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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수현 홈드라마의 장르문법과 젠더 이데올로기 <엄마가 뿔났다>를 중심으로 (Category Grammar and Gender Ideology of the Su-Hyeon Kim's Home-drama Focused on <Mom's dead upset>)

  • 유진희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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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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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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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0
  • 본 연구는 학문적 연구 대상에서 소외돼온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에 관한 후속 연구로, 한국 텔레비전 드라마에 홈드라마와 멜로드라마라는 장르 개념을 구축한 김수현 작가 홈드라마의 장르 차별성과 이데올로기 경향성을 논하고 있다. 김수현 작가의 멜로드라마에 관한 선행 연구에 이어 홈드라마 장르 연구를 시도한 첫 번째 목적은 기능주의적 사회규범 잣대의 편협한 단편적 평가를 재고하기 위해서이다. 또한 페미니즘 시각에 매몰된 평가에 의해서 김수현 홈드라마가 가부장 이데올로기를 옹호한다는 평가를 재고하기 위해서이다. 이 같은 평가야말로,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 연구의 부재라는 현실의 반증이기도 하다. 2008년 화제작 <엄마가 뿔났다>를 중심으로 한 연구 분석 결과, 김수현 작가의 홈드라마 장르문법은 안정적, 변동적 서사 전략을 적절히 융합, 구사함으로써 대중적 소구력을 획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대가족과 중층적 인물 구성, 일상성을 기초로 한 사실주의와 해피엔딩으로 끝나는 가족애의 주제 의식의 안정적 장르 관습에 시대상을 반영한 1대 가부장의 변화, 2대 전업주부의 역할 변화, 3대 결혼 풍속도의 변화라는 변동적 서사전략을 융합 구사함으로써 장르문법의 차별성을 보이고 있다. 또한 연구 대상 드라마의 갈등 유형과 갈등 관련 젠더 역할 분석 결과, 김수현 작가는 홈드라마 장르를 통해 그간의 남성 지배 가부장 젠더 이데올로기에 관한 진보적, 보수적 경향성 논의 보다는 그 저변에 자리한 작가의식, 즉 자본주의 이데올로기에 붕괴돼 가는 인간성의 회복과 사랑과 이해, 신뢰를 바탕으로 하는 가족애를 지향하는 인본주의적 경향성을 보인다.

김수현 홈드라마의 상호텍스트성 <목욕탕 집 남자들>과 <무자식 상팔자>를 중심으로 (Intertextuality of Su-Hyeon Kim's Home-Dramas Focused on the , )

  • 유진희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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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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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3-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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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3
  • 본 연구는 학문적 연구 대상에서 소외돼온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 그 가운데 공히 국내 드라마 작가를 대표하는 김수현 작가에 관한 지속적 연구로 장르별로 대별된 작가의 혼재된 성향에 관한 논의를 시작으로 보다 깊이 있는 작가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하여 상대적으로 보수적 성향을 보인 홈드라마의 유용한 독법을 논의하며, 그 연구 방법으로 상호텍스트성을 제시한다. 본 연구는 상호텍스트성 개념이 크리스테바에 의해 명시, 정착되었지만, 개념의 근원인 바흐친의 언어 개념인 '대화주의'를 의미 축소하였다는 비판에 주목한다. 따라서 본 연구는 바흐친의 '대화주의' 상호텍스트성을 주축 연구 방법으로 적용하여 연구 대상인 <목욕탕 집 남자들>과 <무자식 상팔자>의 상호텍스트성 공통 요소를 분석한다. 또한 쥬네트의 상호 텍스트성을 추가 적용하여 전 후 텍스트의 흔적과 변형이란 상호관련성을 분석한다. 이 같은 연구를 통해 김수현 홈드라마가 상호주관성과 상호관계성을 핵심으로 하는 바흐친의 상호텍스트성을 실현해냄으로써 대중적 소구력을 획득하였음을 분석한다. 또한 작가가 전 후 텍스트의 반복과 변형이란 상호텍스트성 사용을 통하여 멜로드라마와는 달리 의도된 메시지를 홈드라마를 통해 전달하고 있음을 파악한다. 연구결과 김수현 작가에게 멜로드라마는 인간 주체에 관해 근원적 질문을 던지는 장르인 반면, 홈드라마는 인간 주체의 '결여'와 '분열'이란 근원적 문제의 유일한 해결책으로 가족을 제시하는 장르로 '의도성'을 갖고 사용함을 알 수 있다.

