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 다양성은 글로벌 시장에서의 경쟁이라는 '환상의 짝꿍'과 더불어 한국 미디어 정책을 규정하는 화두로 등장했다. 미국식 기능 행태주의가 주도하는 미디어 정책은 다양성을 시장경쟁, 소비주체의 자유로운 선택이라는 좁은 울타리에 가둔다. 이에 본 논문은 다양성 그 자체를 하나의 완결한 정책목표로 보는 시각에 근본적인 문제제기를 하고자 한다. 다양성이 미디어 정책 담론의 전면에 등장하는 계기를 한국의 중첩적 정치 경제 맥락 속에서 파악하면서, 본 논문은 기존 계량주의 다양성 연구를 비판적으로 분석한다. 나아가 미디어 다양성이 '측정의 과학'에 과도하게 집착해 탈정치화하는 경향을 주목하며 문화연구자들이 미디어 다양성을 보다 진보적으로 전취하기 위한 몇 가지 제안을 하고자 한다. 핵심적인 주장은 미디어 다양성은 시장의 경쟁과 미디어 상품의 다양화라는 신자유주의의 경제논리를 넘어서야 한다는 것이다. 비판적 문화연구자들은 미디어 다양성을 한국 민주주의의 심화라는 보다 큰 정치 프로젝트 속에서 미디어 공공성의 강화, 독립 대안 미디어에 대한 실질적 지원, 급진적 정체성의 정치학 등의 전략과 함께 고려해야 한다.
I hope to demonstrate in this paper the degree to which the works of Leonard and Virginia Woolf, mainly The Wise Virgins, The Village in the Jungle, and The Voyage Out, are contained within the politics of home. In doing so, I aim to challenge some mainstream criticism that affirms their resistance to British imperial desire. Although their statuses as outsiders in the British Empire, being a Jew and being a woman respectively, allowed Leonard and Virginia Woolf to criticize British imperialism and a male-dominated culture as well as racial and cultural hierarchies to a degree, their works inevitably unveil their prioritization of the British white-oriented space. In some ways their authorial positions in relation to their texts uphold the imperial center as an invisible regime of truth in their narratives, supporting the patriarchal and imperial binary oppositional structure and its hierarchical order imposed not only on the British subject but also on the foreign, colonial others. Leonard's and Virginia's inconsistencies and ambiguities betray their racial distantiation and notions of British white superiority, as disclosed in their racially stereotyped descriptions and the absence of real communication between the British characters and the colonial, foreign others. The work of self-repetition, the major mechanism in the politics of home, dies hard in Leonard's and Virginia's 'antiimperial' works. Leonard's and Virginia's struggle to stand against the imperial desire needs a genuine ethical position in order to embrace the Other, which would allow us to explore further and guard against the pitfall of postcolonial criticism's being easily degenerated into a neo-colonial criticism, another politics of home.
Ned Kelly, the bushranger, is a legendary figure of special significance to the Australians of today. The Aussies' affection for this "horse thief" derives from the fact that the latter has become a national ideal of the "battler" who does not give up in the face of hardships. Peter Carey's is considered to be one of the "national narratives" that not only heroize but also give voice to the Irish rebels who fought for "fair go" in the colonial Australia. However, this paper asserts that there are more to the novel than merely paying a tribute to the national icon, especially when the novel is examined in the context of the "republic controversy." In 1999, the preceding year of the novel's publication, Australia had a national referendum on the issue of whether or not to secede from the Commonwealth. Due to the procedural manipulation of the royalist ruling party, republicanism was voted down. At the time when the majority of Australians were irate with the result of the referendum, Carey's retelling of the supposedly anti-British rebel failed to promote the lost cause. This paper investigates how the narrativization of the legendary figure, whose anti-British and anti-authoritarian attitude can be easily translated into the cause of republicanism, came to appeal to the general reading public. In so doing, this paper compares Carey's novel with the historical Kelly's two epistles: Jerilderie and Cameron Letter. This comparison brings to light what is left out in the process of Carey's narrativization of the rebel's life: the subversive militant voice of an Irish nationalist. The conclusion of this paper is that the possibility for Kelly's life to surface again in the 21st century as a sort of counter-memory is contained by Carey through its inclusion in a highly personalized domestic narrative.
