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Complex Discours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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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행 발화의 중심 전이를 이용한 영형 생성 (Generation of Zero Pronouns using Center Transition of Preceding Utterances)

  • 노지은;나승훈;이종혁
    • 한국정보과학회논문지:소프트웨어및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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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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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990-10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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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5
  • 자연스러운 텍스트를 생성하기 위해서는, 한번 언급된 대상을 지시하기 위한 대용화(pronominalization)과정이 필수적이며, 특히 한국어에 빈번히 발생하는 영형(zero pronoun)을 자연스럽게 생성하는 것이 중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비용기반 중심화 이론(cost-based centering theory)을 적용하여, 선행 발화의 중심 전이(center transition)가 현 발화의 영형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다. 이를 위해, 영형으로 실현될 수 있는 명사를 중심화 이론에 기반해 문장간 현저성, 문장내 현저성, 문장간/내 현저성을 가지는지의 여부로 4가지 유형(Npair, Ninter, Nintra, Nnon)으로 정의하고, 유형별로 영형 현상을 고찰하였다. 그 결과, 기존에 중심화 이론에서 배제되었던 명사들이 선행 발화의 중심 전이로 설명될 수 있음을 밝혔다. 또, 선행 발화의 중심 전이를 이용한 영형 생성 모델을 구축하여 다양한 자질을 적용한 영형 생성 모델의 성능과 비교하였다.

21세기 중국 국가이미지의 형성과 전파 (The Propagation and Construction of China's National Image in $21^{st}$ Century)

  • 왕웨이민;최연
    • 디지털융복합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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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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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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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중국의 국제적인 위상이 높아짐에 따라 국가이미지를 능동적으로 형성하고 이를 국제적으로 홍보 내지 전달하는 것(이를 '국가이미지의 전파'라고 한다)은 '소프트파워'로서의 중국의 위상을 나타내고 '중국위협론'을 타파하며, 국제사회에서의 발언권을 획득하는데 있어서 중요한 방식이다. 본고에서는 우선 국가이미지의 기본개념과 관련이론에 대하여 논의하고 나아가 중국의 '책임있는 대국'으로서의 이미지의 포지셔닝과 함의를 탐색하여 중국 국가이미지 형성을 위한 '입체적 커뮤니케이션'의 대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아울러 '입체적 커뮤니케이션'수단으로 뉴미디어 커뮤니케이션, 광고 커뮤니케이션, 국제적 스포츠 경기 및 중대한 국제적 사건의 마케팅, 공공외교와 공공관계의 발전을 제시하고 있다.

계층적 베이지안 네트워크를 사용한 서비스 로봇과 인간의 상호 주도방식 의사소통 (Mixed-Initiative Interaction between Human and Service Robot using Hierarchical Bayesian Networks)

  • 송윤석;홍진혁;조성배
    • 한국정보과학회논문지:소프트웨어및응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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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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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44-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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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6
  • 일상 생활에서 서비스 로봇이 효과적으로 사람들의 업무를 보조하기 위해서는 인간과의 상호작용이 매우 중요하다. 그 중 대화는 인간과 로봇이 보다 유연하고 풍부한 의사전달을 하는데 유용하다. 전통적인 로봇 연구에서는 의사소통 방법으로 명령과 같은 간단한 질의 등을 사용하였으나 실제 사람들의 대화는 보다 복잡하고 다양하며 배경 지식이나 대화의 문맥 등에 의해 중요한 정보가 생략되기도 한다. 따라서 동일한 질의라도 다양한 의미를 갖기 때문에 정확한 해석을 위해서는 이를 다루어야 한다. 본 논문에서는 계층적 베이지안 네트워크를 사용하여 '상호-주도형' 의사 소통 방식을 서비스 로봇에 구현함으로써 대화의 모호성을 처리하는 방법을 제안한다. 또한 서비스 로봇의 시뮬레이션과 사용자 평가를 통해 제안하는 방법의 유용성을 확인하였다.

