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게 겐조는 현대건축의 창작 과정에서 전통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고, 일본건축의 전통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대건축에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특히, 단게는 자신이 주장했던 '신(新)전통'의 관점에서 전통을 건축재료나 구성요소적 측면에서 표현하였다. 단게는 건축재료와 구성요소 등에서 일본 전통건축의 조형을 서양의 기술과 조화시킴으로써 국제 건축계의 담론과 상응하면서도 서양의 것과는 구별되도록 전통건축에 근간을 둔 '일본적인 건축양식'을 창조하였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단게가 건축에 사용한 건축재료와 구성요소에서의 전통의 표시나 흔적을 찾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이와 같은 연구를 통해 서구의 문명을 거의 비슷한 시기에 받아들였음에도 불구하고, 그것을 소화하여 전통건축과 접목하는 데는 일본과 매우 다른 과정과 결과를 가졌던 우리 건축계에 시사점을 갖고자 한다.
도시 전체가 화재에 취약한 구조를 가지고 있었던 조선시대 화재는 많은 재산피해와 인명피해를 가져왔지만, 다른 한편으로 화재를 예방하고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다양한 정책과 계획수법, 기술과 시설들이 발달하는 계기가 되었다. 본 연구는 화재와 관련한 정책, 계획, 건축, 구조물 시설물 등을 중심으로 조선시대 전반에 걸쳐 이루어진 금화시책의 흐름을 파악하고자 하는 목적을 지니고 있다. 조선시대의 금화시책은 그 목적에 따라 화재예방을 위한 비보풍습(裨補風習)과 비화(備火)시책, 화재 확산을 막기 위한 경계(境界)시책, 화재를 끄기 위한 멸화(滅火)시책, 구화(救火)시책 등으로 구분된다. 조선시대에 이루어진 금화시책은 크게 3단계로 구분된다. 먼저 태종대로부터 문종대에 이르는 시기로, 이 시기에는 행정 및 사법체제 정비, 금화행정, 금화계획, 금화사업, 금화기구 개발 등 다양한 측면에서 금화정책이 시행되고 있다. 제2단계는 기와를 공급하는 관아가 소멸되는 단종대부터 현종대에 이르는 시기로, 부분적인 금화사업을 중심으로 금화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제3단계는 숙종대부터 순종대에 이르는 시기로 금화사업보다는 금화기구 개발을 중심으로 금화정책이 진행되고 있다.
1960년대의 한국현대공예계를 발아기로 볼 때 '70년대는 성장 및 개화기라고 할만한 시기이다. 정부의 문예중홍정책, 수출정책, 관광진흥정책은 공예 발전의 적극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공예전공자들의 해외유학과 귀국이 빈번해지기 시작할 뿐만 아니라 해외 공예품의 국내 전시 (특히 도예전)가 빈번히 이루어져 큰 자극제가 된 시기이다. '70년대 중반기에는 국립현대미술관과 문예진흥원이 국내최고의 대규모 공예전(초대전)을 개최하여 공예에 대한 인식을 새롭게 하며, 특히 전국의 각대학에 공예 및 디자인학과가 우후죽순처럼 신설되어 30대의 공예가들이 대학강단에 대거 진출하여 교육게 종사하게 되고 그들이 중심이 되어 결성한 많은 공예단체들과 대학에서 새로 배툴된 신진 공예가들의 동문 단체가 많이 등장하여 활발한 전시활동을 벌여 현대공예계를 활성화시킨다. 전통공예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보편화되기 시작하며, 오브제적 서구공예 경향과 전통적 실용공예의 경향이 양립되어가고 수공예와 기계(산업)공예 사이의 갈등이 산업디자인의 발전 와중에서 심화되기 시작한다. 따라서 공예의 이념 정립이 서서히 이루어지기 시작한다. 따라서 공예의 이념 정립이 서서히 이루어지기 시작한 시기가 된다. 따라서 '70년대는 한국현대공예의 급속한 성장이 이루어져 꽃이 피는 시기라고 말할 수 있다.
