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1.8 Ga

검색결과 1,203건 처리시간 0.022초

위증에 대한 동서의학적(東西醫學的) 고찰(考察) (The Literatual Study on the Wea symptom in the View of Western and Oriental Medicine)

  • 김용성;김철중
    • 혜화의학회지
    • /
    • 제8권2호
    • /
    • pp.211-243
    • /
    • 2000
  • This study was performed to investigate the cause, symptom, treatment, medicine of Wei symptom through the literature of oriental and western medicine. The results obtained were as follows: 1. Wei symptom is the symptom that reveals muscle relaxation without contraction and muscle relaxation occures in the lower limb or upper limb, in severe case, leads to death. 2. Since the pathology and etiology of Wei symptom was first described as "pe-yeol-yeop-cho"(肺熱葉焦) in Hung Ti Nei Ching(黃帝內經), for generations most doctors had have accepted it. but after Dan Ge(丹溪), it had been classified into seven causes, damp-heat(濕熱), phlegm-damp(濕痰), deficiency of qi(氣虛), deficiency of blood(血虛), deficiency of yin(陰處), stagnant blood(死血), stagnant food(食積). Chang Gyeng Ag(張景岳) added the cause of deficiency of source qi(元氣). 3. The concept of "To treat Yangming, most of all"(獨治陽明) was emphasized in the treatment of Wei symptom and contains nourishment of middle warmer energy(補益中氣), clearance of yangming-damp-heat(淸化陽明濕熱). 4. Since Nei-ching era(內經時代), Wei and Bi symptom(痺症) is differenciated according to the existence of pain. After Ming era(明代) appeared theory of co-existence of Wei symptom and pain or numbness but they were accepted as a sign of Wei symptom caused by the pathological factor phelgm(痰), damp(濕), stagnancy(瘀). 5. In the western medical point of view, Wei symptom is like paraplegia, or tetraplegia. and according to the causative disease, it is accompanied by dysesthesia, paresthsia, pain. thus it is more recommended to use hwal-hyel-hwa-ae(活血化瘀) method considering damp-heat(濕熱), qi deficiency of spleen and stornach(脾胃氣虛) as pathological basis than to simply differenciate Wei and Bi symptom according to the existence of pain. 6. The cause of Gullian-Barre syndrome(GBS) is consist of two factors, internal and external. Internal factors include asthenia of spleen and stomach, and of liver and kidney. External factors include summur-damp(暑濕), damp-heat(濕熱), cold-damp(寒濕) and on the basis of "classification and treatment according to the symptom of Zang-Fu"(臟腑辨證論治), the cause of GBS is classified into injury of body fluid by lung heat(肺熱傷津), infiltration of damp-heat(濕熱浸淫), asthenia of spleen and kidney(脾腎兩虛), asthenia of spleen and stomach(脾胃虛弱), asthenia of liver and kidney (肝腎兩虛). 7. The cause of GBS is divided by according to the disease developing stage: Early stage include dryness-heat(燥熱), damp(濕邪), phlegm(痰濁), stagnant blood(瘀血), and major treatment is reducing of excess(瀉實). Late stage include deficiency of essence(精虛), deficiency with excess(虛中挾實), and essencial deficiency of liver and kidney(肝腎精不足) is major point of treatment. 