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향유방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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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년여성의 운동참여 촉진을 위한 향유방식: 긍정심리학의 향유 이론을 중심으로 (The Ways of Savoring for Promoting Exercise Participation in Middle-aged Women: Focused on Savoring theory in Positive Psychology)

  • 권오정
    • 한국체육학회지인문사회과학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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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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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23-1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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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긍정심리학의 향유이론을 바탕으로 중년여성의 신체활동 향유방식을 탐색하는데 목적이 있었다. 1단계로 운동참여경험에 대한 배경을 이해하고 향유방식에 대한 기초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오리엔테이션을 진행하였다. 2단계로 개방형설문을 통해 운동 시 활용하는 향유방식을 수집한 뒤 심층면담을 통해 향유방식을 구체화하였다. 수집된 원자료는 긍정심리학의 향유방식을 토대로 유목화 하였으며, 각 방식의 사례를 구체적으로 탐색하기 위해 심층면담을 진행하였다. 개방형설문 결과 중년여성들은 신체활동 시 타인과 공유하기, 자축하기, 비교하기, 세밀하게 감각 느끼기, 축복으로 여기기, 행동으로 표현하기 등의 향유방식을 사용하는 것으로 탐색되었다. 심층면담을 통해서 각 향유방식의 사례를 긍정심리학의 향유이론을 기반으로 구체화하였다. 연구결과를 토대로 중년여성의 운동지도 현장에서의 향유방식 적용 가능성, 향유하기 관련 프로그램 개발 가능성 등을 논의하였다.

고전문학의 향유방식과 교육; 과거, 현재, 미래 (Accepting Method in Classical Literature and Education ; Past, Present, and Future)

  • 손태도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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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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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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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문학활동은 이를테면 '문학생산' 활동과 '문학수용' 활동으로 양분된다. 고전문학의 향유방식은 고전문학의 수용과 관계된다. 그러나 문학수용 활동은 사실상 문학생산 활동이 전제되어야만 가능한 것이기에, 문학의 향유방식에 대한 논의에는 문학수용 활동 외에도 문학생산 활동에 대한 논의도 흔히 같이 다뤄진다. 오늘날 현대의 시, 소설 등과 같은 문자문학의 경우 '문학생산 : 문학수용'은 '쓰기 : 읽기'로 비교적 간단하다. 그런데 고전문학에서는 시가문학, 소설문학, 구비문학, 한문학 등에 있어 그것은 '가창, 음영, 구연, 공연, 강독(講讀), 쓰기 : 듣기, 읽기'의 방식들이 있다. 또 현대의 시, 소설 등의 문자문학은 문학만으로 이뤄진 이른바 단독예술이지만, 가창, 공연되기도 하는 고전문학은 음악, 연극 등이 수반된 복합예술들도 많다. 이러한 고전문학의 향유방식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읽는 문학' 외에 '듣는 문학'에 대한 문학적 소양도 가질 필요가 있고, 문학 외의 음악, 연극 등에 대한 시각도 필요하다. 고전문학의 향유방식들과 관계해서 오늘날에도 연구할 만한 과제들이 많이 있다. 고전시가에는 신라시대 불교의 향찬(鄕讚)으로서의 향가, 가곡과 무가(巫歌)의 관계, 가곡 한바탕에서의 가곡창사들의 순서, 시용향악보에 실린 무가(巫歌)들은 국가의 별기은(別祈恩)과 같은 국행 굿에서 불린 사실, 가사 장르의 향유방식으로서의 '창조로 불림' 등이 오늘날에도 중요하게 다뤄져야 할 연구과제들이다. 고전소설의 경우에는 지금에라도 전통사회의 소설 강독에 대한 현지 조사들이 이뤄질 필요가 있다. 구비문학에는 전문 이야기꾼에 대한 조사와 그의 구연 영상물 제작이 이뤄져야 한다. 한문학에는 시창(詩唱), 한문 사(辭) 부(賦) 문(文)의 '창조로 불림', 한문경서(經書)의 성독(聲讀) 등에 대한 조사, 연구가 이뤄져야 한다. 오늘날 고전문학을 제대로 연구하기 위해서는 고전문학의 향유방식에 입각한 여러 시각들도 가질 필요가 있다. 구비문학과 같은 '듣는 문학'에는 '구전공식구(formular)'(일반적 언술), '핵심적 주제(theme)'(일반적 주제), '즉석변개작법'(improvisation) 등과 같은 A. 로드의 '구전공식구 이론(formular theory)'에 대한 시각이 필요하다. 이것은 '특수한 언술', '특수한 내용', '원전비평'을 중시하는 현대의 시, 소설 등의 문자문학과 정반대되는 면이 있다. '읽는 문학' 외에 '듣는 문학'이 많은 고전문학은 구비문학의 이러한 문학적 방식을 기본적으로 고려할 필요가 있다. 고려가요나 실창 판소리들에 있는 과도한 음란(淫亂) 지향의 경우는 흥행을 목적으로 한 개방된 공간에서의 연행이란 문학 실현 공간 설정에 대한 시각이 필요하다. 한편 문학수용에 있어 '읽기'만 있고 예술적으로도 단독예술로 문학만 있는 현대의 시, 소설 등의 문자문학과 달리, '듣기'도 있고, 고전시가나 구비문학에서처럼 문학 음악, 문학 연극 음악, 문학 연극무용 음악 등의 복합예술로도 있는 고전문학은 역시 '듣기'로 수용되고 문학 음악, 문학 연극 영상 음악 등의 복합예술로 있는 대중가요, 영화, TV 드라마 등과 같은 현대의 매스미디어 문학의 이해, 연구에도 분명 일정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 같다. 문학연구와 문학교육은 물론 문학 곧 문학사설 그 자체를 가장 중시한다. 그러나 향유방식에 의해 그 문학사설들이 결정되는 면도 분명히 있다. 특히 '읽기' 외에도 '듣기'에 의한 향유가 많았고, 문학 단독 외에 문학이 음악, 연극, 무용 등과 같이 향유된 면들이 많은 고전문학의 경우는 더욱 그러하다. 그러므로 고전문학의 향유방식에 대한 제대로 된 이해와 고려는 고전문학의 이해, 연구, 교육에 있어 참으로 중요한 일이 아닐 수 없다.

