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5G 신기술에 가장 민감한 세대의 윤리 행태를 권장하는 일환으로 미래 정보전문가를 희망하는 주체를 위한 윤리 리터러시(Ethics-Literacy) 교육과정모형 개발을 목적으로 한다. 연구 범위의 핵심 주제인 5G 특성, 리터러시, 윤리 쟁점, 6C 역량기반 교육, 이용자 경험 등을 주제어로 최근 5년 이내(2022-2017) 출간된 국내외 학술 연구자료를 조사하고 내용분석으로 최종 86편을 연구대상으로 선정하여 문헌 연구가 진행되었다. 분석 결과가 제시하는 것은 첫째, 기존의 리터러시는 5G 환경에 대응된 네 영역으로 구분될 수 있고 둘째, 분석된 윤리 쟁점은 모든 리터러시 영역에서 보이는 공통 쟁점과 각 리터러시 영역별 특수 쟁점으로 비교 구분되었다. 분석된 결과와 4차 산업혁명 교육방식으로 제시된 6C 역량기반 교육을 바탕으로 대학 차원의 5G 정보환경 정보전문가를 위한 윤리 리터러시 교육과정모형을 개발하여 제시하였다.
이 논문은 서(恕)에 관한 주자(朱子)와 대진(戴震)의 상반된 두 입장을 분석하고 그 윤리학적 의의를 탐색한 글이다. 논문에 따르면, 주자는 서(恕)가 단순한 동질화의 형식일 뿐 구체적인 윤리적 행위 지침을 제공하지는 못한다고 보고, 서(恕)가 오용될 경우는 오히려 부도덕의 상호 용인과 악의 동질화라는 비윤리적 행위를 양산할 수 있다고 우려하였다. 이러한 점 때문에 그는 주체의 도덕적 충실성(忠)을 반드시 서(恕)의 선결요건으로 삼아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그래야만 서(恕)가 주관적이고 자의적으로 오용되는 것을 막고 윤리의 보편타당성과 도덕의 지고한 가치를 견지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대진은 주자의 생각이 도덕 주체를 필연적으로 주관성의 늪에 빠져버리게 할 것이라고 비판하였다. 만일 타자와의 관계성을 괄호에 넣고 우선 도덕성을 연마해야 한다면, 그렇게 완성된 도덕성 역시 주체 내부의 것에 불과하게 되므로 보편타당한 윤리가 될 수 없다는 것이다. 이러한 점에서 대진은 서(恕)의 가치를 다시 부활시킨다. 그는 욕망의 실정(實情)에 입각하여 서로를 헤아리는 서(恕)의 과정을 통해, 구체적이면서 사실적인 그리고 보편타당한 윤리 준칙이 마련될 수 있다고 생각했다. 이 논문은 주자와 대진의 입장에 현격한 차이가 있지만, 양자가 지향했던 윤리학적 목표는 동일했다고 주장한다. 그들의 윤리학적 목표는 공히 주관주의의 폐단을 극복하고 윤리의 객관성과 보편타당성을 확보하려는 것이었고, 이를 통해 약자의 생존을 보장하고 사회적 균등을 실현하고자 했기 때문이다. 결론적으로 이 논문은, 서(恕)의 보편화 가능성을 정립하고 공정과 평등의 가치 실현을 지향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두 사람이 같은 길을 걷고 있다고 주장한다.
본고는 영화 <기생충>에서 계급적 양극화를 드러내는 혐오스러운 남성 아브젝트의 젠더적 재현 양상에 주목한다. 프레카리아트 남성이 혐오스러운 신체/위치를 자임함으로써 남성 가부장이 되는 새로운 감정정치의 양상을 독해하고자 한다. <기생충>은 통념적인 가족 서사와 반대로 부모를 책임지는 자식이라는 전도를 보여준다. 타인의 자리를 빼앗아야 자신의 자리가 생긴다는 신자유주의적 생존법을 부모 세대에게 가르쳐주는 것이다. 민혁으로부터 성공한 구세대 가부장의 유산인 수석을 전달받은 뒤부터, 기우는 중산층 남성 주체가 될 수 있다는 희망을 품는다. 그러나 이 전망을 상실한 뒤 기우는 아버지에게 먼저 죄송하다고 역전된 고백을 한다. 가족의 계급적 지위를 지켜내기 위해 자신이 희생해야 한다는 과잉된 책임 윤리를 드러낸다. 기택 역시 동익과 가부장으로서의 동일시를 시도했지만, 이 남성 연대가 계급에 의해 무너지면서 급작스러운 분노에 휩싸여 살인을 저지른다. 그 결과 기택은 몸에서 악취가 나는 지하생활자라는 혐오스러운 지위로 내려가게 되고, 오직 기우만이 고립된 아버지로부터 윤리적 반성의 메시지를 수신한다. 영화는 계급적 양극화라는 구조에 맞서 싸운 부자에게 윤리적 투사라는 숭고한 지위를 부여하는데, 특히 결말의 에필로그와 내레이션은 부자간의 윤리적 책임감과 상호 연대를 강조한다. 이 과정에서 여성 인물들의 목소리는 점차 누락시켜 남성 인물들을 향한 젠더적 선별을 희미하게 만든다. <기생충>은 계급적 아브젝트를 자임함으로써 윤리적으로 주체화되는 신자유주의 시대 프레카리아트 남성의 정치적 재현 전략을 드러내고, 혐오를 젠더적으로 선별해 재현함으로써 가부장의 책임 윤리를 새롭게 미학화하고 있다.