과학기술과 사회 연계에 대한 담론: 사회참여형 과학기술 평가방법의 적용가능성 모색 (The discourse on how to integrate society and science: the applicability of participatory evaluation)

  • 김태희
    • 과학기술학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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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5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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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3-18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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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과학 스스로의 거리두기 이면에는 과학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고 사회 속에 융화되려는 노력이 잠재되어 있다고 할 것이다. 과학이 사회로부터 신뢰를 회복하려는 자구적 노력은 과학기술의 급속한 진화, 사회로부터의 지속된 불신, 공적자금 출연에 의한 과학자의 책무성에 따라 더욱 가시화됨에 따라, 많은 학자로부터 과학과 사회의 연계 필요성이 제기되어 왔다. 이에 본 연구는 과학기술과 사회와의 연계를 위해 사회참여형 과학기술 평가에 초점을 두고 그 실현 가능성을 탐색하였다. 이를 위해 다양한 평가 방법론, 사회참여를 위한 전제요건 및 장애요인을 제시하였다. 평가방법론에서는 목적론적 측면과 행태적 측면으로 구분하여 형성평가, 총괄평가, 권한부여평가, 협력평가, 이해당사자 평가를 제시하였고, 전제요건으로는 과학 언어의 공유, 과학자와 시민사회의 인식의 변화를 제시하였으며 장애요인으로 평가참여자간의 시각의 차이, 평가지표의 복잡성을 제시하였다. 본 연구는 이러한 전제요건의 선결과 장애요인의 극복 하에서 목적과 행태에 부합하는 평가방법론의 선택이 필요함을 강조한다. 다만, 사회참여형 과학기술평가를 도입하기 위해서는 이를 수용할 수 있는 사회시스템의 정립과 평가자 스스로의 인식과 자발성이 수반되어야 그 효과성이 가시화될 수 있음을 제안한다.

신앙형성과 원칙에 따르는 실천의 참여 (Faith Formation Through Guided Participation in Practice)

  • 조이스 앤 머서
    • 기독교교육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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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7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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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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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3
  • 이 연구는 첫째로 제자도를 정체성 형성의 평생 과정으로 설명한다. 그것은 기독교 종교교육을 신앙 공동체의 의도적인 사역으로 정의하는 것으로, 신앙 실천의 견습을 통해서 예수의 길을 따라가도록 도와주는 활동을 의미한다. 연구자는 이러한 과정이 실천의 교육이고 실천에 대한 신학적 성찰에 참여하는 것으로, 정확한 정보를 제공하는 것보다 위에 있는 것으로 접근한다. 둘째는 교육 이론가들의 자료를 간단하게 설명하는데, 그러한 이론은 기독교인으로서의 정체성을 지향하는 실천을 통해 교육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에 대해서 가르쳐 준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본 연구는 깨지고 상처 난 세계의 관점에서, 기독교 종교교육가로서 두 가지 긴급한 신앙적 실천을 위해서 제자를 세우는 소명을 제시한다. 하나는 지구를 보호하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갈등을 다루는 방법이다.

소설의 발생과 성적 계약 -국민국가 담론을 넘어 (The Rise of the Novel and the Sexual Contract: Beyond correspondence between novel and nation-state)

  • 김봉률
    • 영어영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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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5권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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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3-8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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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The studies of correspondence between novel and nation-state, among which The Rise of the Novel by Ian Watt is supposed to be the first book, have flourished for more than twenty years, encouraged by Benedict Anderson's and Cathy Davidson's works. According to them, the novel should come simultaneously with, or after the foundation of the nation-state, and testify to its production or the emergence of its subject/citizen. This paper questions about these prepositions, trying to introduce a new paradigmatical approach, "between global and transnational historical approach," to first novels in transatlantic areas including England and atlantic coastal areas. In its complex relation to a variety of colonial, post-colonial, and transnational geopolitics, various cultural practices such as history, traveler's tales and epistolary novels can be included in the genre of the novel. The idea of the sexual contract by Carole Pateman is very useful because it helps more clearly understand the nature of relation between men and women in the capitalist reproduction, while the social contract tells about the relation between men as citizens. Unlike Freud in Totem and Taboo, Zilboorg argues that there were primordial and violent scenes such as rape before the first sexual contract. This paper will illuminate that "the rise of the novel" corresponded with the emergence of the sexual contract. In the so-called first novel Pamela, the heroine Pamela was threatened to be violated by Mr. B., and was really even confined in his cottage. Mary Rowlandson's The Captive Narrative shows that her body was confined as an English female captive, and troubled with imaginary rape by Indians which resulted in the unequal sexual contract between her and her puritan community in America. However, Leonora Sansay's Secret History in an alternative communality, which was not a nation-state, was different from both novels mentioned above, in that it shows the possibility of emancipation from their unequal marriage, the sexual contract. Therefore, it can be argued that "between global and transnational historical approach" has a possibility to provide a new vision of global sisterhood and solidarity to recognize globalized women's violence, and free themselves from the unequal sexual contract.

