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전통 화훼장식의 기술 체계는 과거로부터 현대로 그 맥이 이어졌을 것이라는 인식 아래, 이 연구에서는 조선시대 화훼장식에서 디자인 형태의 유형을 추출하여 표현기법을 분석하고 현대의 전통 화훼장식과의 연관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그 결과, 조선시대화훼장식 작품들은 대부분 중앙 출발점에 1개 초점(1점 출발)을 주로 표현하였다. 중심가지선은 주로 1개 사용하였고, 밑받침 소재로는 주로 절엽을 사용하였다. 현대 화훼장식에서도 1개의 중앙 출발점, 잎 소재의 밑받침이 주로 사용되고 있어 조선시대와 흡사하다. 표현기법별 사용 빈도를 보면, 줄기를 그대로 노출시킨 줄기 노출 기법의 빈도가 가장 많았고, 모든 기법에서 절화와 절지가 비슷한 빈도로 사용되었다. 사용된 식물성 소재로는 꽃을 이용하는 절화와 선의 표현할 수 있는 절지가 주로 사용되었다. 그 외에 깃털, 부채, 붓 등의 비식물성 소재도 장식에 이용되었다. 결론적으로, 우리나라 전통 화훼장식은 표현기법 측면에서 이미 조선시대에 체계적으로 정립되어 높은 수준의 화훼장식품이 제작되었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향후 우리 화훼장식의 역사를 좀 더 다양한 방법으로 연구하고 역사적 전통을 살려가면서 현대의 화훼장식을 발전시켜 나가는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한국의상디자인학회 2004년도 한국의상디자인학회:학술대회논문집*Proceedings of the Korea Fash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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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p.39-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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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
복식은 실용적인 목적과 함께 신체를 아름답게 장식하여 인간의 미적 감각을 충족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복식의 미적요소를 표현하는데 있어 장식기법은 중요한 하나의 수단이 된다. 장식기법 중 개더는 완성된 하나의 조형물로 사용되는 것이 아니라 복식을 통해서만 실현될 수 있는 것이기 때문에 전체 복식 안에서 개더가 어떻게 표현되고 있는가에 대해 살펴볼 필요가 있다.(중략)
고령 지산동 고분군 39호분에서 출토된 장식대도(M310)는 손잡이 끝의 둥근 고리 안에 용의 머리를 장식한 환두대도로 금과 은을 활용하여 금장, 은장, 도금, 투조, 조금의 기술로 제작되었다. 장식대도는 손잡이 금구의 변형과 손상, 도신의 결실, 부식 등이 발생하여 보존처리를 진행하였다. 보존처리는 표면 이물질 및 부식물 제거, 재질의 안정화처리, 강화 처리 순으로 진행하였으며 보존처리와 병행하여 유물의 재질 및 제작기법을 조사하였다. 조사 결과 환두 내 용장식은 아말감도금기법으로 표면이 장식되었고 병두금구는 동제지판에 얇은 금판을 덧씌워 장식되었다. 병판은 은제판을 사격자문으로 투조하여 원통형으로 만들었으며 대도의 칼은 외날의 철제이다. 초구금구 역시 동제지판에 얇은 금판을 덧씌워 장식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인간의 사회문화 속에 신체장식은 과거 원시사회 부터 오늘날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표현기법으로 발전되고 있으며 특정 나라의 국민성 및 전통적 양식이 담겨있다. 신체장식은 정형적, 무형적 가치를 지니며 사람의 내면 속에 잠재된 본질적 욕구의 표출이라고도 할 수 있다. 최근의 현대 사회에서 이러한 신체장식 표현을 잘 볼 수 있었던 계기는 세계적 축제로 알려진 2002년 FIFA 한·일 월드컵이었다.
본고는 귀이개라는 특정 공예품이 시대의 흐름에 따라 변화하는 양상을 통해 당대의 물질문화에 주목하고자 하였다. 2장에서 귀이개에 관한 용어 정리를 하고, 조선후기 단편적인 문헌을 통해 귀이개의 사용 문화를 살펴보았다. 귀이개는 첫 번째로 개인의 수신을 위한 위생도구였고, 두 번째로 남성들의 선추에 다는 구성품으로 상징적인 역할을 하였다. 3장에서는 시대별로 귀이개의 형태를 분류하고, 각 형태별 특징적인 장식기법을 살펴보았다. 고려시대 귀이개는 사용목적이 위생도구였으며, 형태에 따라 단독형, 복합형으로 구분된다. 단독형에는 각봉형, 손잡이형, 판형이 있으며, 복합형에는 족집게일체형, 리벳분리형이 있다. 손잡이형 귀이개에서 고려시대의 장식기법을 살펴볼 수 있었다. 선각, 금도금, 바탕에 누정기법으로 찍은 첩호(疊弧)문, 납입사로 화려하게 장식되었다. 조선시대 귀이개는 사용목적에 따라 위생도구와 장신구로 크게 분류된다. 위생도구는 단독형, 복합형으로 나뉘고, 장신구로 사용되는 귀이개 종류로는 뒤꽂이, 노리개, 선추 등이 있다. 귀이개 장신구는 성별에 따라 여성은 뒤꽂이, 노리개로, 남성은 선추로 사용되었다. 조선시대 귀이개의 장식기법은 주로 귀이개 뒤꽂이에서 볼 수 있었다. 칠보기법으로 다양한 색을 내거나 보석감장으로 장식하였다. 그동안 공예품 중 일상도구에 관한 연구가 미진하였다. 일상도구를 통해 시대의 흐름을 읽고 물질문화에 접근하려는 시도가 활발하게 이루어지길 바란다.
