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혜강(嵇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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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산거원절교서(與山居源絶交書)」에 드러난 혜강(?康)의 은일관(隱逸觀) (A study on the perspective of hermit of Ji-kang's letter to Shan Ju-yuan in breaking off relations)

  • 이진용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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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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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55-3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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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현재까지 전해지는 사서(史書)의 평가와 연구 성과에 따르면, 혜강은 위진(魏晋)시기에 한 획을 그은 걸출한 학자이다. 다만 현재 몇몇 연구자들은 혜강이 현실에서 벗어나 사회제도를 부정한 피세주의자로 평가한다. 논자는 바로 이러한 관점이 혜강의 철학을 이해하는 올바른 이해방식인가에 질문을 던지고자 한다. 따라서 이 논문이 다루고자 하는 것은 혜강이 꿈꾸었던 이상과 현실적 삶의 모습이고, 논의는 그가 산도(山濤)에게 보낸 절교서인 "여산거원절교서(與山居源絶交書)"를 중심으로 전개한다. 이를 통해 혜강이 현실사회에 대한 기본적 반응 양식, 혼란한 현실에 대한 반성 및 새로운 이상으로의 전환이라는 구도를 통해 그가 추구하고자 했던 인생의 궁극적인 이상의 특징을 엿볼 수 있다. "여산거원절교서(與山居源絶交書)"에 드러난 혜강의 인생이상은 다음과 같은 특징을 지닌다. 첫째, 혜강은 본래 소극적이며 직접적인 현실참여를 꿈꾸었지만, 현실에서의 실현불가능을 직시하고 '은일(隱逸)'이라는 새로운 인생이상을 모색한다. 둘째, 중국의 전통적 은일관(隱逸觀)에 따르자면, 혜강은 유도(儒道)은일관에 대한 양가적 입장에서 도가(道家)은일관으로의 전환을 모색한다. 마지막으로, 혜강은 소극적이고 피세적 방식으로 현실의 갖가지 문제에 접근했지, 결코 현실을 저버린 이상주의자는 아니다. 이와 같은 현실사회에 대한 이해와 인생이상은 그의 철학체계에 일관되게 적용되는 전제라고 할 수 있다.

루쉰의 예악론(禮樂論)과 미완의 고전비평 (Luxun's Liyue(禮樂) and Uncompleted Classical Criticism)

  • 천진
    • 중국문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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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9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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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5-1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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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이 글은 두 가지 비판적 탐색과 이를 통한 비평의 확장을 시도하고 있다. 첫째는 중국 고전 텍스트에 대한 루쉰의 사유와 연구태도를 살펴보고, 아울러 루쉰이 '예악'을 어떻게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는지를 탐색해 본다. 《광인일기》의 광인이 중국의 오래된 텍스트를 다루는 방식을 실마리로 삼아, 루쉰의 중국 고전 문헌의 편집과 전승과정을 비판적으로 성찰하는태도를 살펴보았다. 루쉰은 고전 문헌이 역사 속에서 전승·전파될 때, 텍스트가 편집 재구성되는 가운데 사건과 맥락, 실재가 은폐되고 텍스트가 봉쇄되는 상황을 주목한다. 또한 루쉰은텍스트의 전승과정과 아울러 중국문화와 사회·정치의 구성에 '예악'이라는 오래된 문화가 어떻게 작동하며 현재에도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를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있다. 고전은 단순히 과거가 아니라 현재의 습속과 도덕 감정, 그리고 통치성과도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둘째, 이러한 루쉰의 예악에 대한 성찰을 바탕으로 루쉰이 평생에 걸쳐 교감했던 혜강(嵇康)의 글 중<성무애락론>을 중심으로 그의 미완의 고전비평의 가능성을 탐색한다. '소리에는 슬픔과 기쁨이 없다'는 혜강의 이 글은 중국문화구성의 핵심 논리인 '예악'의 문제에 대해 깊이 있게 성찰한 것으로, 감응주체의 자율성, 그리고 조화로움, 공통적인 것을 찾아가는 개체의 숙고 과정을 중시하며 기존 예악과 통치성의 문제에 균열을 낸다. 루쉰을 통해 혜강을, 혜강을 통해루쉰을 살펴보는 작업을 통해 루쉰의 못 다한 고전비평의 작업을 재구성하고, 중국고전텍스트가 현재의 실제 삶과 접속될 가능성을 탐색해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