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현대서사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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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괴와 부활 사이에서: 만화 『낙원의 쏭이』에 나타나는 예수의 촌뜨기로의 전환 (Between Destruction and Rebirth: Transformation of Jesus into a Hillbilly of the Graphic Novel, Songy of Paradise)

  • 김혜연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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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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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28-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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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본 연구에서는 밀턴의 예수가 개리 팬터의 『낙원의 쏭이』의 쏭이로 재현되면서 나타나는 원전에 대한 전복성과 유사성을 논한다. 팬터는 영문학의 청교도 서사시인 『복낙원』을 현대 펑크 만화로 재현하면서, 밀턴의 예수를 '힐빌리', 즉 촌뜨기 쏭이로 그린다. 원작에서 '하나님의 아들'이자 '세상을 구한 영웅'으로 그려지는 예수가 펑크식 촌뜨기로 그려지고 있다는 사실은 그 자체로 원작에 대한 가장 적극적인 도전이자 해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사탄의 유혹에 굴복하지 않고, 자신의 신념을 지켜내는 방식에 있어서 쏭이는 원작의 예수와 비슷한 방식을 취한다. 즉 법률적 언어의 의미를 파괴하고 새로운 의미를 생성하는 상징의 언어를 취하면서 결국 '대화의 실패'로 귀결되는 방식을 통해 쏭이는 예수와 마찬가지로 사탄과의 전투에서 승리를 이끌어낸다. 본 연구에서는 이처럼 예수적 담론 대한 해체와 예수적 저항 방식의 수용이라는 이중적 특징을 보여주는 쏭이의 재현 방식을 분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