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성 육아종성 질환은 유전성 면역결핍질환으로 포식세포가 정상기능을 하지 못함으로써 만성적이고 반복적인 감염이 생긴다. 염증성 육아종의 형성은 다양한 장기에서 관찰되며 폐를 침범할 경우 영상학적 특징으로는 대부분 다발성 결절 또는 경결로 나타난다. 저자들은 신생아에서 종양으로 오인되는 폐 육아종의 비전형적인 소견을 보인 만성 육아종성 질환을 경험하였기에 이를 보고하고자 한다. 본 증례는 발열을 주소로 내원한 생후 24일된 남아로 전산화단층촬영 영상에서 우하폐에 위치한 비균질 조영 증강되는 종괴가 있었다. 종괴 내부 조영 증강되지 않는 부분은 자기공명영상의 확산강조영상에서 고신호 강도를 보였다. 환자는 수술적 절제를 시행하였고 X-염색체 연관 gp91phox 유전자 돌연변이의 만성 육아종성 질환으로 확인되었다. 이에 우리는 본 증례 발표를 통해 이러한 비전형적인 만성 육아종성 질환의 임상적, 영상학적인 특징에 대해 서술하고자 한다.
과민성폐렴(hypersensitivity pneumonitis)은 기도를 통해 흡입된 항원물질이 세기관지와 폐포에 면역매개 염증병변을 일으켜 발생하는 간질성폐질환(interstitial lung disease)이다. 다양한 유기물질이 발생원인으로 작용할 수 있기에 환자의 흉부영상검사와 임상증상을 통해 과민성폐렴을 의심하고 직업 또는 주변 환경을 통해 노출되는 항원을 파악하는 것이 과민성폐렴 진단의 핵심이다. 하지만 다양한 임상증상과 진행 형태로 인해 간질성폐질환 환자의 진단에서 과민성폐렴을 정확히 감별할 수 있느냐는 풀기 쉽지 않은 주제이다. 이에 2020년 미국흉부학회, 일본호흡기학회 그리고 라틴아메리카흉부학회는 과민성폐렴 진단에 대한 새로운 임상진료지침을 발표하였다. 이번 임상진료지침은 과민성폐렴 진단에 있어서 흉부 고해상도 전산화단층촬영(high-resolution CT; 이하 HRCT)의 역할을 강조하며 과민성폐렴에 대한 새로운 분류 기준도 제시하고 있다. 본 종설은 흉부 HRCT 내용을 포함해 새롭게 소개된 과민성폐렴 진단에 대한 전반을 살펴보고자 한다.
면역글로불린 G4 (Immunoglobulin G4; 이하 IgG4) 연관 질환은 혈청 IgG4의 상승과 조직으로의 IgG4 양성 형질세포의 침윤을 특징으로 하는 드문 섬유 염증성 질환이다.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IgG4 연관 폐 질환은 다양한 영상의학적 소견을 보여 다른 질환과의 감별이 어렵고 특히 고형 결절 혹은 종괴의 형태로 나타나는 경우 폐암과의 감별이 필요하다. IgG4 연관 폐 질환에서 나타날 수 있는 다른 영상의학적 소견 또한 폐암과 연관되어 나타나는 전이나 림프관성 암종증처럼 보일 수 있다. 저자들은 수술을 통하여 병리학적으로 확진된 IgG4 연관 폐 질환 2예를 경험하였다. 두 증례는 CT에서 고형결절 혹은 종괴의 형태로 나타났으며 폐암과 연관되어 보일 수 있는 다른 영상의학적 소견을 동반하고 있어 폐암과의 감별이 매우 어려웠다. 혈청 IgG4 수치나 다른 장기의 침범 여부가 감별에 도움을 줄 수 있으나 정확한 확진을 위해서 조직검사가 필요하다.
