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History of Changes

검색결과 1,527건 처리시간 0.031초

애니메이션에 나타난 풍자성 연구 -<대화의 차원>과 <이웃>을 중심으로 (The Study of Satire Shown in Animation -Focusing on and )

  • 최돈일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 /
    • 통권44호
    • /
    • pp.143-161
    • /
    • 2016
  • 이번연구에서는 작가주의 애니메이션의 역할을 중심으로 연구하였다. 작가주의 애니메이션은 대중적 기호나 특정한 집단의 이익과 입장에 구애받지 않고 작가의 예리한 시선으로 그 사회의 부조리를 재치 있고 통렬하게 풍자하여 사회의 긍정적인 변화를 유도하는 정화제 역할을 한다. 이러한 관점에서 애니메이션을 사회적 의미생산 도구로서 활용한 작가들 중 얀슈반크마이에르(Jan Svankmajer)의 <대화의 차원>(Dimensions of Dialogue, 1982)과 노만 맥라렌(Norman Mclaren)의 <이웃>(Neighbours, 1952)에 나타난 풍자성을 연구해 본 결과 다음과 같은 특징과 의미를 알 수 있었다. 첫째, <대화의 차원>은 이미지의 분절에 의한 연출과 옴니버스구성을 통해 인간사회의 부조리한 모순을 상징적이면서도 파격적으로 풍자 한 애니메이션이다. 풍자에 있어서도 역사, 사회, 인간에 대한 냉소적인 공격성이면에는 개량적 교훈의 메시지를 담고 있었다. 또한 소외된 세계, 혼돈스러운 형상, 부조리한 것의 유희 등 얀 슈반크마이에르만의 그로테스크한 이미지를 통해 작가의 초현실적인 절대적 현실성과 영상의 몰입도를 극대화하였다. 둘째, <이웃>은 인과관계에 의한 사건적 스토리구조로 실사촬영에 의한 픽실레이션기법을 통해 실사영화와는 차별화되는 비실사동영상의 핵심개념을 적용한 텍스트적인 애니메이션이라고 할 수 있다. 선한 인간이 물질의 욕망 앞에서 대립과 갈등을 넘어 극한의 폭력적 광기로 변질되는 과정을 슬랩스틱 한 과장된 동작과 유머로 블랙코미디 적으로 풍자하였다. 두 애니메이션에서 나타난 풍자방식은 휴머니즘과 도덕적 불감증에 대한 공격성에 있어, 무겁게 느낄 수 있는 내용을 반어적 웃음을 유발하는 작가의 독특한 이미지스타일과 상징어법을 통해 전달하고 있었다. 즉 작가는 애니메이션을 통해 공격대상 대한 파괴보다는 도덕적 관점에서 부정의 형식을 통해 건강한 사회변화를 위한 긍정의 의지를 담고 있는 것이다. 이렇듯 두 작품에서 나타난 풍자성은 애니메이션의 사회적 기능과 예술적 영향력을 극대화시키는 작가적 알레고리임을 알 수 있었다.

일 도시지역 주민들의 수면시간과 자살사고의 연관성에 관한 연구 (A Study on the Relationship between Sleep Duration and Suicidal Idea in an Urban Area of South Korea)

