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은 개혁 개방과 함께 사회주의 계획경제제도에서 자본주의 시장경제제도로 이행중이며 이러한 과정에서 주택의 상품화와 함께 빈곤의 문제가 수면위로 등장하게 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장소적 빈곤의 개념을 기반으로 하여, 국내외 문헌을 통해 중국의 사회보장제도와 주택의 상품화 과정을 분석하고 파악된 내용을 중심으로 중국의 주택상품화의 특징 및 문제점을 지적했다. 아울러, 중국을 8개 권역으로 구분하여 지역의 특성을 인구 사회적 지표, 경제적 지표, 주택지표로 고찰했다. 분석결과, 주택상품화 과정은 주거빈곤에 영향을 미치고 이었으며 권역별로 상이한 특징을 보였다. 본 연구에서는 중국의 지역별 상황이 매우 다양하므로 주거정책에서 일원적 방법이 아닌 다원적 방법으로 접근해야함을 제시한다.
본 논문은 도시빈곤 이면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노동시장과정으로서 일자리 및 공간적 미스매치의 실태를 고찰하고, 더 나아가 보다 효과적인 장소기반 노동시장적 개입이 고려해야 하는 지역노동시장의 지역성을 분석하였다. 광역대도시 지역노동시장의 성과로서 실업률의 변화는 노동력의 수요와 공급에 의한 불균형과 다양한 근로조건에 따른 미스매치의 역동적인 상호작용에 의해 결정되며, 그러한 결정과정도 지역노동시장에 따라 차별적임을 고찰하였다. 또한 우리나라의 대도시 고용 교외화 과정 속에서 공간적 미스매치가 인적자본 요구 수준과 취업기회의 산업선택적 특성을 통해 노동집단에 따라 차별적인 영향을 초래한다는 점도 분석되었다. 결과적으로 이 모든 과정은 개별 지역노동시장 내에서 고유한 과정을 통해 작동하는 바, 도시빈곤과 일자리 미스매치 등 노동시장 과정을 연계하고, 문제해결을 위한 노동시장적 개입을 추진함에 있어 노동시장의 장소성에 기반한 장소기반 정책이 필요하다.
본 연구는 삶의 질에 관한 관점을 우리 나라 도시저소득층의 주거실태를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바탕으로 주거빈곤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한 발전대안을 모색하도록 한다. 국내외 거의 모든 ‘삶의 질’선행연구에 있어 중요한 지표로서‘주택’,‘주거환경’,‘주거장소’등 주거에 관한 상이 포함되어 있다. 즉 삶의 질 연구에 있어 주택 및 주거환경은 가장 기본적이고 필수적 요소임을 확인할 수 있다. 주거빈곤을 기능적 측면, 경제적 측면, 최저주거기준 측면, 그리고 주거권 측면에서 분석하고, 한국의 주거빈곤실태를 파악하였다. 특히 서울을 비롯한 대도시의 주거빈곤층은 달동네.산동네라 불리는 불량주거지, 비닐하우스, 쪽방 등에 거주하며, 이들은 주로 주택점유 형태상 전세, 보증부월세, 월세 등의 임차가구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삶의 질과 주거환경개선을 위한 발전대안 모색을 위해 주거분야 ‘삶의 질 지표’를 제안하였다. 지표의 내용으로 주택 그 자체뿐 아니라 주거기능이 원활하도록 하는 공공서비스, 안전 등의 광의적 접근이 필요함을 강조하였다. 아울러 삶의 질에 관련된 정책과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적어도 네 가지 부문(정부, 민간부문, NGO/CBO, 주민)별 각자의 역할을 강조하였다.
이 연구는 낙동강 수계 지역을 배경으로 한 현대시에 재현된 지리적 이미지를 시대적 상황, 지리적 하위영역, 공간적 배경을 중심으로 고찰한 것이다. 이들 시들은 일제강점기의 강제적 인구이동, 해방 후의 경제적 빈곤, 한국전쟁으로 인해 피폐화된 국토, 경제개발, 환경문제와 생태시, 장소감 등 시대적 이미지를 잘 형상화하고 있다. 뿐만 아니라, 이들 시는 장소감을 통해 인문지리적 이미지를 비롯하여, 지형과 기후라는 자연지리적 이미지, 그리고 경제개발과 환경오염 이미지를 잘 드러내고 있다. 공간적 배경을 통해 볼 때 낙동강 상류 지역을 대상으로 하는 시는 황지를 비롯하여 안동 지역의 아름다운 지형이나 개인의 장소감을 노래한 시가 많은 부분을 차지한다. 이에 비해 중 하류 지역과 관련하여서는 현실을 반영한 사회비판적인 시가 많다. 이것은 낙동강 상류 지역에 비해 중류나 하류 지역에 대도시와 산업지역이 다수 분포해 있고, 강이라는 지형이 하류 쪽으로 갈수록 오염도가 심화되기 때문일 것이다. 이처럼 낙동강을 배경으로 한 시는 시대적 상황, 지리공간적 이미지를 잘 보여주고 있다.
