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Jins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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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화(진사) 안료의 재료과학적 분석 및 발색특성 (Material Analysis and Coloring Characteristics of Korean Traditional Copper-red Pigment (Jinsa))

  • 김지영;조현경;전병규;조남철;이찬희
    • 보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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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7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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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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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동화(진사)는 구리를 원료로 하는 우리나라 고유의 적색 무기안료로써 고려와 조선시대에 도자기 채회 안료로 사용되었으나 생산과 발색이 어려워 소량의 작품만 전해진다. 조선시대의 고문헌에 의하면 동광석의 산지는 한국 전역에 걸쳐 수많은 지역이 알려져 있으며, 일부는 오늘날까지 가행 중이다. 한국에서 산출되는 가장 흔한 동광석 광물은 황동석($CuFeS_2$)과 공작석($Cu_2CO_3(OH)_2$)이며 지역에 따라 지표에서 쉽게 채취할 수 있는 곳도 많다. 따라서 우리나라는 과거에 동화 원료를 수급하는데 자원환경적 및 지리적인 이점을 확보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 원광석을 대상으로 발색실험을 수행한 결과, 두 광석광물 모두 적색 발색력이 우수하였다. 중요한 발색원소는 구리이며, 구리 입자는 유약층에서 대부분 $5{\mu}m$ 미만의 입자 크기를 갖는 미세하고 균질한 분산 상태를 보인다. 또한 동화안료 내의 구리 함량과 입도 크기에 따른 분산특성은 선명한 적색도와 높은 투명도를 제어하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 것으로 밝혀졌다.

『해린척소(海隣尺素)』 발신자(發信者) 61인(人) 인물(人物) 탐색(探索) (An Examination into the 61 Senders of Letters Contained in 『Haerincheokso(海隣尺素)』)

  • 정후수
    • 동양고전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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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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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47-4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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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해린척소(海隣尺素)"는 1830년부터 1865년 공헌경(孔憲庚)이 이상적(李尙迪)에게 보내온 마지막 편지(便紙)까지 모두 61명 279통의 편지를 모은 편지 모음첩이다. 본고는 "해린척소(海隣尺素)" 발신자 61명에 대한 인적사항을 중심으로 그들 개개인의 이력과 활동모습을 정리하였다. 첫째, 이상적과 특별한 교유 관계를 가진 사실이 발견되었다. 예컨대 이상적의 시문집인 "은송당집(恩誦堂集)" 출판을 대행해준 인물도 있었다. 둘째, 그들은 강소성(江蘇省), 산서성(山西省), 절강성(浙江省) 출신이 가장 많았다. 그리고 강소성(江蘇省) 중에서도 특히 소주(蘇州)와 양호(陽湖) 지역(地域) 인사(人士)가 가장 많았음을 알 수 있었다. 셋째, 밝혀진 인물만 대상으로 삼았을 때, 이상적이 교유한 인물들의 50% 이상은 당대 최고의 지식인인 진사(進士)와 거인(擧人)이었다. 넷째, 그들 중 승려(僧侶) 1인과 인삼(人蔘)가게로 추측되는 1인을 제외하면, 모두가 당대 연경 지역에서 상당한 문화 활동을 하고 있었던 문화인이었음을 알 수 있다. 이런 정보를 토대로 "해린척소"를 읽는다면 다소 오독(誤讀)의 실수를 감소시키는데 효과가 있을 것이다. 나아가 19세기 한중(韓中) 문명(文明) 교류(交流)의 실태(實態)를 확인하는데 필요한 약간의 자료를 제공해준다고 하겠다.