서사민요의 향유방식과 교육적 의의 (The way of enjoyment and educational significance of narrative folk songs)

  • 서영숙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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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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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1-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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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글에서는 서사민요가 어떤 방식으로 전승, 향유돼 왔는지를 문헌 및 현장조사 자료를 통해 살펴보고, 이를 바탕으로 서사민요가 지니고 있는 교육적 의의에 대해 논의하였다. 서사민요는 평민 여성들의 공동체 내에서 그들의 삶을 이야기하고 내면을 표출하는 노래에서 시대에 따라 궁중의 상층계층까지 즐기는 노래로 상승되기도 하고, 평민 남성까지 향유하는 노래로 확대되기도 했다. 또한 연행 상황에 따라 고난과 시련을 한탄하는 비극적 노래에서 현실에 대한 불만을 토로하고 억압을 해소하는 신명의 노래로 탈바꿈하며 그 영역을 넓혔을 뿐만 아니라, 구비전승의 틀을 넘어 매체를 통한 전달 방식으로 향유되기도 했다. 즉 서사민요는 한 가지 고정된 방식으로 향유된 것이 아니라, 상황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향유되면서 서사민요의 주 향유층인 평민 여성들이 감정을 공유하고 소통하며 서로를 위로하고 연대하는 공동체를 지속할 수 있게 하는 기능을 해왔다. 따라서 서사민요는 문학 교육에서 학습자들로 하여금 자아를 성찰하고 타자와 상호소통하며 바람직한 공동체 생활에 기여하는 태도를 기르게 하는 데 매우 적절한 제재로 활용할 수 있다. 서사민요의 다양한 향유방식을 직접 체험해봄으로써, 학습자들은 자신과 자신이 속한 공동체의 문제를 적극적으로 해결해나가는 주체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20세기초 극장무대 전통공연물의 향유방식 (Enjoyment Methods of Traditional Theater Performances in the Early 20th Century)