본 연구는 석파정의 공간변화양상을 파악하기 위해 원림의 소유권 이전에 따른 공간의 특성을 시기별로 분류하고 관련 문헌 및 도상자료, 기사, 사진 등의 분석을 통해 각 시기별 변화양상을 살펴본 결과 다음과 같은 결론을 도출하였다. 첫째, 석파정의 조영실제 및 소유주의 변화를 살펴보고 이에 따른 공간특성을 시기별로 구분한 결과 3시기로 분류되었다. 1기는 김흥근 소유의 삼계동 정사가 이에 해당하며, 2기는 대원군이 석파정을 소유하였던 시기를 들 수 있다. 3기는 석파정의 원형이 변질되는 시기로 한국전쟁 이후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의 시기로 구분하였다. 둘째, 김흥근 소유의 삼계동 정사를 살펴본 결과 계류 중심의 공간구성 및 다수의 건조물을 경영하는 특성을 지니며 중국풍 정자 및 별당채의 도입 등 외래문물의 수용양상과 함께 기화요초를 다수 식재하였다. 셋째, 석파정도병풍을 소재로 확인되는 흥선대원군 소유의 석파정은 기존 삼계동 정사의 공간구성을 대부분 수용한 것으로 보이나 공간의장이 집중되는 사랑채 위치의 상이함은 석파정도병풍의 제작 이후 현재의 위치로 이전되었을 가능성 또한 고려해야할 사항으로 중국식 정자의 표현위치와 함께 이에 따른 추가적인 문헌의 고증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넷째, 근대의 석파정은 잦은 소유주의 변경에 따라 이전시기에 비해 상당부분 원형에 훼손되었고 지형이나 수계의 변형뿐만 아니라 건조물 또한 사랑채나 안채, 후면의 별원만이 남아있으며, 오늘날 원림유적이라기보다는 서울미술관의 부대시설로 전락하여 이에 대한 환원과 함께 원형복원이 시급한 실정이다.
인구 10억이 넘는 중국시장은 국내 자판기 산업의 해외시장 개척에 있어 정말 매력적인 시장으로 보여 진다. 그 엄청난 시장확대력, 서서히 도입되기 시작하는 자판기 문화 등의 요인을 고려할 때 수출시장 활성화의 가능성은 어느 지역보다 높아 보인다. 그런 까닭에 국내 대기업들도 이 중국시장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시장진출을 노리고 있고, 일부 오버홀 업체나 유통업체들을 중심으로는 이미 오래 전부터 중고자판기에 대한 수출이 부분적으로 나마 진행되어 왔다. 그러나 이같은 상황에도 불구하고 중국시장은 여전히 가능성의 시장으로만 남아 있다. 세부적으로 중국시장 개척을 진행해 보면 생각했던 것만큼 시장개척이 이루어지기 힘든 요소가 너무도 많다는 것을 깨닫게 되기 마련이다. 이중 특히 문제가 되는 것은 중국의 전통적인 차문화이다. 전통차 문화가 뿌리깊은 중국에서는 커피음용문화가 아직은 정착되기 힘든 현실에 있다. 따라서 자판기 수출의 가장 주력기종이 되어야 할 커피 및 복합형 제품이 중국시장 개척을 진행하기란 결코 쉽지 않다. 커피가 상류층 기호식품으로 인식되는 중국시장에 있어 커피자판기 시장은 아직은 시기상조로 여겨지고 있는 것이다. 그런데 최근 중국시장에 있어서는 커피의 소비량이 미약하게나마 확대되고 있는 추세에 있어 커피 시장확대에 대한 기대를 머금게 만들고 있다. 금호에서는 식품음료신문의 협조를 얻어 전통차의 나라 중국시장에 있어 틈새시장 공략을 가속화하고 있는 커피시장의 동향을 조명해 보았다.
천상열차분야지도와 소주천문도는 전통 별자리를 돌에 새긴 한국과 중국의 대표 천문도이다. 이들 천문도는 조선 초기인 1395년과 남송시대인 1247년에 각각 만들어졌다. 비슷한 시기에 만들어진 두 천문도에는 한양(漢陽)과 개봉(開封)의 위도를 기준으로 밤하늘에 보이는 동양의 전통 별자리가 새겨져있다. 본 연구에서는 이들 두 천문도의 별자리를 비교 분석하여 각각의 특징을 찾아내고 이들을 한국과 중국의 전통 별그림과 비교하였다. 천상열차분야지도 별그림의 가장 큰 특징은 밝기에 따라 별의 크기를 다르게 새긴 과학적인 표현법이다. 이 외에도 한국과 중국 석각천문도의 별그림에는 몇 가지 차이점이 있다. 두 천문도에서 보이는 별그림의 차이를 조사한 결과 다르게 그려진 별그림에서 각각의 공통된 특징을 찾아냈다. 두 천문도의 대표적 차이점은 별자리 연결방식과 별의 상대적 위치 차이에 의한 별자리 모양이다. 아울러, 두 천문도에 그려진 서로 다른 별그림을 한국과 중국의 보천가(步天歌)와 신의상법요(新儀象法要)의 별그림과 비교하였다. 한국과 중국의 석각 천문도를 비교한 결과 두 천문도 별그림의 가장 큰 차이점은 천문도 제작의 완성도와 별그림의 유래 그리고 별자리 표현 방식의 차이에서 기인하고 있음을 확인하였다.
