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교육부는 2003년 '보통고중지리과정표준(실험)'을 공포하여 고급중학교 지리교육의 '내용표준'을 통한 개혁을 꾀하고 있다. 지리교과서는 교육과정에서 목적하는 바를 명시적, 암묵적으로 반영하고 있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최근 중국 고등학교 지리교육의 변화를 살펴보기 위해 중국의 새 교육과정에 의거한 보통고급중학교 지리실험교과서 10종의 구성형식과 내용체계 및 필수과목과 선택과목들 간의 내용 정합성을 살펴보았다. 연구결과는 다음과 같다. 분석대상 교과서는 '학습주제는 풍부하고 다양하게 제시하되 그 내용은 축소'하고 4가지 유형의 탐구활동과 문제연구를 본문 텍스트로 구성함으로써, 학습자가 살고 있는 생활세계에서 지리적 지식을 능동적으로 탐구할 수 있도록 교과서 내용을 조직하였다. 필수과목과 선택과목들 간의 내용은 각 과목들 간의 학습영역의 다양화를 통해 유기적으로 서로 정합하고 있으나, 인구, 자원, 환경, 지속가능한 발전의 4가지 기본개념의 조화와 균형은 과목에 따라 불균형하게 나타났다.
본 연구는 지역 발전과 기업의 성공에 있어 추동력으로써 주장되는 지식과 학습의 근원에 관찬 문제에 대한 이론적 고찰이다. 최근 들어, 경제지리학과 인접 사회과학계를 중심으로 지식과 학습의 근원으로써 지역과 지리적 근접성의 역할을 강조하는 연구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연구들은 기업에 있어 학습이 어떻게 발생하고 그 과정이 조직되는지에 대해서, 그리고 그러한 지식과 학습의 근원이 어디에 있는지에 대한 엄밀한 고찰이 부족하다. 이러한 경향성은 기업 조직에서 발생하는 학습의 본질과 그 과정을 오도할 뿐만 아니라, 학습의 근원으로써 지역과 지리적 근접성의 역할을 과장할 수 있는 위험성을 내포한다. 본 논문의 목적은 학습의 지리에 대한 최근의 연구를 비판적으로 고찰하고, 근접성에 대한 개념적 확장 및 조직 학습 이론을 통해 학습의 근원에 대한 관계적/조직적 관점을 이론적으로 구축하는 것이다. 이러한 작업의 일환으로 ‘실행 커뮤니티(communities of practice)’, ‘인식 커뮤니티(epistemic communities)’그리고 ‘테스크포스팀(task-force teams)’등과 같은 기업조직내 ‘커뮤니티’를 통해 학습이 어떻게 발현되고, 구축되는지에 대해 고찰한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조직형태들을 통해, 분산되어 있는 지식과 역량이 조직의 공간을 통해 결집되고 다양한 형태로 존재하는 지식들이 결합됨으로써 혁신이 달성될 수 있다고 주장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2015 개정 교육과정에서 고등학교 진로 선택 과목으로 신설된 여행지리와 중국의 관광지리 교육과정의 비교, 분석이다. 여행지리는 지리교과의 핵심개념을 바탕으로 과목의 목표와 내용체계 및 성취기준 등을 교육과정으로 구성하고 있다. 그리고 여행이라는 주제와 형식으로 교실 수업에서 지리교과의 유용성, 흥미, 공감능력을 높일 수 있도록 교육과정이 개발되었다. 연구의 주요 내용은 양국의 고등학교 지리교육과정을 토대로 여행지리와 관광지리 과목의 성격, 목표, 내용체계, 교수-학습 방법과 평가 등에서 나타나는 공통점과 차이점에 대한 비교, 분석이다. 본 연구의 내용은 우리나라 여행지리 교과서의 편찬과 성공적인 교실 수업 실행에 구체적인 시사점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지리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교수 학습 측면에 주안점을 두어 제시하고자 하였다. 인식론의 변화, 교과중심 교육과정 운영 등으로 교사의 전문성에 대한 요구는 더욱 높아지고 있으나 교과 특성에 기초한 지리교사의 전문성 및 그 구성 요소는 무엇인가에 대한 논의는 활발하지 못하였다. 