본 연구는 디지털 게임에 나타난 포스트휴먼 캐릭터의 신체 이미지와 게임 플레이를 통해 형성되는 유목적 주체를 분석했다. 유목적 주체란 복합적이고 단일하지 않은 정체성을 지닌 주체로 포스트휴먼 정체성으로 나타난다. 최근 디지털 게임에서 포스트휴먼 신체를 가진 캐릭터가 나타나고 있으며, 플레이어가 캐릭터를 직접 조작하는 과정에서 포스트휴먼을 직접적으로 경험하게 된다. 포스트휴먼 캐릭터의 신체 이미지는 이상화된 신체를 모방하는 유형, 절합을 통해서 신체를 변형하는 유형, 장비를 통해서 신체를 확장하는 유형으로 구분된다. 플레이어는 게임의 제약 아래 선택을 통해서 분기형 서사를 진행해 나가면서 윤리적 정체성을 구축하게 된다.
본 연구는 간호사의 윤리적 갈등과 관련된 국내 연구 동향과 간호윤리교육 현황을 분석하여 향후 간호윤리 교육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시도되었다. 국내 4개 데이터베이스에서 '간호사', '윤리', '도덕', '생명윤리', '갈등', '민감성', '고뇌', '딜레마', '이슈', '가치관'의 단어 조합으로 검색한 결과 2000년부터 2021년 12월까지 591편의 논문이 확인되었고, 이 중 111편의 논문을 최종 분석하였다. 간호윤리교육 현황은 간호교육 인증평가원에 등록된 4년제 학사학위프로그램 운영 203개교 중 184개교를 대상으로 분석하였다. 연구 결과 간호사 대상 윤리적 갈등과 관련된 연구는 꾸준히 증가하고 있고, 종합병원 간호사를 대상으로 한 양적연구가 가장 많았다. 주요 주제어는 도덕적 민감성, 도덕적 고뇌, 윤리적 딜레마, 생명의료 윤리의식 등으로 확인되었다. 간호윤리교육은 68% 대학에서 전공과목으로 운영하고 있었고, 과반수의 대학에서 1학점 또는 2학점으로, 주로 1, 2학년에 개설하였다. 본 연구 결과 사회적 변화에 따라 간호사가 경험하는 윤리적 갈등은 증가하고 있어, 대학의 간호윤리교육 비중은 더 확대되어야 하고, 교육 효과의 지속성을 위해 학년별 단계별 교육모형 구축이 필요함을 확인하였다.
This study investigates the main trend of LOHAS, examines and analyzes the LOHAS marketing cases of the fashion industry, and proposes an effective LOHAS marketing strategy for the domestic fashion market. Data were collected from Naver, Google and Daum from 2005 (when LOHAS began to be recognized) to October $31^{st}$ 2010. We searched the research material with keywords related to the research subject (such as eco, green, well being, echo-friendly, LOHAS, sustainable, environmental management, and green management) to conduct a theoretical and exploratory study through qualitative analysis. The data are analyzed with three types such as personal value of eco-friendly fabric, economical value of recycled fabric and re-use or re-form, and social-ethical value of distribution and promotion. The research results show that LOHAS marketing activities focused on personal values and social-ethical values (rather than economical value) and from an eco-friendly management centered on merchandise; in addition, an eco-friendly supply chain management incorporated with a management system were applied. LOHAS marketing strategies at home and abroad revealed some differences in the cases of eco-friendly fabric, recycling, and fair trade.