본 연구의 목적은 조기개입과 교육 복지 의료의 통합지원을 통해 기회균등 효과를 달성하고자 하는 영유아통합지원 실천 참여자의 지역사회 실존적 경험에서 발견한 지역사회변화 인식을 보는 것이다. 연구방법은 연구 참여자 인식을 사진을 통해 공유하는 포토보이스 방법을 사용하였다. 연구결과, 본 사업 참여 전의 지역사회는 '무장소의 발견'(주눅 들어 웅크리고 살아야 하는 의미 없는 공간, 우리동네) 이었다. 하지만 영유아통합지원 실천을 통해 '다시 뿌리내리기'(You are not alone)를 경험한다. 이는 본 실천을 통해 '양육품앗이' 공동체 체험을 하며 지역사회 네트워크로 편입되어가는 과정이었다. 실천경험의 결과 연구 참여자에게 지역사회는 교육 복지 의료자원 네트워크라는 새로운 장소, 즉 '장소성의 회복'(내 안에 피어난 새로운 장소, 우리동네)을 경험하였다. 이에 본 연구는 저소득 빈곤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역사회개입의 영유아통합지원 실천의 필요성을 제기하며 포토보이스 연구결과에서 발견한 지역사회에 대한 반성적 고찰단계, 재정착 단계, 장소성 회복 단계 등을 제시한다. 더불어 지역사회변화 실천주체인 '양육품앗이'조직의 중요성과 사회자본 형성 노력 또한 제기한다.
제10차 아카시아 총회가 인도의 수도 뉴델리 소재의 그랜드 인터콘티넨탈 호텔 크리스탈 볼룸에서 2002년 12월 5일부터 7일까지 개최 되었다. 총회전 12월 3일, 4일 이틀간 아카시아 이사회와 교육위원회가 같은 장소에서 개최되었으며 총회 기간 중에는 학생 잼보리가 12월 4일부터 7일까지 동시에 진행되었다. 아카시아 이사회에는 이정근, 오근석 위원이 참가를 하였고, 총회에는 필자 1인, 학생 잼보리에는 최기현, 강혁진 두 사람이 참가 하였다. 아카시아 회원국은 총 2001년 네팔이 새로 가입하여 총 17개국으로 구성되어 있다. 금번 총회에서는 준비가 급하게 진행된 관계로 참여를 하지 못한 국가도 있으나 많은 현지 건축가들과 함께 성황리에 총회를 마쳤다. 개막식 행사는 비그얀 바완 회의장에서 인도 정부 도시계획, 빈곤 퇴치부 장관을 비롯하여 새로 아카시아 회장 임기를 맞은 홍콩의 배리 윌, 그리고 이번 회의를 주관하는 발비르 베르마 인도 건축사협회 회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행사를 성공리에 마쳤다. 금번 총회의 주제는 '인간 중심의 건축'(People Centric Architecture)으로 현대문명의 발달로 인하여 발생하는 비 인간적 건축에 대한 재고와 우리가 사는 건조환경에 대한 지속적 개선과 유지에 대한 아시아 건축사들의 생각이 담긴 프로젝트들이 발표되었다. 12월 5일, 6일, 7일 3일간 치루어진 행사는 다음과 같다.
본 논문은 경기북부 접경지역의 지역성을 구성하는 소외성을 이해하기 위하여, 이론적 토대로서 사회적 배제의 개념과 적용방안을 논의하고 또한 현지조사를 통해 얻은 설문 및 인터뷰 조사결과를 기초로 소외성의 패턴 및 형성과정에 대해 고찰한다. 접경지역의 소외성에 대한 설문 및 인터뷰를 통한 현지조사는 결과적으로 '장소적 빈곤 및 배제의 지리학'으로서 접경지역의 소외성이 경제적, 사회적, 문화적 및 공간적 과정을 통해 고착화되고 심화되어 왔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특히 복리수준과 사회적 참여에 초점을 둔 현지조사에서 접경지역내 주민들의 다양한 삶의 측면에서 소외성이 형성되어 왔음을 알 수 있다. 아울러 그러한 형성과정 속에서 접경지역의 부정적 이미지가 고착화되는 문화적 낙인찍힘의 역할이 강화되고, 결과적으로 지역정체성과 개인간의 이탈현상을 통해 지역발전 잠재력과 미래 전망이 약화되는 결과를 초래하였다. 또한 다양한 사회, 경제 및 문학적 과정을 통해 형성되어 온 접경지역내 소외성은 접경지역이라는 맥락속에서 여타 낙후지역과는 다른 패턴을 보여주고 있을 뿐만 아니라 경기북부 접경지역 내에서도 공간적으로 상당히 차별적인 모습을 보인다.