특히 지리교사와 관련된 선행 연구물들의 경우 주로 교과 내용과 방법이라는 이분법적 구분, 이론적 차원에서 단순히 수업 모형을 적용하려는 사고가 우세하여 통합적 차원에서 지리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 제시가 미흡하였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교수 학습 측면에서 지리교사에게 요구되는 전문성의 구성 요소를 파악한 후, 거시적 차원에서 지리교사의 전문성을 제고하기 위한 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지리교사는 결과로서의 지역이 아닌 과정으로서의 지역을 설계하는 교사, 기술적인 실행에서 벗어난 반성적 실천가로서의 지리교사가 되어야 할 것이다. 이러한 개인적 차원의 교육적 반성과 더불어 협력의 과정을 통한 전문성 신장이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1980년 이래로 메타인지는 교과교육적 관점에서 교수-학습 과정을 이해하고 설명하는 중요한 개념으로 인식되고 있다. 특히 학습자의 사고와 학습자의 학습을 효율화할 수 있는 개념으로 그 중요성이 증대하고 있지만, 지리교육에서는 이에 대한 관심이나 연구가 부진하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지리적 메타인지를 교과교육의 일반적인 분류에 따라 메타인지적 지식(개인, 과제, 전략)과 메타인지적 기능(점검, 평가, 제어)으로 개념화하였다. 그리고 이러한 지리적 메타인지 개념을 바탕으로 중학생의 '지도 읽기' 탐구활동에서 나타나는 지리적 메타인지 특성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는 20명의 지리학습 우수아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이므로 지리적 메타인지 특성이라고 단정할 수는 없지만, 지리적 메타인지로 충분히 발생 가능한 양상으로 고려할 수 있다. 더불어 이러한 결과는 교사가 학습자의 학습을 이해하곤 좀더 적극적이고 효율적으로 조력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다.
본 연구는 국내 소프트웨어 산업의 새로운 집적지로 떠오르는 강남·서초지역이 과연 산업지구적 성격을 지니고 있는지를 이론적·경험적 측면에서 살펴보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기존연구로부터 산업지구의 성격과 발달에 관한 다섯 가지 차원-국지화, 네트워킹, 착근성·제도적 집약, 잡단학습, 혁신 시너지-을 도출하였다. 실증연구에서는 소프트웨어 업체의 입지변화와 창업의 공간적 분포를 살려보았으며, 설문조사 자료를 토대로 강남·서초지역이 타 지역에 비해 어떤 산업지구 차우너이 발달하였는지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강남·서초 지역은 산업지구의 최소 요건인 물리적 집적에서는 상당한 발전을 보였으며, 혁신의 결과인 창업에 있어서도 여타 지역과는 차별화된 성과를 나타냈다. 설문분석 결과 강남·서초지역은 서울시내 타 지역에 비해 '국지화', '착근성과 제도적 집약', 그리고 '집단학습' 등의 측면에서는 뚜렷한 차이를 보였다. 이에 비해, '혁신 시너지'는 타 지역과 유사하였으며, '네트어킹'은 오히려 미흡한 결과를 보였다.
고등학교 한국지리 8종 교과서에 수록된 동굴명과 학습 컨텐츠 유형별로 동굴의 특성을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8종 교과서에 수록된 자연동굴의 경우 석회동굴에 대한 사례가 많으며 용암동굴과 해식동굴에 대한 소개는 상대적으로 미약하다. 둘째, 동굴에 대한 학습 컨텐츠의 경우 사진자료의 이용빈도가 매우 높은 편이며 그 외 모식도와 지형도를 이용하여 설명하고 있다. 셋째, 교과서 본문에 수록된 동굴명과 학습컨텐츠에 제시된 동굴의 경우 고수동굴에 대한 내용이 매우 높은 편이며 지역적으로도 충북 단양군을 사례로 한 경우가 많다. 특히, 북한에 분포하고 있는 동룡굴에 대한 소개가 특이할 만하다. 향후 천연자원으로서 자연동굴에 대한 주요 관광수요층인 고등학생들의 자연동굴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간접체험을 위한 학습컨텐츠의 개발이 기대된다. 이러한 학습컨텐츠의 개발과 교육현장에서 적용은 학생들로 하여금 지속 가능한 자연동굴의 보존관리와 환경 친화적인 관광개발 및 관광객의 관람태도가 왜 필요한가에 대한 당위성을 충분히 이해시킬 수 있을 것으로 보여진다.