이 논문은 미국의 젠더 이론가이자 퀴어 학자로 알려진 주디스 버틀러의 후기의 정치윤리 사상, 그중에서도 '프레카리티' 정치윤리 사상을 한나 아렌트의 '비선택적 공거'와 연결해서 최신저서 "집회의 수행성 이론 소고"(2015)를 중심으로 고찰하려 한다. 점점 제한된 사회적 정치적 불안정에 놓이게 되는 지구상 모든 인구의 평화로운 공존을 모색하려는 버틀러의 프레카리티 정치 사상은 레비나스의 타자 윤리학과 아렌트의 정치철학의 영향을 받아 윤리와 정치를 결합하고자 한다. 우선 인간은 인간의 조건인 이 지구상에서 자신이 누구와 살지를 결정할 수 없다. 이런 '비선택적 공거'는 한나 아렌트가 "인간의 조건"에서 주장하는 '행위'의 근본적 조건인 '다원성'과 관련된다. 인간의 모든 측면이 정치에 어느 정도 관련되지만 다원성은 특히 정치적 삶의 필요조건일 뿐 아니라 가능조건이라는 면에서 절대 조건이다. 두 번째로 버틀러에게 유대적 선민사상을 부정하는 비선택적 공거는 내가 모르는 다른 여러 타인들과 함께 사는 삶의 가능성, 모두가 근본적으로 취약하기 때문에 상호의존속에 살아가는 보편적 프레카리티의 정치로 연결될 수 있다. 다원적 인간이 지구상에 공존한다는 사실은 인간의 몸이 가지는 근본적 취약성과 상호 의존성에 근간한 '몸의 정치학'을 가능케한다. 불안정성과 구분되는 '프레카리티'는 지구상에 디아스포라처럼 확산되는 다양한 인간의 불확실한 삶에서 평등과 자유를 확장할 수 있기에 윤리적이다. 프레카리티에 입각한 윤리적 의무 개념은 버틀러가 "불확실한 삶" 이후 "갈림길"뿐 아니라 "전쟁의 틀"에서도 강조한 개념이다. 누구든 사회세계의 프레카리티를 피할 수 없으며 그럼 점에서 프레카리티의 보편적 차원이 우리 모두의 비토대적 연결점이 된다. 버틀러가 주장하는 상호의존성은 평등의 관점에서 지속가능한 상호의존성을 양성하기 위한 사회적이고 정치적인 형식의 투쟁이며, 평등을 향한 윤리적 요구는 근거리와 원거리의 가역성에 달려있다. 다시 말해 상호의존성이 비선택적 공거의 특징이라면 원근의 가역성은 프레카리티 시대의 윤리적 의무다. 윤리적 요구는 비선택적 공거, 비의도적 근접성이라는 조건 때문에 모르는 사람의 삶도 존중해야하고, 이런 의무는 정치적 삶의 사회적 조건속에 있으며, 이는 아렌트의 평등 및 레비나스의 노출과 맞닿는다. '비선택적 공거'와 '비의도적 근접성'에 입각한 버틀러의 프레카리티 정치는 정치와 윤리의 접합이자 보편 주체의 비토대적 연결점이다.
본고는 지난 2월 14일과 15일 양일간에 걸쳐 Okinawa에서 유구(Ryukyu)전력공사 주최로 개최된 제8회 ${\ulcorner}$과학청소년의 날${\lrcorner}$기념행사에 참석하였던 토마스$\cdot$앨바$\cdot$에디슨재단의 전무이사인 제임스$\cdot$G$\cdot$쿡(James G. Cook)씨가 동 행사에 참석한 우수학생들에게 정찬회 석상에서 행한 강연의 원고를 번역한 것이다. 제임스$\cdot$쿡씨는 현재 토마스$\cdot$앨바$\cdot$에디슨재단의 전무이사의 요직에 재직하고 있으며 1965년에 동 재단의 상무이사로 취임하기 이전에는 5년간 Detroit 시에 있는 General Motors 회사의 모터연구소원 및 섭외담당관으로 활약하였다. 미시간주 Detroit 시 출신인 씨는 Eastern Michigan 대학에서 심리학박사학위를 받았으며 또한 정치학도 수업하였다. 씨는 동행사 참가 직후 내한하여 약 1주간 체류하면서 당 대한전기협회와 내년 4월에 한국에서 개최하기로 된 제14회 ${\ulcorner}$국제에디슨탄생일기념축전${\lrcorner}$에 관한 행사계획의 세부내용을 협의한 바 있다.