  • 정충권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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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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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3-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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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글은 고전문학(예술) 향유방식의 근대적 계승 변용 양상 및 의의를 점검하는 작업의 일환으로서, 전통 시대의 공연물들이 근대초 서울지역을 중심으로 한 실내 극장무대 위에 올려지면서 나타난 향유방식상의 특징들을 살피는 데 초점을 두었다. 그 단서는 20세기초 신문, 잡지 기사와 광고들에서 찾아 보았다. 근대초 실내극장무대의 등장은 공연 환경상 큰 변화를 야기했다. 기존 계층이나 신분의 벽을 넘어선 향유가 가능하게 되었다는 점, 공연자는 고용을 통해 극장측에 전속되어 가기도 했다는 점, 관람료 지불만 하면 누구든 공연을 볼 수 있었으므로 관객은 불특정 다수의 일반 대중의 성향을 띠어 갔다는 점 등이 대표적인 변화였다. 나열식 연속 공연, 보여주기 지향, 대중공연물로의 재맥락화 등은 그러한 환경 변화와 관련하여 나타난 전통공연물 향유방식상의 주요 특징들이었다. 이러한 특징들이 지닌 의의로는, 전통 시대 공연자 및 관객의 신분 계층상 장벽이 허물어져 일종의 평등성을 구현할 수 있게 했다는 점, 관객의 시점에서 볼 때 감각적 향유를 경험할 수 있게 했다는 점, 예술 상품으로서의 소비적 향유를 통해 일종의 대중적 향유라 할 만한 양상을 드러내었다는 점 등을 거론할 수 있었다. 물론 그 이면을 통해 시대적 맥락을 고려한 문제점들을 발견할 수 있기는 하나, 하층이 주 공연자이던 전통공연물이 근대 실내극장무대의 첫 자리를 차지했으며 그 결과 우리 대중공연물 시대의 첫 막을 열 수 있게 되었다는 점만큼은 그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일 것이다.

고전시가 교육에 있어 향유 방식의 중요성과 그 방법론적 탐색 (Importance of Enjoyment Method in Classic Poetry Education and its Methodological Study)

  • 박경주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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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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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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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필자는 이 논문에서 '고전문학의 향유 방식과 교육'이란 주제를 고전시가 분야를 대상으로 접근하되, 구체적인 장르나 작품의 향유 방식을 논하는 개별적인 방식이 아니라 본질적인 차원에서 논하는 방식을 택하여 논의를 전개했다. 고전시가라는 영역과 향유 방식이 갖는 함수 관계에 대해서는 자칫 일반론적 논의가 될지 모른다는 부담을 가지면서도 최대한 그 중요성을 부각시키고자 노력했다. 고전시가 영역에 대해 말할 때 연구자들이 본질적으로 알고 있으면서도 흔히 잊고 넘어가는 사실이 있다. 그것은 바로 고전시가 작품들 대부분이 '시가 아닌 노래로 불린 작품들'이며 또한 그 때문에 '우리말'로만 표기되는 것이 원칙이라는 사실이다. 이 두 가지 사실은 고전시가에서 향유 방식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가장 기본적인 조건을 형성하는 사항이다. 현대시와 한시, 민요 등 다른 운문들과 비교해보면 위의 조건들이 고전시가만이 지니는 고유한 특징임을 잘 알 수 있다. 또한 고전시가는 고대시가에서 잡가까지 각 시대를 대표하는 시가 장르로 구분되어 장르나 작품에 따라 그 향유된 시대의 시가 특성에 대해 논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성을 갖는다. 이러한 특성에 의거할 때도 고전시가 영역에서 작품이 창작되고 불리는 향유 상황은 매우 중요하며, 이 때문에 향유 방식의 문제가 작품이나 장르 연구와 긴밀하게 연결되어야만 한다고 볼 수 있다. 이어서 현재의 중등교육과정에 고전시가의 향유 방식에 대한 이상과 같은 논제들이 어떠한 양상으로 반영되었는지 파악해보고, 현재의 상황을 개선하기 위해 고전시가의 향유 방식과 관련한 내용을 교과서나 수업 현장에 적용할 때 논제로 삼을 만한 사항에 대해 정리하고 이를 단원목표나 성취기준으로 설정하여 작품을 구성하고 학습 활동을 구안하는 방안에 대해서도 간략하게 제시해보았다. 앞으로 문학교육 방법론 연구에 있어 이 논문에서 논한 고전시가의 향유 방식에 대한 논제들이 충분히 검토되기를 바란다.