현대인은 복식활동에서 개성이 강하게 표현되기를 원하며 웨딩드레스에서도 차별화 된 다양한 디자인을 요구한다. 복식의 한 분야인 웨딩드레스는 복식의 흐름에 동조하면서, 디자인 개발보다는 복식사적 틀 속에서 재현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신부들의 개성과 다양한 요구에 부응할 수 있는 디자인 개발과 표면적인 재질감의 표현에 있어 예술성 및 가치부여를 비즈장식 기법을 응용한 웨딩드레스와 웨딩예복을 개발하는데 목적이 있다. (중략)
현대도예는 다양한 표현장식기법으로 영역의 확장을 모색하고 있다. 다양한 표현장식기법 중 실루엣기법은 사물 형태표현의 대표적인 표현기법이다. 이는 형태의 외형을 강조하여 표현하고 내부의 형태는 생략하는 방법으로 간략함과 강렬함을 주며 미적 감수성과 상상력을 일깨우는 특성이 있다. 이에 본 연구자는 제작 작품 "도토리 이야기"를 주제로 설정하여 이야기의 핵심적인 이미지와 연관되는 소재들을 실루엣기법으로 디자인하고 이를 벡터그래픽을 활용하여 전사지 제작을 하였고 제작된 전사지는 전사기법으로 도자 접시에 표현하였다. 완성된 작품의 이미지는 보는 이로 하여금 다의적 해석을 유도한다. 따라서 도자 표현장식의 단순한 장식적 기능을 넘은 본 연구가 디지털 정보화 시대에 상상력과 미적 감수성을 일깨우는 도자디자인이 되기를 기대해 본다.
국립김해박물관 개관전시를 위해 일제시대 창녕 교통 제 89호분에서 출토된 금동제안교장식(金銅製鞍橋裝飾 이하 "안교장식")을 보존처리하였다. 안교장식은 수많은 편으로 파손된 채 다른 유물과 뒤섞여 보관되어 왔다. 보존처리는 유물의 원형을 되찾고 재질을 안정화시키는 점에 두고 과학적인 조사와 처리를 실행하는 한편 유물의 제작기법도 상세히 조사할 수 있었다. 그 결과 안교장식의 두꺼운 부식생성물을 벗기고 파편을 접착하여 원래 모습으로 복원하게 되었고 전시와 관리도 가능하게 조치하였다. 또한 다양한 고대 제작기법이 적용된 안교장식임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고에서는 백자채색봉황모란문병의 전반적 보존처리 과정과 일부 결손된 채색부분인 금채장식 복원에 적합한 복원 재료와 보존방법을 다양한 실험을 통해 소개하고자 한다. 결손되거나 박락된 금채장식을 복원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전통적인 방법과 현대적인 방법이 있는데, 이번 연구실험을 통해 가장 적합한 복원방법을 알아낼 수 있었다. 또한 이번 금채장식 복원과정에서는 전통적인 금채장식방법 대신에 아크릴물감과 바인더를 섞어 문양 테두리의 금채부분을 복원한 현대적인 금채 채색방법을 선택하여 복원하였다.
이 논문은 조선후기 보자기에 적용된 다양한 장식 특성을 연구한 것이다. 보자기는 물건을 싸거나 음식을 덮는 등 일차적으로는 실생활에 활용하기 위한 실용적 목적으로 제작되었지만, 보자기 제작은 전래된 상징적 문양의 표현을 통한 현세적 기원의 행위이기도 했으며, 또한 조선의 엄격한 유교 윤리 하에서 여성의 창작 욕구가 자유롭게 발현된 생활 속 여흥의 일부이기도 했다. 한국의 보자기에는 조각 잇기, 자수, 회염, 인염, 오려내기 세공 등 다양한 장식 기법이 활용되었다. 조각 잇기 기법이 활용된 조각보에서는 조선 여인들의 절약습관이 돋보이는데 이는 특히 자원의 재활용을 중시하는 오늘날의 가치와도 일맥상통하는 바가 있다. 자수가 놓인 수보에서는 상징적 문양의 표현을 통한 여인들의 소박한 바램이 읽혀진다. 한국 보자기는 회염이나 인염으로 장식되기도 했는데, 이들은 한국 복식 유물에서는 보기 어려운 장식 기법들이다. 농담을 조절한 다양한 색채의 당채 기법이나 단일색의 먹물 채색, 여러 종류의 도안이 새겨진 목판을 이용한 인염 기법 등이 이용되었다. 음식물이 묻지 않게 하기 위해 때로는 기름 종이로 보자기를 만들기도 했는데, 이러한 식지보에는 오려내기 세공이 장식 기법으로 활용되었다. 오려내기 기법의 원리는 스텐실 염색과 비슷하여 이를 또한 섬유제품 디자인에 활용할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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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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