TV 드라마의 장르와 영상표현기법의 상관성 (A Study on the Correlationship Between Genre and Image Expression Technique of TV Drama)

  • 박덕춘
    • 한국콘텐츠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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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콘텐츠학회 2009년도 춘계 종합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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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3-2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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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방송에서 TV 드라마의 비중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TV 드라마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기 시작하였다. 그러나 이들 연구들은 시청률에 영향을 주는 시청동기, 수용행태 등에 관한 수용자 연구와 드라마 서사구조의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 것들이 대부분이었다. 본 연구에서는 텔레비전 편성에서 뿐만 아니라 산업적 가치 측면에서도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내용상의 장르와 영상제작기법의 상관성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하여 TNS 미디어 코리아에서 제시한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연간 '시청률 톱 100' 자료를 바탕으로, 이 기간 동안 방송된 역사드라마, 멜로드라마, 홈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를 각 장르별로 5편씩 추출하여 이들의 영상제작기법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역사드라마에서는 클로즈업과 롱샷 그리고 트래킹을 홈드라마나 멜로드라마에 비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샷의 지속시간은 짧음 반면 장면의 지속시간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홈 드라마와 멜로드라마에서는 웨이스트샷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샷의 지속시간은 긴 반면, 장면의 지속시간은 상대적으로 짧게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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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드라마의 시청률과 영상제작기법의 상관성 - 홈드라마를 중심으로 - (Corelation of Television Drama's Rating and Image Production Techniques - Mainly on the Home Dramas -)

  • 박덕춘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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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8권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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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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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8
  • 본 논문은 변화하는 방송환경 속에서 텔레비전 영상제작기법은 시청률과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알아보고자 하는 목적으로 출발하였다. 그 중에서 특히 가장 높은 시청률을 기록하고 있는 텔레비전 장르인 드라마에서의 영상제작기법과 시청률의 상관관계를 분석하였다. 본 연구를 위하여 TNS미디어 코리아의 2007년 시청률 톱 100 자료를 바탕으로 사극과 폭력적인 드라마를 제외하고, 홈드라마 중에서 6편을 표본으로 선정하였다. 영상분석을 위해서 방송사 홈페이지의 드라마 다시보기와 대본보기를 통해 영상의 화면의 크기와, 카메라워크를 분석하고, 샷의 평균지속시간, 장면의 평균지속시간 등을 산출하였다. 이들 영상분석 자료를 대상으로 상관분석을 실시한 결과, <시청률>은 <복합적 카메라워크>와 <샷의 평균 지속시간> 과 부적인 상관관계가 있으며, 그 관계는 매우 밀접한 것으로 드러났다. 그리고 여타의 다른 변인들과는 상관관계가 없음이 밝혀졌다. 이러한 결과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시청률을 높이기 위해서는 2가지 이상의 카메라워크가 결합된 복합적 카메라워크를 줄이고, 샷의 지속시간을 짧게 제작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것을 말해준다.