시조와 가사의 향유방식과 그 관련양상 (The enjoyment of way on Si-jo and Ga-sa in Joseon Dynasty)

  • 류해춘
    • 한국시조학회지:시조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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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4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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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5-19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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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시조와 가사는 한국의 시가문학을 대표하는 갈래이다. 우리의 시가문학에서 시조는 3장 6구 12음보의 형식을 갖추고, 한 수의 노랫말은 45자 내외의 길이를 지닌 정형시를 의미한다. 조선후기의 사설시조는 시조의 변화를 수용하여 대체로 3장의 기준만을 채택하고 그 내용과 형식을 확대하여 표현하고 있다. 한편 가사의 정의는 1행 4음보의 율격을 바탕으로 100행 내외로 연속하는 장시라고 할 수 있다. 조선후기의 가사는 내용적으로 다양한 소재를 이야기로 연결하여 행수가 훨씬 많아지는 경향을 수용하여 대상과 사물의 총체성을 읊어내고 있는 장시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측면에서 조선시대의 시조와 가사는 정형시와 장시로 고전시가의 두 산맥을 이루고 있는 중요한 갈래라고 할 수 있다. 조선전기에는 두 갈래의 노래가 서정을 기조로 하여 시조는 정형시의 양식을 계승했고, 가사는 장시라는 장르의 양식을 차지하여 시가문학을 융성하게 했다. 16세기 후반부터 두 갈래의 문학을 표현하는 방식의 변화와 함께 향유하는 계층이 늘어나면서 점차 이질성을 많이 드러내게 되었다. 시조는 시조창의 변화로 사설시조가 등장하며, 가사는 현실의 체험을 사실적으로 표현하는 이야기를 수용하여 길이가 길어지는 변화를 수용하여 규방가사와 서사가사가 성행했다. 그러나 단형의 정형시인 시조와 장시인 가사는 1행 4음보를 기준으로 창작되는 동질성을 조선후기까지 공유하고 있었다. 이 글에서는 시조와 가사에 나타난 향유방식과 그 상관성을 정형성과 비정형성, 은유의 수사학과 환유의 수사학, 가창의 문학과 음영하는 문학 등을 통해서 살펴보았다. 조선시대의 시조와 가사에 나타난 향유방식을 살펴보는 작업은 오늘날 21세기 문화의 향유자들이 추구하는 문화콘텐츠의 다양한 글쓰기를 아우르며 화합과 소통의 새로운 세계를 항해하는 문화의 나침판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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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시대 언택트 콘텐츠 혁명에 대하여 콘텐츠 변화의 측면(내용, 선택, 향유, 연결, 재이용)을 조명하며

  • 최홍규
    • 방송과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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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5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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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61-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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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코로나19로 많은 신조어가 탄생했는데 그중 하나가 언택트(untact)이다. 비대면 상황에 의해 사람들의 변화된 일상을 표현한 말이다. 이번 글에서는 코로나19라는 비대면 상황에서 탈바꿈하고 있는 콘텐츠의 변화양상을 다루어 보았다. 코로나19가 어떠한 요소를 통해 콘텐츠의 변화를 야기했는지 사례들을 살펴보았다. 구체적으로 코로나19의 특징들이 콘텐츠 선호 내용, 선택하는 방식, 향유하는 방법, 연결되고 재이용하는 방식들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각 사례들을 통해 그 변화의 측면들을 조명해봤다.