A Declaration of Love all the Same: Chicago and Modern Boy

  • Lee, Yujung
    • 비교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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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0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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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1-27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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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Due to the remarkable changes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the new invention and technology impacted peoples' everyday lives and people started to use the word, modern, to apply specifically to what pertained to present times and to designate a movement in what was new and not old-fashioned-a condition of newness. In the present day, however, the fantastic cultural changes of a century ago have now become commonplace, and what was once considered radically new is no longer a reason to marvel. This paper considers what it mean to be modern, once the new is no longer new. This question seems to remain as complicated and inappropriate to ponder because the consideration and impact of modernity cannot simply end with the end of an era. This paper investigates how the interconnected nature of popular culture provides apt illustrations to reveal the ambivalent nature of modernity and postmodernity. In doing so, first of all, this paper pays attentions to the notion of modernity and popular culture which emerged together in the early twentieth century when technology and mass consumer culture were promoted over the world. Also, it examines how popular culture represents a complex of mutually-interdependent perspectives and values that influence society and its institutions in various ways as the image of modernity continues to build in a postmodern era. That is, popular culture is identified as a large amount of intertextuality or collective experiences due to its intermingling of complementary distribution sources and techonology. Thus, this paper explores that popular culture devotes itself other images or narratives instead of referring to the real world and its output revisits the contemporary or past times in other places, being a means to produce and reproduce the accumulated images of the modern which shapes ceaseless simulacra of modernity over complexities of modernity. In order to find a critical juncture of the complex networks of modernity and popular culture, this paper considers two places, Chicago and Gyeongsung in the 1920s and 1930s in which the rapid modern experience took place and the modern movement forced the two societies to join the mass consumer culture whether willingly or not. Next, this paper considers two movies released in 2002 and 2008 that exemplify the complexities of modernity in Chicago and Gyeongung of the 1920s and 30s: Chicago and Modern Boy. Both films have common themes of the 1920s and 30s such as violence, adultery, femme fatal, and criminal themes with the forms of musical, dance, drama, and romance. Through the textual analysis of both Chicago and Modern Boy, two films are compared in observing the similar and different ways in which two films deal with the theme of modernity when they are represented from the contemporary perspectives. More specifically, this paper questions how modernity is present in contemporary cultural forms such as commercial and hybrid genre films; and how these movies create a new image of modern by embodying the double coding. Ultimately, this paper aims at realizing the paradox of double edged modernity and its ongoing discourse that controls people's consciousness through the medium of popular culture.

한국만화전시의 인식변화와 새로운 방법론 (Change of Perception and New Methodology of Korean Cartoon Exhibition)