TV 드라마의 시대별 영상제작기법 변천과정 - MBC 홈드라마를 중심으로 - (Transition Process of Television Drama's Image Production Techniques - Mainly on MBC Dramas -)

  • 박덕춘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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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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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81-18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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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 논문은 "1980년 언론통폐 합, 이후 두 차례에 걸친 민영방송국의 개국, 케이블TV와 위성TV등 다매체 다채널 시대를 맞으면서, 변화하는 국내 방송환경 속에서 텔레비전 드라마의 영상제작기법은 과연 어떻게 달라졌을까?" 하는 의문을 가지고, MBC의 'TV 드라마 성숙기(1981-1990)', 'TV 드라마 전환기 (1991-2000)', 'TV 드라마의 도약기(2001 - 현재)' 등 3단계 역사적 발전 과정에 따른 영상제작기법의 변천과정을 비교 분석하였다. 영상분석을 위해서 '홈드라마'라는 내용상의 장르에 국한하여, 각 시대별로 3편씩, 모두 9편의 드라마를 선정하고, 방송사의 자료영상과 홈페이지의 드라마 다시보기, 대본보기 등을 통해 영상의 카메라워크와 화면의 크기를 분석하고, 샷의 평균지속시간 등을 산출하였다. 이들 표본의 영상을 분석한 결과, 텔레비전 드라마의 발전과정 속에서 화면의 크기 변화는 미미하였으나, 카메라워크의 변화는 대단히 크게 나타났다. 줌과 틸트의 사용은 시대의 흐름에 따라 현저히 감소하였으며, 달리와 트래킹의 사용은 급격히 증가하였다. 그리고 TV드라마의 도약기에 접어들면서 샷의 평균지속시간은 크게 줄어드는 현상을 보여주었다. 텔레비전 드라마 발전과정에 따른 카메라워크의 변화는 80년대 중반까지 보급된 스튜디오 페데스탈과 크레인의 적극적인 사용에 따라 나타난 것이며, TV드라마의 도약기에 접어들면서 나타난 샷의 평균 지속시간의 감소는 TV 드라마의 전환기를 거치면서 상업방송이 탄생하고 위성방송, 케이블 방송 등의 탄생으로, 이른바 다매체, 다채널 방송시대를 맞아 채널간, 매채간 시청률 경쟁이 심화되어 나타난 현상으로 볼 수 있을 것이다.

TV 드라마의 내용상의 장르와 영상표현기법의 상관성 (Correlation between Genre and Image Expression Technique of TV Drama)

  • 박덕춘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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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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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59-1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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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방송에서 TV 드라마의 비중과 영향력이 커지면서, TV 드라마에 대한 많은 연구들이 이루어지기 시작했다. 그러나 이들 연구들은 시청률에 영향을 주는 시청동기, 수용행태 등에 관한 수용자 연구와 드라마 서사구조의 사회적 의미를 분석한 것들이 대부분이었고, TV 드라마의 영상제작기법과 연관된 연구는 시청률과 영상제작기법의 상관성, 시대별 영상제작기법 변천과정, 영화와 TV드라마의 영상제작기법 비교 등과 같은 제한된 수의 연구들이 이루어졌지만, 드라마의 내용과 영상제작기법의 관계를 조명한 연구는 전문한 실정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텔레비전 편성에서 뿐만 아니라 산업적 가치 측면에서도 그 비중이 커지고 있는 텔레비전 드라마의 내용상의 장르와 영상제작기법의 상관성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표본 추출을 위하여 TNS 미디어 코리아에서 제시한 2004년부터 2008년까지의 연간 '시청률 톱 100' 자료를 바탕으로, 이 기간 동안 방송된 역사드라마, 멜로드라마, 홈드라마 중 가장 시청률이 높은 드라마를 각 장르별로 5편씩 총 15편의 드라마에서 8,210개 샷들을 추출하여 이들의 영상제작기법을 비교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역사드라마에서는 홈드라마나 멜로드라마에 비해 클로즈업과 롱샷 그리고 트래킹을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하였으며, 샷의 지속시간은 짧은 반면 장면의 지속시간은 긴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홈 드라마와 멜로드라마에서는 역사드라마에 비해 웨이스트샷이 상대적으로 많이 사용되었으며, 샷의 지속시간은 긴반면, 장면의 지속시간은 상대적으로 짧게 나타났다.