8. Following is the herbal medicine of GBS according to the stage. In case of summur-damp(暑濕), chung-seu-iki-tang(淸暑益氣湯) is used which helps cooling and drainage of summer-damp(淸利暑濕), reinforcement of qi and passage of collateral channels(補氣通絡). In case of damp-heat, used kun-bo-hwan(健步丸), In case of cool-damp(寒濕), used 'Mahwang-buja-sesin-tang with sam-chul-tang'(麻黃附子細辛湯合蓼朮湯). In case of asthenia of spleen and kidney, used 'Sam-lyeng-baik-chul san'(蔘笭白朮散), In case of asthenia of liver and kidney, used 'Hojam-hwan'(虎潛丸). 9. Following is the herbal medicine of GBS according to the "classification and treatment according to the symptom of Zang-Fu"(臟腑辨證論治). In the case of injury of body fluid by lung heat(肺熱傷津), 'Chung-jo-gu-pae-tang'(淸燥救肺湯) is used. In case of 'infiltration of damp-heat'(濕熱浸淫), us-ed 'Yi-myo-hwan'(二妙丸), In case of 'infiltration of cool-damp'(寒濕浸淫), us-ed 'Yui-lyung-tang', In case of asthenia of spleen, used 'Sam-lyung-bak-chul-san'. In case of yin-deficiency of liver and kidney(肝腎陰虛), used 'Ji-bak-ji-hwang-hwan'(知柏地黃丸), or 'Ho-jam-hwan'(虎潛丸). 10. Cervical spondylosis with myelopathy is occuered by compression or ischemia of spinal cord. 11. The cause of cervical spondylosis with myelopathy consist of 'flow disturbance of the channel points of tai-yang'(太陽經兪不利), 'stagnancy of cool-damp'(寒濕凝聚), 'congestion of phlegm-damp stagnant substances'(痰濕膠阻), 'impairment of liver and kidney'(肝腎虛損). 12. In treatment of cervical spondylosis with myelopathy, are used 'Ge-ji-ga-gal-geun-tang-gagam'(桂枝加葛根湯加減), 'So-hwal-lack-dan-hap-do-hong-eum-gagam(小活絡丹合桃紅飮加減), 'Sin-tong-chuck-ue-tang-gagam(身痛逐瘀湯加減), 'Do-dam-tang-hap-sa-mul-tang-gagam'(導痰湯合四物湯加減), 'Ik-sin-yang-hyel-guen-bo-tang'(益腎養血健步湯加減), 'Nok-gakyo-hwan-gagam'(鹿角膠丸加減). 13. The cause of muscle dystropy is related with 'the impairement of vital qi'(元氣損傷), and 'impairement of five Zang organ'(五臟敗傷). Symptoms and signs are classified into asthenia of spleen and stomach, deficiency with excess, 'deficiency of liver and kidney'(肝腎不足) infiltration of damp-heat, 'deficiency of qi and blood'(氣血兩虛), 'yang deficiency of spleen and kidney'(脾腎陽虛). 14. 'Bo-jung-ik-gi-tang'(補中益氣湯), 'Gum-gang-hwan'(金剛丸), 'Yi-gong-san-hap-sam-myo-hwan'(異功散合三妙丸), 'Ja-hyel-yang-gun-tang'(滋血養筋湯), 'Ho-jam-hwan'(虎潛丸) are used for muscle dystropy. 15. The causes of myasthenia gravis are classified into 'insufficiency of middle warmer energy'(中氣不足), 'deficiency of qi and yin of spleen and kidney'(脾腎兩處), 'asthenia of qi of spleen'(脾氣虛弱), 'deficiency of qi and blood'(氣血兩虛), 'yang deficiency of spleen and kidney'(脾腎陽虛). 16. 'Bo-jung-ik-gi-tang-gagam'(補中益氣湯加減), 'Sa-gun-ja-tang-hap-gi-guk-yang-hyel-tang'(四君子湯合杞菊地黃湯), 'Sa-gun-ja-tang-hap-u-gyi-eum-gagam'(四君子湯合右歸飮加減), 'Pal-jin-tang'(八珍湯), 'U-gyi-eum'(右歸飮) are used for myasthenia gravis.