『오운육기의학보감(五運六氣醫學寶鑑)』의 저자(著者) 조원희(趙元熙)에 관한 연구(硏究) (A Study on Cho Wonhui(趙元熙), the Author of Ounyukgi-Uihakbogam(五運六氣醫學寶鑑))

  • 윤창렬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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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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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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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Objectives : Cho Wonhui published his book "Ounyukgi-Uihakbogam", in which Ungi was used for clinical purposes, but his life is hardly known. Conclusions & Conclusions : Cho Wonhui passed the Jinsa exam in 1894 and entered Seonggyungwan. Gojong recommended him to study medicine, and in 1907, he treated a person (later Taisho Emperor) who visited the Korea Empire and achieved his reputation. He was invited to Japan with this opportunity and received a degree from Meiji Emperor, a philosophical doctor of medicine. He passed the medical intern examination in 1923, and in 1938, he published the book "Ounyukgi-Uihakbogam". After 6 25, the Ceonundang oriental medicine clinic was opened in Busan and patients were treated. In 1963, he died at the age of 90.: This study met Cho Wonhui's descendants and talked about the life of Cho Wonhui and comprehensively summarized the related data.

적색 및 황색 계열의 천연 무기안료의 광물학적 특성 및 촉진내후성 평가 연구 (A Study on Mineralogical Characteristic and Accelerated Weather Test of Red and Yellow Color Natural Inorganic Pigments)

  • 박주현;정혜영
    • 한국광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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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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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9-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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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채색 문화재 및 전통회화의 적색, 황색 안료로 사용되는 진사, 웅황, 그리고 자황의 광물학적 특성을 분석하고 촉진내후성 평가를 통한 안정성을 평가하였다. 진사는 시료명을 JB, JS로 하였고, 웅황과 자황은 각각 UH, JH로 하였다. 광물학적 특성 평가 결과 JB, JS는 cinnabar (HgS)로 주구성 광물이 확인되었고, 품위에 따른 화학성분에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UH와 JH는 각각 realgar (AsS), orpiment (As2S3)로 주구성 광물이 확인되었다. 편광현미경 관찰 결과 쪼개짐, 색상 등 편광학적 특성을 통해 모두 천연적으로 생성된 무기안료임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진사의 경우 성분분석으로는 천연적으로 생성된 안료인지 인공안료인지 판별이 쉽지 않은데 편광현미경을 통해 천연안료가 가지는 입자특성 및 쪼개짐을 확인하였으며, 열적 반응 특성을 확인하였다. 열분석 결과 JH가 UH에 비해 유리전이 온도가 높고 안정한 것을 확인하였다. 촉진내후성 평가 결과 진사, 웅황 그리고 자황은 모두 광열화에 의한 색변화가 크게 나타나며, 진사는 최종적으로 흑색(blackening)되고 웅황과 자황은 밝은 노란색으로 변한다. Meta-cinnabar로 예상되는 JB가 cinnabar인 JS에 비해 흑화현상이 더 빨리 촉진되었으며, UH (realgar)는 광조사에 의해 arsenolite (As2O3)로 변하는 것을 확인하였다.

사물안신탕(四物安神湯)의 항경련(抗經攣) 효과(效果) 및 작용기전(作用機轉)에 관(關)한 실험적(實驗的) 연구(硏究) (Experimental studies on the anticonvulsion effect and mechanism of Samulanshintang)

