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의 영남지방에 있는 4개 전통취락의 입지를 지형적인 관점에서 해석하는 것이다. 이를 위해 GIS 기법을 이용하여 취락의 사면 경사도, 사면향, 하천과의 관계를 계량적으로 분석하였다. 특히 전통취락의 입지에 담겨있는 풍수적 사고와 택리지의 복거론적 지형인식이 현대의 지형분석적 입장에서는 어떤 의미를 가지며 그것이 시사하는 점이 무엇인지를 검토해 보았다. 그 결과 유곡은 계곡분지의 산록부 천전은 구룡지 말단부에 입지한다. 하회는 곡류하천 범람원의 볼록한 자연제방에 입지하고, 양동은 구릉지에 입지하고 있다. 가옥들은 대체로 남향과 남동향, 남서향이 많지만, 하회는 모든 사면으로 분포하는 것이 특징이다. 또한 4지역은 하상비고 $10{\sim}20m$ 범위에 입지하는데, 이 하상비고는 수해에 대비한 안전고도임을 알 수 있다. 이처럼 과거 풍수적 관점에서 명당이라 지칭해 온 영남지방 4대 전통취락의 입지는 현대의 주거입지론적 측면에서도 우수한 지형조건을 갖추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풍수는 그동안 한국의 전통적인 지리학, 지리사상 또는 환경관 등으로 이해되어 왔다. 특히 그것은 거시적, 미시적 차원의 제 입지요소를 고려하는 전통적 입지론 또는 공간배치의 원리로서 제 학문분과에서의 그 현대적 수용가능성과 관련하여 주목받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그런데, 지표상의 제 지리적 현상 중 특히 역사적 경관이나 장소 등에 관심 갖는 현대지리학의 입장에서 그것의 풍수와의 관련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할 때, 자칫 신비의 범주로 분류되곤 하는 풍수를 어떻게 관련지을 수 있는가의 문제는 그렇게 간단한 것이 아니다. (중략)
본 연구는 해방이후 한국의 농업 지리학 연구 동향의 일환으로 농업 입지 연구의 성과와 의의를 밝히고 비판 한 것이다. 농업지리학 연구의 정수라고 일컬어지는 농업 입지 연구가 한국의 경우 활성화 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농업 공간의 협소성의에도 한국농업지리학의 후진성과 관련이 있다. 다만 연구건수가 매우 제한적이긴 하나 농작물, 낙농, 작부체계, 농업 노동, 산지 농업, 농업 재해등의 입지 연구에서는 상당한 성과를 거두고 있는 것도 사실이다. 또 이들 연구는 한국의 농업공간이 전통사회공간에서 경제공간으로 변화 된지가 비교적 최근인 사설을 반영한 것이 대부분이다. 앞으로의 농업입지 연구는 거시적으로는 국민경제나 세계 경제와 관련된 연구, 미시적으로는 농민이나 농가수준에서의 연구, 지역적으로는 도시와의 관계나 지역농업연구가 강화될 필요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허브와 스포크의 입지선정과 차량 경로가 통합된 hub-and-spoke 네트워크 설계문제를 다룬다. Hub-and-spoke 네트워크는 대량화와 공동화를 통해 물류효율화를 실현하기 위한 대표적인 구조로 물류시스템에서 흔히 사용되고 있다. 이러한 물류시스템에서 물류비용의 절감과 고객서비스 향상을 위한 효율적인 수송네트워크 설계는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인 hub-and-spoke 네트워크 설계문제에서 각 스포크의 위치와 화물량이 미리 주어진 상황에서 허브의 입지를 결정하였다. 하지만 스포크 역시 스포크가 담당하는 고객들의 위치와 담당 영역에 따라 그 위치와 수, 그리고 화물량이 변할 수 있다. 또한 정확한 비용산출을 위해서는 스포크에서 고객으로의 수집과 배달을 위한 차량경로가 함께 고려되어야 한다. 다루는 수송망 설계문제는 상호 관련성 있는 여러 부분문제가 결합된 통합문제로써 이를 해결하는 방법으로 기존의 발견적 방법에 의한 순차적 기법은 한계가 있다. 본 연구에서는 공생 진화알고리듬 기반의 방법론을 채용하여 다루는 수송망 설계문제를 동시에 통합적으로 해결할 수 있는 알고리듬을 개발한다. 실험을 통해 개발한 알고리듬의 우수성과 그 적용성을 보인다.