  • 이유진;김석주;조인희;김종훈;배승민;고승희;조성진
    • 수면정신생리
    • /
    • 제16권2호
    • /
    • pp.85-90
    • /
    • 2009
  • 목 적: 수면문제와 자살위험의 증가의 연관성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 자살사고를 보이는 환자에서 수면문제의 호소는 매우 흔한 일이다. 비록 수면문제가 정신과적 질환에 매우 흔한 증상 중 하나이지만, 불면증, 수면과다증, 악몽등과 같은 수면문제는 특히 자살위험이 높은 환자에서 흔함이 보고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수면시간과 자살사고의 연관성에 대해 조사해 보고자 하였다. 방 법: 인천지역에 거주하는 주민 1,000명(남자:여자=500:500명, 평균연령=39.6${\pm}$11.6세, 연령범위=20~77세)을 대상으로 하였다. 전체 대상군의 사회인구학적 정보를 조사하였고, 지난 한달 동안의 수면시간 및 수면습관, Beck 자살사고 척도(Beck Suicide Intent scale;이하 BSI), 우울증 척도(Center for Epidemiologic Study-Depression;이하 CES-D), 분노감 척도(Spielberger State-Trait Anger Expression Inventory;이하 STAXI), 충동성 척도(Barratt Impulsiveness Scale;이하 BIS), 아침형-저녁형척도(Morningness-Eveningness Scale;이하 MES)로 구성된 설문지를 완성하도록 하였다. 결 과: 전체 대상군에서의 상관관계분석에서 나이와 성별을 보정한 후, BSI점수는 CES-D, STAXI, BIS와 유의한양의 상관관계를 보였으며(각각 $r_P$=0.251; p<0.001, $r_P$=0.352: p<0.001, $r_P$=0.175; p<0.001), MES와는 유의한 음의 상관관계를 보였다($r_P$=-0.066; p=0.037). 수면시간은 BSI점수와는 유의한 상관관계를 보이지 않았다($r_P$=-0.054; p=0.091). 전체 대상군에서 BSI를 종속변수로 하고, 나이, 성별, 가족내 소득, 정신질환의 가족력, 교육, 결혼상태, 종교의 사회인구학적 변수와 CES-D 점수, STAXI 점수, BIS 점수, MES 점수, 6시간 이하나 10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을 갖는 군을 독립변수로 선형회귀분석을 시행하였다. 정신질환의 가족력, CES-D 점수, STAXI 점수, 6시간 이하나 10시간 이상의 수면시간이 유의하게 자살사고 점수를 예측하였다(F=17.837, adjusted $R^2$=0.166, 각각 p=0.003, p<0.001, p<0.001, p=0.003). 경도 이상의 우울증상이 있는 군으로 한정하였을 때에도, 같은 변인들이 자살사고를 유의하게 예측하였는데, 이 모형이 가지는 설명력은 우울한 집단에서 더 높았다(F=9.920, adjusted $R^2$=0.298). 결 론: 본 연구결과는 주관적 보고에 기초한 6시간 이하의 짧은 수면시간뿐 아니라 10시간 이상의 긴 수면시간도 자살사고와 유의한 연관성이 있음을 제시한다.

  • PDF

수원 화성 과학 탐방을 통한 문화재에 대한 과학적 안목 형성 지도 (The Development of Students' Scientific Perspectives on Historical Heritages through the Science Field Trip of Hwasong Fortress)

  • 최재혁;박승재
    • 한국과학교육학회지
    • /
    • 제24권5호
    • /
    • pp.930-936
    • /
    • 2004
  • 한국 역사 속 과학탐방은 1998년부터 개발, 시행되고 있다. 한국 역사 속 과학 탐방의 효과에 대해서는 일부 논의가 있었으나, 실질적인 연구는 부족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한국 역사 속 과학탐방의 목적을 문화재에 대한 과학적 안목 형성 관점에서 화성 과학탐방의 사례와 함께 논의하였다. 문화재의 과학적 우수성 평가 준거를 고려하여 연구자의 안내된 질문과 수렴적 및 발산적 과학 탐구로 구성된 화성(華城) 과학 탐방 자료가 개발되고 지도 방략이 구안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문화재의 과학적 우수성 평가 준거를 고려한 화성 과학 탐방을 지도하여 중학생들이 문화재의 과학적 우수성을 올바로 평가할 수 있는 분별 능력, 즉 문화재에 대한 과학적 안목을 형성하는지 여부를 조사 하고자 하였다. 서울 지역 중학교 과학 특별활동반 10명을 연구 대상으로 하였다. 탐방 전과 후에 실시된 '문화재의 과학적 우수성 평가하기' 설문과 탐방 후 면담을 통해 탐방을 통한 관점 변화를 분석하여 과학 탐방 활동으로 문화재에 대한 과학적 안목 형성 여부를 연구하였다. 과학교육 전문가들의 화성 과학 탐방 활동과 토의 과정을 바탕으로 '화성 과학 탐방' 자료 개발 초고 작성 후 과학교육 전문가들의 논의를 거쳐 학생들에게 적합한 과제를 포함하여 탐방 전 활동, 현지 탐방 활동, 그리고 탐방 후 활동으로 자료를 구성하였다. 실제 탐방 지도 계획도 탐방 전 활동과 현지 탐방 활동 그리고 탐방 후 활동을 위한 내용으로 하였다. 구체적 지도 방략으로 탐방 전 활동에서 학생들이 장소에 대한 생소함을 줄여줄 수 있도록 비디오 시청과 장소에 대한 간단한 안내가 있었으며, 현지 탐방 활동에서는 문화재에 대한 과학적 안목 지도를 위하여 문화재의 과학적 우수성 판단 준거를 고려한 탐색 단계와 집중 탐구 단계가 있도록 하였고, 탐방 후에는 현지 과학 탐방 활동을 바탕으로 화성의 과학적 가치 평가 활동이 있었다. 탐방 후 학생들의 설문과 면담을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학생이 긍정적 변화를 보였다. 화성 과학 탐방 활동을 통해 학생들은 기존에 자신들이 가지고 있었던 문화재에 대한 관점에 반성적으로 사고하고, 문화재의 과학적 우수성을 판단하기 위한 올바른 평가 준거의 필요성을 알며, 우리 조상들의 지혜와 과학 기술이 당시 사회에 어떤 영향을 주었는지, 그리고 문화재가 만들어질 당시의 시대적 상황 및 문화재의 과학적 목적과 원리를 새롭게 고려하는 등 탐방 전과는 다른 관점에서 문화재의 과학성을 평가하였다. 이와 같은 결과들은 문화재의 과학적 우수성 평가 준거를 고려한 교사의 안내된 질문과 수렴적 및 발산적 과학 탐구로 구성된 화성 과학 탐방 지도가 학생들의 문화재에 대한 과학적 안목 형성에 있어 의미 있었다는 것을 보여준다.