라깡을 통해 본 김수현 작가의 남성 주체 인식 멜로드라마 <사랑과 야망>, <내 남자의 여자>를 중심으로 (Su-Hyeon Kim Through Lacan: Perspective of Male Subject Focused on the Melodrama of the , )

  • 유진희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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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4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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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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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학문적 연구 대상에서 소외돼 온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에 관한 지속 연구로, 멜로드라마 <사랑과 야망>, <내 남자의 여자>의 남자 주인공을 중심으로 김수현 작가의 의식 저변을 확장 탐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본고는 자율 통제 의식에 의해 텔레비전 드라마 장르에서는 보기 드물게 홈드라마와 멜로드라마의 장르 선긋기를 명확히 하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차별성을 통해 상대적으로 두드러지게 발화된 작가 의식을 탐구한다. 또 이를 위해서 본고의 연구 방법으로 라깡의 성 구분 이론을 남성 주인공에게 적용함으로써, 라깡의 욕망 이론을 적용한 선행 연구의 여주인공 분석결과를 확장하고 있다. 라깡이 제시한 남성과 여성의 성 차이는 생물학적 기관, 혹은 불평등한 제도나 관습으로 발생, 고착 존재하는 차이가 아니라 심리 문화적 산물에서 발생하는 차이임이 강조되어야 하는 개념이다. 라깡에게 남성이란 상징적 팔루스 질서에 예외 없이 종속되어 존재하지만, 그 질서를 넘어서 예외가 되려는 환상 때문에 역설적으로 팔루스적 질서에 감금되는 '분열'된 주체이다. 분석 결과 김수현 작가에게 남성과 여성은 인간 주체에게 불가능한 팔루스의 향유를 각각 서로 다른 방식으로 획득하려는 '동일'한 '분열'과 '결여'의 인간주체로, 남녀의 성차이를 심리 문화적 산물로 강조한 라깡의 인식과 동일하다. 또한 20년 세월의 간극 속에 팔루스의 향유와 잉여 향유를 동시에 누릴 수 있는 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대상 a를 통한 환상의 팔루스 향유만을 누릴 수 있는 남성에 관해 좀 더 포용적인, 좀 더 중립적인 김수현 작가의 남성 인식의 변화를 가늠해 볼 수 있다.

라깡을 통해 본 김수현 작가의 주체와 욕망 <사랑과 야망>, <내 남자의 여자>의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Su-Hyeon Kim Through Lacan: The Subject and The Desire Focused on the Heroines of the , )

  • 유진희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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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2권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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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6-1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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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는 학문적 연구 대상에서 소외돼 온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에 관한 후속 연구로, 멜로드라마 <사랑과 야망>과 <내 남자의 여자>의 여주인공을 중심으로 김수현 작가 의식 저변을 탐구하는데 그 목적이 있다. 김수현 작가는 자율 통제 의식에 의해 텔레비전 드라마 장르에서는 보기 드물게 홈드라마와 멜로드라마의 장르 선긋기를 명확히 하고 있으며, 상대적으로 멜로드라마에서 두드러진 작가 의식이 발화된다. 본고는 멜로드라마를 통해 발화되고 있는 김수현 작가의 의식 심층을 탐구하기 위하여 라깡의 주체와 욕망이론을 적용한다. 라깡에게 주체는 언어의 기호작용에 의해 형성되지만, 언어의 상징계는 불완전함으로 주체는 '존재'로부터 '소외'되고 '결여'와 '분열'에 시달리는 주체이다. 이 주체는 타자와의 관계 속에 타자의 욕망을 욕망하고, 욕망의 대상이 되기를 원한다. 이 욕망은 전일체, 완전히 조화로운 상상계, 완전한 사랑을 끊임없이 요구하고, 상징계의 불완전성을 거부함으로써 지속된다. 이 거부 과정에는 무의식적 환상이 작동한다. 라깡은 '환상 가로지르기'와 '분리'를 통해서만 주체의 진정한 탄생, 해방이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20년 세월의 간극 속에도 <사랑과 야망>과 <내 남자의 여자> 속 두 여주인공의 갈등의 요체는 동일하다. 인간의 근원적이고 본질적인 주체의 결여와 욕망이 그것이다. 완전한 사랑에의 이상 추구, 그러나 현실에서는 불가능하며, 주체의 소외와 결여를 낳는 욕망의 고리 속에 주체의 진정한 해방, 자유를 향한 물음이 김수현 작가 의식 저변에 자리한 영원한 테제이다.

