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인간을 다른 생명체와 동일한 차원에서 바라보는 인간주의 이후 포스트휴머니즘의 흐름과 더불어, 그 안에 속하지만 정반대로 과학기술을 통한 증강인간을 꿈꾸며 절대화를 꾀하는 트랜스휴머니즘의 문제를 다루고자 한다. 그 이후 본 연구는 기존 정의론이 이 두 가지 양극단의 상황에 대해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특별히 정의론과 관련하여 우리가 선택한 길잡이는 마이클 샌델이며, 이러한 논의 안으로 미래의 포스트/트랜스휴머니즘의 문제를 통과시켜봄으로써 과연 전통 정의론의 입장에서 미래 인간론의 흐름을 어떻게 평가할 수 있는지 제안하게 된다. 포스트/트랜스휴머니즘과 그로 인해 나타날 다양한 사건들은 우리가 피할 수 없는 운명으로 다가오고 있다. 그러나 이러한 필연적인 상황과 더불어 이것은 기존의 정의론을 통과하여 타당한 것으로 통용되기 위해서는 아직 많은 논의들이 필요한 실정이다.
일본의 초기 현대건축을 성공적으로 이끌었던 단게 겐조는 1950년대부터 건축의 현실적 창작 과정에서 전통을 어떻게 표현할 것인가에 관심을 가졌고, 일본건축의 전통성을 자신만의 방식으로 현대건축에 표현하려고 노력하였다. 단게는 전통적인 형태 그대로를 보존하는 방식의 기존 전통론으로는 더 이상 일본의 전통성을 국제적인 것으로 만들 수 없다고 생각했고, 따라서 자신의 '신(新)전통'을 통해 전통을 끊임없는 혁신에 의해서만 지속되는 것, 창의적인 활동을 자극하는 촉매제로서 결과에는 흔적을 남기지 않는 것으로 주장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단게가 자신의 건축에서 주장했던 '신전통'에 대해 그 개념과 특성을 분석하는 것을 목표로 했다.
본고는 서양 근대 문명 수용 초기(1890~1910)에 발생한 신구 관념의 대립과 충돌을 중심으로 전통 지식 체계의 변용을 역사의미론적으로 탐색함으로써 한국의 근대를 성찰하는 데 목적이 있다. 한국에서 신구 관념을 놓고 벌어진 주체 간의 투쟁은 전통개신론자들과 문명개화론자들의 주장에서 첨예하게 드러났다. 서양의 충격에서 비롯된 신구 관념의 대립과 충돌은 우주 자연으로부터 사회 정치체제, 학술?문화 등 모든 부문에서 인식의 전환을 요구하였지만, 전통 지식 체계를 이해하는 시각에는 다소 차이가 있었다. 신구 관념에 따른 전통 지식 체계의 구축과 변용과정에서 문명개화론자들에게 '구(舊)'는 단순히 과거의 '지나간', '오래된' 것이 아니라 파괴하고 제거하지 않으면 새로운 문명 건설을 방해하는 장애물이었다. 그러나 전통개신론자들에게 '구(舊)'는 '온고지신(溫故知新)'의 이념 속에서 다시 '신(新)'으로 거듭날 수 있는 가능성을 내함하고 있는 '개신(改新)'의 대상이었다. 박은식의 "유교구신론(儒敎求新論)"이나 한용운의 "조선불교유신론(朝鮮佛敎維新論)"은 전통 지식 체계를 '신학(新學)'으로 재편하려한 대표적인 시도였다. 보편성과 객관성, 합리성을 추구하는 과학적 방법을 수용함으로써 전통 지식 체계는 근대적인 학문으로 변화할 수 있었다. 그러나 신학(新學)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성학(聖學)으로서의 위상은 탈각되었고, 신앙과 종교적 전통 또한 약화될 수밖에 없었다. 이러한 전통 지식 체계의 변용과 '구학의 신학화' 과정에서 신구 관념의 교차가 발생하였다. 여기서 특히 신구 관념의 교차를 가능하게 한 '실(實)(학(學))' 개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20세기 전후 발간된 다종의 근대 매체는 신구 관념의 다층적 전개 양상을 여실히 보여주는데, 전통 지식 체계가 신학(新學)으로 변용될 수 있었던 계기로서 '실학'이라는 개념적 준거틀이 작동하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물론 이 시기 실학이 지칭하는 대상은 대체로 서양의 학문인 '신학(新學)'을 표상하고 심지어 등치되기도 했지만, 전통개신론자들은 문명개화론자들이 점유하였던 '실학' 개념과 그 의미를 재해석함으로써 전통 지식 체계를 신학으로 바꿀 수 있었다. 이들은 과학 기술에 압도되어 점차로 거세되어가던 전통적 가치를 '신학' 수용의 토대로 인식하고, '실학(實學)'을 개념을 준거로 하여 '신학(新學)'을 재전유(再專有)(re-appropriation)하였다. 일제의 강점이 구체화 되어 전통 지식 체계의 주체적 변용 시도는 일정한 한계에 직면할 수밖에 없었지만 '구학의 신학화'는 '동도서기(東道西器)' 논리가 지닌 모순과 문명개화론의 탈주체성을 넘어서는 것으로 평가할 수 있다. 도덕 원리와 경쟁 원리가 충돌하고 '진화'와 '진보'가 대세인 현실에 대응하려했던 '동도서기(東道西器)' 논리는 이미 분리될 수 없는 도(道)와 기(器)를 분리 가능한 것으로 상정해야만 성립되는 모순을 안고 있었고, 문명개화론은 서양을 내면화하여 자기 비하와 멸시로 주체의 균열을 야기하고 전통 지식 체계로부터 단절됐다는 비판에서 자유로울 수 없기 때문이다.