일본 고려미술관(高麗美術館) 소장 1569년 작 <치성광여래강림도>의 도상해석학적 고찰 (Iconographic Interpretation of 1569 Tejaprabha Buddha Painting in the Korai Museum of Kyoto Japan)

  • 김현정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46권2호
    • /
    • pp.70-95
    • /
    • 2013
  • 건륭(乾隆) 3년(1569)에 제작된 일본 교토(京都) 고려(高麗)미술관 소장의 <치성광여래강림도(熾盛光如來降臨圖)>는 조선 전기 치성광여래강림도상으로는 현재 유일한 것이다. 보존상태가 양호하여 작품 내 거의 모든 도상과 旁題銘의 판독이 가능한 상태이며 화기 부분도 크게 손상되지 않았다. 작품은 홍색을 올린 바탕에 금니화로 $84.8{\times}66.1cm$의 비교적 작은 크기의 불화이다. 이 작품은 화면 중앙 치성광여래를 중심으로 하여 존명이 적혀 있지 않은 양대보살, 십일요(十一曜)와 천황성(天皇星), 옥황상제(玉皇上帝) 및 이십팔숙(二十八宿), 황도십이궁(黃道十二宮), 삼태육성(三台六星), 북두칠성(北斗七星) 등이 배치되어 조선시대 성수신앙의 일 단면을 살펴볼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되고 있다. 이 작품의 도상은 고려본 치성광여래강림도와 같은 계열이기는 하지만 일부 성수에서 자미성, 천황성과 같은 도교적 성수가 등장하고 여래형 북두칠성 등 의미있는 도상변화가 나타나고 있어 조선시대 성수신앙의 전개과정을 알 수 있다. 본 <치성광여래강림도>는 주요 권속으로 십일요가 중심이 되긴 하였으나 계도성이 생략되고 월패성도 중심에서 벗어나 있어 십일요 구성에 대한 개념은 약화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그리고 자미성, 옥황대제, 천황제와 같은 도교의 성수신이 포함되면서 도교와 불교 성수신의 뚜렷한 구분이 없어지는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 이 불화에 나타난 이십팔수의 별자리 그림은 중국의 치성광여래도와는 달리 우리나라 천문도의 별자리 그림을 정확히 반영하고 있어 성수신앙의 독자성도 엿볼 수 있었다. 북두칠성과 칠원성군을 동시에 그려서 칠성신앙을 강조한 사실은 칠성신앙의 중요도가 점차 높아지고 있음을 반영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또한 작품의 제작 수준으로 보아 대시주 '최씨도령(崔氏徒令)'은 유복한 계층의 어린아이일 가능성이 높아, 이 작품이 자손의 연명(延命), 소재(消災) 등을 기원하면서 제작된 호신부적 성격의 불화였을 것으로 추정해볼 수 있었다.