선천성 심장질환의 치료에 있어서 그 해부학적인 구조를 올바르게 이해하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이러한 선천성 심장질환의 구조적인 특징을 이해하는데 있어서 삼차원 프린팅 모델을 이용하는 것은 아주 효과적이다. 기존에 얻어진 전산화단층촬영이나 자기공명영상 혹은 심장 초음파 검사의 자료만으로는 정확한 복잡심장기형의 특징을 이해하는 것이 어려운 경우가 있으며, 삼차원 프린팅 모델의 사용이 이러한 제한점 들을 극복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최근 들어서는 삼차원 프린팅 모델을 이용해 선천성 심장질환의 교육과 수술 전 시뮬레이션 그리고 치료의 방침을 결정하는데 많은 도움을 받고 있으며, 실제 구체적인 환아들의 예를 통해서 이를 살펴보고자 한다. 또한 향후 그 기술의 발전 방향에 대해 알아보고, 심장외과 의사의 관점에서 수술 수기의 발전이나 훈련 등 여러 방면의 이용에 대해서도 살펴보고자 한다.
카포시 육종은 후천성 면역 결핍 증후군(acquired immunodeficiency syndrome; 이하 AIDS)와 연관되어, 피부, 점막과 여러 장기를 침범하는 다발성의 혈관성 결절로 나타나는 신생물을 일컫는다. AIDS와 연관되어 생기는 위장관 카포시 육종은 내장에 파종성 질환으로 가장 흔하게 발생한다. 우리는 다양한 장기를 침범하여 복통과 함께 장관 내 출혈을 유발한 드문 카포시 육종의 영상 소견에 대해 보고한다. 회장 대장내시경을 통해 말단 회장, S자 결장, 직장 내 다양한 병변이 발견되었으며 소장 투시검사로 공장과 회장의 병변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복부 골반 전산화단층촬영에서 회장 내 조영증강된 다양한 납작한 병변과 복강 내 크기가 커진 림프절을 발견하였다. 조직병리학 검사에서 카포시 육종으로 최종 진단이 된 환자는 항레트로바이러스제로 치료를 시행 받았다. 최근 AIDS 환자의 수가 늘고 있는 상황에서, AIDS와 연관된 Kaposi's sarcoma의 영상학적 소견을 숙지하는 것은 영상의학과 의사를 비롯한 임상의사들에게 빠른 진단과 치료뿐만이 아니라 예상치 못한 AIDS의 감염 위험에 노출될 수 있는 의료진의 안전을 위해서도 필수적이다.
목적 급성호흡기질환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coronavirus disease 2019; 이하 COVID-19) 환자를 대상으로 한 음압격리들것(negative presurre isolation stretcher; 이하 NPIS)을 이용한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이하 CT) 방식에 대해 전문의들의 경험과 의견을 확인하고자 하였다. 대상과 방법 격리입원 중인 COVID-19 환자에게 NPIS를 이용한 흉부 CT 검사를 시행했던 9개 의료기관 소속 27명의 전문의들을 대상으로 1) 조영증강 흉부 CT가 필요한 경우, 2) NPIS를 이용한 흉부 CT의 영상품질, 그리고 3) CT 조영제주사를 위한 NPIS 개방과 CT 검사실의 오염을 주제로 설문조사를 진행하였다 결과 조사대상인 9개의 의료기관들은 기관당 한 해 평균 116건의 COVID-19관련 흉부 CT 검사를 NPIS와 함께 진행했으며. 전체 검사 건수 중 평균 24건(21%)이 조영증강 흉부 CT였다. 설문에 참여한 호흡기내과 전문의 9명 중 5명(56%)은 환자의 혈중 D-dimer 이상이 확인되면 조영증강 CT가 필요하다고 의견을 밝혔다. 한편 영상의학과 전문의 9명 모두는 NPIS로 인한 흉부 CT 영상의 품질은 폐렴 또는 폐혈전 진단이 가능한 수준이라 답하였다. 또한 감염내과 전문의 9명 중 5명(56%)은 NPIS의 개방으로 인한 CT 검사실의 이차감염은 소독을 통해 예방할 수 있는 수준으로 생각하고 있었다. 결론 격리입원 중인 COVID-19 환자에서 NPIS와 함께 흉부 CT를 진행하더라도 CT의 품질은 진단이 가능한 수준이며 NPIS가 CT 검사실 내에서 잠시 개방되더라도 CT 검사실의 감염확산 위험은 높지 않은 것으로 전문의들은 인식하고 있었다.