인쇄산업의 성장 전략도 시기에 따라 변화한다. 고객을 직접 찾아가 영업활동을 전개하는 전통방식도 있지만, 변화하는 트렌트에 맞춰 새로운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다. 고객이 인쇄사를 찾게 하는 것이다. 물론 고객이 직접 방문하는 것은 쉽지 않다. 하지만 웹사이트에 들르는 간접 방문은 그리 어렵지 않다. 필요한 정보를 편리하게 체공하는 웹사이트를 효율적으로 관리하고, 눈에 띄는 동영상 응용을 통해 고객을 유인하는 것이 주목받는 이유다.
보천가는 중국의 수당(隋唐) 시대에 저술된 책으로서 중국의 전통적인 별자리들을 칠언시로 읊은 것이다. 이책은 조선에서도 출간되었고, 세종 12년부터 관상감의 천문학자들을 위한 시험의 공식 과목으로 지정되었고, 이후 조선시대 말까지 계속되었다. 조선시대에는 총 세 가지의 보천가가 출간되었다. 이 논문에서는 이들 각각의 성립 경위와 시기를 고찰해 보고, 내용상의 특징을 살펴보기로 한다.
제천 두학농악의 기능은 의례(儀禮)와 노작(勞作), 그리고 유흥(遊興)으로 나눌 수 있다. 의례의 경우 동제에서 마을제사를 지내기에 앞서 마을 사람이 꽹과리를 한바탕 크게 쳤는데, 이는 섣달그믐 매귀(埋鬼) 전통의 흔적이다. 집터를 다지기 전에 동네 사람들은 쇠, 징, 장구 등을 요란하게 울리며 지신(地神)이 동하지 않게 하기 위해 터를 눌렀다. 이 두 사례에서 농악기는 단순 악기가 아닌, 정화(淨化) 및 구복(求福)의 도구로 작용한다. 상풍 마을에서는 부잣집 아시 논을 맬 때 두레가 선다. 이곳에서 제초 효과가 비교적 적은 두레를 선호하는 것은 상풍마을의 노동 상황에서 그 이유를 찾을 수 있다. 두레에서 농악은 핵심적 역할을 담당하였다. 전통 형태의 농악이 와해되어가는 상황 속에서 대회 참가를 위해 전통 형태의 마당굿을 기반으로 판굿을 만들어 가는 과정은 광복 이후부터 1970년대 초반까지 마을농악대에 의해 전통농악과 판굿이 병행된 시기, 1970년대 초반부터 1990년대 후반까지 마을 사람들이 판굿 중심으로 농악을 전승하던 시기, 그리고 1990년대 후반부터 현재까지 제천 두학농악보존회에 의해 판굿이 전승된 시기로 나눌 수 있다. 농악경연대회 참가를 통해 조금씩 가다듬어진 두학농악 판굿은 태극진, 달팽이진, 십자진, 사방진, 상견례진 반상견례진, 팔방진, 새끼꼬기, 그리고 개인놀이로 구성된다. 두학농악이 시대적 요구에 부응하며 수 십 년간 판굿을 전승할 수 있었던 요인은 상풍마을 사람들의 농악에 대한 적극적 인식, 마당굿과 개별악기 연주 숙련자 보유, 농악대 운영자인 영좌의 역할, 마지막으로 유봉원 상쇠의 영입이다.
본 연구는 나 자신과 나와 함께 하는 지체장애를 갖고 있는 배우자(disable partner)와의 생활에서의 경험에 대한 자문화기술지연구를 시도하였다. '자문화기술지(autoethnography)'는 개인적이고 주관적인 삶을 자서전(auto biography)적으로 기술하는 방법이다. 분석결과, 다음과 같이 4개의 시기로 구분하여 연구자 자신에 대한 내러티브 형식으로 기술하였다. 첫 번째 시기, '영원할 것 같았던 싱글라이프'의 시기로 정의하였다. 두 번째 시기는 '성모의 마을'이라는 장애인시설의 만남으로 장애인과의 생활 속에서 장애인에 대한 이해와 약속을 수행하였다. 세 번째 시기는 지체장애인 배우자와의 만남과 그와의 생활의 시기이다. 마지막 시기로 지체장애인 배우자에 대한 이해와 노력의 시기이다. 질적연구는 사회적 또는 인간의 문제를 탐구하는 독특한 방법론적 연구전통에 기반하여 이해해야 하는 연구과정이다. 따라서, 연구자는 복합적이고 전체적인 그림을 구축 및 보고하고, 이러한 과정들이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연구가 수행되어야 한다. 이에 향후 연구에서는 더욱 분석적이며 체계적인 연구로의 확장을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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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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