1930년대 인삼업의 성장과 삼포민의 활동 -특별경작구역 이외 지역을 중심으로- (The Growth of Ginseng Industry and the Activities of Ginseng Cultivators in the 1930s: Focusing on Non-Government-Contract Cultivation Areas)

  • 양정필
    • 인삼문화
    • /
    • 제5권
    • /
    • pp.52-76
    • /
    • 2023
  • 이 논문에서는 1930년대 인삼 특별경작구역이 아닌 지역의 인삼업 변동을 살펴보았다. 1930년대 인삼업의 큰 특징으로 삼포 면적의 급격한 증가를 꼽을 수 있다. 1929년 64만2천여 평, 1930년과 1931년 76만여 평이었던 삼포 면적은 1938년에 133만여 평으로 급증하였다. 이는 이 시기에 특별경작구역 외의 인삼경작이 크게 늘어났기 때문이다. 1930년대 초반까지 특별경작구역 내 삼포 면적과 특별경작구역 외 삼포 면적 비율은 약 70 대 30 수준이었다. 그런데 1930년대 후반이 되면 그 비율이 53대 47로 바뀌었다. 이러한 변동의 이유는 특별경작구역 내의 경우 신설 삼포 면적이 줄어든 반면 특별경작구역 외에서는 꾸준히 면적이 증가하였기 때문이다. 일제의 중국 침략 확대로 중국에서 홍삼을 불매하면서 수출이 부진해지자 특별경작구역 내 삼포 면적을 축소한 것이었다. 반면 특별경작구역 외에서는 그러한 영향을 받지 않고 꾸준히 삼포 면적이 증가하였다. 그 결과 1930년대 특별경작구역 외 인삼업이 비약적으로 성장하였다. 특별경작구역 외 인삼업의 성장을 이끈 지역은 전북이었다. 전북은 1930년대 후반으로 갈수록 다른 도들을 압도하여서 특별경작구역 외 삼포 면적에서 전북이 차지하는 비중이 50%를 넘었다. 전북에 이어서 경북과 강원도에서도 인삼경작이 활발하였다. 이외에도 경기도와 경남, 충북 등지에서도 비교적 인삼경작이 활발하였다. 반면 전남, 충남 등은 인삼경작이 이루어졌지만 활기를 띠지는 못했다. 1930년대 특별경작구역 외 인삼업의 성장을 이끈 것은 삼포민들의 노력과 당국의 지원이었다. 경북의 예천군, 경기의 강화군, 충북의 제천군의 사례를 보면, 세 지역 모두 인삼업이 일정하게 발전하자 삼포민들은 조합을 조직하였다. 조합은 인삼경작과 판매를 위해서 조직적으로 활동하였다. 강화군의 경우 특별경작구역 편입을 위해 적극적으로 활동하였다. 제천군의 덕산삼업조합은 경작자금 조달이 관건이라고 보고 도 당국에 보조금을 요청하였다. 이러한 삼포민들의 활동에 대해 행정 당국도 지원하였다. 삼포민의 적극적인 활동과 행정 당국의 지원이 이 시기 인삼업의 성장을 이끌었다.

구속 스트레스에 의한 타액선 조직내의 Clusterin 발현 (Expression of Clusterin in the Salivary Gland under Restraint Stress)

