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규는 80~90년대 창극 연출을 담당하며 왕성한 활동을 전개한 바 있다. 그는 전승 5가 뿐만 아니라 실전 판소리를 창극화 하였으며, 창작 창극 작품도 다수 무대에 선보였다. 특히 '완판 창극'이라는 이름으로 1982년 <흥보전>을 무대에 올린 후 1985년 <적벽가>를 공연함으로써 전승 5가의 창극화 작업을 완결지은 것은 그가 남긴 큰 업적 가운데 하나이다. 허규는 주체적 민족문화의 정립과 한국 전통연희의 창조적 계승 문제에 많은 관심을 기울였던 실천적인 연극인이다. 그는 창극을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예술로 정립하고자 노력했다. 창극 작품은 그 연원에 따라, (1)전승 5가의 창극화 (2)실전 7가의 창극화 (3)창작 창극으로 세분해 볼 수 있다. 허규가 연출한 작품에는 이 3가지 유형이 모두 포함되어 있다. 그 가운데 전승 5가를 창극화한 작품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다. 허규가 시도한 '완판창극'은 한국의 전통유산 가운데 빼어난 예술적 성과를 거둔 요소들을 집대성하여 무대에 올림으로써, 창극을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예술로 정립해 보고자한 것이다. '완판창극'에 나타난 특징은 다음 네 가지로 정리할 수 있다. (1) 전통을 중시하는 연출 태도, (2) 전통연희 요소의 적극적 수용, (3) 격조와 윤리의식의 중시, (4) 해학의 강조와 보조인물의 적극적 활용이 그것이다. 허규가 시도한 '완판창극'은 창극이 성취할 수 있는 예술적 수준의 한 정점을 보여주는 것이다. 판소리 유산을 망라하고 나아가 전통연희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창극을 한국의 대표적인 공연예술로 정립해 보고자 했던 것이다. 허규는 '완판창극'에서 판소리의 진정성을 그대로 살리려고 노력했으며, 처음부터 끝까지 한 대목도 빠뜨리지 않고 장면화 하려고 했다. '완판창극'의 공연 시간이 4~5시간이나 소요되었다는 것이 그 점을 잘 보여준다. 허규가 완판창극에서 거둔 성과는 이후 창극에 상당한 영향을 끼친 것으로 보인다. 1990년대에 시도된 '완판장막창극'도 그 모태는 허규의 '완판창극'에 두고 있다. 창본을 종합해 내고 판소리의 좋은 점을 모두 보여주고자 하는 의도가 일치한다는 점에서 특히 그러하다. 그렇지만 90년대 '완판장막창극'은 대형 무대화를 지향했으며 화려한 무대장치와 의상 그리고 버라이어티한 요소를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완판창극'과 대비된다. 허규의 완판창극이 끼친 중요한 영향 가운데 하나는 판소리의 '열린 형식'을 창극의 공연 문법으로 적극 활용했다는 점이다. 허규는 극의 전개 과정에서 필요하다고 판단되면 전통연희의 요소를 적극적으로 수용하여, 극적 표현 영역을 확장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높이고자 했다. 이러한 그의 시도는 창극 극작술의 한 방식으로 인식되어, 이후 창극연출에도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고 있다. 요즘 창극은 어떻게 하면 청중들의 호응을 얻을 수 있을까에 관심을 집중하기 때문에, '감동받는 창극' 보다는 '재미있는 창극'을 만드는 일이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듯하다. 공연 시간도 최대 2시간을 넘지 않으려고 하며, 관현악 반주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여준다. 