  • PDF

소음인(少陰人)·소양인편(少陽人篇)의 표병(表病)·이병(裏病)에 대한 고찰考察(표이음양승강(表裏陰陽升降)을 중심으로) (A Study do parts of So-yin-In and So-yang-In)

  • 이의주;송일병
    • 사상체질의학회지
    • /
    • 제8권1호
    • /
    • pp.43-56
    • /
    • 1996
  • 논자(論者)는 소음인(少陰人)과 소양인(少陽人)의 병증(病證)을 고찰하여 각각의 표병(表病)과 이병(裏病)의 개요(槪要)를 살펴보고, 표양음양승강(表養陰陽升降)을 중심으로 각 병증을 장부론의 전사해(前四海), 후사해(後四海), 장(臟), 부(腑) 등과 연결하여 부위별로 설정하였다. 그리고 병리적(病理的) 전변과정(轉變過程)이 상대(相對)가 되는 병증을 상호비교하여 병증의 경중(經重)을 나누고 그것을 도해(圖解)하여 병중의 이해를 돕고자 한다. 그리하여 다음과 같이 결론(結論)을 요약할 수 있다. 1. 폐(肺) 비(脾) 간(肝) 신(腎)은 두뇌(頭腦) 배여, 요척(腰脊) 방광(膀胱)과 같이 표기(表氣)를 형성하고, 위원(胃院) 장위(腸胃) 소장(小腸) 대장(大腸)은 암 억(臆) 복(腹)과 같이 표기(表氣)를 형성한다. 2. 표병(表病)은 소음인(少陰人)에게 있어서 양기(陽氣)의 진퇴강약(進退强弱)에 따른 양기(陽氣)의 승강(升降)으로 표기(表氣) 이기(裏氣)를 포괄해서 나타나고, 소양인(少陽人)에게 있어서 표기(表氣)의 음기하강(陰氣下降)으로 표기(表氣) 이기(裏氣)를 포괄해서 나타난다. 이병(裏病)은 소음인(少陰人)에게 있어서 냉기(冷氣)의 취산경중(聚散輕重)에 따른 음기(陰氣)의 하강(下降)으로 이기(裏氣)에 나타나고 소양인(少陽人)에게 있어서 대장(大腸)의 청양상승(淸陽上升)으로 이기(裏氣)에 나타난다. 3. 표병(表病)에서 살펴 보면, ◈ 소음인(少陰人)의 신양곤열(腎陽困熱), 하초혈증(下焦血證)과 소양인(少陽人)의 소양상풍(少陽傷風)은 표기(表氣)(후사해(後四海))의 병으로 방광(膀胱)에서 승양작용불이(升陽作用不利)와 배여에서 음기하강불리(陰氣下降不利)의 병리적 현상을 나타낸다. ◈ 소음인(少陰人)의 위가실(胃家室)과 소양인(少陽人)의 결흉병(結胸病) 반표기이기병(半表氣裏氣病)(전사해(前四海))로 소복(小腹)에 승양작용불리(升陽作用不利)와 억(臆)에서 음기하강불리(陰氣下降不利)의 병리적 현상을 나타낸다. ◈ 소음인(少陰人)의 망양병(亡陽病)과 소양인(少陽人)의 망음병(亡陰病)은 이기(裏氣)${\rightarrow}$표기(表氣), 표기(表氣)${\rightarrow}$이기(裏氣)으로 이기(裏氣)에서 표기(表氣)로 양기(陽氣)가 외둔(外遁)하는 것과 표기(表氣)에서 이기(裏氣)로 음기(陰氣)가 내둔(內遁)하는 병리적 현상을 나타낸다. ◈ 그외 소음인(少陰人)의 대장파한과 소양인(少陽人)의 심하결흉(心下結胸)온 표기병(表氣病)으로 이기불화(裏氣不和)한 것으로 전사해부위(前四海部位)에서 소복경만(小腹硬滿)과 심하(心下)(억(臆))결흉(結胸)의 증상이 나타난다. 4. 이병(裏病)에서 살펴 보면, ◈ 소음인(少陰人)의 이병(裏病)은 냉기(冷氣)의 취산경중(聚散經重)에 따른 이기(裏氣)의 음기하강(陰氣下降)을 나타내며 태음증(太陰證)은 위(胃)증에 온기(溫氣)는 유지하나 대장(大腸)에 냉기(冷氣)가 의취(疑聚)된 것이고, 소음병(少陰病)은 대장(大腸)의 냉기(冷氣)가 위(胃)증에 온기(溫氣)를 범(犯)하여 태음증(太陰證)에 비해 병중이 더욱 중(重)하게 되는 것이다. ◈ 소양인(少陽人)의 이기(裏氣)은 대장(大腸)의 청양상승(淸陽上升)에 따른 이기(裏氣)의 양기상승(陽氣上升)을 나타내며 두면사지(頭面四肢)에 양기(陽氣)상승으로 충족(充足)하지 못하고 울열(鬱熱)되면 화기(火氣)가 되어 모양(耗陽)하는 병중의 단계(예 : 상소(上消))와 위국(胃局)에 양기(陽氣)상승으로 충족(充足)하지 못하고 울열(鬱熱)되는 병종의 단계(예 : 중소(中消))와 대장국(大腸局)에 양기상승(陽氣上升)으로 충족(充足)하지 못하고 울열(鬱熱)되는 병중의 단계(예 : 하소(下消), 음허오열(陰虛午熱) 음수배한이구(飮水背寒而嘔)가 있다. 상소(上消)와 중소(中消)는 이양(裡陽)의 상승(上升)에 허손(虛損)이 있더라도 표음양기(表陰降氣)가 온전하므로 경(輕)하고, 음허오열(陰虛午熱) 음수배한이구(飮水背寒而嘔)는 표이음양(表裏陰陽)이 모두 허손(虛損)함으로써 하소(下消)보다 더욱 중증(重證)이 된다.

  • PDF