  • 박희경;전양현;홍정표;어규식
    • Journal of Oral Medicine and Pain
    • /
    • 제33권3호
    • /
    • pp.247-256
    • /
    • 2008
  • 일상생활에서 우리는 항상 스트레스에 노출되어 있으며, 스트레스에 대한 반응은 우리 삶의 질과 건강에 중요한 영향을 미친다. 특히 정서적으로 중요한 구강안면영역에도 다양한 스트레스성 질환이 존재한다. 그러나 스트레스와 질병에 관한 오랜 연구에도 불구하고 스트레스성 구강안면질환의 병인은 아직 명확하지 않다. 이에 저자는 최근 임상의학에서 관심이 집중되어지고 있는 스트레스와 질병에 대한 분자생물학적 접근의 일환으로 스트레스성 구강안면질환의 병인을 규명하고자 본 연구에 임하였다. 즉, 스트레스 단백질로 알려진 clusterin이 스트레스의 생리적 반응으로서 세포보호작용 결과 발현된다는 사실에 기초하여, 스트레스 부여 후 타액선 조직 내에서의 그 발현변화를 추적하였다. Sprague-Dawley계 웅성 백서(200-230g/bw)를 구속 스트레스 부여군(구속장치에 구속한 후 0, 3, 5일에 희생) 및 정상군으로 나누고, 각각 악하선을 적출하였으며, 면역조직화학법 및 Northern Blot을 이용하여 Clusterin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구속 스트레스 부여군의 clusterin 단백질은 실험 즉일군에서 증가되었고, 그 이후에는 감소되었다. 2. 구속 스트레스 부여 3일군과 5일군에서 핵붕괴 및 핵농축 등의 핵변화를 동반한 apoptosis가 유도되었다. 3. 구속 스트레스 부여 결과, 선포세포가 도관세포보다 일찍 세포사하였다. 4. 구속 스트레스 부여군의 clusterin mRNA는 실험 즉일군에서만 미약하게 관찰되었다. 즉, 타액선 조직은 스트레스 단백질인 clusterin을 생산하여 세포를 보호함으로써 스트레스 상황에 적응하지만, 생리적 적응한계를 넘는 스트레스에 노출될 때에는 조직이 apoptosis됨이 확인되었다. 따라서, 본 연구결과는 구강건조증등 스트레스성 타액선관련 증상 및 질환의 병리적 기전에 대한 규명에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하며, 또한 clusterin은 향후 생체에 가해진 스트레스에 대한 표식자(marker)로 사용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일부 60~64세 농촌 인구에서 사회조직망과 고혈압 (Social Networks and hypertension in Some rural residents Aged 60-64)

  • 이충원;조희영;이미영;김귀연;박종원;강미정;서석권
    • 농촌의학ㆍ지역보건
    • /
    • 제23권2호
    • /
    • pp.229-242
    • /
    • 1998
  • 농촌의 전통적인 사회조직망을 반영해주는 변수들과 고혈압과의 관련성을 규명하기 위해 달성군 60-64세 노인을 대상으로 1996년 4월부터 9월까지 일대일 면담방법으로 조사를 실시하였다. 사회조직망을 반영해주는 변수로 결혼, 규칙적인 종교행사 참석, 친한 친구 및 친척 수, 구성원으로 있는 모임 수, 자식 및 손주 수 그리고 형제 수 등이 선정되었다. 고혈압은 고혈압력을 가진 자, 수축기 혈압이 100 mmHg 이상 또는 이완기 혈압이 95 mmHg 이상의 기준 중 최소한 하나의 기준을 만족하는 자로 정의하였다. 최종 자료 분석에 이용된 대상자는 총 958명으로 남자 440명, 여자 518명이었다. 남자의 당일지수 분석에서 친구가 없는 자에 비해 1-4명 가진 자가 0.43배 (95% 신뢰구간 0.19-0.96) 더 고혈압일 확률이 더 낮았으며, 자식이 0-1명인 자에 비해 2-3명, 4명, 5명 이상에 따라 비차비가 각각 0.21 (95% 신뢰구간 0.06-0.72), 0.14 (95% 신뢰구간 0.04-0.49), 0.24(95% 신뢰구간 0.07-0.82)로 고혈압일 확률이 더 낮았다. 반면에 여자에서는 통계적으로 유의한 사회조직망 구성 변수는 없었으며 손주가 없는 자에 비해 5-9명 가진 자의 비차비가 0.42 (95% 신뢰구간 0.17-1.02)로 경계성 유의성을 나타내었다. 연령, 교육수준, 비만도, 흡연 및 음주를 다중지수회귀분석으로 통제를 한 후 비차비의 변화를 관찰하였다. 남자에서 단일변수 분석에서처럼 친구 수와 자식 수가 통계적으로 유의한 비차비를 나타내었으며 단일연수 분석의 결과에 비해 상관의 강도가 더 높아졌다. 특히 친척 수는 통계적인 유의성을 획득하였으며 친척이 없는 자에 비해 가진 자는 0.44-0.50의 비차비를 나타내었다. 여자에서 대체로 단일변수 분석에서와 같은 결과를 나타내었으나 손주 수는 없는 자에 비해 5-9명을 가진 자의 비차비자 0.42에서 0.37 (95% 신뢰구간 0.14-0.95)로 상관성이 더 높아졌으며 통계적인 유의성 역시 경계선에서 유의성을 획득하였다. 이러한 결과는 사회조직망 중 일부 특정한 구성요소가 고혈압과 관련이 있으며 남녀간에 관련 구성 요소가 서로 차이가 남을 시사한다.