우리의 선인들은 자연환경과 풍토조건을 고려하여 ‘인간과 자연의 합일’이라는 안정된 생활환경공간을 조성하였는바 복거관에 따라 주거지를 조성하고 경작물재배에 유리한 조건을 만들며 이웃과 공동생활을 영위할 수 있는 삶터를 경영하였으며, 우주관에 따라 생활영역을 구축하여 삶에 대한 의미와 가치를 정신세계로 확장시켜 나가는 형이상학적 관념을 엿볼 수 있게 한다. 즉, 전통마을의 경영에는 하늘과 땅과 사람(천+지+인, 산+수+방위+사람)이 조우하여 균형을 이루고 합일되는 생명영속사상의 준거틀을 운용하여 물질적 풍요는 물론 정신적 풍요를 중시하는 환경설계 철학을 엿볼 수 있다. 특히, 마을의 조영체들을 자연환경 속으로 깊숙이 관입시켜 생태환경에 대한 질서와 평형원리를 존중하는 유기체론적 설계목표를 반영하였다. 안정된 생활환경공간으로서 생태적 네트워크를 구축한 환경설계기법은 입지, 토지이용과 동선, 주거형태, 생태, 영역성, 교육생활문화, 경관, 공동체 구성과 관련된 원칙의 내용을 담고 있다.
산업지구론은 산업입지론과 지역경제개발 정책의 중요한 요소로 등장했다. 개념적으로 산업지구는 관련산업의 노동력 연계를 포함하는 수직적, 수평적 연줄망이 잘 발달된 지역이다. 기존의연구들이 경험적 연구의 계량적 기준은 없으므로, 본 연구는 미리 정의되지 않은 전통적 공업지대인 씬시내티 대도시지역을 대상으로 투입, 산출, 하청, 생산자 서비스, 정보, 협동 및 노동력 연계에 대한 국지도를 계산하였다. 비록 노동력과 생산자 서비스의 국지적 연계가 강하나 약한 물자의 수직적 연계를 보여, 대도시지역 규모에서의 산업지구 확인은 불가능하였으며 이는 다른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보다 많은 경험적 연구가 필요함을 제안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호남지방 전통 별서형 정자의 입지와 배치계획 범주에서 보이는 건축적 공간체험구조로써의 구별수법에 대한 고찰에 있다. 본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연구를 통해서 이러한 구별수법들은 거경-궁리, 격물-치지의 수양적개념을 전제하고 있음을 살펴볼 수 있었으며, 자연합일은 참된 가치의 인식과 과거의 좁은 인식적 틀을 벗어난 인식적 의미개방을 전제로 하여 앎의 궁극적 상태로써의 '완상'을 통해 이루어진다고 할 수 있다. 따라서, 정자권역에서의 인식적 구별개념이 필요하며, 구체적인 정자권역의 구별개념으로는 속계로부터 1) 정자권역을 구별하기 위한 방법으로써의 '탈속적 떼어놓음'과 2) 인식개방을 위한 '관조적 거리둠'의 개념이라는 서로 다른 두 가지 방법이 있음을 본 정자연구를 통해 알 수 있었다. 본 연구에서 별서 정자원림에 적용되어진 구별을 위한 명확한 수법적 고려를 확인할 수 있었으며, 간접권역 진입부와 정자직접권역 초입부에서의 구별수법들에 의해서 성취되어지고 있었다. 입지적 선정차원인 정자 간접권역 진입부에서는 1) 언덕-넘음(돌아듬), 2) 물-건넘, 3) 산-높음, 4) 숲-통과, 5) 입구-좁음의 구별수법을 사용하고 있음을 알수 있었으며, 배치적 차원인 정자 직접권역 초입부에서의 구별수법으로는 1) 공간적 거리둠과 2) 물(계류)에 의한 거리둠, 3) 물(연못)과 공간적 거리둠의 조합에 의한 구별수법으로 나누어 볼 수 있었다.
본 연구는 국가지정 또는 시도지정 문화재 중 총 22개의 영 호남 소재 누정을 중심으로 16~18세기 명리를 등지고 초야에 은거한 사림(士林)의 누정 문화를 고찰함으로써, 조영자의 자연관과 누정건립 등의 문화형성과정에서 축적된 미의식을 구명하고자 하였다. 특히 본 연구에서는 개별 누정에 작용된 의미론적 경관특성을 밝히기 위한 제안으로 '풍수적 입지 누정명 분석 누정문학 분석' 등의 해석을 시도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확인된 주요 결과는 다음과 같다. 누정의 '입지[風水] 명칭[懸板] 문학[板上詩]' 등의 분석 및 해석 결과를 토대로 한국 누정만이 갖는 특수성을 논한다면, 누정의 입지는 풍수가 지향하는 목표와 일맥상통함이 확인되었는데, 이는 땅의 모양(物形)을 의미론적 풍수형국으로 해석함으로써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터잡기' 한 특징에서도 잘 드러나고 있다. 특히 풍수형국론(風水形局論) 관점에서 본 누정의 입지는 배산임수의 요건을 모두 충족했으며, 지향했던 전형적인 좌향은 남동향임이 확인되었다. 또한 땅의 모양에 대한 직관적이거나 자연론적인 표현보다는, 서로 다른 의미를 부여하여 은유적이면서도 풍자적으로 표현함으로써, 전통적 경관짜임의 특징을 형이상학적인 해학(諧謔)으로까지 승화시키고자 하는 보편성이 발견된다. 더 나아가 누정의 입지를 광역적 경관인식 체계로 본 의미론적 낙토(樂土) 개념이 표출되고 있다. 한편 누정명은 누정이 위치한 서로 다른 개별적 경관을 응축함으로써 상정된 의미론적인 어휘였다. '누정명의 어의 분석'에서 가장 높은 빈도를 보인 것은 주변경관을 간명한 어휘로 함축한 것인데, 그 특징은 첫째 '자연예찬(自然禮讚)' 즉 승경(勝景) 및 사시경물(四時景物)에 대한 흥취, 둘째, '유가사상(儒家思想)'과 관련된 경서(經書) 문장(文章) 성리학적 가치관 중국의 고사성어, 셋째, '선현칭송(先賢稱頌)'에 관한 상고성(尙古性), 넷째, 유유자적과 안빈낙도의 전형으로 청빈하지만 자존적인 삶의 '풍류(風流)', 다섯째, '도가사상(道家思想)'과 관련하여 좌절된 자아를 달래기 위한 치유수단으로써의 '선경(仙境) 갈구' 등이 깊이 내포되어 있었다. 특이하게도 16세기 초반까지는 유가사상에 기반을 둔 명칭이 주류를 이루었지만, 16세기 중반을 넘기며 '자연예찬 및 선현칭송'의 제재가 증가하면서 유가사상에만 편중되지 않는 제재 상의 다양성을 보여준다. 이와 함께 문학이란 예술장르를 빌어 아름다운 자연에 비긴 작가의 심상을 투영시킴으로써 내면의 문제를 완곡히 토로한 누정문학의 주요한 특성으로는 '자연예찬 풍류 도가사상 및 유가사상 선현칭송' 등의 보편성과 '우국충정 연군지정 과거회상' 등의 키워드가 도출되었다. 그러나 이 당시 팽배했던 '성리학적 유교관'에도 불구하고 누정문학을 주도한 일의적(一意的) 개념이 '자연예찬 및 풍류'였음은 매우 주목할 만하다.
