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Greek Traged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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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문학 속의 비극 (Tragedy in Korean Literature)

  • 고정희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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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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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23-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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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오랫동안 동양 문학에는 비극이 존재하지 않는다고 생각되어 왔는데, 이는 행동을 모방하고 극적 구조를 지닌 고대 그리스 비극을 비극의 유일한 기준으로 삼았기 때문이었다. 이 글은 이러한 고정된 기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면서 한국의 비극 작품들이 지니는 특징을 밝히고, 이를 통해 비극이라는 장르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도모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2장에서는 극과 서정의 장르적 성격을 살펴 다음과 같은 가설을 수립하였다. 즉 어떤 작품이 고통을 당하고 있는 작중인물과, 그 작중인물을 바라보며 관찰하는 자가 분리되어 있는 극적인 구조를 가지고 있고, 작중인물에 대한 관찰자의 연민이 드러난다면 서정적인 담화양식을 가지고 있다 하더라도 '비극'이라고 불릴 수 있다는 것이다. 3장의 논의를 통해 한국의 서정시 중에는 시적자아가 고통스러운 교착상태에 빠진 작중인물과 관찰자의 역할을 동시에 수행하면서, 관찰자가 작중인물을 연민하는 구조로 되어 있는 비극 작품이 존재함을 확인할 수 있었다. 한국 비극의 특징들은 비극에 대한 새로운 기준을 제시하는 근거가 될 수 있으며, 서구의 비극 개념으로는 이해하기 어려웠던 현대 비극을 이해하는 데 유용한 실마리를 제공한다.

마리나 카의 『고양이 늪』 -헤스터의 유령-되기 (Marina Carr's By the Bog of Cats... : Hester's Becoming-Ghost)

  • 정문영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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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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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9-9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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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Marina Carr's By the Bog of Cats.... (1998) is the last play of the trilogy of "the midlands plays" which can be regarded as her re-writing of both Euripides' Medea and J. M. Synge's The Playboy of the Western World by resetting the two plays in the midlands of contemporary Ireland. Carr intends to courageously explore into the dangerous liminal space, i.e., the middle between the past and the present, the high Greek and the Irish folk culture, dealing with the ghosts of the dead writers for her own Irish feminist theatre. Thus, in the middle Carr can build a new Irish theatre by minorating and abjecting the Greek tragedy and subverting and expanding Synge's theatre of grotesque realism. This paper attempts to read By the Bog of Cats... as Carr's final project of exploration into the midland of Ireland to establish a new Irish feminist theatre and at the same time a new Irish folk theatre. By focusing on her strategies of minoration and subversion through grotesque imagery and carnival rituals it argues that Carr put Hester's becoming-ghost in the middle, the bog of the cats as both grave and womb, waiting for the birth of a new Irish people. And it emphasizes that the ghost of Hester, merging with the ghosts of her mother and daughter by the bog of cats will haunt the official society as a threatening abjection, challenging the restoration of the social order.

<킬링 디어>에 드러난 고대 그리스 비극의 변용 (Transformation of Ancient Greek Tragedy Revealed in The Killing of a Sacred Deer)

  • 권은선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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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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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3-3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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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요르고스 란티모스의 <킬링 디어>는 그리스 3대 비극작가 중 한명인 에우리피데스의 『아울리스의 이피게네이아』를 원형서사로 삼고 있다. 그리하여 란티모스는 현대 미국 대도시의 영화적 디제시스 내에 '신적 존재에 의한 피의 폭력'으로 물든 신화적 세계를 도입하면서 저주와 희생양이라는 신화적 모티브를 변주한다. 본 논문은 <킬링 디어>의 현대의 시공간에 구축된 신화적 세계를 통하여 인류의 가장 오래된 집단적 희생위기 탈출 기제인 희생양 메커니즘과 욕망과 폭력의 모방적이고 상호적인 특성을 르네 지라르를 경유하여 읽어보고자 했다. 영화 속에서 마틴은 스티븐을 아버지의 자리에 놓으려고 한 자신의 욕망이 좌절되자, 스티븐에게 저주의 신탁을 내린다. 그 순간 두 사람의 '좋은' 상호성은 급격하게 '나쁜' 상호성으로 변환된다. 영화는 스티븐의 가족을 통하여 희생양 메커니즘이 작동하는 방식을 탁월하게 묘사한다. 제비뽑기에 의한 희생양 선택은 그 신명심판적 (神命審判的) 성격에 힘입어 희생양에게 성스러운 특성을 부여하고, 희생양은 성스러운 존재가 되며 가족의 질서는 재구축 된다. <킬링 디어>는 오래된 신화적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존재의 근원을 경험하고 그것을 성찰하게 함으로써 고뇌와 고통이 존재의 근원임을 깨닫게 한다.