이런 관점에서는 허규가 '완판창극'을 통해 구현하고자 했던 창극의 지향점은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이 논문은 허규의 완판창극 <흥보전>(1982)과 <흥보가>(1984)의 창극술과 그 의의를 논한 것이다. 판소리 <흥보가>가 두 편의 완판창극 <흥보가>로 구현되는 과정에서의 창극술과 그 의의를 논하는 것이라 할 수 있다. '창극술'은 창극의 양식적인 면과 내용적인 면을 통해 어떠한 미적 의식을 드러내는지를 논하는 것으로 연출가가 완판창극을 통해 지향하는 의식에 관한 것이다. 허규의 완판창극 <흥보가> 창극술은 우화적이고 신명나는 놀이의 정서 속에서 '가난과 배고픔을 면하기 위해 몸을 파는 현실'에 대한 문제의식을 해학적으로 드러낸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다. '현대적인 연극성'과 '한국적인 놀이성'을 융합시킨 창극술을 통해 '형제 간의 우애'라는 주제의식을 넘어서 '가난으로 인한 서러움'이라는, 당대 및 동시대에도 공감할 수 있는 경제적 측면에서의 문제의식을 불러일으킨 의의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흥보의 '나누는 삶'을 통해 한국 전통연희의 '놀이성'을 단순한 기예로 활용하는 것이 아니라 '상생의 삶'을 추구하는 '신명'의 정서로 구현한 의의가 있다고 할 수 있겠다. 이 논문에서는 허규의 '민족극'론이 당대에 드물게 서양 연극술과 전통연희의 무대화라는 융합적인 사유를 기반으로 하는 것이었으며 이러한 연출가 의식으로 인해 새로운 주제의식을 만들어내면서 관객과의 공감대를 확장하려는, 즉 예술성과 대중성을 겸비한 '창극술'이 구현되었음을 논한 의의가 있다. 완판창극이 단순히 공연시간만이 길어진 형식의 것이 아니라 허규의 '민족극'론을 토대로 한, 융합적인 인식을 토대로 하는 창극술을 지향하고 있음을 밝힌 의의가 있는 것이다.
이 글의 목적은 70년대 국가권력에 의해 소환되었던 전통 이념이 '전통의 현대화'라는 명목 아래 당대 한국연극 현장에 수용되었던 양상과 그 함의를 밝히려는데 있다. 이는 다른 한편 70년대 전통 논의를 둘러싼 한국연극계의 자기검열의 양상을 비판적으로 검토하는 작업이기도 하다. 이를 위해 이 글에서는 민족극을 창안하는 방식으로 70년대 한국연극계의 전통 논의를 선점했던 극단 민예극장의 활동을 살펴보았다. 이제까지 70년대 극단 민예극장에 대한 평가는 전통의 계승과 변용을 내세운 허규의 연출 작업을 바탕으로 공연예술적 성취 여부에 집중되었다. 하지만 70년대 국가가 주도한 문화정치의 장(場)에서 구성된 전통 이념과 그것이 작동된 양상은 예술적 성취라는 측면에서만 평가할 수 없다. 무릇 전통을 전유하려 한 주체의 선택적 기준에 따라 전통 이념은 선별되고, 선별된 전통 이념의 선택 과정에서 특정 대상들이 배제, 폐기, 재선별, 재해석, 재인식된다. 70년대 비문화로 호명되었던 서구적인 것이나 퇴폐불온한 것과의 차이 속에서, 전통이 전유되었던 70년대의 상황도 이로부터 멀리 있지 않다. 국가가 주도한 70년대의 전통 논의는 전통의 특정 이념을 안정된 가치로 합법화했는데, 그것을 작동시킨 한 방식은 국가의 문예지원이었다. 70년대 극단 민예극장은 당시 연극 위기론의 구체적 대안으로 선택되었던 전통의 현대화를 바탕으로 민족극을 지향했다. 그것은 구체적으로 전통연희의 계승과 변용이라는 방식으로 구현되었는바, 특히 극단 민예 극장의 대표 연출가 허규에게 전통은 거부할 수 없는 안정적 가치였고 그것의 계승과 변용은 의심할 바 없는 소명으로 내면화되었다. 