초사(楚辭)에 나타난 식물 소재의 활용 및 향유 방식 - 굴원(屈原)의 시문을 중심으로 - (A Study on Utility and Appreciation of the Plants in "Poetry of the South" - Focusing on Qu-Yuan's Poetry -)

  • 윈쟈옌;성종상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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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2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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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0-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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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본 연구는 초사에 수록된 굴원의 시 속에 등장하는 식물을 대상으로 B.C. 340부터 B.C. 277 사이의 식물 활용 형태, 향유방식 등을 상징적인 구사의 관점에서 고찰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초사에는 총 80분류군(taxa), 56종의 식물이 등장하는데, 기원전에 이미 이런 식물들이 존재했고 생활 속에서 향유되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둘째, 정원에서 쓰이는 식물은 향수란, 바질, 적작약, 큰까치수영, 구릿대, 백목련, 국화, 창포, 지치, 자목련 등이 있고, 장식용으로 쓰이는 식물은 천궁, 구릿대, 등골나무, 연꽃, 마디풀, 바질, 여라, 금채석곡, 두형 등이 있으며, 선물용으로는 고량강과 삼이 있고, 제사용으로는 바질, 향수란, 파초가 있었다. 셋째, 식물 향유 방식의 고찰을 통해 미각적으로 향유하는 식물은 백목란, 국화, 목서, 바질, 화초, 천궁 등이 있고, 촉각적으로 향유하는 식물은 백목련, 마미송, 백목 등으로 나타났다. 넷째, 식물의 상징적 구사의 고찰을 통해 고결한 품격을 상징하는 식물은 화초, 구릿대, 향수란, 바질, 창포가 있고, 악인을 상징하는 식물은 남가새, 조개풀, 야애, 우미호, 도꼬마리였다. 초사에 대한 고찰을 통해 전국시대에 주로 사용된 식물 소재와 각 식물의 활용 및 향유 형태를 알 수 있었다. 또한 몇몇 식물은 현재에도 유사한 용도로 사용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20세기 중반 청송 지역의 고전소설·가사의 향유 양상 (A Study on the Enjoyment Modes of Classic Novels·Ga-Sa in Cheongsong of the Middle of the-20th Century)

  • 권미숙
    • 고전문학과교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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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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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1-2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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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문학 작품은 그것을 향유하는 계층에 따라 향유 방식과 텍스트 등에서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동시에 문학 작품의 향유 방식도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되었다. 그런데 현재처럼 언제 어디서든 자유롭게 문학 작품을 향유할 수 있는 것과 달리 20세기 중반 즉 1950~1960년, 1970년대까지 문학 작품은 누구나 다 향유할 수 있었던 것은 아니었다. 그것을 아는 방법은 실제 그 시대를 살았던 사람을 만나서 확인하는 것밖에 없을 것이다. 본고에서는 경북 북부 내륙 지역, 영덕과 울진의 사례 조사에 이어 청송지역에서는 고전소설이 어떻게 향유되었는지를 2015년 3월부터 2016년 7월까지 청송에서의 현지 조사를 통해 살펴보았다. 그 결과 청송 지역은 고전소설 향유 양상에 있어 북부권과 남부권이 다소 차이를 보이고 있었다. 북부권이 반가의 양반이라는 나름의 자부심을 가지고 있으면서 가사나 고전소설의 향유층을 형성한 반면, 남부권에서는 반가나 동성의 집성촌이라는 의식을 찾을 수 없었을 뿐만 아니라 고전소설을 향유한 계층도 거의 없었다. 이는 사회 문화적인 문제와 경제적 이유가 어느 정도 작용한 것이 아닐까 한다. 그리고 청송 지역도 경북 북부의 다른 지역과 마찬가지로 고전소설과 가사에 대한 장르 인식에 따른 이중성을 엿볼 수 있었다. 그러나 경북 북부의타 지역과 달리 고전소설에 대한 거부감이나 가사에 대한 무조건적 자긍심 등이 눈에 띄게 드러나지는 않는다. 그 예로 청송 지역에서는 고전소설을 주로 향유한 계층에서는 고전소설 작품이 비교적 다양하게 읽히고 있었는데 비해 가사를 주로 향유한 계층에서는 작품의 다양성이 없었다는 점을 들수 있겠다. 가사는 겨우 <한양가> 정도만 거론되고 있었다. 고전소설의 향유에 있어서 송소고택과 찰방공종택은 같은 가문이고 동시에 이웃해 있으면서도 고전소설에 대한 인식을 달리 하고 있었다. 송소고택에서는 어른들이 고전소설을 비교적 자유롭게 향유할 수 있었기에 소설에 대해 부정적 시각은 가지고 있지 않았다. 그런데 찰방공종택의 경우 시어른들이 고전소설은 전혀 읽지 않았지만 가사는 직접 지어 읽을 정도로 적극적으로 향유했다. 이 두 사례는 같은 집안이면서도 고전소설에 대해 어떻게 다르게 인식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 하겠다. 청송 지역의 고전소설 향유 양상에 대한 실증적 조사는 20세기 중반 고전소설이 어떻게 향유되고 있었는가를 아는 소중한 자료가 될 것이다. 아울러 현장 조사에서 일부 제보자들이 타계했거나, 혹은 나이가 많아서 기억을 잘 하지 못하는 점들을 고려해본다면 이러한 실증적 조사는 좀 더 일찍 이루어졌다면 하는 개인적 아쉬움도 없지 않다. 이제 고전소설의 향유 양상에 대해 기억할 수 있는 더 이상의 제보자들을 찾을 수 없다는 점에서 이 논문이 고전소설을 다양하게 연구할 수 있는 좋은 자료가 될 수 있기를 바란다.

