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의 흐름에 따라 문화적 차이를 극복한 전략적인 제품 디자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 이에 따라, 문화의 성향을 파악하여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는 디자인이 필요하지만, 지금까지는 제품에 대한 선호도 또는 감성어휘 중심의 설문조사를 통해 각 문화의 통계적인 경향성을 파악하는 것이 대부분이었다. 그러나 디자인의 선호에 차이를 발생시키는 근본적인 문화 배경적 원인을 파악하지 않으면 체계적이고 지속적인 디자인 전략의 수립이 어렵다. 본 연구는 상이한 문화권에서 발생하는 제품디자인 선호 차이에 대한 원인을 문화적 성향의 차이에서 찾으려고 하였다. 또, 문화적 성향이 제품의 선호에 미치게 되는 원인을 문화연구 방법의 하나인 기호학을 통해 분석하고, 그 관계를 체계적인 모델로 설명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한국과 프랑스, 두 문화권에서 웹 기반 설문조사를 실시하여 문화적 성향과 모바일 폰 이라는 제품에 대한 기본적 개념을 파악하고 선호하는 디자인을 조사하였다. 그 결과 첫째, 문화적 성향이 모바일 폰의 개념 형성에 영향을 미쳐 한국에서는 필수품이자 자신을 표현하는 제품으로, 프랑스에서는 필수적이지 않으며 개인에게 유용한 도구로 여기며 그에 따라 한국에서는 디자인을, 프랑스에서는 기능적 요소를 중요하게 생각하는 등의 차이가 발생하는 것을 발견하였다. 또, 상이한 제품개념이 디자인 선호에 차이를 유발하여 프랑스에서는 유(柔)하고 정적인 디자인을, 한국에서는 강하고 동적인 감성의 디자인을 선호함을 분석할 수 있었다. 더 나아가 이러한 결과를 종합하여 기호학적 개념에 입각하여 체계적인 모델을 제안함으로써 상이한 문화에서의 상이한 디자인 선호에 대한 원인을 규명할 수 있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이미 국가적으로 도서관 RFID 데이터 모델을 발표한 덴마크, 핀란드, 네덜란드, 프랑스, 미국, 호주, 우리나라의 도서관 RFID 데이터 모델을 분석하고, 비교하는 것이다. 유럽의 4개국 즉, 덴마크, 네덜란드, 핀란드, 프랑스와 우리나라는 고정길이 부호화 방식인 규정 데이터 모델을 채택하고 있고, 미국과 호주는 ISO 15962에 기반 하는 부호화 방식인 객체기반 데이터 모델을 따르고 있다. 본 연구는 앞으로 우리나라 도서관계에서 RFID 데이터 모델을 재정립할 때 토론의 중요한 발판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
방사성폐기물의 처리와 관리는 원자력을 이용하는 국가들이 반드시 해결해야 하는 중요한 문제이다. 오늘날 동 사안에 대해서는 극소수의 국가들만이 실질적인 진척이 있으며, 그 중 프랑스의 관련 정책이 대표적인 성공 사례로 평가되고 있다. 한국의 경우에 있어서도 방사성폐기물의 관리에 대한 적절한 정책의 준비가 필요하며, 이에 프랑스 법제화 접근법을 적용하자는 제안들이 있다. 동 연구는 그 적용성 검토를 위해 방사성폐기물의 관리와 관련된 두 나라의 기술 현황 및 사회정책적 지표를 비교하였으며, 자원 재활용과 사회적 수용성 증진 전략 측면에서 프랑스식 법제화 모델을 반영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판단한다.
프랑스에서 2004년부터 국가주도로 실시되고 경쟁거점 정책은 '프랑스형 클러스터 모델'로서, 기업 간 파트너십, R&D 중심 협력프로젝트, 세계적 수준의 경쟁력을 추구하는 개념이다. 그동안 프랑스가 추진해온 지방분권적 거버넌스 구축의 결실이기도 한 이 정책은 우리나라의 관련 정책들에 시사 하는 바가 크다. 본 연구는 먼저 90년대 말 실시된 프랑스 최초의 본격적인 클러스터 정책인 지역생산시스템(SPL), 이를 더욱 발전시키고 새로운 국토정책 사조에 따라 재정립한 경쟁거점 정책의 주요 측면을 살펴보겠다. 그리고 프랑스 국토정책 기조 전반에 입각하여 경쟁거점 정책의 의의를 분석하며 우리에게 주는 시사점을 비교적 관점에서 도출하고자 한다. 비교 대상으로는 우리나라 혁신클러스터 정책 외에도 기업도시나 혁신도시 등 클러스터 개념이 접목된 일련의 국토정책들이 될 것이다.