김수현 대사의 바흐찐적 독해 1 바흐찐의 대화주의 이론을 중심으로 (Bakhtinian Reading of the Su-Hyeon Kim's Lines 1 Focused on Bakhtinian Dialogism Theory)

  • 유진희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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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6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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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73-5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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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본 연구는 학문적 연구 대상에서 소외돼 온 텔레비전 드라마 작가에 관해 최초 시도되는 통합적이고 체계적인 지속적 연구 작업의 일환으로, 김수현 작가의 차별성, 작품성, 작가의식 연구를 목적으로 한다. 선행 연구들 다섯 편에 뒤이은 본고는 김수현 작가의 대사를 연구함으로써 통합적 연구 작업을 계속하는 한편 언어 창조에서 드러나는 작가의 차별성과 의식 저변 탐구를 목적으로 한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기존의 화법 연구 틀에서 벗어나 작가의 보다 근원적인 미학적, 인식론적 차별성의 탐구가 가능한 바흐찐의 대화주의 이론을 연구방법으로 적용한다. 이는 바흐찐이 예술언어를 다양한 사회 이념적 언어들 간 대화의 공존, 즉 다성성을 극대화하는 장으로 정의한 때문이다. 바흐찐은, 다성성의 구체적 지향점을 등장인물들과 작가의 관계에서 제시하여 '외재성'과 '경계이월성' '바라보기의 잉여성'을 작가에게 요구하며 이를 통하여 등장인물이 '총체' 형성에 이르도록 이끄는 역할자가 작가라고 말한다. 이는 작가와 등장인물간의 주체적인 상호간의 동등한 관계를 의미하는 것으로 '존재한다는 것은 소통한다는 것'이라는 바흐찐의 유명한 명제처럼 '총체 형성'을 위한 비종결적인 대화의 특성이 뒤따른다. 본고는 김수현 작가의 초기작 <말희>와 멜로드라마 <내 남자의 여자>, 홈드라마 <엄마가 뿔났다>의 대사 연구를 통해 이 같은 바흐찐의 대화주의 이론의 구현 여부를 탐구하고 있다. 본고의 연구 결과 김수현 작가는 초기부터 일관되게 주인공은 물론이고 등장인물들 모두와 상호 주체적인 동등한 관계를 맺음으로써, 등장인물들의 다양한 목소리, 다성성을 대사 구현에서 실현하고 있으며, 이는 등장인물들 간 대사는 물론이고 등장인물 내부 목소리 등의 다양한 형태로 나타남도 분석하고 있다. 또한 대화의 비종결성 역시 김수현 대사의 주된 특징으로 자리하고 있어 대사 자체 뿐만 아니라 오픈엔드의 극 마무리로까지 이어짐도 분석하고 있다. 연구 결과 김수현 작가에게 대사는 드라마를 이끌어 가기 위한 작가의 도구가 아니라 등장인물들 각각의 치열한 인식의 과정이고, 언어 자체 존재이며, 이는 초기부터 일관된 특성으로 작가의 차별성을 구축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본고는 김수현 작가론에서 차지하는 대사 연구의 중요성과 바흐찐 대화주의 이론의 방대함으로 바흐찐 대화주의 이론의 카니발적 요소를 다시 김수현 작가 대사 연구에 적용하는 후속 연구를 진행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