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현대금속공예에서 다양하게 사용되는 특수한 기법중의 하나인 형질변환의 다양한 사례를 연구하는 것을 주요골자로 하고 있다. 이러한 형질변환은 타장르에서도 활발히 연구되고 있는 부분이기는 하나, 금속공예에 있어서 실제적으로 적용되고 다양한 양태로 실험되고 있는 사례는 타장르에서 찾을 수 없는 부분이기도 하다. 이러한 형질변환에 대하여 그 가치를 따져보자면 금속공예가 현대화되기 이전부터 조금씩 다루어온 것이긴 하지만, 현대에 이르러 물질 자체의 이면적인 의미와 상징성 은유성 등을 다루기 시작하는 등 그 의미에 있어서의 차연화가 이루어지는 해체주의가 대두되면서 더욱 정당성이 부여되어 실험의 깊이와 폭이 한층 더 깊어졌다. 형질변환을 위한 특수한 기법에는 목목금기법, 강상조직기법, 융합기법, 전해주조기법, 특수한 형질변환 혼합매체의 사용 등이 있으며, 이러한 연구는 합금법과 함께 더욱 진전이 이루어지고 있다. 나아가서, 금속공예의 표현의 가능성을 더욱 광범위하게 하고 있다.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는 상반되는 속성을 가지고 있는 장르의 혼합으로 새롭게 주목받고 있는 하이브리드 장르이다. 다큐멘터리 관점에서는 실재 세계를 비현실적인 방법으로 재현하는 것에 의구심을 가지게 되지만 디지털 기술 발전으로 실제 사진과 디지털 이미지의 경계가 모호해지면서 다큐멘터리 역시 완벽하게 객관성을 보장할 수 없게 되었다. 2008년 아리 폴만(Ari Folman)의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바시르와 왈츠를>이 큰 성공을 거두면서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 장르에 대한 연구가 활발히 진행되고 있는 현재 연구의 초점은 '허구적 애니메이션이 어떻게 다큐멘터리의 실재성을 증명할 수 있는가'에 대한 것으로 대부분 다큐멘터리 중심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가 실사 다큐멘터리와의 구분되는 가장 큰 특징은 대상의 이미지를 현실 세계에 지표를 두지 않고 애니메이션의 추상적 이미지를 통해 현실 너머의 인간의 심리와 무의식의 비가시적인 영역까지 재현한다는 것이다. 이에 본 연구자는 회화적 재현 방식을 취하고 있는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의 시각적 스타일에 대한 심의 있는 분석의 필요성을 주장하며 사례작품에서 나타나는 이미지 표현의 특성을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객관적 사실 전달하기 위한 목적으로 대상과의 유사성을 추구하는 사실적 이미지, 애니메이션의 표현 요소인 과장과 생략으로 통한 변형된 이미지 그리고 인물의 내면과 환상 등의 비가시적인 영역을 재현한 초현실주의적 이미지로 시각적 스타일을 구분하였다. 시각적 스타일 유형과 특성을 분석한 본 연구를 통해 애니메이션 다큐멘터리가 단지 다큐멘터리의 기존의 재현 양식으로 편입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방식으로 현실을 이야기하는 하이브리드 장르로서 자리매김할 수 있기를 기대해본다.
본 총설에서는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에 나타나는 메이크업 트렌드에 관한 이론 고찰을 통해 관련성과 특성을 파악함으로써 관련업계 및 연구를 위한 기초 자료를 제공하는 데 있다. 본 연구를 통해 첫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의 사회 문화적인 특징으로는 상호작용성, 기술지향성, 감성지향성, 시공간의 혼재성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둘째, 메이크업에서 전개되고 있는 트렌드의 유형은 상호작용성, 가상성, 유희성, 이동성으로 도출할 수 있었다. 셋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유형이 채택하는 양상은 개방적이고 수평적인 사고를 중심으로 절충적인 혼합을 통해 과거에 있어왔던 스타일이나 장르와의 혼합과 병치로 나타났다. 넷째,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으로 인한 트렌드가 메이크업 트렌드와의 완전한 일치는 일어나지 않았지만 인간의 외형미를 표현하는 전체 틀 속에서 동질성과 유사성을 바탕으로 상호작용을 통해 유기적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디지털 커뮤니케이션 환경이 생성되면서 사회가 특정한 국가 간의 경계를 넘어선 다양한 장르의 혼합 및 붕괴의 복합적인 디지털 사회의 현상으로 형성되어 하이브리드 경향이 메이크업 트렌드에서 보여지고 있다.
