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러 국제협력 시대 - 냉전의 철벽이 무너지고 사회주의 종주국이었던, 구소련이 개방주의를 천명한지 어언 10여년이 흘러간 오늘, 나는 홀연히 서서 그 동안 시장경제를 부르짖으며 개방화에 박차를 가해 경제대국의 꿈을 이뤄보려고 13억 인구가 뒤엉켜 붙은 밀가루 반죽 같은 중국대륙을 거쳐, 러시아 및 CIS 국가사회를 드나들며 오로지 자신만이 인정하는 소위 학술문화교류협력활동이라는 유명무실한 명분 앞에서 조용히 자신을 돌이켜보는 소중한 시간으로, 시베리아방문탐사 활동에 참여해 서로를 믿고 돕는 마음으로 국익을 위해 활동하는 우리 조사단원들과 함께 웃으며 지내던, 그 날들을 회고해 보는 틈새를 만끽해보고자 과감히 붓을 들어 키보드를 때리면서 조용히 변화하는 운율의 감상에 젖어보며, 한 러 문화협력 강화시대의 문을 열어 한국동굴학회가 추구하는 "동북-중앙아시아지역 동굴과학정보망 구축"의 국제화사업이 성공적으로 추진되기를 희망하며, 한국동굴학회의 발전을 기원합니다.
우리는 한국동굴학회의 요청과 사업계획에 따라, 동북-중앙아시아지역 동굴과학정보망 구축 사업에 동의하고 이를 기원하는 뜻으로 중국 길림성 연변조선족자치주 화룡시 근교의 충천계곡(골)자연동굴을 탐사하였다. 이를 위하여 1년 전 어느 날 화룡시 충천 골에 있는 동굴을 찾아 연길에서 차를 타고 장인촌으로 간 적이 있었다. 그곳에 가서 수소문하여 동굴에 대해 잘 알고 계신다는 김창현 노인을 찾았다. 당시 우리가 그 노인을 찾았을 때는 이미 점심때가 다 되었다. 우리가 동굴을 찾아가 보려고 김창현 노인을 찾아왔다고 하자, 그 노인은 동굴이 이곳에서 멀리 떨어져 있어서 아침 일찍 떠나야 하기에 오늘은 갈 수 없다고 하였다. 그리하여 우리는 김 노인으로부터 동굴에 대한 이야기만 좀 듣고 돌아와서 후에 약속한 날에 다시 탐사방문을 추진하기로 결정하였고, 바로 이때부터 우리는 국제교류와 협력을 통하여 사실상 국제동굴과학정보망 구축 사업에 동참을 시작한 셈이 되었으며, 이를 적극 지지한다.
이 논문은 지난 10월 26일 및 27일 양일간에 걸쳐 서울의 Grand Intercontinental Hotel에서 개최된 국제중재학술대회 ICC/KCAB/KOCIA Conference에서 발표된 것으로 외국 변호사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우리나라 중재법의 주요 내용을 설명하되, 특히 뉴욕협약과 국제상사중재에 관한 유엔모범법과 차이가 있는 부분을 주로 설명하였다. 이 논문은 우리나라 중재법이 규율하는 분야 중에서 그 적용범위, 중재적격, 통지의 서면성, 중재합의의 형식, 중간구제조치의 집행, 중재의 준거법 및 중재인의 선정 등에 관하여 설명하였다. 또한 이 논문은 우리나라가 일본, 중국 및 우리나라를 포함하는 동북아무역과 관련한 분쟁에서 중재의 중심지가 되어야 할 것을 역설하고, 이를 위해서 우리나라 유일의 중재기관인 대한상사중재원이 중재인 및 사무국 분야에서 개선이 필요함을 주장하였다.
중국경제의 지속적인 성장에 따른 동북아지역의 해상물동량 증가, 국민의 삶의 질 향상에 따른 레저활동 인구 증가와 선원의 고령화, 외국인 선원증가 현상 등 해상환경의 변화에 의한 해양사고 발생 가능성은 커지고 있다. 이에 정부는 안전수준 향상을 위한 해상교통의 체계적인 안전관리시스템 고도화 정책을 추진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국내외 도로교통, 건설업 등 안전부문에서 시행하고 있는 평가제도의 사례를 조사 분석하여 해운선사의 안전등급제 도입을 위한 제도의 목적, 도입방법, 평가방법 등을 제시함으로써 효과적인 제도도입 및 운영방안을 제시하고자 하였다.