말과 소리 저 너머 -『대성당의 살인』의 언어고찰 (Beyond Words and Sounds: A Study on the Language of T. S. Eliot's Murder in the Cathedral)

  • 김한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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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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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9-56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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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T. S. Eliot attempted the combining of the liturgy of Anglican Church and a drama in Murder in the Cathedral (1935) and created a modern verse drama which comes most close to the regular tragedy like Greek tragedy today. Eliot chose the drama to deliver his religious insight because of its ritualistic origin and its potentiality to deliver a dramatic world which can contain a complete order. The central theme of this play is the martyrdom. The dramatic action of killing the archbishop Thomas Beckett in this play, however, is not treated as important event enough to be a dramatic climax. He is portrayed as a witness to the reality of God's will rather than a man who wills to give up his own life for any religious belief or cause. In Eliot, a martyr is nothing but "a witness" in its ancient sense. This paper purposes to review the language of this play. The various and new meters and rhythms of the language of this play function enough to bring its playwright to encounter 'the real audience' in 'a living theatre'. The interactions between different verbal models also play a big role to make this play a living theatre. Eliot found the poetry which crosses the various classes and levels of the tastes of audience is the most useful poetry. And the poetry of this play proves as the very thing which intensifies the theme of the play and gives the most powerful force to the play. Especially Eliot's poetry succeeds smost in the various and free meters of chorus, which makes Eliot the first playwright since Aeschylus, who could bring the chorus to undertake the function of extending the dramatic action of the play into the universal meaning. In the theatre the real audience identifies themselves with chorus. And the chorus leads the audience to respond to peace which passeth understanding beyond words and sounds of this play, which is the desired response in Eliot's conception of drama.

캐나다 '뉴 퀘벡 시네마(New Quebec Cinema)'의 전형(典型), 소피 데라스페 감독의 <안티고네(Antigone)>(2019) 연구 (A Study on the Sophie Deraspe's (2019) as a Typical Film of 'New Quebec Cinema')

  • 강내영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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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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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5-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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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이 글의 목적은 캐나다 퀘벡(Quebec)의 영화감독 소피 데라스페의 작품 <안티고네>(2019)에 대한 서사구조, 영화미학, 주제의식에 대한 작품분석을 통해 퀘벡사회와 맺는 사회맥락적 의미를 규명하는데 있다. 본 연구를 위해 '작가구조주의'와 '문화연구'라는 두 가지 층위의 연구방법론을 도입하였다. 이를 통해, 첫째, 소피 데라스페 감독은 퀘벡의 문화적 정체성을 재현하는 '퀘벡성'을 가진 작가주의 감독이라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고, 둘째, 서사구조에서는 소포클레스의 원작 '안티고네'를 알레고리 삼아 21세기 퀘벡의 이주민 집단과 차별문제를 현대적으로 각색한 특징을 갖고 있으며, 셋째, 영화미학적 측면에서는 인서트, SNS, 환타지와 같은 가상의 미장센을 통해 극적 효과를 부여하고 있으며, 넷째, 주제에서는 민족에 근거한 과거의 정체성을 '개방성과 혼종성'이라는 보편적 가치로 확장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안티고네>는 퀘벡영화의 '이주 글쓰기' 전통을 계승하면서, 글로벌 시대의 보편적 가치관인 '혼종적 정체성'을 추구하며 퀘벡영화를 재영토화해 나가는 '뉴 퀘벡 시네마(New Quebec Cinema)'의 새로운 흐름을 상징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