한중 역대 문집에 나타난 명승(名勝) 서새산(西塞山) 향유방식과 의상(意象) 비교 고찰 (A Comparative Study on the Ways of Enjoying Xīsāishān Mountain, Scenic Site and Euisang(意象: Images) of it Shown on a Number of the Historic Korean and Chinese Literatures)

  • 박소현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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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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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4-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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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역대 문인들의 문집에 존재하는 유기문(遊記文) 내지 산수시(山水詩)는 명승과 깊은 관련이 있는 사료로, 이는 창작자의 개인성정(性情)과 경험, 학습 이력 등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이러한 작품은 의상(意象)을 통해 각기 시문의 성격과 주지, 인지 대상에 대한 인식이 잘 드러난다. 이에 본 연구에서 진행된 우리나라 역대 문인들이 사랑하고 애송하였던 어부사(漁父詞)의 시원(始原)이 되는 서새산(西塞山)의 의상(意象)과 관련하여 한중 문인의 서새산 향유방식과 의상으로 나타난 인식의 차이는 곧 시에 나타난 지리적 위치 차이와도 긴밀한 연관이 있음을 발견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1. 한중 역대 문인의 시문에 나타난 명승 서새산을 향유하는 방식은 크게 직접 명승을 마주하거나 정신적인 사유 구조 속에서 명승을 향유하는 방식으로 대별된다. 2. 오흥(吳興) 서새산(西塞山)은 장지화(張志和)의 「어가자(漁家子)」의 배경이 되는 곳으로 수려한 자연풍광과 함께 유가(儒家)의 호학(湖學)이 발원한 곳으로 순후(淳厚)한 사풍(士風)이 유존한 지역이기도 하다. 이에 이곳을 배경으로 음영한 서새산의 의상은 도가(道家)의 초탈(超脫) 은둔(隱遁)과 유가의 안분지족(安分知足)으로 구현된다. 3. 무창(武昌) 서새산(西塞山)은 군사 요충지로서 험준한 산세와 풍광으로 역대 격전지이자 충신 굴원과 관련 전고가 있는 지역이다. 이에 무창 서새산의 의상은 험준한 요새로서의 자연풍광, 유가의 우국충정으로 대별된다. 4. 우리나라 문인의 서새산 향유 방식은 신유(神遊)로, 작자의 가치관의 지향점에 따라 의상이 구현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특히, 주목할 점은 우리나라 서새산의 의상은 본래 도가적 초탈의 면모를 지닌 장지화를 바탕으로 나타나며, 당나라 시승 제기(齊己)와 김시습이 음영한 서새산 의상은 '색공일여(色空一如)', '견성성불(見性成佛)'과 같은 불교의 구도(求道)적 색채를 띤 모습으로 나타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