조선말기 백선도(百扇圖)의 새로운 제작경향 - 독일 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 소장 <백선도(百扇圖)>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선도(百扇圖) 초본(草本)>을 중심으로 - (New Trends in the Production of One Hundred Fans Paintings in the Late Joseon Period: The One Hundred Fans Painting in the Museum am Rothenbaum Kulturen und Künste der Welt in Germany and Its Original Drawings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 권혜은
    • 미술자료
    • /
    • 제96권
    • /
    • pp.239-260
    • /
    • 2019
  • 본 논고는 19세기 이후 형성된 서화(書畫)의 유통과 확산의 양상을 당시 활발히 제작된 장식병풍 중 하나인 <백선도(百扇圖)>의 예를 통해 살펴본 글이다. 백선도는 화면에 다양한 형태의 부채를 겹쳐서 배치하고 각각의 선면(扇面) 안에 여러 종류의 화제(畫題)를 그린 것을 말한다. 부채와 선면화(扇面畫)라는 소재는 이전부터 존재하였지만 장식용 회화의 소재로 등장한 것은 19세기 이후로, 호사취미 경향을 반영하여 주로 병풍(屛風)으로 활발히 제작되었다. 지난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에서 독일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 소장 <백선도>가 새로이 소개된 바 있다. 6폭으로 구성된 이 병풍에는 한 폭 당 5개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부채들이 등장하고 각 부채 면에는 단순히 채색한 것 뿐 아니라 다양한 화목(畫目)의 그림들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주목해야 하는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동일한 초본(草本)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이전의 왕실이나 사대부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향유하였던 서화(書畫)는 민간으로 확산되었고 시장을 통한 유통의 단계로 넓어졌다. 집안을 꾸미고 장식하는 풍조에 따라 화려한 장식그림들이 선호되었고, 한 폭에 다양한 형태의 화면과 다채로운 畫目(화목)의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백납도병풍 제작이 성행하였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한국 컬렉션의 상당수는 독일 주재 조선국 총영사이자 독일의 사업가였던 하인리히 콘스탄틴 에두아르 마이어(Heinrich Constantin Eduard Meyer, 1841~1926)의 수집품이다. 그는 1890년대 후반부터 1905년까지 조선과 독일을 오가며 다양한 유물들을 수집하여 독일에 돌아가 1909년까지 순차적으로 수집품을 로텐바움박물관에 전달하였으며, <백선도>도 그 중 하나이다. 새롭고 장식미가 돋보이는 <백선도>는 조선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납도>는 제2폭의 뒷면에 "동현(銅峴)"이라는 지명이 적힌 종이조각이 거꾸로 붙어있어 흥미를 끈다. 동현은 지금의 서울 을지로 1가와 을지로2가 사이에 위치했던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도화서(圖畫署)를 비롯한 혜민서(惠民署)·장악원(掌樂院) 등의 관청과 시전(市廛)이 있어 가내수공업이 성하던 지역이었다. 실제로 1900년대 초 이곳에는 서화를 유통하는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마이어가 수집했던 서화들의 구입처가 동현에 위치했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하겠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는 총 6폭의 병풍으로, 1980년대에 한국 서화 소장품들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선도 초본>은 1945년부터 1950년 사이 국립민족박물관에 입수된 작품이다. <백선도 초본>은 총 7점으로, 7점 중 6면 화면의 여백에 화면의 순서까지 정해져 있어 본래 총 8폭 병풍용 초본임을 알 수 있다. 