그 결과 허규가 연출한 극단 민예극장의 공연은 일정한 성취에도 불구하고 과도한 전통연희의 관습들로 채워진 숙련된 장인술로 귀착되었다. 70년대의 전통 이념은 80년대 들어 새로운 전유의 양상으로 전개된다. 1986년 극단 민예극장의 핵심 단원이었던 손진책, 김성녀, 윤문식 등은 민예극장을 탈퇴하여 극단 미추를 만든다. 극단 미추는 연출가 손진책을 중심으로 풍자와 해학이 넘치는 마당놀이를 선보이며 전통의 대중화를 끌어냈다. 전통연희에 내재된 민중의 저항정신을 전통적 가치로 전유했던 대학가의 마당극처럼, 손진책의 마당놀이는 풍자와 해학을 통해 위압적인 국가권력을 비판하고 조롱함으로써 대중적 인기를 끌었다. 70년대 전통 논의의 자장 안에서, 민중의 저항정신을 전통적 가치로 전유하며 자생한 마당극이나 전통의 대중화를 성취한 극단 미추의 마당 놀이는 예술적 성취로써만 평가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전통의 계승과 변용이라는 측면에서 70년대 극단 민예극장이 성취한 것 역시 70년대 전통이 소환되었던 맥락을 제외하고 독립적으로 평가될 수 없다. 70년대 국가 주도의 전통 논의에 대응한 한국연극 평단의 시각이 예술성을 바탕으로 한 공연예술의 질적 성취에만 집중된 대목이 아쉬운 것은 그 때문이다. 이 글에서는 이런 맥락을 비판적으로 검토하고, 이를 바탕으로 70년대 극단 민예극장의 활동을 중심으로 당대 한국연극계의 전통 논의와 그 실천 양상을 살펴보았다. 결과적으로 70년대 극단 민예극장의 활동이 한 계기로 작용했을 대중적 마당놀이나 민중저항의 마당극은 70년대 극단 민예극장이 전통을 전유하는 방식, 곧 전통의 계승과 현대적 변용과의 '차이' 속에 정립되었다. 계기는 되었으나 그에 따른 유의미한 차이를 지속적으로 생산해내지 못한 점, 이것이 극단 민예극장의 '전통'이 70년대 한국연극사에서 차지하는 의미이자 한계이다.
매크로 프로그램을 이용하여 포털 사이트의 컨텐츠를 생산하거나 변경하려는 시도는 계속해서발생하고있으며, 국내 포털 사이트인 네이버 또한 이러한 시도에 대응하기 위해 프로그램을 확보하고 분석할 수 있도록노력하고있다. 그러나 확보한 프로그램에 난독화가 적용된 경우가 있어, 난독화에 대응하는 방안 또한 필요한것으로보인다. 본 논문에서는 확보한 프로그램에 적용된 난독화 도구 중 높은 비율을 차지한 ConfuserEx에 대해분석하고, 실행파일에 적용된 분석방해 기능을 자동으로 해제하는 시스템을 제안해 난독화 해제에 소비되는 시간을단축할수있도록 한다.
최근 무선 네트워크 및 모바일 기술의 발전으로 인해 모바일 기기를 통한 다양한 종류의 서비스가 개발 및 제공되고 있다. 이와 더불어 모바일 광고(mobile advertisement) 형태도 다양한 형태로 확대되고 있다. 이에 유선 환경에서 발생하였던 광고 인젝션(advertisement injection; ad injection)이 모바일 환경으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모바일 환경에서는 원하지 않는 광고의 노출로 인하여 사용자에게 불편함을 초래함과 동시에 모바일 데이터 사용량을 증가시킬 수 있다. 이렇게 광고 인젝션으로 인한 피해가 발생함에도 불구하고, PC 환경에서와 마찬가지로 아직까지 모바일 환경에서의 광고 인젝션 유형 및 특성에 관한 연구는 거의 진행되지 않았다. 따라서 본 논문에서는 국내 인터넷 포털 사이트 네이버를 대상으로 한 모바일 앱(mobile app)의 광고 인젝션 사례를 살펴보고, 이를 통하여 모바일 광고 인젝션의 유형 및 특성 분석을 수행하고자 한다. 본 연구에서는 2개의 모바일 앱을 대상으로 역공학(reverse engineering) 기법을 통하여 광고 인젝션 코드 및 행위에 대한 정적 동적 분석을 수행하였고 기존 PC 환경에서의 광고 인젝션과 비교 분석하였다.