Medical ethics has been integrated into the curriculum for medical education in Korea for over 30 years now. There have been many attempts to establish standards for the educational objectives and curriculum, including establishing learning outcomes and publishing medical ethics textbooks in Korean. However, this task is not easy for several reasons: the interdisciplinary nature of the subject, educators' lack of experience, and the lack of a consensus on the criteria that would be effective educational goals. In this article, the author explores (1) the need for reflection on the education itself, (2) two perspectives of medical ethics education, (3) critical perspectives on the effectiveness of the current medical ethics education, and (4) the variety of modalities of medical ethics education. Further, the author proposes a way to teach medical ethics in Korea. The contents and means are closely related to the question of philosophy of medical education: "Should professional ethics education be 'realistic' or 'idealistic'?" Ethics requires educators to be open to new learning experiences and to ethical development. Medical Ethics education should be relevant to everyday clinical experiences and, at the same time provide students and educators to critically review their ethical perspective through reflections.
본 논문에서는 정보통신윤리교육을 효과적으로 시행할 수 있는 동영상 UCC의 교육적 효과를 분석하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단계를 적용하였다. 첫째, 정보통신윤리교육 내용체계를 분석하여 동영상 UCC 제작을 통한 학습방법에 적합한 지도내용 선정 및 학습목표를 설정하였다. 둘째, 미디어별 UCC의 교육적 효과를 분석을 하였다. 셋째, 동영상 UCC 제작 형식별 교육적 효과를 분석하였다. 넷째, 동영상 UCC 제작을 통한 교수-학습 방안을 개발하였다. 이를 통해 학생들 스스로 능동적이고 자발적으로 학습에 임하여 정보화의 역기능에 적극적으로 대처할 수 있는 태도를 견지하고 보다 심화된 정보통신윤리 의식을 함양시킬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현재에는 철학과 그 인접 학문들에서 근본 개념 중의 하나로 자리매김한 책임이라는 개념은 19세기에 와서야 절대적인 자기선택 속에서만 자신을 의식하는 윤리성에 주목한 키에르케고어와 미래의 문제를 해결하는 주권적 개인의 책임을 강조한 니체를 통해 철학적 조명을 받기 시작한다. 니체는 그가 인류 최대의 병이라고 부른 인간의 왜소화가 유럽 전역을 강타하는 것을 철학적 숙고의 기초로 삼은 철학자이다. 유럽 허무주의의 도래와 그 극복을 둘러싼 그의 철학은 유럽의 미래에 대한 염려를 동인으로 가진다. 전통 형이상학과 기독교에 기초를 둔 선과 악의 도덕이 국제화라는 현대성이 가져오는 커다란 문제의 크기와 심연을 포착하지도 못하며 따라서 해결하지도 못할 것이라는 것을 예감하고 대안을 준비한 철학자가 니체이다. 그는 이 옛 도덕의 제거에 인류의 미래가 걸려 있다는 것을 알리는 데 인생을 바친 자이다. 본고에서는 책임이라는 사태를 둘러 싼 니체의 사고를 추적하여 그의 사상에서 책임 개념이 가지는, 일반적인 규범과 가치의 저편에 놓인, 의미의 외연과 내용을 정리해 본다.
본 연구는 푸코가 <주체의 해석학>에서 조명한 '자기 배려'에서 코로나19 팬데믹 시대의 윤리적 삶의 기술들을 도출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자기 배려는 자기가 자기와 맺는 관계로서 타자와 맺는 관계로 확대된다. 자기 배려는 자기 변형을 통해 타인과의 관계를 재조정하고 사회를 변화시키는 실천 윤리이다. 본 연구는 신자유주의의 또 다른 통치에 대항하여 개인이 실현할 수 있는 자기 배려의 삶을 위한 구체적 실천 양식들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그 구체적 실천양식은 지배적 생각과 거리 두기, 주체적 사유의 연습과 글쓰기로 나를 형성하기, 앎을 일상에서 실천하기, '굽어보는 시선' 의 연습이다. 이러한 자기 배려의 실천 양식들은 자기를 점검하고 변형하는 데 있어 타자와 세계를 의식 속으로 포섭한다. 따라서 자기 배려를 통해 팬데믹 시대의 개인들은 자기에게 충실한, 자기본위적 삶을 구축하면서 사회를 변화시키는 구성원으로서 거듭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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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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