  • 권보형;구병수
    • 동의신경정신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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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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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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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9
  • For experimental studies on the anticonvulsion effect and it was measured in mice that toxigenic effect, influence on the central nervous system, anticonvulsion effect, mechanism of anticonvulsion effect by change of GABA level and glutamic acid in brain, effect of the creation and degradation system of brain oxygen free radicals in convulsion. The results were obtained as follows: 1. Samulanshintang was perfect medicine without toxigenic effect. 2. Pretreatment of Samulanshintang did not influence on the central nervous system. 3. Pretreatment of Samulanshintang did not influence on maximal electric seizure(MES), strychnine, bicuculine and picrotoxin, but pentylenetrazol(PTZ)-induced convulsion significantly decreased. 4. Effect of Samulanshintang except for Jinsa on the PTZ-Induced convulsion decreased. 5. Effect of Samulanshintang fragrance(SMATF) and Samulanshintang distiled water(SMATW) on the PTZ-induced convulsion did not influence. 6. Decrease of brain GABA level in PTZ-induced convulsion was increased by pretreatment of Samulanshintang. 7. Decrease of brain glutathione content in PTZ-induced convulsion was increased by pretreatment of Samu- lanshintang. 8. GABA-T activity increased by PTZ-induced was controlled by the pretreatment of Samulanshintang. 9. Increase of brain lipid peroxide content in PTZ-induced convulsion was decreased by pretreatment of Samulanshintang. 10. Significant increase of brain xanthine oxidase and aldehyde oxidase activities in PTZ-induced was controlled by pretreatment of Samulanshintang. 11. Decrease of brain superoxide dismutase(SOD), catalase and glutathione peroxidase activities in PTZ-induced was decreased by pretreatment of Samulanshintang. From the above results, Samulanshintang was perfect medicine without toxigenic effect and was recognized anticonvulsion effect by decreasing brain glutamic acid level and increasing brain GABA level. Samulanshintang have an effect on creation and degradation system of brain oxygen free radicals in convulsion, thus it was considered that Samulanshintang could be applied in convulsive disorder as epilepsy, febrile seizure and spasm et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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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제비급(廣濟秘笈)"에 대한 서지학적(書誌學的) 연구(硏究) (The Study of Bibliography on "Kwangje-bikeup"("廣濟秘笈"))

  • 차웅석;박찬국
    • 대한한의학원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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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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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3-1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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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7
  • Through the study of "Kwangje-bikeup"("廣濟秘笈"), the writer obtained results as follows 1. The Historical Background of "Kwangje-bikeup"("廣濟秘笈") "Kwangje-bikeup"("廣濟秘笈") is a medical book written by Lee-Kyunghwa(李景華), a medical doctor in Sungcheun(成川), Pyungan-do(平安道). It was done through the good offices of Lee-Byungmo(李秉模), who was a governor of Hamgyung-do(咸鏡道), in 1790-the 14th year of Jungjo dynasty(正祖). 2. The Author of "Kwangje-bikeup"("廣濟秘笈") The author of "Kwangje-bikeup"("廣濟秘笈") is Lee-Kyunghwa. Some contemporary historians mistake him for Lee-Kyunghwa who joined the school of Song-siyul. Yet, they are two different people with the same name. Lee-Kyunghwa, the writer of "Kwangje-bikeup"("廣濟秘笈") was born in Sungcheun, Pyungan-do, in the year of 1720. At first he studied Confucianism in order to enter government services. Later he passed the Jinsa exam which was the first exam to become a qualified government offical. However, after he was disillusioned in the discrimination against northwestern people, he chose to study medicine and put his effort and time on medicine. Gradually he won a great reputation as a medical doctor and came to write "Kwangje-bikeup"("廣濟秘笈") at the request of Lee-Byungmo in 1790. 3. Medical books affecting "Kwangje-bikeup"("廣濟秘笈") This book is influenced by "Dongeui-bogam"("東醫寶鑑"), "Suse-bowen"("壽世保元"), "Boncho-gangmok"("本草綱目"), etc. 4. Domestic Herbs in "Kwangje-bikeup"("廣濟秘笈") Lee-Kyunghwa seperately recorded clinical cases with domestic herbs in the last volume, which was associated with the effort to have been made for domestic herbs, since the middle era of Kory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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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단청안료 표면의 물리적 특성 변화 모니터링 (Monitoring the Change of Physical Properties of Traditional Dancheong Pigments)

