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석영이 1891년 저술한 "신학신설"은 우리나라 최초의 본격적인 개인위생서로 주거위생에 관해 내용도 담고 있다. 주거관련 내용은 '광(빛),' '공기,' '듸기(地氣)' 항에서 등장하는데, 주거의 일조 및 채광, 통풍 및 환기, 주거지의 건조하고 신선한 공기와 토질 등이다. 근대적 위생론이 형성되기 시작한 1891년이라는 매우 이른 시기에 저술되었기 때문에 전통적인 '양생' 개념에 의지하여 서술되었지만, 빛, 공기, 물, 열 등 주거위생에 중요한 환경조건을 처음으로 제시하고 건조, 청결, 토질 등 주거지의 위생조건을 자세히 다루었다. 이 책은 1890년대 중반 이후 민간신문, 잡지, 학회지, 교과용도서 등에서 본격적으로 전개된 근대적 주거담론의 기본적인 인식구조와 서술방식을 선취했으며, 근대적 주거의 필수조건으로 위생조건을 구체적으로 서술하여 일반인들을 계몽하고자 했다는 점에서 중요하다.
감자의 가공품질에 영향을 미치는 토양 및 기상조건을 구명하기 위하여 국내 주요 감자재배 지역 7곳에 1994년부터 1995년까지 2년에 걸쳐 각 지역별 $2{\sim}3$개 농가에서 감자를 재배하였으며, 각 재배포장의 토양시료 채취 및 괴경을 수확하였다. 지역별 감자 괴경의 가공품질 차이의 원인을 구명키 위하여 토양분석과 수확일 기준으로 수확전 $70{\sim}10$일 사이의 기상조건을 10일 간격으로 조사하였으며, 수확된 괴경의 가공품질과 이들 요인과의 상관계수를 계산하였다. 시험결과, 감자의 가공품질은 토양의 화학적 특성 중에서 토양내 유기물 함량과 높은 상관계수를 보였다. 또한 기상조건과 관련하여 수확전 $30{\sim}10$일 사이의 최저온도가 낮으며, 일조시간이 많을 수록 감자의 가공품질이 향상되었다. 또한 이들 상관관계가 높은 요인들을 대상으로 가공품질 요인에 대한 다중회귀식을 구한 결과 괴경건물율과 칩색도는 비교적 높은 결정계수를 보여주었다. 따라서 우리나라에서 고품질의 가공원료 생산을 위한 적지 선정에 있어 토양중의 유기물 함량과 그 지역의 최저온도 및 일조시간 등이 고려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과거 12년동안(2001~2012년)의 벼 등숙기간인 8~9월의 기상변화 특징은 기온이 높아지고 일조시간이 줄어드는 경향이었다. 이와 같은 벼 등숙기간의 고온과 일조시간의 부족은 벼 기준의 기후생산력지수(CPI)의 감소의 원인이었고, 감소의 정도는 벼 출수기가 빠를수록 더 크게 나타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따라서, 안정적인 벼생산량을 확보하기 위해서는 벼 출수기를 늦추는 재배적인 조치가 필요할 것으로 판단되었다. 그리고, 과거 12년동안의 벼 수량의 변화는 특별한 경향을 나타내지는 않았으나, 벼 수량의 연간 변화는 CPI의 연간 변화와 유사한 패턴을 보였다. 특히, 출수기가 8월 11일 조건에서, 벼 수량에 대한 CPI의 일차함수는 전국 벼 수량 변이의 63%정도 설명하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최근 국내의 경우 폭염, 폭우, 한파, 폭설, 태풍과 같은 기후변화가 심각하게 발생하고 있다. 이러한 극심한 기후변화로 인하여 건설현장에서 구조물의 공사 진행기간이 연장되어 그로 인한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고, 기후변화를 고려하지 못한 상황에서 무리한 시공을 하여 콘크리트의 품질저하로 인해 부실시공의 원인이 되고 있는 실정이며 이로 인하여 인명피해와 재산피해도 발생한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이러한 문제점들을 해결하고 기후변화 대응책을 마련하기 위하여 콘크리트 구조물에 영향을 미치는 다양한 기후인자들 중 가장 중요한 풍속과 일조시간 경화조건을 선정하여 콘크리트 구조물의 양생과 내구성 영향을 검토해 보았다. 또한 실험결과를 분석하는 방법으로는 만족도 곡선 작성방법을 사용하여 콘크리트 강도와 내구성능에 관한 성능중심형평가(PBE: Performance Based Evaluation)절차를 제시하고 하고자 한다.