It can be seen that Traditional house of Jeong Si-yeong is located in a place where Saenggi(good energy), which is important in Pungsu(Feng Shui), can be gathered and that energy can be properly maintained. According to the theory of feng shui, a place that is not easily exposed by the surrounding mountains and is well protected by the strong wind was selected, and the main room was placed on the south side so that the sunlight was adequate while facing the north, so that you can live a comfortable life for a long time. Located on such a relatively well-hidden site, it is a location that can cope well with the invasion of Japanese invaders through the sea in the past, and even today, it is seen as a reasonable base that can be properly protected from strong sea winds in reality. On the other hand, if we look at the Hyungguk theory, it was a house built in the late Joseon Dynasty, and we could see the hidden hopes of the nobles at the time. The mountain behind the house is a haebok-type with a crab lying on the seashore, and what the crab symbolizes is the past national exam for official. Considering that the name of the place where the house is located is also Oyat(cucumber tree)-ri, where many cucumber trees closely related to the royal family of the Joseon Dynasty were planted, it seems that the family wished for prosperity by producing many Sadaebu(upper class gentry) in the past and forming a good relationship with the royal family.
This study is about the traditional house of Kim Myeong-Gwan, the founder of Gwangsan Kim clan(光山金氏) and the 30th grandson of Heunggwang, the 49th king of the Unified Silla Dynasty. He sought a place to take refuge due to a plot and built a house in Jeongeup, adjacent to Yeonsan or Nonsan, Chungcheong-do, which is the home of the Gwangsan Kim clan. The location of old houses was analyzed through Hyeongselon(形勢論) and hyeongguklong(形局論) of Pungsu theory. The results of fengshui analysis of the house through fengshui literature that was presumed to have been used at the time are as follows.The dragon(龍) shows an auspicious condition in which the dragon vein is well connected from its roots in the Honam vein to Guksabong Mountain on Josan Mountain, Bibongsan Mountain on Sojo Mountain, and Mt. Changhasan reaching Jusan Mountain. Hyeol(穴) is a type of Wahyeol(窩穴) and is a Hwalwa(濶窩). Hyeolseong(穴星) is a Jeongche-Hyeolseong(正體穴星) and is a Suseong Hyeol(水星穴). HyeolJung(穴證) and Hyeolgi(穴忌) have the conditions to create hyeol. As for Sa(砂), the height of Hyeonmu(玄武) is not that high, but the Jujak(朱雀) is relatively high, the left blue dragon(左靑龍) is complemented by the outer blue dragon(外靑龍), and the right white tiger(右白虎) does not sufficiently surround the house. To compensate for this, Bibosu trees(裨補樹) were planted at the time of the construction of the house. As for the Water element, it appears to be auspicious as it approaches the old house in the form of a curve, but it has the disadvantage of not sufficiently surrounding the house, so an artificial pond is dug as a Bibo Pungsu(裨補風水). Through this study, it was found that Pungsu was applied as an important consideration factore in selecting the location of the house, and that Pungsu was not just a theory but had a practical effect in preserving the life and property of the family under the risky circumstances of the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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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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