  • 김지선;정혜영;변두진;유민재;김명남;이선명
    • 보존과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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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6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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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9-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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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석간주, 진사, 황토, 자황, 웅황, 석록, 뇌록, 석청 및 백토 등 천연 무기안료 9종의 성능과 수명을 평가하고자 실내 촉진내후성과 옥외폭로 시험을 수행하였다. 실내 촉진내후성 시험법은 국내 기후 특성 및 단청의 위치 환경을 반영하여 설계하였고 필드 재현성을 확인하기 위해 서울 숭례문과 대전 연구소 등 2개소에서 옥외폭로 시험을 병행하였다. 또한 누적 자외선량을 기준으로 안료 표면의 물리적 특성 변화를 모니터링하였다. 이 결과, 석간주와 백토는 초기에 미세균열이 발생하지만 안정화된 반면 진사와 석록은 균열이 지속적으로 확대되었다. 황토와 뇌록은 수분 및 송진에 의한 얼룩이 두드러졌고 자황, 웅황 및 석청은 입자의 광택 저하가 나타났다. 각 시험별 안료의 색 변화는 절대적인 수치 차이가 있을 뿐 색도 변화 양상은 유사하였다. 백토와 뇌록의 색차(𝚫E) 값이 5 이하로 가장 작고 진사는 28 이상으로 컸다. 안료 표면의 물리적 변화는 실내 촉진내후성 시험보다는 옥외폭로 시험이, 옥외폭로 시험에서는 대전 연구소보다 서울 숭례문에서 가중되었다. 이는 옥외폭로 시험이 큰 폭의 온·습도 변화, 분진 침적에 따른 오염 등 다양한 환경에 노출되고, 특히 서울 숭례문은 총 누적 자외선량(334 MJ/m2)에 도달하는 데까지 오랜 시간이 소요되어 노출 기간이 장기화되었기 때문이다.

민속마을과 전통사찰 경내의 파초(Musa basjoo)식재 실태 (A Study on the Current Status of Musa basjoo Planting in Folk Village and Traditonal Temple)

  • 김영숙;노재현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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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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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4-1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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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조선시대 후기 그림 및 문헌에 등장하는 조경식물 파초의 식재 현상과 그 문화적 유풍이 어떻게 전승되고 있는가를 규명할 목적으로 문헌연구와 현장관찰을 통해 국가지정 문화재 민속마을과 전통사찰의 파초식재 실태를 파악한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6개 국가지정 민속마을을 대상으로 한 식재 실태파악 결과, 아산 외암마을과 성주 한개마을 등 아주 한정된 정원에서만 그 유풍이 전해지고 있다. 파초가 식재된 정원은 외암마을의 경우 건재고택과 참판댁 그리고 설인방 등 3곳의 정원에서 발견되었다. 한개마을에서는 북비고택, 하회댁, 교리댁 진사댁 등에서 발견되었으며 주 식재장소는 사랑채와 안채 정면에 모아심기로 되어있다. 한편 파초식재가 확인된 전통사찰은 총 39개소로 나타났으며 파초식재가 현재 가장 성행하는 사찰은 통도사와 부속암자인 극락암으로 밝혀졌다. 파초가 심겨지는 사찰 전각과 그 위치는 대웅(보)전과 관음전 등 석가모니불과 관세음보살을 모신 불전의 계단 좌우에 모아심기형태로 대식(對植)되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났다. 파초가 남방계식물인 점을 감안, 파초의 식재분포는 전라남도와 경상도 일원을 중심으로 형성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 바 이는 한반도의 등온선 분포와 상당히 밀접한 관련을 맺고 있는 것으로 특히 온량지수 $100^{\circ}$, 연평균기온 $12^{\circ}C$를 기준으로 식재분포가 결정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조선시대 능참봉직(陵參奉職)의 조경사적 의의 (A Study on the Landscape Architecture Historical Significance of Reung Chambong in the Joseon Dynasty)