현대 인식론에서는 최근 약 30여 년 전부터 덕 인식론에 대한 관심이 부쩍 일어났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는 소수 몇몇 연구자를 제외하면 "덕 인식론"이라는 이름 자체가 생소한 경우가 많을 것으로 생각된다. 이는 일차적으로 덕 인식론이 태동한 지가 얼마 안 되었다는 것이 한 가지 이유일 것이다. 그래서 그 동안 우리 학계에는 덕 인식론이 본격적으로 소개될 기회가 별로 없었다. 게다가 "덕 인식론"이라는 이름 자체가 주는 생경함 또한 한몫 했을 것으로 생각된다. "덕"이라는 개념은 주로 윤리나 도덕과 관련된 맥락에서 사용되는 개념이어서 많은 사람이 "덕 윤리학"은 들어보았을지 몰라도 "덕"과 "인식론"을 조합한 "덕 인식론"이라는 이름에 대해서는 낯설고 생소하다고 생각할 것이기 때문이다. 이런 상황에서 이 논문은 일차적으로 우리 사회에 덕 인식론을 소개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덕 인식론이란 무엇인가? 덕 인식론은 전통적인 분석적 인식론과 어떻게 다른가? 덕 인식론에서 덕의 본성은 무엇인가? 덕 인식론의 이점은 무엇이고, 과제는 무엇이며, 전망은 어떠한가? 이런 물음들을 중심으로 필자는 덕 인식론의 등장 배경, 덕 인식론과 전통적 인식론의 차이 및 둘 사이의 관계, 덕의 본성, 현재 펼쳐지고 있는 덕 인식론의 주요 이론들을 간단히 개관함으로써 덕 인식론을 이해해보고자 한다.
신뢰성 있는 프로젝트 가치평가를 위해서는 프로젝트 투자에 의해 발생하는 효과들을 정확하게 파악하고, 이를 계량적이고 객관적으로 측정할 수 있는 평가방법론을 개발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전통적으로 제조시스템에서의 프로젝트 가치평가는 재무적 방식에 의한 평가에 기초해 왔다. 그러나 제조시스템에서의 프로젝트 가치평가는 재무적 방식에 의한 평가에 기초해 왔다. 그러나 제조시스템에서 품질, 재고, 리드타임 등 비재무적 성과지표를 화폐가치로 정량화하는 것은 매우 어렵다. 따라서 최근에는 재무적 성과지표와 비재무적 성과지표를 모두 고려하는 성과지표 중심의 프로젝트 평가방법의 개발이 보편화되고 있으며, 전통적인 프로젝트 평가에서는 고려하지 않았던 불확실성을 확률분포로 고려하는 평가방법의 개발이 요구되고 있다. 그러나 현재까지 성과지표 간의 상호관계를 고려하여 프로젝트 투자에 의한 개별 성과지표의 개선을 정량적으로 평가하는 방법론에 관한 기존연구는 거의 없다. 본 논문은 제조시스템에서의 성과지표를 중심으로 공리적 설계에서의 정보공리의 정보량 개념을 이용한 프로젝트 평가방법론에 대해 제안한다. 본 논문에서는 개별 성과지표의 정보량 계산을 위한 수학적 모델링에 대해 고찰하고, 해석적 분석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해 몬테카를로 시뮬레이션의 적용에 대해 서술한다.
본 논문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문화 콘텐츠"인 전통목조건축물을 컴퓨터 및 멀티미디어 기술을 사용하여 보존, 복원하기 위한 방법론을 제시하고, 방법론에 따라 구현을 하였다. 디지털 콘텐츠로 구현하기 위하여 전통목조건축물의 디지털화 의미와 고려해야 할 요소를 정의하고 제작단계와 제작방법을 제안하였다. 또한, 제안한 방법을 사용하여 경복궁 근정전 및 창덕궁 인정전의 공포부분을 디지털로 제작함에 있어 목조건축의 건축 부재, 구조 및 단청 등을 고려하였다. 두 건물의 공포부분의 부재 수치 관계를 활용하여 하나의 전통목조건축물을 디지털화 하면 다른 전통목조건축물을 디지털화 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였다. 본 논문의 또 다른 장점은 다른 문화유산 연구가 외부 구현에 중점을 두고 있는데 비하여 내부 구조의 관계성을 밝혀 보존, 복원에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본 연구에서는 통신산업에서 사용되는 비용추정 방법론을 조명하고, 새로운 방법론을 제시하고 있다. 통신산업에서 적정 비용산정작업은 매우 중요한 작업 중 하나이지만, 전통적인 산업과 달리 통신산업 특유성질로 인하여 비용산정이 매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본 연구에서는 기존의 비용추정방법과 다르게 Neural Network Model을 비용추정방법으로 사용함으로써 통신산업 비용추정기법으로 간단하고 이론적 측면에서 더 적합한 방법을 제시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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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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