한 화면에는 5개 이상의 다양한 접선(摺扇)과 단선(團扇)들이 배열해있는데, 작은 장식에서부터 부챗살의 문양까지 초본부터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석간주(石間朱)', '홍(紅)', '묵(墨)', '청(靑)' 등과 같이 부채에 들어갈 색 대부분을 지정하고, 빈 부채에는 '유(油)'라고 적거나 비워두었으며 이 중 10개의 부채에는 화훼초충도(花卉草蟲圖)나 고사인물도의 밑그림이 남아있다. 이를 실제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와 비교하면 화면의 크기와 비례까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어, 초본의 매뉴얼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펼쳐진 부채 면에는 산수, 고사인물, 화조, 영모, 초충, 어해 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화접도(花蝶圖)나 어해도(魚蟹圖) 등은 19세기 유행하였던 소재로 당시 화단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것은 김홍도(金弘道)의 전형적인 화풍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백선도나 백납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작은 화면에 그려야 하는 백납도나 백선도의 특성상 잘 다루지 않는 소재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홍도의 <서원아집도>병풍과 화면의 구성이나 화풍 모두 매우 흡사하다. 더구나 <백선도>병풍의 몇몇 장면은 김홍도의 작품 중에서도 1796년작 《병진년화첩(丙辰年畫帖)》과 유사한 화면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사인암(舍人巖)>과 흡사한 산수도(山水圖)를 비롯하여 <서원아집도>, <쌍치도(雙雉圖)> 등에서 김홍도 화풍을 연상시킨다. 따라서 부채 속 그림을 그린 인물은 김홍도 화풍의 영향을 받은 직업화가일 것으로 보이며, 작가는 《병진년화첩》을 직접 감상한 적이 있거나, 서화시장에 《병진년화첩》을 베껴 그린 부본(副本)이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까지 알려진 병풍으로 된 백선도는 10점 내외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 작품들을 비교해보면 화면의 구성이 부채 1개 정도 차이가 있거나 비례와 좌우가 바뀌었을 뿐 화면구성이 매우 유사함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일정한 패턴의 화면구성은 같은 시기 민간에서 성행한 책가도(冊架圖)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으로, 19세기 서화의 수요층이 넓어짐에 따라 세밀한 표현과 화려한 장식성이 요구되는 회화들의 대량 제작을 위한 초본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도안이 복잡하여 범본이 필요한 곽분양행락도나 요지연도, 백동자도, 해학반도도 등의 규모가 큰 장식병풍에서 적극 활용되었으며, 실제 남아있는 작품에서 몇 가지의 도상들이 반복하여 등장하고 있어 초본을 참고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대량 제작할 수 있는 초본 활용이 성행했던 당시의 경향은 화면을 다채로운 부채들로 채우고 그 부채 면에 각기 다른 그림을 그려야하는 백선도 제작에 있어서도, 초본을 요긴하게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테두리를 그은 후 다양한 화목의 그림을 담는 백납도에 비해 백선도는 다양한 형태의 부채들을 먼저 그려야하는 공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대량 제작이 어렵고 그만큼 남아있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 병풍과 국립중앙박물관 <백선도 초본>은 새로운 화풍이 수용되어 시도되었던 조선 말기 화단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다수의 백선도들이 박기준의 작품과 유사한 화풍과 화면 구성 보이는 것에 비해, 김홍도의 영향이 분명히 드러나는 매우 이례적인 예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