  • PDF

페루 - 볼리비아 접경 푸노(Puno) 지역 아이마라(Aymara)원주민 종족갈등의 원인 (The Historical Origin of the Conflict of the Aymara of Peru and Bolivia, Centered on Puno)

  • 차경미
    • 비교문화연구
    • /
    • 제41권
    • /
    • pp.351-379
    • /
    • 2015
  • 라틴아메리카 대륙에서 안데스 산맥지역은 다양한 원주민종족 집단이 집중적으로 분포되어 있다. 이러한 종족 중에서 아이마라족은 케추아족과 함께 가장 대표적인 원주민 집단을 구성한다. 특히 티티카카호수를 중심으로 페루와 볼리비아 양국 접경지역에 밀집되어 있는 아이마라 원주민은 각각 국가의 소속을 달리하지만 하나의 삶의 터전 속에 동일한 문화권을 형성하며 공통의 정체성을 추구해 왔다. 그동안 아이마라 원주민은 종족의 정체성을 구성하는 언어를 바탕으로 다른 원주민 집단과 구분되는 역사성과 특수성을 강조하며 동일종족으로서의 유대감을 유지해왔다. 그러나 최근 들어 양국 접경지역의 중심지인 푸노(Puno)주를 중심으로 아이마라 원주민의 종족갈등이 표면화 되고 있다. 독립이후 근대국가 건설과정에서 형성된 인위적인 영토 경계선으로 분리된 이후 라틴아메리카 원주민은 협조와 경쟁이라는 틀 속에서 문화적 유사성과 동시에 차이를 강조하기 시작하였다. 이러한 역사적 맥락과 함께 최근 들어 페루와 볼리비아 접경지역을 중심으로 동일한 종족이 서로 다른 국가의 틀에 묶이면서 발생하는 새로운 종족 갈등이 전개되고 있다. 아이마라 원주민은 외부와의 경쟁에서 문화와 역사적 특수성을 강조하며 자신들을 하나의 단일한 종족으로 인식하며 단결하지만, 내부의 이해관계를 둘러싸고 충돌할 경우 서로가 문화적 전통을 상실했다는 비난을 가하며 종족 내부에서도 차별과 구별의 정체성을 형성하는 경향을 나타냈다. 종족간의 갈등은 한 지역에 공존하고 있는 타 종족간의 갈등에서 비롯되는 경향이 있으나 페루와 볼리비아 아이마라 원주민의 경우 양국이 접경을 유지하고 있는 푸노주를 중심으로 오랜 역사를 통해 형성된 종족의 유대감이 현실의 조건에 의해 갈등구조로 변화하는 양상을 타나내고 있다. 이러한 점에 착안하여 본 연구는 아이마라 원주민 종족갈등의 심화원인을 분석하였다.

해원 개념의 용례와 종교적 전환 (Usages and Religious Takes on the Concept of Haewon)

  • 고병철
    • 대순사상논총
    • /
    • 제39집
    • /
    • pp.1-32
    • /
    • 2021
  • 이 연구의 목적은 해원(解冤)의 용례를 검토하고, 그 개념적 변화를 살펴보는 데에 있다. 이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조선시대(제2장)와 일제강점기의 해원 용례들(제3장), 그리고 『전경』과 주요 선행연구의 내용(제4장)을 검토하였다. 조선시대부터 대순진리회에 이르기까지 해원의 용례와 개념적 변화를 고찰한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해원은 역사성, 사회성, 문화성을 지닌 용어이다. 이는 해원이 조선시대 이후부터, 그리고 개인적 차원뿐만 아니라 집단적 문제를 해소하는 차원에서도 사용된 용어였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문화를 집단적 의식이나 물질적 산물로 본다면, 해원은 사회적·문화적 열망을 담은 용어였다. 둘째, 해원은 역사적으로 동일한 개념이 아니다. 이는 해원 개념의 적용 범위가 문제 영역(법적 영역, 자연재해 영역, 제도 영역 등)에 따라 달랐다는 점, 그리고 일제강점기에 일상 언어와 종교 언어로서의 해원 개념의 적용 범위가 달라졌다는 점에서 확인할 수 있다. 셋째, 해원은 증산의 등장 이후에 교리 체계에 담긴 종교 언어로 전환된다. 조선시대에 해원이 주로 일상 언어로서 법적 차원에서 죽은자와 산자의 원통함을 드러냈다면, 증산의 등장 이후에는 해원이 초인간적 존재에 의한 선천의 혼란 해소와 후천이라는 변혁된 세계의 등장을 매개하는 교리적 차원의 종교 언어가 된 것이다. 이어, 『전경』과 대순진리회의 선행연구들은 해원 개념이 교리적 차원에서 정교해졌다는 것을 보여준다. 이러한 연구 결과는 해원 개념에 담긴 사유의 역사적 전환을 보여준다. 해원은 교리 체계에 포함된 종교 언어로서, 원통함을 푼다는 내포를 유지하면서도 개인과 사회를 넘어 세계라는 외연으로 확장된다. 그리고 이러한 해원 개념은 교리 체계에서 세계의 변혁을 매개하고, 이러한 변혁의 과정에서 수련과 윤리적 실천 등이 필요하다는 사유를 지속적으로 창출한다.

