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89년 10월부터 1993년 10월까지 도합 10차례에 걸쳐 울릉도 전역을 탐색하여 채집한 70 여점의 목이류, 복균류, 및 자낭균류의 표본을 분류 동정한 결과 자낭균아문의 반균강 주발버섯목이 3속 4종, 반균강 고무버섯목이 2속 1미기록속 2종 1 미기록종, 핵균강 맥각균목이 1속 1종, 핵균강 콩버섯목이 3속 1종 3 미기록종, 담자균아문의 균심강 목이목이 1속 1종, 및 복균강 말불버섯목이 3속 4종으로서 2 아문, 4 강, 6목, 10 과, 13속 1 미기록속에 13 기록종과 4 미기록종으로 확인되었다. 확인된 미기록속은 Dasyscyphus(신칭(新稱), 털종지버섯속(屬))으로, 미기록종은 Dasyscyphus virgineus (신칭(新稱), 솜털종지버섯), Hypoxylon serpens(신칭(新稱), 주름방석꼬투리버섯), Hypoxylon rubiginosum(신칭(新稱), 갈색방석꼬투리버섯), 및 Eutypa scabrosa(신칭(新稱), 돌기마른버짐버섯)으로 판명되었다. 본 목록에다 기존에 발표된 보고서의 기록종을 합하면 울릉도의 목이류, 복균류, 및 자낭균류는 도합 2 아문, 4 강, 9 목에 15 과, 22 속, 27종으로 집계되었다. 울릉도의 목이류, 복균류, 및 자낭균류에 대한 전반적인 균류상은 육지의 경우에 비하여 매우 제한된 종류의 분포상을 보이고 있었다. 육지의 산림에서 흔히 채집되는 자낭균류의 안장버섯, 곰보버섯, 콩꼬투리버섯, 담자균류의 흰목이, 어리알버섯, 찻잔버섯과 같은 종류들은 아직 발견되지 않았으며, 반면에 동충하초, 콩버섯, 및 털목이 종류가 우점종으로 주로 발견되었다. 특히 털목이는 전적으로 말오줌때의 죽은 나무에 서식하고 있으며 울릉도의 주민들은 이 나무를 "목이나무"라고 부르고 있어서 섬지방의 삼림환경에 잘 적응된 균류로 사료되었다. 이들 균류들은 울릉도의 부식토, 토양, 나무가지, 죽은 나무 등지에서 주로 발견되었으며, 이 지역에 적응하여 서식하는 우점종들은 섬의 도처에서 주기적으로 채집되었으나 이들을 제외한 나머지 종류들은 단지 육지에서 찾아 볼 수 있는 균류상의 일부분에 지나지 않아 육지로부터 고립된 도서지방의 균류상의 한계성을 찾아 볼 수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