니라, 도덕적인 존재로 여긴다. 유가철학은 삶의 원리를 자각적으로 깨달은 도덕성을 통해 건강한 사회를 구축하고자 한다. 유가철학은 인간을 본래 자유로운 존재로 생각한다. 따라서 인간은 타율적인 존재가 아니라, 자율적인 존재이다. 유가철학에 의하면 인간은 내면에 함유된 도덕성을 스스로 깨달아 스스로의 판단과 선택을 책임 있게 실행할 수 있는 존재이다. 따라서 인간을 불신의 대상이 아니라 신뢰의 대상으로 여기는 유가철학은 법률을 통한 형벌의 방법보다 교화를 통한 인간다움의 실현을 중시한다. 이는 실정법이라는 타율성에 의해 존엄한 가치가 지켜지지 않고, 자율적인 선택과 판단에 의해 인간의 정체성이 유지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이처럼 제10호 헌법에 포함된 자유민주주의와 실정법의 문제에 대한 유가 철학의 지적은 현대 한국 사회의 모순을 본질적으로 해결하는 면에 도움이 될 수 있다.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최근 디자인 분야에서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그리고 이러한 인터페이스를 설계하기 프로세스 및 방법들도 날로 세련되어지고 또한 새롭게 개발되고 있다. 그러나 인터페이스를 개발하기 위한 체계는 주변의 유관 영역에서 적절한 방법 및 프로세스를 도입하여 이제 막 그 체계를 정립해 나아가고 있는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중략)
한글은 이미 세계적인 문자로 인정받고 있으나, 정작 그 자랑을 실체적으로 보여줄 글자꼴에서는 체계성이 부족하고, 주체성 없는 변화의 연속이 오히려 시각문화 발전과 국가 정보화의 걸림돌이 되고 있다. 본 논문은 이러한 원인의 핵심이 한글의 창제 정신과 원리를 제대로 이어받지 못하고 있기 때문으로 보고, 이와 같은 전제를 구체적으로 입증하기 위하여 한글을 디자인의 시각으로 바라보고, 그 우수성을 체계적으로 밝히어, 오늘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근거와 객관성을 제시하고 있다. 연구결과, 한글의 창제철학과 원리는 오늘의 시각으로 보아도 당대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 적절한 디자인 철학을 품고 있으며, 합리적인 디자인 과정을 거쳤음을 확인하였다. 따라서, 오늘의 한글꼴의 문제는 전제한 바와 같이 창제 정신과 원리를 바탕에 두고 풀어야만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수 있음을 알 수 있었다. 더 나아가, 한글의 창제는 민족과 국가를 초월한 원활한 의사소통의 한 수단으로 만들어낸, 합리적이고 과학적인 글자 디자인 원리의 창제로도 해석할 수 있다. 그러므로, 한글 창제 과정에서 보여진 디자인 방법과 원리의 탐구는 시각 커뮤니케이션 디자인의 방법론을 새롭게 다지는 기초 자료가 될 뿐만 아니라, 한국 디자인 철학의 뿌리를 찾는 핵심적인 연구 과제라 할 수 있다.
This paper gropes for advisable home management principle, named “philosophy of household management(PHM)”, which is presented to home managers. Philosophical thought about household can give fundamental under-standing about family circumstances. So home manager can get better judgement about family things and house affairs. In that sense, this paper is expected to provide family members with the ground of thought: how to help each members’ self-completion, to make better relationship among family members as well as between families and society, and to manage all environmental resources. As the paper researches new field of home management, it presents academic significant of PHM. Then, it explains why ‘Han consciouseness’-the native philosophy of Korea-is adequate for foundation theory of PHM, and what ‘Han philosophy’is. In conclusion, the paper argues necessity of view for home management, and discusses (1) view of human being, (2) view of economic activity, and (3) view of natural environment as family resources.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considering about the fashion of Korean National Flag in the point of view of sociology and philosophy. The contents are the philosophy of the Korean National Flag-'Taegk', the Great Absolute in Korean philosophy, and the historical fashion trend of The Korean National Flag. The results of characteristics of The Korean National Flag are summarized as following; 1. The Korean National Flag contains 'Taegk' philosophy, the source of the dual principle 'Yn' and 'Yang'. 2. The design of 'Taegk' has been showed in Korean society traditionally. 3. The fashion of Korean National Flag dramatically is changed after Korea/Japan World cup 2002. 4. The Korean National Flag is the strong symbol of Korean society, affirmatively, same as the American National Flag.
Han-Thought is a philosophy unique to the native to Korean culture. From the point view of etymological analysis the word “Han” means “Large”, “High” means “Whole” Ancient Korean people planted their philosophical roots deep in what has come to be known an Han-Thought. The goal of this study was to explore “Han-Thought” for concepts and principles which may contribute to the building of a Korean nursing philosophy, ethic, paradigm, theory and eventully practice. Ontologlly, our ancient people attempted to learn what was most essential and meaningful in life Han-Thought embraces the thought of complete harmony with in wholeness. Han encompasses everything in the universe. A chracteristic of Han-Thought is that all things relate to each other in harmonic balance, not in conflict. The harmonious balance of all things excludes both disruption and confrontation, making all things into a large oneness. Thus Han-Thought applied to Holism traditionally embraced by nursing philosophy. The principles of Han-Thought emphasize the love of peace. Extreme individualism and egoism are not allowed in Han-Thought. Thus Han-Thought provide a humanistic and ethical foundation for nursing philosophy. Han-Thought is a valuable philosophy for Korean nurse to explore toward the development of the discipline in Korea.