  • 김정연
    • 만화애니메이션 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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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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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3-4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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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5
  • 만화는 충분한 가능성과 가치를 인정받으면서도 유난히 국내에서 활성화되지 못한 모습을 보여 주었다. 이는 만화에 대한 잘못된 인식과 변칙적 유통이 지난 수년간 반복되어 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현재 만화는 오랫동안 가져왔던 고질적인 문제들에서 벗어나고 있으며 절호의 기회를 맞이하고 있다. 1990년대 중 후반에 들어와 만화를 주제로 대규모 행사가 열리고, 점차 만화에 대한 사회인식이 긍정적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내용의 다원화와 독자층의 확대, 타 매체와의 조화를 통한 고정적 이미지 탈피가 그것이다. 최근 들어 만화를 통한 크고 작은 전시가 기획되고 있으며 우리나라의 만화가 해외로 진출하여 전시되기도 한다. 특히 관람객의 눈높이가 높아져 한때 저급문화로 보며 평가절하된 장르가 아닌 독립적인 연구가 활발해진 하나의 예술로 보는 시각으로 넓어지고 있다. 이렇듯 만화가 시각예술로 자리매김하게 된 계기는 다양한 장르와의 예술적 결합으로 이끌어 낸 전시형태가 한몫을 했다고 할 수 있겠다. 특히 요즘 개최되는 만화전시에서는 만화작가와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는 단순한 관람용 도구가 아니라 만화장르가 지닌 다양한 요소들을 전시라는 방법을 통해 적극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만화라는 장르도 다변화하는 문화적 상황에 독자적인 본질을 반영하고 그 범위를 확장시킬 수 있는 능동적 주체로 인식되고 있는 것이다. 최근의 만화전시는 내용, 공간, 주제 등에 따라 연출과 구성면에서 탈장르적이며 복합적인 양상을 띠고 있다. 이러한 만화전시의 동향은 과거, 이미지 중심의 수평적 형식이 아닌 다양한 요소들을 세분화하고 분석하며 기획하고 있다는 의미일 것이다. 이처럼 만화전시는 여러 방법을 동원하고 조합하여 재현하는 방식의 형태로 진화하고 있다. 그러나 수많은 만화전시가 다양한 주제를 바탕으로 열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만화전시에 대한 형식과 내용적인 연구가 부족한 것이 현실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만화전시가 만화에 대한 부정적 시선 탈피의 한 요인으로 보고 서울국제만화애니메이션페스티벌부터 최근까지 이루어진 다양한 만화전시를 짚어보면서 한국 만화전시의 의미를 살펴보았다. 아울러 현재 개최되고 있는 국제전이나 개인만화전시의 기획과 흥행의 요소를 찾아 이를 토대로 한국 만화전시의 새로운 방향과 가능성을 모색하고자 한다. 한층 기대치가 높아진 관람객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서는 기존 방식과 더불어 실험적이고 독창적인 기획을 지속적으로 시도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전시와 같이 만화작품과 만화작가 그리고 관람객이 서로 소통할 수 있는 기회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는 것이 필요하다. 본 논문을 통해 만화전시에 대한 다각적인 연구들이 이루어지는 계기가 되고 새로운 만화전시에 대한 담론이 생산되었으면 한다.

전환기 미얀마 정치사회변화와 신(新)고등교육 개혁: 정책·지식·권력의 역동을 중심으로 (An Analysis of the Policy-Knowledge-Power Dynamics in Higher Education Reform in Transitional Myanmar)

  • 홍문숙
    • 비교교육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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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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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5-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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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의 목적은 미얀마의 정치 사회변화 속의 고등교육 개혁을 중심으로 첫째,개혁개방이후 고등교육 개혁의 과정을 소개하고, 둘째, 미얀마 개혁개방 시대(1988년~2015년)와 신(新)민주정부시대(2015년~현재)의 고등교육 정책의 내용을 비교 분석하며, 셋째, Thein Sein 정부와 Aung San Suu Kyi 문민정부의 고등교육 정책개혁 과정에서 나타난 정책-지식-권력의 역동을 비판적으로 고찰하고자 하였다. 연구결과, 대규모의 국제정책협력의 과정으로 수립된 교육분야종합검토(CESR) 및 신(新)국가교육전략 2016~2020(NESP)은 '미얀마 고등교육 거버넌스 및 교육 질과 적절성 개선에 집중하여 향후 5년간 고등교육 법, 정책, 전략, 환경, 역량차원에서 야심찬 개혁을 진행한다'는 목표를 선정하였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국제공동작업으로 진행된 본 교육개혁안 수립은 미얀마 고등교육의 지형, 구조, 주요 이해관계자들 간의 관계에 큰 변화를 나았다. 현재 결과로 표출되고 있는 연방교육부-고등교육부-대학차원의 교육권력 구조재편은 미얀마 교육의 민주적인 거버넌스 구축에 중요한 첫 단계를 시작한 것으로 평가 할 수 있는데, 특히 수십 년간 외부와의 교류가 단절되었던 미얀마 교육전문가들에 '국제적인 수준'의 교육정보 및 지식에의 접근성을 높이고 국내외 교육이해관계자간의 네트워크가 강화되는 결정적 계기를 제공하였다. 본 교육정책 수립을 계기로 국제적인 지식, 경험, 막대한 재원을 보유한 다자금융기구, 국제기구, 양자기구 및 국제전문가들은 미얀마 교육개혁의 주류담론으로 고등교육 교육국제화(Internationalization) 및 기술화(Technocratization)의 논의를 안착시키는데 결정적으로 기여하였다. 이와같은 미얀마의 교육개혁의 정책담론은 미얀마 지식인, 대학생 그리고 시민사회 등의 교육주체들의 참여가 구조적으로 제한된 본 교육개혁의 권력구조 속에서 군사정권 하에 체계적으로 파괴된 미얀마의 대학사회의 재건 및 미얀마의 신(新)교육철학 수립 등의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고 있지 않다는 점에서 비판의 견지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나아가 본 연구는 개발도상국의 교육개혁의 방향성, 목표, 우선순위 수립에 영향을 미치는 권력의 역동에 대한 이해가 이제 한 국가 단위의 분석을 넘어 국제-국가-지역차원의 다면적이고 다차원적인 관점에서 접근해야 할 것을 제안하고 있다.

