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산업이 21C로 가면서 피급식자의 선호도 변화, 노동비 문제, 새로운 기술도입 등 급식환경에 있어 새로운 문제들에 직면하게 되면서 전통적인 급식제도 외에 음식의 생산과 소비가 비연속적인 대안의 급식제도가 운영되고 있다. 또한 외식의 보편화와 더불어 완전조리음식의 판매 및 이용의 증가가 계속될 전망이다. 이에 노동비와 식품비를 절감하면서 능률적인 급식생산을 위해 조리된 음식을 보관하게 되고 또한 가정에서의 조리와 달리 다량 조리라는 집단급식의 특성상 음식 생산 후 불가피하게 보관(Holding)되고 난 후에 소비되는 경우가 많다. (중략)
지난 호(한맛한얼 제5권 2호, 2012)에는 한국 식생활 문화의 기본 형성기에 전통음식 조리법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는 구이(적(炙))와 찌기(증(蒸)), 끓이기(자(煮))와 이에 관련된 조리기기인 질그릇, 시루, 항아리, 용수, 석쇠, 솥뚜껑(소댕), 번철, 나무그릇, 구리그릇, 철기, 도금제품, 은 제품, 유리제품 등의 변천을 살펴보았다. 이번 호는 한국 식생활의 구조 성립기(고려시대), 한국 식생활의 규범 정립기(조선시대)를 중심으로 전통음식의 조리법과 조리기기를 살펴보고자 한다.
시루에 찌는 찐떡의 일종인 증편(蒸片)은 막걸리 등의 술, 누룩, 엿기름 등을 넣어 발효시켜 빵과 유사한 해면상(海綿狀)의 조직 특성을 갖는데 발효시간이 8-12시간으로 긴 것이 단점이다. 따라서 발효원으로 막걸리와 생이스트를 사용하여 전통적인 증편의 시큼한 술맛은 유지하면서 발효시간을 단축시키기 위해 생이스트 첨가량을 멥쌀가루의 0%, 0.25%, 0.50%, 0.75%, 1.00%로 달리하여 증편의 기계적, 관능적 품질특성을 저장기간 동안 평가하여 적합한 표준조리법을 제시하고자 한다. (중략)
슬로 푸드는 대량생산과 규격화, 산업화, 기계화를 통한 맛의 표준화와 전 지구적 미각의 동질화를 지양하고 나라별, 지역별, 특성에 맞는 전통적이고 다양한 음식과 식생활 문화를 계승 발전시킬 목적으로 1986년부터 이탈리아의 작은 마을에서 시작된 식생활 운동이다. 그러나 1990년대 세계적으로 불어닥친 광우병 파동과 함께 슬로 푸드 운동은 단지 미각의 문제에서 벗어나 유기농 문제 등으로 관심의 폭이 넓혀졌다. 나아가 생활 속에서 여유를 찾아 느리게 살기 슬로라이프(slow life) 운동으로까지 이어졌다. 그래서 슬로 푸드 운동은 느림의 상징인 달팽이를 심벌 마크로 하고 있다.(중략)
본 연구는 부산 지역에 거주하는 사람들의 한국음식에 대한 세대별 차이를 분석하였다. 조사 대상은 부산 지역에 소재하는 중학생, 고등학교, 대학교, 일반인들을 대상으로 표본을 선정하여 2008년 8월 1일부터 30일에 걸쳐 실시하였으며, 분석 방법은 빈도분석, 교차분석을 실시하였다. 연구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세대별로 전통음식을 선호하는 빈도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찾을 수 있다. 나이가 많을수록 전통음식을 좋아하였으며, 반대로 젊은 층에서 전통음식을 좋지 않게 생각하는 경향이 있는 것을 알 수 있다. 둘째, 모든 세대에서 가장 좋아하는 식사 형태는 한식이며, 셋째, 가정에서 식사를 준비할 때 아버지를 위주로 하여 식사를 준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넷째, 음식을 만드는 방법에는 바쁜 현대인들에게는 좀 더 단순화시키고 표준화하여 조리하기 쉽게 하는 조리법이 필요하다. 부산 지역 한국음식의 세대별 차이의 개선점으로는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전통음식의 맛 개발에서 전통음식은 발효음식의 냄새는 허브나 조미료를 첨가하여 모던하게 만들어야 할 것이고, 또한 전통적인 방식도 식품의 재료를 현대식으로 교체와 조리 방법을 변화를 주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럽게 접할 수 있도록 하여야 한다. 향후의 연구에서는 조사 대상자를 전국적으로 확대하여 지역별에 따른 차이를 분석하여 좀 더 균형 있는 표본의 선정을 통한 보완이 필요하리라 본다.