Urban regeneration, which implies a certain type of change from what has previously existed, requires fundamental understandings of previous problematic ways of thinking for a meaningful change, as well as a new philosophy that is thought to support that change. This means a change in philosophy is needed to discuss 'newness' in urban regeneration. From this perspective, this paper explores the philosophies which shaped traditional cities as well as a philosophy that may be able to suggest changes to contemporary cities. This paper further proposes contextual novelty as necessary to pursue. This contextual novelty does not deny modern cities' problems but embraces them and carries them into contemporary cities. Arguing for qualitative novelty, this paper argues that contextualism, which explores the complex relationships of direct and indirect contributors of a given event, can help us to understand contemporary cities' heterogenic characteristics. In this context, this paper discusses the concept of novelty in contemporary discourse of urban regeneration by using the philosophy of contextualism. Finally a recent example of urban regeneration in the city of Gwangju, South Korea is interpreted using the concept of contextual novelty.
As expanding of service robots into the human life, the needs of robots are increased. The experts group forecasted that the robot market would grow rapidly in a short time, robot companies should compete with others for prior occupation in a market. In this research, we proposed a framework of robot identity design based on building methods of product identity and developed a case study. Identity is one of the strategies to distinguish from competitors through managing image united. It is possible to apply this identity approach on robot area, which was used for making image of companies, brands, and products. In general, identity has visual, invisual features, which can be classified into three elements; Robot Philosophy, Functional Affordance, Family Look. Robot philosophy means the vision or philosophy of a company through robot development, functional affordance is a character or role to serve and family look includes visual design elements like as shape, color, material, graphic, behavior etc. We suggest that this guide will be applied to build identity of following series of a model, models of same service group and all models of a company or commercial space.
'해체(解體, déconstruction)'는 현대철학을 특징짓는 속성의 하나인 창발성(創發性, emergent property)을 유도하는 개념이다. 고대 그리스 철학의 전통이 탈피를 거듭하여 개체의 자유와 평등에 대한 열망을 낳고 이로부터 르네상스와 계몽주의에 이르러 근대라는 역사적 방점 하에 철학의 종지부를 찍는 듯했다. 하지만 철학은 근대마저도 그러한 해체를 통해 그 이상의 가능성을 바라보고자 했다. 근대철학이 플라톤 철학의 인문적 완성으로 신과 인간의 묘한 동거를 꿈꾼다면 현대철학은 해체를 통해 그마저도 거부한다. 플라톤류의 고전적 형이상학은 절대자를 중심으로 순치된 안정된 체계이기는 하지만 결과적으로는 신과 종교를 토대로 할 수밖에 없고 인간의 자율성 또한 신 아래의 자율성일 뿐이다. 현대철학은 해체를 통해 인간 본연의 목소리로부터 철학을 시작하고자 한 노력의 결과 가운데 하나이다. 형이상학에 종속된 인식론이 아닌 인간 실존으로부터의 인식론을 구축하고 자유라는 말이 가질 수 있는 최고의 선을 해체를 통해 실현하고자 했다. 그렇듯 해체 또한 인간의 자유라는 근대적 화두의 연장선에 있다고 해도 틀리지 않다. 해체와 인간의 자유는 결국 서로 떼어낼 수 없는 하나의 몸인 것이다. 묘하게도 종교적 신앙성과 전통적 보수성을 주된 색채로 할 것만 같은 대순사상은 현대적 창발성을 가지고 있다. 대순사상을 창시한 증산이 활동하던 한국의 시기는 역사를 해석하는 예리한 시각이 있는 이들에게는 보물과 같이 중요한 의미를 가진다. 외세에 의한 답습이 아닌 주체적 문제의식 가운데 새로운 세상과 인간의 자유의 의미를 발견하려는 강렬한 염원에 의한 사상적 활동이 펼쳐진 시기이기 때문이다. 그러한 한국의 자생적 창발성이 낳은 비권력적 사상이 바로 흔히 말하는 한국 근대의 신종교인 셈이다. 그 가운데서 대순사상은 참동학으로서 증산의 명맥을 잇고 증산이 남긴 해원의 개념 속에서 근대를 넘은 현대의 가치를 현실 가운데 펼치고자 한다. 대순사상의 해원은 근대를 넘은 현대성을 담고 있다는 점에서 현대철학의 해체와 상통한다. 해원은 첫째로 단주로부터 발현된 인간 실존의 원초적 억압에 따른 근본 원(冤)의 해소를 의미한다. 두 번째로 대순사상의 해원은 인존이라는 해원적 실존을 중심으로 천지인 삼계의 해원을 아우른다. 데리다의 해체가 인간과 사회 내부에 잠재된 보이지 않는 구조와 속박의 틀을 드러내고 그것을 파기하는 것으로부터 억압을 풀고 인간의 근본 자유를 실현하고자 한 것은 대순사상의 해원이 천지인 삼계를 휘감고 있던 근본 억압을 풀어 삼계의 대립을 상생으로 개방하고자 한 점과 동일한 맥락이라고 할 수 있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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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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