일제강점기 울산지역 극장의 공연활동과 사회적 역할 (Performance Activities and Social Role of the Theater in Ulsan during the Japanese Colonial Period)

  • 김정호
    • 공연문화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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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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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7-1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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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1
  • 이 글은 일제강점기 울산지역의 극장에서 이루어진 공연활동의 현황을 살펴보고, 당시 공연문화의 특징과 사회적 역할을 고찰하였다. 일제강점기의 문화공간은 크게 극장공간과 준 극장공간으로 나눌 수 있다. 울산지역의 극장공간에는 대정관, 상반관, 울산극장 등이 있으며, 준 극장공간은 울산청년회관, 울산청년동맹회관, 병영청년회관, 언양청년회관, 언양청년동맹회관, 언양기독교회관, 언양 협성여관, 언양공립보통학교, 학성공립보통학교, 서생학교, 울산공보교대강당, 언양여자야학관 등이다. 이들 공간은 특정 목적의 행사나 공연이 개최되었을 뿐만 아니라 지역담론을 생산하는 공적 공간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했다. 극장은 영화 상연과 함께 공연이 이루어지는 공간, 예술가와 관객이 만나는 복합적인 문화 공간이었다. 나아가 극장은 단순히 무대 공간의 의미를 넘어 식민지 근대화와 근대의 도시 형성, 새로운 대중문화의 출현 등 다양한 이슈들을 생산, 소비하는 특수한 경험을 제공하였다. 울산의 극장들도 지역극장의 건립 목적에 맞게 외래문화 수용과 여가활동, 문화콘텐츠의 상연과 관람, 지역예술가들의 예술적 기량을 나타낼 수 있는 공간으로서 기능하였다. 그리고 정치 집회나 모임, 강연 활동, 각종 대회 등을 개최함으로써 지역담론 생산과 향유 활동의 거점 공간이었다. 정치 집회는 연주회와 겸하였고, 계몽 활동은 영화 상영과 겸하였으며, 음악 연주는 무용 공연, 자선모임과 결부되기도 했다. 특히 울산최초의 극장이라고 볼 수 있는 '상반관'과 공회당의 역할을 겸한 '울산극장'은 영화 상영과 함께 음악극, 동요대회, 동화구연대회, 소인극 공연, 가극 및 무도회 등의 공연과 함께 대중계몽을 위한 강연회, 토론회, 웅변대회를 개최하였다. 그리고 대규모의 집회장소로 널리 활용되었고, 외부 극단 방문지로서의 역할을 하는 등 공회당으로서의 역할을 담당하였다. 준 극장공간도 마찬가지였다. 이처럼 일제강점기 울산지역의 극장과 준 극장공간은 지역의 문화적 수준을 향상시켜 지역민들의 심미적 욕구 충족과 동시에 여론과 의제를 선도하는 공론장으로서의 사회적 역할을 충실히 수행하였다. 그리고 근대사회의 대안적 공공영역으로 위치하면서도 공공기관으로서의 역할도 수행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