한국 고추 주산지에서 '금탑', '부강' 품종을 1998년과 1999년에 재배하여 4회에 걸쳐 홍고추를 수확하였다. 과실 내적품질로 환원당, capsaicinoids, 비타민C 함량을 측정하여 고추 성장기간의 온도, 강우량, 일조시간의 기상여건과 상관을 살펴보았다. 고추의 환원당 함량은 늦게 수확할수록 높아지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Capsaicinoids 함량은 수확시기별, 년도별 편차가 심하게 나타났으며. 비타민 C의 함량은 품종보다 기상여건에 더 많은 영향을 받았다. 기상여건과의 고추 성분별 상관은 환원당 함량에서는 수확 전 강우량과 음의 상관을, 일조시간과는 높은 양의 상관이 있었다. Capsaicinoids와 비타민 C 함량은 수확 전 강우와 음의 상관이 나타냈는데, 비타민 C의 경우 두 품종 모두 비교적 높은 결정계수($R^{2}$ 값)를 보였다.
춘천근교(春川近郊)와 강원대학교(江原大學校) 연습림(演習林)에서 자라고 있는 잣나무와 소나무의 직경생장량(直徑生長量)을 측정(測定)하여 다변량해석(多變量解析) 방법(方法)으로 직경생장(直徑生長)에 미치는 기상인자(氣象因子)의 영향(影響)을 조사(調査)하였으며, 또한 특이(特異)한 기후변동하(氣候變動下)에서 나타나는 Key-year를 분석(分析)하였다. 그 결과(結果)는 요약(要約)하면 다음과 같다. 1. 동일(同一)한 기상조건(氣象條件)과 입지환경하(立地環境下)에서 잣나무의 직경생장(直徑生長)이 소나무의 직경생장(直徑生長)보다 양호(良好)하게 나타났다. 2. 잣나무의 직경생장(直徑生長)에 미치는 기상인자(氣象因子)의 영향(影響)에 대한 크기는 안개, 일조시수(日照時數), 강수량(降水量), 습도(濕度), 온량지수(溫量指數), 증발량(蒸發量)의 순위(順位)로 나타났다. 3. 소나무의 직경생장(直徑生長)에 미치는 기상인자(氣象因子)의 영향(影響)에 대한 크기는 안개, 일조시수(日照時數), 습도(濕度), 강수량(降水量), 온량지수(溫量指數)의 순위(順位)로 나타났으며, 증발량(蒸發量)은 유의성(有意性)이 인정(認定)되지 않았다. 4. Key-year는 잣나무와 소나무의 직경생장(直徑生長)에 미치는 특이(特異)한 기후변동(氣候變動)이 있었던 1964년(年)과 1973년(年)에 나타났다.
솔껍질깍지벌레 성충의 탈피(우화 : eclosin) 및 우화후의 탈출 (emergence)습성이 실내조건에서 조사되었다. 수컷성충의 탈피는 일종 특정한 시간에 국한되지 않으며 갓 탈히한 성충은 실온에서 정지성충(pre-emergence adult)으로 0.5~2.5일 경화후 고치로부터 탈출하였다. 대부분의 수컷성충은 일조후 1시간 이내에 탈출하였으며 이러한 탈출현상은 광도가 높은 경우 더욱 빨리 진행되었다. 암텃성충은 우화후 곧 탈피장소에서 이동하며 대부분 일조후 3시간이내에 우화하였다. 수컷이 우화후 고치속에 일정기간 정치하여 있는 것은 갓 우화한 성충의 생리적 성숙을 돕고 또한 번식활동을 일중 특정한 시간에 하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건축물의 친환경성에 대한 심도 있는 검토는 건축물의 LCC를 비롯하여 다양한 가치판단에 직결된다. 그러나 전통적 설계방식은 친환경성이 최적화된 건축물 대안을 제시하는 데 한계를 지닌다. 따라서 본 연구는 건축계획 단계에서 기후, 도시와 같은 미시적 측면의 지역조건을 계획에 반영하여 친환경성이 최적화된 건축물 대안을 도출할 수 있는 의사결정 보조도구를 제시하는 것을 목적으로 수행되었다. 이를 위해 정부기관인 국토정보플랫폼에서 제공하는 수치지형도의 등고선, 건물, 도로 정보를 기반으로 건축대지 인근 지역의 3차원 모델링 작성 및 태양환경 분석을 수행할 수 있는 알고리즘을 제작했고, 알고리즘의 유효성을 확인하기 위해 기축 건축물 입면 방향과의 일사량 및 일조시간을 비교하여 최적향 산출 가능 여부를 검토했다. 그 결과, 도출된 최적향이 기축 건축물의 정면향 대비 더 높은 일사량 및 일조시간을 확보할 수 있다는 비교분석 결과가 도출되었으며, 이를 통해 개발 알고리즘이 태양입사 환경관점에서 유효한 입면 방향을 산출할 수 있음이 확인되었다.