구조방정식모델(Structural Equation Modeling: SEM)은 변수들 간의 인관관계 및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한 통계기법으로 사회학 및 심리학 분야에서 개발되었지만 현재는 경영학, 광고학, 교육학, 생물학, 체육학, 의학, 정치학 등 여러 학문분야에서 광범위하게 사용되고 있다. Amos는 기본적으로 그래픽(Amos graphics)과 베이직(Amos basic)을 제공하기 때문에 정확한 프로그램의 작성이나 행렬에 대한 지식이 없는 초보자들도 아이콘을 이용하여 복잡한 연구모델이나 다중집단분석모델을 분석할 수 있다. PLS(Partial Least Square)는 모형 추정과정에서 발생하는 잔차 또는 예측오차를 최소화하여 예측력을 극대화하기 위한 프로그램이며, 즉, PLS-SEM는 표본 수가 적고 자료가 정규분포를 보이지 않거나 조형지표 모델이거나 복잡한 연구모델 분석에 유용하다. 최근 빅데이터의 열풍으로 자료들을 분석을 위한 도구로 R이 실무 현장에서 인기를 끌고 있다. R은 통계 프로그래밍 언어이자 오픈 소프트웨어 환경으로 통계, 그래픽, 데이터마이닝 등의 다양하고 방대한 양의 패키지들을 지원한다. R에서 제공되는 패키지들이 오픈 소스이고 선형 및 비선형 모델링, 고전적인 통계분석, 시 계열 분석, 분류 및 군집분석 등의 다양한 통계 패키지들을 제공한다는 측면에서 R은 실무는 물론 학문적인 측면에서도, 특히 통계를 기반으로 실증분석을 수행하는 사회과학연구들에서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This study discusses the community of participants in new media-based art of Taeyoon Choi, Wafaa Bilal and Mushon Zer-Aviv in relation to current discourses on social functions of art by Nicolas Bourriaud and Jacques Ranciere. Focusing on these artists' participatory projects which aim to provide alternative perspectives on wars between countries, to raise awareness about expanding surveillance systems in city spaces, or to create new public spaces on the web, this paper argues that their works hybridize entertainment culture and political activism to suggest a new model for political art.
Today in modern Korea, the preferred modern social role for many modern women is that of modern housewife. This move to the role of housewife is a change in more than just a role; it also reflects a deep and fundamental change that has taken place in the social and economic roles of married women. This shift in economic activities and the gender roles they help produce speaks of a deep and profound process of transformation for all of Korea. Traditionally, a woman was a member of a family premised upon group production as well as group consumption. The role of jubu is derived almost exclusively from market forces and bases her identity and actions upon those forces. This distinction is crucial because it means Korean women are finding that they are no longer as central to the existence of the family. Modern life situations have altered a womans role by making consumption, not production by the woman herself, the keystone of modern families.
This paper aims to emphasize the necessity of beginning and developing judicial politics in Korea. Law is constitutive of politics, and judicial politics is vital in understanding how politics is influenced by law. Disappointingly, social science in Korea has not recognized the importance of judicial politics. Judicial branch in Korea does not have the capacity to constrain the executive or other government agencies governed by elected officials. The rule of law does not work. Judicial politics has not yet been introduced in Korea, despite its enormous importance in shaping political economy. The rule of law and courts are believed to be the institutional foundation for economic growth. Law embodied in "no one is above the law" is recognized to provide fairness and stability with a democracy. Little attention to judicial politics results in leaving behind a missing link in a polity. The fortification of the rule of law is necessary to make democracy consolidated in Korea, as shown in impeachment of former president Park Geunhae. A new scholarship in Korea on judicial politics is in need to discuss what conditions under which the rule of law is possible and how to make it sustainabl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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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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