관상동맥 질환은 죽상동맥경화(atherosclerosis)로 인해 혈관의 내강이 좁아지면서 심근허혈 또는 경색까지 유발할 수 있는 질병이다. 이런 관상동맥 질환은 조기에 진단해서 치료하면 그만큼 예후가 좋기에 정확한 진단이 환자 관리에서 매우 중요하다. 전산화단층촬영 혈관조영술(CT angiography; 이하 CTA)은 높은 해상도와 대조도를 통해 혈관의 구조 및 협착 정도를 세밀하게 평가할 수 있는 비침습적 영상 진단법이다. 여러 임상시험들이 관상동맥 질환에 대한 조기 진단과 평가에 있어 관상동맥 CTA의 유용성을 보고하였다. 최근에 관상동맥 질환이 의심되는 환자들에 대한 보다 효과적인 처치를 위해 CTA에 기반한 관상동맥 질환 진단 분류 체계인 관상동맥 질환 판독과 자료 체계(coronary artery disease-reporting and data system; 이하 CAD-RADS)가 만들어졌다. 이런 CAD-RADS는 관상동맥 CTA를 기반으로 하지만 CAD-RADS는 CTA 결과만으로 관상동맥의 정확한 상태를 해석하는 것이 어려운 경계선 범주를 포함하고 있다. 본 종설은 침습적 관상동맥 조영술 진행 여부를 결정하기에 앞서 추가검사가 필요한 경계선상 CAD-RADS범주들의 CTA의 소견과 이들에 대한 대처를 논하고자 한다.
면역글로불린(immunoglobulin; 이하 Ig) G4 연관 질환은 경화성 패턴의 종괴를 형성하는 염증 질환으로 거의 모든 장기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면역 매개 질환이다. 그러나 횡격막을 침범하는 경우는 매우 드물다. 우리는 흉부 X선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발견된 62세 남성 환자의 증례를 보고한다. 추가로 시행한 흉부 전산화단층촬영에서 비대화된 혈관과 림프절염을 동반하는 침윤성 종괴가 우측 횡격막에 발견되었다. 수술적 절제로 IgG4 양성 세포의 침윤을 확인하여 IgG4 연관 질환으로 진단하였다. 환자는 증상이 없어 수술 후에 특별한 치료는 하지 않았다. 이 증례는 IgG4 연관 질환이 드물게는 횡격막의 침윤성 종괴로 나타날 수 있음을 강조한다.
배 경: 우중엽증후군은 반복적이고 만성적인 우중엽의 허탈을 나타내는 질환으로 그 원인은 매우 다양하다. 최근 국내에서 우중엽증후군의 원인에 대한 발표는 부족한 실정이어서 저자들은 최근 수년간 지역 3차 병원에서 경험한 우중엽증후군의 원인과 임상적 특징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방 법: 2003년 1월부터 2006년 7월까지 경상대학교 병원에 내원하여 흉부 단순촬영 또는 전산화 단층촬영에서 우중엽증후군이 의심되어 기관지내시경 검사를 시행한 88명의 환자(남:여=22:64, 평균연령: $67.2{\pm}10.3$)를 대상으로 그 원인과 임상적 특징을 후향적으로 조사하였다. 결 과: 1) 여자가 64예(72.7%)로 남자보다 많았고 연령별 빈도에서 65세 이상의 고령환자가 58예로 65.9%를 차지하였다. 