우리가 보유한 워게임모델 개발기술이 군사기술 선진국인 유럽국가(프랑스, 독일, 영국, 네덜란드 등)들과 비교해 볼 때 조금도 뒤떨어지지 않는다는 평가를 받을 수 있게 되었다. 현재 교육사 전력분석실에서는 축적된 워게임 모델 개발기술로 지난 '98년부터 추진해 온 대대전술기 및 연대전투훈련 모델을 통합하여 하나의 모델로 대대 및 연대 전투지휘훈련이 가능한 '전투21모델' 개발완성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후방작전모델, 군수모델, 사단급 작계분석용 모델 등을 개발하기 위해 운용개념기술서, 요구사항 분석을 마치고 본격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
1982년, 건축작품 뿐만 아니라 저술활동으로도 유명한, Claude Parent이라는 건축가는 '건축가, 사회의 어릿광대(L' Architecte, bouffon social)'라는 책을 펴내면서 그 첫머리에, '이 책은 증오심으로 쓰여졌다. 그 증오심의 정도는 그동안 겪은 고통만이 증명하리라'고 썼다. 2001년 4월, Philippe Tr tiack란 젊은 건축평론가는 '건축가를 매달 필요가 있을까요?(Faut-il pendre les architectes?)'라는 책을 펴냈다. 거의 같은 시기 한국에선, 건축사 협회 인터넷 사이트에, '우리는 교도소에 가야만 하나?)'라는 글이 실렸다. 도대체, 무슨 일이 있었기에 건축가들이 이런 글을 쓰게 되었을까? 어떤 역사적 과정을 거쳐 건축가라는 직업이 사회적으로 공인되었는지, 각 시대에 따른 직업적 위기와, 그 위기에 대응하여 어떻게 극복하고자 노력하였는지를 알아보며, 현재에 논의되는 문제점들은 무엇이고, 이를 해결하기 위한 노력들은 또 어떻게 경주되고 있는 가를 살펴보고자 하는 것이 이 글의 목적이라고 할 수 있다. 비록, 문화가 다르고 나라가 다르다고는 하지만, 오늘날 건축가 직업 세계에서 당면하고 있는 문제들에는 한국이나 프랑스나 크게 다르지않다고 생각하며, 따라서 프랑스의 예가 한국의 현실을 반추해보고 나아가 발전적 모델을 찾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다문화 사회가 도래하면서 많은 국가들은 예전에 구축된 국가(국민) 정체성과 사회구성 원리에 대한 근본적인 수정 혹은 재검토를 고려해야 하는 시점에 이르렀다. 이 시점은 종종 전통의 고수 vs. 다문화주의 도입 사이의 갈등적 상황과 논쟁을 촉발한다. 이 글에서는 프랑스와 브라질의 사례를 통해 이 두 나라가 다문화 시대의 여러 도전(인종주의, 인종차별, 이주민 통합과 공존)에 직면하여 각각의 고유한 사회통합모델의 유지, 폐기, 혹은 근본적 수정을 둘러싼 논쟁적 측면을 고찰해 본다. 특히 양국에서 거의 동시에 일어난 인종 종족 통계 논쟁을 중심으로 다문화주의적 대안모델의 채택(브라질) 혹은 거부 및 유보(프랑스)의 사례를 비교하고 그 정치적 의미를 찾는다.
이 연구는 개방형 공립학교 모델로서 프랑스의 프레네 학교에 대한 운영 철학, 운영 내용과 특징, 교육실천 사례, 우리나라 공교육 개혁에의 시사점을 다루고자 하였다. 프레네 학교는 프랑스의 교육실천가 셀레스탱 프레네(Célestin Freinet, 1896~1966)의 교육철학에 근거하고 있다. 연구자는 프레네 학교가 우리나라 공립학교의 변화와 개혁에 어떠한 영향을 줄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하였으며 시사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학생 자치회 운영을 통해 민주적인 의사결정에 기초한 개방형 공립학교를 구축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다양한 교육방법과 기술을 토대로 학생의 욕구를 반영한 프레네 교수학습 모형을 개발할 수 있을 것이다. 셋째, 프레네 학교에서는 교사협력팀을 구성하여 교육과정의 탄력적 운영을 통해 교과의 통합적 공동 운영을 실시할 수 있을 것이다. 이는 우선적으로 학급 또는 학년 간의 개방을 전제로 한다. 넷째, 프레네 교사들의 다양한 교재 개발 노력은 교과서 중심의 수업을 벗어나 여러 매체와 자료를 활용하는 수업 실천사례를 공유하여 교실수업의 질 개선에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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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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