  • 신현실;이원호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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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9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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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9-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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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조선왕릉의 관리를 담당한 관직인 능참봉직을 소재로 하여 "경국대전(經國大典)", "속대전(續大典)", "대전회통(大典會通)", "조선왕조실록(朝鮮王朝實錄)", 각종 의궤(儀軌), 능지(陵誌), "일성록", 능참봉 일기 등 관련 고문헌의 내용분석을 중심으로 능참봉의 조경가적 역할을 규명하는 기초연구로 수행되었으며, 요약된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능참봉(陵參奉)은 종9품 참봉 2인으로 구성되고 능참봉직은 생원 진사 혹은 유학중에 삼망(三望)을 거쳐 임명이 되는 음직(蔭職)으로 임용기준은 '연소하지 않고 경륜이 있는 자'를 선발하였으며, 왕릉수호의 상징성으로 인해 관직진출의 수단이 되었다. 둘째, 능참봉의 업무체계는 품계서열을 따랐으나 지리상의 여건 등으로 봉심과 능의 공사감독 등 실제보다 많은 권한과 다양한 직무를 수행하였으며, 능수호군 관리 및 능지작성 등 조선왕릉 관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였다. 셋째, 능참봉의 조경관련 직무 중 봉심은 능상의 석물이나 사초, 정자각 등을 정기적으로 예찰하여 예조에 보고하는 것이며, 경국대전과 속대전에 봉심의 체계와 방법 등이 자세히 규정되어 있었다. 넷째, 능참봉의 조경관련 직무 중 수목관리 및 능역공사 감독은 조경식물에 대한 기본적 이해와 관리능력과 건축 토목을 망라한 공간에 대한 다양한 식견이 요구되는 직무로 조선왕릉의 현장관리 실무자로써 지방관과의 수직적인 관계의 유동성 확보와 산림부산물 처리에서 암묵적 권한과 관리 책임이 부여되었으며, 오늘날 조경가의 직무성향과 관련성이 깊다. 능참봉의 조선시대 조경관련 직무에 대해 좀 더 폭넓은 문헌 발굴 및 고증으로 조선시대 능참봉의 조선왕릉 조경관리자로서의 역할과 능참봉과 조선왕릉의 조경사적 가치 규명을 위한 후속 연구가 요구된다.

염재(念齋) 송태회(宋太會) 서화의 연원과 예술세계 (Yeomjae Song Tae-hoe Origin and art world of calligraphy and painting)

  • 김도영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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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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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55-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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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고창 서화는 20세기 초에 들어서 사호 송수면(宋修勉, 1847-1916)의 제자이자 한때는 양자였던 염재 송태회(念齋 宋泰會, 1872~1941)가 고창으로 이주하며 초석을 다졌고 본격적인 흐름이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염재는 전남 화순 출신으로 조선 말기와 근대기의 학자이자 서화가로서 고향인 화순과 고창을 중심으로 한문과 서화 교육자로 근무하면서 창작활동을 하며 고창 서화의 초석을 다진 인물이다. 어려서부터 총명하였으며 서예에 남다른 재능을 보였다. 16세에는 진사시에 합격(동몽진사)하여 최연소로 성균관에서 수학하였다. 그러나 강직한 성품의 그는 구한말 부정부패의 만연과 외세의 침략 등으로 인해 크게 낙담하여 세상을 등지고 낙향하여 서화로 시름을 달래었다. 고창과 전주를 기반으로 전국에서 전시회를 개최하며 활발하게 활동하였고, 민족정신과 역사를 배양시키기 위해 고창고등보통학교(현, 고창중·고등학교)를 설립하여 후학을 양성한 교육자이기도 하다. 염재는 사호 송수면(宋修勉, 1847~1916) 화풍의 절대적 영향을 받아 강건한 필치의 산수화를 그렸고, 화조화와 사군자 등 남종문인화의 다양한 화목을 다루었다. 특히 한국적 풍토미를 바탕으로 한 근대지향적 실경산수의 구현과 더불어 신문물에도 관심을 가지고 그림으로 표현했다는 점에서 초창기 근·현대를 아우르는 대표적 서화가로서, 근·현대 고창 서화의 기틀을 다졌다. 또한 세계적 화가 고암 이응노(顧菴 李應魯, 1904~1989)는 10대 후반에 염재로부터 묵화의 기본을 사사하였다. 하지만 이러한 그의 다양한 예술적·사회적 활동에 비해 지역작가로서의 한계와 평가에 그치고 있는 점은 아쉽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