다양한 분야에서 시도된 문화 교류 중, 가장 성공적인 혼합은 바로 음식문화의 결합으로 동서양의 맛을 혼합한 Fusion 음식이라고 할 수 있다. Fusion 음식은 세계적인 추세를 보더라도 국내에서 잠시 유행하다가 사라져버릴 장르의 요리는 결코 아니며, 오히려 더욱 다양한 형태의 Fusion 음식을 표방하는 레스토랑들이 생겨날 것이다. Fusion음식이 국적 없는 음식으로서 전통의 맛을 죽인다는 비판도 있지만, 올바른 Fusion 음식은 그저 무국적 음식이 아니라 오히려 전통의 맛을 이어가면서 발전시키는 다음 단계로 보는 것이 정확 할 것이다. Fusion 음식은 결국 여러 나라의 식문화를 합친 결과로, 각 나라의 기본적인 식문화에 바탕을 둔 조리기법이다. 다시 말해서 Fusion 음식의 뿌리는 수백 수 천년을 거슬러 올라가 각 나라의 전통음식이라고 할 수 있으며 오히려 동.서양의 기본적인 조리기법을 완벽하게 숙달해야만 성공적인 Fusion 음식을 구연할수 있는 것이다. 국내에는 이러한 기본적인 원칙이 무시된 채 급하게 도입되면서 현재 다소 침체된 느낌이지만 이 같은 단계를 통하여 발전될 것이고, 이러한 바람직한 경쟁과 연구를 통해 선진국에 비해 현실적으로 현저하게 뒤떨어져 있는 한국의 식문화 수준도 높아질 것이다. 그러나 아무리 새로운 음식과 재료가 쏟아져 들어온다 하더라도 그것을 주체적으로 소화해낼 수 있는 문화적 잠재력이 없다면 "Fusion" 이 라는 것도 단지 한때 흘러가는 하나의 유행일 수밖에 없다. 따라서 한국적인 Fusion 요리의 개발을 통하여 외국인들에게 거부감 없이 쉽게 한국의 맛을 전하고 한국음식의 세계화를 보다 효과적으로 이룰 수 있어야 할 것이다. 특히 된장, 고추장, 김치 등 발효음식의 특성을 살린 Fusion 음식을 개발해 한식의 세계 상품화를 시도해야할 시점이다.
튀김으로 조리하는 대표적인 식품인 돈까스를 통해 지방섭취를 줄이고 칼로리를 낮출 수 있는 조리방법을 제안하기 위해 본 연구를 수행하였으며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돈까스를 기름에 튀기는 Frying보다 Oven baking으로 조리한 돈까스의 일반성분 분석에서 기름에 튀긴 돈까스보다 오븐에 구운 돈까스의 지방함량이 낮게 나타났고(p<0.05) 물성과 색도에서도 Frying과 Oven baking은 대부분의 항목에서 유의적인 차이가 있었다. 특히 칼로리 분석에서 Oven baking 조리한 돈까스는 Frying으로 조리한 돈까스보다 약 $10\%$가량의 칼로리가 낮은 (p<0.05) 경향을 보여 일반성분 분석, 관능테스트 결과와 일치하였으며 식이요법을 요하는 사람들에게 권장 할 수 있는 조리방법이라 사료된다. 하지만 관능테스트에서 전통적인 튀김방식의 돈까스가 다즙성과 전체적인 맛에서는 오븐에 구운 돈까스보다 다소 우수한 결과를 보였다.
필사본 "규합총서"에 이르기를 "장은 팔진미의 주인이요, 초는 음식의 총관(總管)이라 하니 백 가지 맛의 으뜸이라. 만일 장맛이 사나우면 비록 진유미찬이라도 능히 잘 조화롭지 못하니 어찌 중하지 아니하랴"라고 하였다. 우리 속담에도 장과 관련된 것이 적지 않다. "말 많은 집은 장맛도 쓰다.", "장독보다 장맛이 좋다.", "사또 상의 장 종지"(한가운데 자리 잡은 가장 중요한 존재), "주인집 장 떨어지자 손님이 국 싫다 한다.", "장 없는 놈이 국 즐긴다." 등이 그것이다. 일상생활에서 장이 그만큼 중요한 것이나 장을 소재로 한 속담이 많은 것이다. '장'을 뜻하는 방언형은 여러 가지 있지만 대표적인 것은 '간장', '장물', '지렁(장)' 등이다. '장물'은 충북과 경북 상주 등에서 쓰이고, '지렁' 혹은 '지렁장'은 경북과 경남에서 두루 쓰인다. 이밖에도 간장을 뜻하는 방언형에는 '간재(함북)', '간쟈(육진)', '물장(제주)', '청장(평북)' 등이 있다. 장은 주로 정월부터 삼월까지 좋은 날을 가려 담는데 이월 장이 가장 좋다고 한다. 봄기운이 아주 미미할 때 장을 담그는 것이 적당하다. 이 글에서는 한글 음식조리서에 나타난 장에 관한 내용을 소개하여 전통적 장 담는 법을 알아보기로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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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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