오뜨꾸뛰르 복식은 새롭고 독창적인 아이디어를 창인 할 뿐 아니라 복식의 고유한 요소 즉, 수공예 적이며 전통고수의 성격을 강하게 갖으면서 20세기에 들어와서는 대중적 요소가 결합되어 세계모드에 영향력을 행사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이러한 요소는 개더의 고유한 구조 자체가 갖고 있는 기술 구사 적 측면으로서만이 아니라 기본적인 기술적 요소가 현대의 여러 사조 및 소재나 복식디자인 적 요소와 유합 하여 복식의 기능적 측면과 장식적인 측면이 융합되어 착용 자나 디자이너에게 있어 미적 표출과 감성적인 측면에까지 영향을 미친다. 20세기는 새로운 예술운동의 범람과 전위적 운동의 전개로 전통적 장르가 붕괴되거나 혼합되어 나타났다. 이러한 믹싱 현상은 트랜드의 부재, 패션의 부재라 할 수 있는 해체주의 적 경향을 띄게 되어 최근 오뜨꾸뛰르에 나타난 개더의 유형으로 아이템이나, 소재, 디자인에서 혼합적 양상이 개더의 디테일 적 요소와 유합, 상충, 병치되어 등 인위적인 구성인 복합구성의 자유로운 형태로서 다종다양하게 나타났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된 문화 교류 중, 가장 성공적인 혼합은 바로 음식문화의 결합으로 동서양의 맛을 혼합한 Fusion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Fusion 음식은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국내에서 잠시 유행하다가 사라져버릴 장르의 요리는 결코 아니며, 오히려 더욱 다양한 형태의 Fusion 음식을 표방하는 레스토랑들이 생겨날 것이다. Fusion음식이 국적 없는 음식으로서 전통의 맛을 죽인다는 비판도 있지만, 올바른 Fusion 음식은 그저 무국적 음식이 아니라 오히려 전통의 맛을 이어가면서 발전시키는 다음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 할 것이다. Fusion 음식은 결국 여러 나라의 식문화를 합친 결과로, 각 나라의 기본적인 식문화에 바탕을 둔 조리기법이다. 다시 말해서 Fusion 음식의 뿌리는 수백 수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 각 나라의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히려 동.서양의 기본적인 조리기법을 완벽하게 숙달해야만 성공적인 Fusion 음식을 구연할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이 무시된 채 급하게 도입되면서 현재 다소 침체된 느낌이지만 이 같은 단계를 통하여 발전될 것이고, 이러한 바람직한 경쟁과 연구를 통해 선진국에 비해 현실적으로 현저하게 뒤떨어져 있는 한국의 식문화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운 음식과 재료가 쏟아져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것을 주체적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문화적 잠재력이 없다면 "Fusion" 이 라는 것도 단지 한때 흘러가는 하나의 유행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적인 Fusion 요리의 개발을 통하여 외국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쉽게 한국의 맛을 전하고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된장, 고추장, 김치 등 발효음식의 특성을 살린 Fusion 음식을 개발해 한식의 세계 상품화를 시도해야할 시점이다.
최근 TV 드라마의 장르 혼합 현상이 빈번하게 일어나고 있다. 현상의 원인으로 매번 비슷한 소재의 드라마에 익숙해져 버린 시청자들이 새로운 것을 원하게 된 것이다. 2017년 종영한 드라마 "쓸쓸하고 찬란하신(神)-도깨비"의 시청률은 성공적인 드라마로 평가되며, 더불어 그 해 발매된 드라마 OST까지 높은 순위를 기록함으로써 시청률과 드라마 OST의 상관관계에 대한 연구의 필요성을 인지하게 되었다. 연구 결과 첫 번째, 초반부 시청률과 OST 순위는 비례적이지 않다. 두 번째는 시청률이 높아지는 후반부로 갈수록 OST의 삽입 횟수가 증가했다. 마지막으로 드라마 장면에서 갈등의 최고조에 삽입된 곡은 시청률과 사용횟수에 상관없이 높은 순위를 차지했다.
60년대 중반 이후 미디어 아트의 활성화는 이전 예술 형태에 대한 대안으로서 새로운 패러다임을 보여주고 있다.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발전에 따라 그 형태도 다양해졌음은 물론, 최근 예술계 전반적으로 확산되는 형태인 '혼성(mixture)'에 그 발걸음을 맞추어 미디어와 다른 장르를 혼합하여 표현된 작품들이 각광받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다양한 미디어 인스톨레이션 형태 중에서 조형물 위에 빔 프로젝트 영상을 투사한 작품에 대해서 분석한다. 영상 매체는 매체적인 특성상 다른 장르와 융합이 용이하다는 유연성을 가지고 있다. 영상 매체를 응용한 미디어 인스톨레이션은 영상 매체와 조형물이 이루어낸 혼성 작품으로, 각기 환영과 물질을 다루는 개별적인 영역을 넘어서 새로운 융합된 분야로의 확장을 보여주고 있다. 영상 매체의 환영적 특성이 조형물의 물질성과 어우러져 몸에게 혼성적 감각을 느끼도록 해주는 효과에 대해서 모리스 메를로 뽕띠의 감각론과 결부지어 설명한다.