서울 잠실에 건설업계의 시선이 집중되고 있다 그 이유는 바로 롯데건설이 시공하고 있는 '롯데월드타워' 때문이다 지하 6층~지상 123층, 높이 555m 규모로 지어질 롯데월드타워는 국내 최고의 마천루 자리를 예약해 놓은 상태다. 전 세계적으로도 아랍에미리트의 부르즈칼리파(163층, 828m), 중국 상하이타워(124층, 632m)에 이어 3번째로 높다. 면적도 거대하긴 마찬가지다. 대지 면적이 8만$7182m^2$며, 연면적은 78만$2497m^2$에 달한다. 이 어마어마한 건물에는 전망대와 최고급 호텔 오피스텔, 사무공간 등이 들어선다. 또 연계된 저층부에는 명품 백화점, 패션 전문관, 스포츠 레저 시설 등이 입점할 예정이다. 실로 롯데월드, 올림픽공원 등 주변 관광자원과 연계된 국내 최대 관광클러스터의 등장이 임박한 것이다. 때문에 이곳 현장 임직원들의 자부심은 남다르다. 빈틈없는 안전관리로 역사에 기록될 작품을 만들겠다는 의지를 불태우고 있는 것이다. 안전으로 우리나라를 넘어 동북아시아의 랜드마크를 만들어가고 있는 이곳 현장을 찾아가 봤다.
한국작물학회 1998년도 21세기 한반도 농업전망과 대책(한국작물학회.한국육종학회 공동주관 심포지움 회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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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174-1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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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8
The Northeast district includes He Longjiang, Liaojiang and JiLin province, which has an abundance of in vast, fertile, arable lands, and natural and human resources. So the Northeast district can provide the most beneficial conditions for the agricultural production and development to China. Korea is near the Northeast district, and its agricultural technologies are advanced. So it is advantageous and mutually beneficial to have cooperation between China and Korea. This article explores social structure, natural situation, present situation of agriculture and livestock, population and incomes of the countryside of the Northeast district. At the same time, this article introduces and promotes a program of cooperation between China and Korea in agriculture and livestock.
우리나라의 건축사제도나 건축법 그리고 건축관련 교육제도 등이 일본의 그것과 유사하거나 깊은 관련이 있음을 부정할 수 없다. 이는 건축 초기 법제정과정에서 일본의 건축제도를 참고할 수 밖에 없었던데도 원인이 있겠으나 같은 동양문화권으로서 역사나 문화가 유사한 것과도 깊은 관계가 있다고 볼 수 있다. 그러나 같은 동양문화권이면서도 중국은 이미 건축가인증제도나 교육제도 등의 정비에 있어 구미식 모델, 특히 AIA의 제도를 도입하는 등 세계화에 따른 시장개방에 적극 대처하고 있는데 반하여 우리나라와 일본은 이에 크게 뒤지고 있는 듯한 감이 있다. 오는 4월 16일부터 19일까지 제주도 서귀포에서 열리는 동북아3국 건축사협의회에서는 시장개방 대응과 건축사자격상호인증 등을 주의제로 다루게 된다. 따라서 이러한 때에 우리와 제도적으로 매우 흡사한 일본의 건축관계 현황을 알고, 그것을 타산지석으로 삼아 앞으로의 대안을 수립하는데 참고가 되기를 바라는 뜻에서 일본의 건축계와 관련된 여러 가지 자료들을 소개하고자 한다.