2) 임상 증상은 기침이 30예(34.1%)로 가장 흔하게 나타났고, 호흡곤란 21예(23.9%), 객담 15예(17.0%), 객혈 11예(12.5%), 흉부통증과 전신 쇠약감이 각각 5예(5.7%)에서 나타났으며, 증상이 없이 우연히 발견된 경우가 8예(9.1%)였다. 3) 흉부 방사선 촬영에서는 무기폐 49예(55.7%), 폐경화 43예(48.9%), 종괴 4예(4.5%) 소견을 보였다. 4) 기관지내시경 검사 소견에서 충혈을 동반한 점막 부종 38예(43.2%), 탄분증을 동반한 점막 부종 16예(18.2%), 점액 매복(mucus impaction) 13예(14.8%), 섬유성 협착 10예(11.4%), 종괴 8예(9.1%), 삼출성 조직 괴사 4예(4.5%), 외인성 압박에 의한 협착 2예(2.3%), 정상 12예(13.6%)로 나타났다. 5) 원인 질환은 결핵이 23예(26.1%, 기관지 결핵 22예, 폐결핵 1예)로 가장 많았고, 염증성 변화에 의한 양성 협착 22예(25%), 탄분섬유화증 13예(14.8%), 폐렴 11예(12.5%), 폐암 10예(11.4%), 점액 매복 3예(3.4%), 기관지 확장증 2예(2.3%), 특별한 이상이 발견되지 않은 경우가 7예(8.0%)이었다. 결 론: 본 연구에서 우중엽증후군은 65세 이상의 환자에서 흔하게 관찰되었으며, 원인은 대부분 양성질환이었고, 그 중 기관지 결핵이 가장 흔한 원인이었다.
외상성 횡격막 손상은 진단이 어렵고, 치료가 늦어지는 경우 치명적일 수 있다. 본 연구는 외상성 횡격막 손상 환자들의 임상적 특징과 예후 예측 인자로서 외상 지표들의 유용성을 알아보고자 하였다. 대상 및 방법: 1995년 5월부터 2003년 6월까지 3차 의료기관에서 외상성 횡격막 손상으로 진단받은 23명의 성인 환자를 대상으로 하였다. 이 환자들의 Revised Trauma Score (RTS)와 Injtry Severity Score (ISS), Trauma and Injury Severity Score (TRISS), Acute Physical and Chronic Health Evaluation (APACHE) II점수를 구하여 사망여부 및 중환자실 입원기간과의 관계를 분석하였다. 결과: 손상 기전은 둔상 14명$(60.9{\%})$, 관통상 9명$(39.1{\%})$이었으며, 손상부위는 우측 11명($47.8{\%}$), 좌측 11명($47.8{\%}$), 양측 1명($4.4{\%}$)이었다. 15명($65.2{\%}$)의 환자에 대해서는 손상 후 24시간 이내에 진단이 이루어졌으며, 14명$(60.9{\%})$은 수술 전에 진단받았다. 진단 방법으로는 단순 흥부방사선 촬영, 전산화 단층촬영, 상부위장관 조영술과 위내시경을 사용하였으며, 단순 흉부방사선 촬영으로 의심한 경우는 9명$(39.1{\%})$이었다. 23명중 2명$(8.7{\%})$이 사망하였다. 결과 예측을 위해 환자의 나이, 수술 전까지 쇼크의 유무, 손상된 시간으로부터 수술까지의 시간과 사망 여부를 비교해 보았는데, 통계학적으로 유의할 만한 연관을 보이지 않았다. RTS와 ISS는 사망과 연관을 보였으나, TRISS나 APACHE II 점수는 연관을 보이지 않았다. 중환자실 재원 기간과 외상 지표들과의 상관관계를 분석한 결과, 중환자실 재원 기간은 RTS 점수가 높을수록 짧아지고(r: -0.501, p=0.000), APACHE II 점수가 높을수록 길어지는 경향을 보였다(r=0.737, p=0.026). 결론: 다발성 외상 환자를 진료함에 있어 외상성 횡격막 손상의 가능성을 의심하고 접근하는 것이 중요하며, 그 중증도와 예후를 예측하는 데 RTS가 간단하고 비교적 뛰어난 외상지표로 사용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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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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