<온천행궁도(溫泉行宮圖)>(1795)의 온천(탕실) 건축 고찰 (A Study on the Hot Springs(Tangsil Building) of Temporary Palace(Onyanghaenggung) according to the <Oncheonhaenggungdo>(1795))

  • 이정수;김일환;이경미;지원구;최재성
    • 헤리티지:역사와 과학
    • /
    • 제57권1호
    • /
    • pp.110-123
    • /
    • 2024
  • 온양행궁은 <온천행궁도(溫泉行宮圖)>『온궁사실(溫宮事實)』(1795), 『영괴대기(靈槐臺記)』 및 <영괴대도> 등의 문헌자료와 영괴대(靈槐臺), 신정비(神井碑)로 왕의 온행을 확인가능한 문화유산이다. 특히 1906년 헤르만 산더(Hermann Sander)가 촬영한 사진을 통해, 조선시대 온양행궁의 온천(탕실)이 일제강점기 초기까지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온양행궁 관련 문헌 및 <온천행궁도>(1795)에 기초하여, 온양행궁 탕실의 건축형식을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하고 있다. 이를 위해 첫째 온양행궁 및 탕실의 변천을 살펴보고, 둘째 왕의 목욕문화 및 행태를 고찰한 후, 셋째 <온천행궁도> 온천(탕실) 건축을 「온궁수리」를 통해 정리하고, 넷째 일제강점 초기 헤르만 산더(Sander)의 사진과 비교하여 조선 후기 마지막 온양행궁 온천(탕실) 건축 형식을 고찰하였다. 이상의 연구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얻을 수 있다. 첫째, 온양행궁 온천(탕실)은 현종 초 온정실(溫井室, 8칸), <온천행궁도> 온천(탕실)로 이어지면서 조선 후기 『호서읍지』(1871)까지 유지되고 있는데, 일제강점기 초기 헤르만 산더(1906) 및 <1912년 충남 아산시 온양온천>(한국저작권 위원회) 사진 건축물과 일치하고 있다. 둘째, 조선시대 국왕의 목욕법은 목욕평상(沐浴平床) 또는 교의(交倚)에 앉아 세두, 유두, 목두 등을 시행하거나, 온천수 증기를 직접 쐬는 훈세, 탕정 앞에 목판을 깔고 앉아 물에 발을 담그는 침족 또는 침세, 그리고 배꼽 아래만 물에 담그는 반신욕인 체욕, 좌탕 등의 다양한 목욕방법을 채택하였다. 셋째, 온양행궁 온천(탕실)은 온천수가 상탕 서북쪽에서 분출되어 동쪽으로 꺾여 중탕으로 들어가고 남쪽으로 꺾어지면서 바깥으로 나와 하탕이 되는 구조로서, 탕체 주변부는 태안에서 실어 온 바둑돌을 탕실 바닥에 깔았다. 이상의 고찰로부터, 어실로부터 왕의 접근동선, 왕의 목욕법과 목욕도구, 입대하는 의관과 목욕보조 인력 등 목욕행태와 「온궁수리」에서 언급된 각 실 등의 구성을 헤르만 산더의 사진과 비교하여, 온양행궁 온천(탕실) 건축물을 추정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