한국의 사회지리학은 영미 계통의 도시사회지리학을 중심으로 연구되어 왔으며 촌락사회지리학에 대해서는 개념적, 이론적 논의가 매우 빈곤한 편이다. 이 글에서는 20세기 전반 동안 촌락 경관에 대한 사회지리학적 연구로 시작된 독일 사회지리학의 개념적 기초를 파악한 후, 1980년대 이후 크게 발달한 영어권 촌락사회지리학의 등장 배경과 연구 동향을 조망하였다. 국내외 선행 연구들을 검토하면서 촌락 경관이 촌락성의 표상이며 지방과 국가 정체성의 핵심 요소가 된다는 점, 그리고 물리적 실체일 뿐만 아니라 사회적, 정신적, 문화적 실체라는 점을 정리할 수 있었고, 이러한 인식 위에서 한국 촌락의 경관적, 장소적 보편성과 특수성에 상응하는 주요 개념들을 모색해 보았다. 연구자는 이것을 세 가지 차원으로 나누어 제안하였는데, 지리적 사회집단으로서의 종족집단, 사회집단의 지역화과정, 사회적 공간으로서의 촌락권이 그것이다. 특히 전통 문화의 산실로서 촌락경관은 일상적 삶, 농업, 관광 사업의 중심에 있고 각 지역의 정체성은 물론 국가 정체성을 구성하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간주되고 있다. 이에 편승하여 최근에는 학제적 수준에서 마을 연구가 크게 부흥하고 있다. 연구자는 이러한 지성 세계의 동향에 촌락지리학이 동참하기 위해서는 사회지리학적 개념들과 역사지리적 시각에서 복안을 찾아야 할 것이라 제안하였다.
로스앤젤레스 한인타운은 지난 10여 년에 걸쳐 소수민족 이민자들의 엔클레이브(enclave)에서 초국적 경제공간으로 변모하고 있다. 도시정부의 재개발 계획과 지역 한인들의 경제재활성화를 위한 노력이 진행됨과 동시에, 한국으로부터의 초국적 행위자들은 기업부문뿐만 아니라 부동산 시장에 공격적으로 투자하고 있다. 그러나 모순적이게도 이러한 다중스케일적 지리적 변동은 한인타운을 로스앤젤레스에서 가장 빈곤하고 위험한 내부도시의 하나로 전락시키는 데에 기여하고 있다. 본 논문은 장소에 기반한 아래로부터의 접근을 토대로 이러한 공간적 모순의 본질을 탐색하는데, 특히 헤게모니를 쥔 로컬 행위자들, 도시정부, 초국적 행위자들이 형성하는 다중스케일적 네트워크가 최근 한인타운이 지니는 일상적 삶과 유리된 재현의 경제를 발달시키고 있음을 지적한다. 또한, 본 연구는 이러한 한인타운의 도시재생이 이 구역에 거주하는 한인들과 라티노 노동자들을 포함하는 커뮤니티 구성원을 배제시키고 착취하고 있음을 밝히고자 한다. 결론적으로 본 연구는 한인타운의 지속가능한 미래는 민족 담론을 극복하고 인종, 민족을 횡단할수 있는 '장소기반의' 커뮤니티 의식에서 논의되어야 함을 주장한다.
이 연구에서 19세기말-20세기 초 영국의 토인비 홀과 미국의 헐 하우스 두 인보관의 사상과 활동을 소환하는 목적은 첫째, 당시 사회복지실천이 점진적으로 형태를 갖추게 된 계기와 당초의 뜻을 찾아보는 것이다. 둘째, 개인화의 문제와 대안의 공동체 만들기가 공존하는 이 시기에 당시 '사회적 일'로 시작된 맥락과 영국과 미국의 특징적인 활동을 통해 사회복지실천의 현재 의미와 정체성에 유용한 함의를 얻고자 하였다. 이 연구는 기존 문헌들을 활용하여 서사를 고찰하되 인보관이라는 장소가 복지공간으로 구성된 당시 시대정신과 활동, 지도력을 목적과 위치, 전문성과 교육, 사회행동 차원으로 분석하며 오늘의 의미를 살리고자 하였다. 유용한 분석 결과는 첫째, 자선조직협회와 인보관은 상반되기 보다는 빈곤에의 대응책으로 '제안-실행-비판-대안의 제안-사회복지실천의 대두'가 진행된 일련의 과정 속에서 볼 필요가 있다. 둘째, 인보관은 빈곤문제를 중심으로 계층, 젠더, 개인적인 것과 사회적인 것, 민간과 공공의 개입 등 여러 현상을 담은 담지자로서 복지공간을 구성하였다. 셋째, 두 인보관은 상이점도 있지만 둘 다 공공의 선과 안녕을 목적으로 하여 사회적인 일, 즉 사회복지실천을 구체화시켰다. 끝으로, 인보관의 복지공간으로서의 의의와 사회복지실천을 위한 함의를 논의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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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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