통합 사회과 교육과정은 그 개념이 명확하게 정립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교 급별로 다양한 유형의 통합이 적용되고 있다. 특히 초등학교 사회과는 교육과정의 개발에 있어 사회과학의 내용을 완전하게 단원 속에서 통합한다는 취지에도 불구하고, 설득력 있는 통합은 이루어지지 않았다. 오히려 여러 분야의 내용이 한 단원 속에서 혼합됨으로써 지리학습의 내용이 지리학적 지식의 구조를 반영할 수 없었고, 지리적 관점을 흐려 놓는 결과를 가져왔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완전한 통합은 이론적으로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다는 전제하에서, 통합의 의미를 실제적인 관점에서 재해석하였다. 그리고 이를 바탕으로 효과적인 지리교육의 통합적 접근방안을 모형화하였다. 지리교육의 통합적 접근방안은 통합된 지식을 제공하는 데 목적을 두는 것이 아니라, 지리적 관점을 중심으로 하여 생찰 세계를 이해하도록 하는 인식의 틀을 학습자에게 제공하는 데 있다. 이 방안에 의하면 지리교육의 중핵개념은 자연환경, 인간과 환경, 공간구조이며, 이에 대한 학습과정에서 인접 관련 학문분야와 관련을 맺도록 되어 있다. 교육과정 개발과정에서 이 방안이 검토되고 교육현장에서 통합교육과정을 운영하는 초등 교사들이 이를 구체화하여 적용할 것을 권한다.
개발교육은 1960년대 이후 유럽의 일부 선진국을 중심으로 출현하기 시작했다. 일본은 1960년대 고도의 경제 성장과 1970년대 후반 삶의 질에 대한 자각이 이루어지면서 개발교육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했다. 유럽과 마찬가지로 일본의 개발교육은 개발NGO의 주도하에 일반 시민을 대상으로 진행되었다. 그러나 외무성 산하의 일본국제협력기구(JICA)와 문부성의 협력 속에 개발교육은 공교육으로 점차 스며들기 시작한다. 일본의 학교교육에서 개발교육은 범교과적인 학습을 위한 총합학습 시간과 개별 교과의 학습을 통해 이루어진다. 학습지도요령 및 교과서를 통해 볼 때, 지리 교과의 경우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 후반에 이르는 시기에는 세계 속의 일본인 육성을 강조한 개발교육의 맹아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1980년대 후반에 접어들면서 지리교육과정에는 큰 변화가 이루어지는데, 그것은 지구적 시민성 육성을 강조하면서 본격적으로 개발교육이 실시되게 된 것이다. 그리고 1990년대 후반에는 지리교육과정에서 개발교육을 더욱 강조하면서 개발교육이 최고로 확장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2009년에 이루어진 가장 최근의 지리교육과정 개정에서는 개발교육에 대한 강조가 다소 주춤해지는 성숙기를 경험하고 있다고 할 수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다문화 사회의 지리교육에서 세계 시민성과 지역정체성의 교육적 함의를 논의하는 것이다. 지리교육은 국지적 지역적 국가적 세계적 규모에서 장소 및 지역을 탐구하며 인간 사회의 인종적 문화적 정치적 다양성에 대한 지리적 표현을 학습하는 교과로서 다문화교육을 담당할 수 있는 매우 적절한 과목이다. 또한 지리교육의 공간이나 지역이 인간의 경험, 지각, 반응 등에 의해 구성되는 가치 내재적 공간이고, 시민성이 영역을 가지고 있는 지리적인 단위에 바탕을 두고 있다는 점 등에서 시민성 교육에 대한 정당성을 갖는다. 다문화교육에서 시민성은 국가 중심을 탈피하여 세계시민으로서의 자질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세계시민성 교육이 지리교육에서 지역정체성에 대한 포기를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지역정체성은 특정 지역의 구성원으로서의 소속감이며 인종, 민족, 성, 정치적 지위, 사회적 지위 뿐 아니라 자연에 대한 사고, 경관, 민족성, 방언, 역사적 배경 등의 영향을 받아 형성된다. 다문화사회의 지역정체성은 다양한 집단들의 이질성을 내포한 동질성으로 지역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집단들의 갈등을 해소할 열쇠를 가지고 있다. 이에 지리교육의 다 문화교육은 다문화사회의 갈등 해결을 위해 비판적 사고에 바탕을 둔 지역정체성 함양에 초점을 둘 것을 제안한다. 다문화사회의 지리교육은 인종이나 민족을 강조하는 교육보다는 지역에 바탕을 둔 것으로 지구적 관점의 세계시민성과 다문화교육의 다양성의 관점을 통합하여 실시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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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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