필자는 2003년 7월 6일부터 2003년 7월 24일까지 중국 동북의 소수민족을 답사하였다. 답사 대상 민족은 허저족(赫哲族), 다우얼족(達斡爾族), 어룬춘족(顎倫春族), 어원커족(顎溫克族), 몽골족이었으며 답사지역은 헤이롱지성(黑龍江省)과 내몽골의 동북부 지역이었다. 본 고에서 연구대상으로 하는 민족은 퉁구스계 민족인 허저족, 어룬춘족, 어원커족이다. 그동안 한국의 청동기인을 형성한 것으로 인식되어온 퉁구스는 고고학적, 역사학적, 언어학적 증거로 볼 때 한민족과는 별개의 민족임을 알 수 있다. 물론 구체적인 결론은 각 분야의 학자들의 좀 더 심도 있는 연구가 이루어진 후에야 증명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현재 까지 이루어진 연구성과로 볼 때 한민족의 족원을 퉁구스에서 찾기는 어려울 듯하다. 퉁구스의 가신신앙과 한국의 가신신앙을 비교연구한 결과 마루신앙, 조왕신앙, 삼신신앙에 있어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었다. 그 원인으로는 두 가지를 들 수 있는데 하나는 전파나 접촉이고 다른 하나는 이주에 의한 결과이다. 전파나 접촉은 퉁구스와 한민족이 역사적으로 매우 근접한 거리에 거주하였기 때문에 발생한 것이고 이주는 고구려, 부여 등의 멸망으로 인한 유이민에 의한 것이다. 퉁구스와 한민족의 가신신앙은 위에서 언급한 공통점과 함께 차이점도 보인다. 첫째, 한민족의 가신신앙은 농경을 기반으로 형성된 것으로 정착형의 가옥에 집의 안과 밖을 구분하는 성속(聖俗)관념이 발달하였으나 퉁구스민족은 이동식의 주거인 시에런주(xierenzhu)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집에 대한 성속관념이 한국보다는 약하다. 둘째, 한국의 가신은 신의 성격이 분명하며 신의 기능에 따라 모셔지는 장소가 다르다. 퉁구스의 경우 모든 가신이 마루(malu)에 모셔지며 일부는 가신이 아닌 신들이 모셔지기도 한다. 셋째 한국의 가신은 성주를 중심으로 가족을 이루고 있다. 퉁구스의 가신들 사이에 이러한 가족관계는 전혀 발견되지 않는다. 한국의 가신신앙을 중국과 비교할 때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성주신앙을 중심으로 혈연관계를 맺으며 단단히 결합되어 있다는 것이다. 중국의 가신신앙에서 성주는 강태공이나 치우로 한국과는 구분되며 중국의 가신들은 혈연관계를 맺고 있지도 않다. 한국의 가신신앙 중 측간신이나 조왕신의 일부 내용은 중국 한족과 관련을 맺고 있으나 언어학에서 문법이 그러 하듯 가신신앙의 기본 구조는 중국과 다르다. 이러한 견고한 틀을 형성하고 있는 한국의 가신신앙 중 마루, 조왕, 삼신이 퉁구스민족과 관련이 있다는 것은 한국 가신신앙에 퉁구스적 요소가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 논문은 중국내 조선족의 출산력 수준을 한족과 비교하고, 이에 관련되는 주요 결정요인들을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해 우선 조선족이 19세기 중엽부터 중국의 동북지방으로 이주하게 된 역사와 배경을 기술하고, 지난 반세기 동안 조선족인구의 성장과정과 분포를 살펴보았다. 그리고 조선족의 출산력을 분석하기 위해서 1990년 중국인구센서스의 자료 중에서 길림성과 연변 조선족자치주의 표본자료를 활용하였다. 중국내 조선족인구는 다른 민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고령화된 연령구조를 지니고 있으며, 교육수준이 뚜렷하게 높다는 특징을 지닌다. 출산력 수준은 한족이나 다른 소수민보다 현저하게 낮은 경향을 보이며, 이러한 경향은 조선족이 밀집되어 거주하는 지역일수록 강하게 나타난다. 조선족의 저출산력은 개인이나 가구의 인구학적 및 사회경제적 특성이 미치는 영향력을 배제하더라도 그대로 유의하게 유지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또한, 이 연구의 분석결과는 지난 1980년대 후반 이래 중국에서 남아선호관으로 인하여 출생시의 성비가 높아지는 추세임에도 불구하고, 조선족의 경우에는 출생시의 성비불균형현상이 그다지 심각하지 않다는 것을 확인해 준다. 마지막으로, 이 연구에서는 한족이나 다른 민족보다 오히려 높은 수준을 나타내는 조선족의 자녀사망력에 대한 분석이 이루어졌다.
본 연구에서 다루게 될 홍콩문제란 1997년 7월 1일 홍콩의 중국 반환 이후 중국 정부가 홍콩에 대해 취한 여러 가지 조치와 정책들과 이에 대해 홍콩인들이 보여주었던 저항과 반발로 인해 발생한 문제들을 말한다. 중국 정부는 반환 이후 홍콩에 대한 직접적 지배를 강화하는 정책을 전개했고, 2020년 6월 30일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 상무위원회는 홍콩국가보안법(이하 '홍콩보안법')을 통과시켰다. 본 연구는 홍콩문제가 양안관계에 미칠 영향을 중점적으로 살펴볼 예정이다. 이를 통해 '일국양제' 정책의 적용문제, 양안의 통일문제, 그리고 홍콩의 민주화 문제 등을 함께 살펴볼 것이다. 본 연구는 '홍콩보안법' 통과 이후 중국이 대만과의 통일에 적용하려고 했던 '일국양제' 원칙은 큰 시험대에 들것이고, 양안관계와 미·중 관계가 매우 악화될 것으로 전망한다. 향후 동북아 지역을 중심으로 긴장관계가 빠르게 조성될 것이며, 이에 대해 우리도 다각적으로 분석하고 대비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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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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