현대사회는 다원화 사회로서 늑종 영역 또는 어느 분야마다 그 경계가 사라지면서 복잡한 상황 속에 살고 있다. 이러한 복잡한 상황을 폭넓게 이해하고 수용하기 위해서는 개방된 텍스트 구조로서의 상호텍스트적인 환경예술과 수용자와의 상호작용을 이해해야 할 것이다. 상호텍스트적인 특성으로 바라 본 환경예술을 장르와 장르간의 혼합, 이질적 공간과 시간간의 혼합된 요소에 수용자의 체험으로 인한 상호작용을 살펴보았다. 이는 수용자가 예술작품을 완성하는 과정에 참여함으로써 개인적인 경험 또는 상황을 의미하는 개념으로 환상성과 탈 장소성, 장소의 특수성과 시공간의 표현방법을 상호텍스트성의 특성으로 설정하였다. 이러한 체험요소의 특성들을 각 작품의 특징을 분석하는 방법론으로 사용하였다. 환상성의 특성은 이벤트적 상황과 우연성 개입으로 사건이 발생하는 장소를 전개시키며, 탈 장소성은 비 물질적 감각성으로 수용자의 공각각적 체험을 유도하는 전략을 사용하였다. 장소의 맥락을 중요시 한 장소의 특수성, 시공 연속체적 변화를 반영하고 프로세스 위주의 특징으로 시공간 표현방법을 제안하였다. 결과적으로 환경예술은 시각적으로 현존성에 의지하는 형이상학적 장식의 차원을 넘어서 수용자의 복잡한 존재양태에 깊숙이 자리잡고 거기에서부터 삶의 양분을 부단히 공급하는 인식의 전환이 되써야 할 것이다. 그렇다면 환경예술도 일종의 텍스트의 차원에서 다른 모든 텍스트들과 어울어지면서 텍스트적 삶을 살게 될 것이고 창조성은 유일성 대신에 상호텍스트성 사이에서 실천적 창조성으로 다시 태어난다 하겠다. 이러한 타 영역간의 전목, 또 이것을 바라보고 체험하는 수용자들의 다양한 측면을 허용하는 다원적 측면과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어지는 생성의 개념을 가지는 진행 중인 작품 즉 열린 작품을 만들어내야 할 것이다.
2000년대 이후의 한국 드라마는 새로운 서사적 가능성을 지속적으로 실험하고 있다. 특히 최근의 한국 드라마에는 다양한 양태의 혼종과 혼합, 그리고 변형의 시도가 나타난다. 그러므로 본 연구는 2010년대애 대중적으로 성공한 드라마를 통해 문학과 드라마의 통섭을 검토하고자 한다. 본 연구는 김은숙 작가의 <쓸쓸하고 찬란하신(神) 도깨비>와 <신사의 품격>을 통해 드라마 내에서 문학 텍스트가 어떻게 활용되며, 이로써 어떠한 서사적, 영상적 효과를 얻어내는가를 세밀히 검토한다. 이 두 편의 드라마는 한국 내에서 대중적으로 성공한 드라마일 뿐만 아니라, 문학 텍스트를 드라마 내에서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있어 문학과 드라마 통섭을 해석하는 데에 중요한 시사점을 제시한다. 이는 문학이 드라마와 통섭하는 주요한 장면을 해석하고, 그 의의를 파악하는 과정이다. 이 연구를 통해 드라마라는 영상 텍스트가 문자 텍스트의 한 부분을 차용하고, 그 물질성으로서의 '책'을 활용함으로써 스토리텔링의 효과를 얻어내는 과정을 해석한다. 이로써 다양한 장르가 하나의 영상 텍스트 내에 혼합되고 병치되는 양상과 그 효과를 확인하게 될 것이다.
본 논문은 예술적 표현을 목적으로 하는 모션그래픽 영상의 역사적 전개과정과 표현양식을 분석하고 그 대표적 단체인 F5와 Semi-Permanent의 활동과 작품의 내용을 통해 모션그래픽에서 예술적 표현의 가치에 대해 논하고자 한다. 컴퓨터의 발달과 함께 디지털 영상제작 환경의 변화로 모션그래픽의 상업적 활용은 빠르게 보편화되었고 대부분의 영상 콘텐츠에서 사용되고 있다. 모션그래픽의 발단은 그래픽디자인이 영상 콘텐츠에 적용되어 나타남과 동시에 애니메이션의 추상적 표현으로부터 전이되어 발생되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그래픽디자인과 애니메이션의 토대 위에 독자적인 장르로서 분류되어 발전되고 있으며 동시대 디자인산업과 콘텐츠 산업의 이해와 발전을 위해 중요한 위치에 있다고 할 수 있다. 더불어 다양한 기법에 대한 실험과 장르의 혼합적 양상이 나타나는 모션그래픽은 디지털 영상미학의 정수를 보여주며 시각이미지의 다양화와 발전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고 할 수 있다. 본 논문에서 다루게 될 F5와 Semi-Permanent는 예술적 실험적 성격의 영상을 모션그래픽으로 발표하는 단체이며 이들이 만들어내는 작품의 예술적 전개 방식과 표현 양상을 분석하고 이를 통해 모션그래픽에서 실험적 예술적 표현의 가치에 대해 논의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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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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