본 연구는 예비유아교사의 성취동기와 사회문제해결력, 사회지능과 사회문제해결력 간의 관계를 분석하고 성취동기와 사회지능이 사회문제해결력에 미치는 영향력을 분석하는 데 목적을 두었다. 본 연구에서는 Y지역의 전문대 유아교육과에 재학 중인 193명의 예비유아교사를 대상으로 실시하였다. 본 연구에서는 송승희(2009)의 성취동기 측정도구, 한순미(2011)의 사회지능 측정도구, 허규(2001)의 사회문제해결력 측정도구를 활용하여 예비유아교사에게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수집된 자료는 SPSS 21.0 프로그램을 사용하여 Pearson의 상관관계분석을 실시하고, 영향력을 살펴보기 위해 회귀분석을 실시하였다. 자료를 분석한 결과 첫째, 예비유아교사의 성취동기와 사회문제해결력 간의 관계는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또한 사회지능과 사회문제해결력 간의 관계도 정적 상관관계를 보였다. 둘째, 예비유아교사의 성취동기와 사회지능은 각각 사회문제해결력을 의미 있게 예측하는 변인으로 나타났다. 예비유아교사의 성취동기는 사회문제해결력 단계 중 수행확인 단계에서 그 영향력이 높게 나타났다. 또한 사회지능은 문제규정 단계에서 가장 높게 예측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토대로 예비유아교사의 사회문제해결력의 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사회적 지원이 요구된다. 예비유아교사의 성취동기 및 사회지능과 관련된 교육 프로그램이 교사를 양성하는 교육과정에서 지원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SSL(Secure Socket Layer) 과 TLS(Transport Layer Security)는 네트워크 통신환경에서 주고받는 데이터를 보호하기 위해서 암호화를 해주는 통신 규약으로 널리 사용되고 있다. 그러나 이 통신 규약들의 설계 결함과 실제 구현에서의 오류로 인해서 보안 이슈가 끊이지 않고 있으며 특히 많은 서버들이 이를 이용하고 있기 때문에 보안취약점으로 인해 심각한 피해를 일으킬 수 있다. 본 논문에서는 서버의 SSL과 TLS 보안 취약점을 자동으로 빠르게 탐지하고 주기적으로 검사할 수 있는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한 취약점 스캐닝 시스템은 기존의 취약점 검사 툴에 비하여 주요 SSL과 TLS 관련 취약점을 내부 네트워크에서 빠르게 검사하여 탐지하는 것이 가능하며 검사 스케쥴링 및 시각화 기능을 제공한다. 개발한 취약점 스캐닝 시스템을 이용하여 네이버 망에서 실제 운용되고 있는 서버에서 SSL과 TLS 관련 취약점들을 탐지하여 그 결과를 분석하였다. 네이버 주요 서비스 및 관계사 도메인 213개에 대해 검사를 수행하여 각 도메인 당 평균 4.2개, 즉 총 816개의 취약점이 발견되었다. 7개 이상의 취약점이 발견된 도메인 21개 중 일반 사용자들이 직접 사용하는 도메인은 없었으나 46개의 도메인에서 2016년도 보안 취약점에 노출되어 있었다. 본 논문에서 개발한 취약점 검사 시스템을 이용해서 네이버 망의 서버에서 발견된 보안 취약점들을 빠르게 대응하여 패치를 수행할 수 있었다.
Background: Kidney injury molecule-1 (KIM-1) is known as a good ancillary marker of acute kidney injury (AKI) and its expression has also been observed in acute rejection and chronic graft dysfunction. We tested usefulness of KIM-1 as an indicator of acute and chronic renal graft injury by correlating KIM-1 expression with renal graft function and histology. Methods: A total of 133 zero-time biopsies and 42 follow-up biopsies obtained within 1 year posttransplantation were selected. Renal tubular KIM-1 staining was graded semiquantitatively from 0 to 3 and the extent of staining was expressed as the ratio of KIM-1 positive/CD10 positive proximal tubules using Image J program. Results: KIM-1 was positive in 39.8% of zero-time biopsies. KIM-1 positive cases were predominantly male and had received grafts from donors with older age, deceased donors, and poor renal function at the time of donation, compared with KIM-1 negative cases. KIM-1 expression showed correlation with delayed graft function and acute tubular necrosis. In comparison of KIM-1 expression between stable grafts (n=23) and grafts with dysfunction (n=19) at the time of repeated biopsy, the intensity/extent of KIM-1 staining and renal histology at zero-time did not differ significantly between the two groups. Histologically, KIM-1 expression was significantly increased with both acute and chronic changes of glomeruli, tubules and interstitium, peritubular capillaritis, and arteriolar hyalinosis. Conclusions: KIM-1 can be used as an ancillary marker of AKI and a nonspecific indicator of acute inflammation and tubulointerstitial fibrosis. However, KIM-1 expression at zero-time is not suitable for prediction of long-term graft dysfunc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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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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