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정상가족 신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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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부모가족 담론의 균열과 변형된 정상가족 신화로의 포섭 -KBS1 다큐 공감 <아이가 행복입니다>의 서사분석을 중심으로- (Disintegration of Discourse in Single-parent Family and its Persuasion in the Modified Myth of Normal Family -Focusing on Narrative Analysis of KBS Documentary 'Gong-gam' -)

  • 김환희;고병진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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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8권8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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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62-27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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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이 연구는 한부모가족 담론이 TV 다큐멘터리에서 재현되는 양상을 확인한다. 정상가족 신화가 한계를 드러내는 현 상황에서, 다양한 분석대상으로 한부모가족 연구를 확장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싱글대디와 미혼모 이야기를 동시에 다룬 KBS1의 다큐 공감 <아이가 행복입니다> (2015)의 서사분석을 진행하였다. 분석결과, 싱글대디와 미혼모는 공통적으로 '결핍된 상황'을 극복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싱글대디는 어머니의 역할까지 모두 수행하는 반면, 미혼모는 어머니의 역할조차 완수하지 못하는 비대칭적 묘사가 두드러졌다. 또한, 다큐멘터리의 서사는 결손가족과 정상가족을 대비시키고 고정된 성역할을 재생산하며, 해당 사안을 개인의 영역으로 소급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러한 묘사는 한부모가족을 변형된 정상가족 신화로 편입시키는 과정이라고 볼 수 있다. 그러나 이는 결국, 새로운 담론의 부재에서 오는 근본적인 문제인바, 중요한 것은 충돌하는 가족 담론을 재현하고 확장하는 미디어의 역할일 것이다.

아동학대의 재현과 모성 신화: <미쓰백>과 <어린 의뢰인>의 서사 분석을 중심으로 (Cinematic Representation of Child Abuse and the Maternal Myth: A Narrative Analysis of and )

  • 이소현
    • 한국콘텐츠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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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6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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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94-2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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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2
  • 아동학대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증대되는 가운데 <미쓰백>과 <어린 의뢰인>은 아동학대 범죄의 심각성을 부각하고 관련 이슈에 대한 대중의 관심을 환기하였다. 두 영화는 각기 다른 실화 모티프와 인물 설정을 기반으로 아동학대 사건의 내러티브를 구현했지만, 아동학대 보도 등을 통해 구축된 재현 관습과 담론적 지형을 답습하는 양상을 보였다. 특히 계모를 가해자로 내세우고 친부를 방치자로 자리매김하여 일차적 돌봄 책임자로 여성을 상정하는 성역할 고정관념을 재확인하였을 뿐 아니라 대중서사의 전통 속에 자리 잡은 '사악한 계모' 이미지를 소환하여 기존 편견을 고착화하였다. 계모의 학대를 전면화하고 계모의 대립항으로서 '잃어버린 엄마'를 의미화함으로써 혈연관계와 생물학적 속성에 기초한 모성 신화를 공고히 하였다. 두 영화는 관습적인 갈등 구도와 익숙한 정서적 토대를 바탕으로 대중적 공감을 시도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아동학대 범죄의 일탈성을 부각하고 정상가족 담론을 강화하였다.

기지촌 여성의 경험과 윤리적 재현의 불/가능성: 탈식민주의 페미니스트 역사 쓰기 (Experiences of Military Prostitute and Im/Possibility of Representation: Re-writing History from a Postcolonial Feminist Perspective)

  • 이나영
    • 여성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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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8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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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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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본 연구는 그동안 '공식적' 역사 속에서 부재, 혹은 침묵되어 왔던 '양공주'의 경험을 자기재현의 서사로 재구성하면서, 재현과 사회적 편견, '듣는 자'와 '말하는 자' 사이의 긴장을 드러내고 '타자 만나기'라는 인식론적 질문을 던짐으로써, 여성주의 구술생애사의 방법론적 함의를 찾고자 한다. 기지촌 여성노인의 내러티브는 필연/우연, 강제/자발, 매춘/사랑, 양갈보/색시의 경계에 서 있는 여성이 어떻게 '정상적 한국 여성', '한민족', '정상 가족'에 관한 신화들과 충돌하고 협상하며 비/순응적으로 살아왔는지를 보여준다. 무엇보다 새로운 자기정체화 가능성을 보여주는 구술과정의 만남은 '양공주'가 누구인가에 관한 질문을, 침묵과 드러냄을 강요하는 '듣는' '우리(나)는 누구인가'의 문제로 되돌린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결론적으로, '타자'에 대해 연구하는 '우리'는 '서발턴이 말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선행해서 '우리는 과연 들을 수 있는가, 무엇을 진정으로 듣고 싶은가'에 대한 문제의식으로부터 출발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