오늘날 지구촌은 1880년 이후 지구온난화로 인해 빈번해진 이상기후로 평균기온이 약 0.85℃ 상승하였으며, 강우특성의 변화로 초과홍수가 빈번하게 발생하고 단기간의 집중호우 증가 및 강우일수가 감소하였다. 특히 우리나라는 홍수기(7월~9월)에 집중되었던 태풍 및 강우사상이 가을까지(2019년 11월 태풍 횟수 : 6회) 지속되고 있으며, 용수수요가 집중되는 관개기간에 기후변화 영향으로 무강우기간 동안 증발산량이 증가하여 이용 가능한 수자원량 감소가 심화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섬진강 유역의 갈수예보 활용지점인 곡성군(금곡교) 관측소의 실측된 수문자료를 바탕으로 유출검토를 실시하였고 취수시설물의 영향을 고려한 순유출률을 산정하였다. 5개년 유출특성을 분석한 결과 강수량 대비 년도별 유사한 순유출을 나타내는 반면에 손실량에서 큰 차이가 발생하였다. 특히 2018년의 경우 6월 말~7월 초에 발생한 약 300mm의 강우사상 이후 32일간의 무강우기간(평년 기준 : 18일)의 증발산량 영향으로 많은 손실량이 발생하였다. 이는 기후변화의 영향으로 일조시간, 평균기온, 무강우기간의 증가를 예견하고 있으며 강수량 뿐 아니라 기상조건이 유역 내 유출특성에 지배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반증하고 있다. 본 연구에서 활용된 증발산량 산정공식 수정 Blaney-criddle Method는 평균기온, 일조시간을 활용한 잠재 증발산량 산정방법으로 정확한 유역 특성을 고려하지는 못하지만 연구결과에서 보여주듯이 한정된 기상자료를 통한 증발산량 산정방법으로 활용이 가능할 것으로 판단된다. 향후 다양한 증발산량 산정방법과 비교 및 증발산량 관측장비의 활용방안 검토를 통해 분석된 증발산량자료의 품질개선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된다.
2010년 3월 26일 21시 45분경, 백령도 서남쪽 1.6km(1마일)해상에서 대한민국 해군의 초계함 천안함이 원인 미상의 사고로 침몰한 사건이 발생하였다. 이에 연안공학자의 입장에서는 수색 및 구조에 필요한 기초자료인 해상조건들을 제공하고 시뮬레이션을 통한 보다 자세한 예측 및 유추가능한 자료를 제공한다는 것은 뜻깊은 일임에 틀림없다. 이에 본 연구에서는 백령도-대청도 부근해역의 기상, 파랑, 조석 및 조류, 저질, 부유사 상태등을 조사 분석하고 이를 기초로 해역특성을 분석하였다. 사건당시의 유속상황은 소조기(neap tide)-중조기 (mean tide) 사이에 해당하며 3월 26일이 지나고 4월 3~4일까지는 유속이 가장 강한 대조기 (spring tide)가 진행되는 시점으로 수색 및 구조작업에 에로사항이 있는것으로 파악되었다. 또한, 21:00-22:00 경은 낙조가 진행 중에 있기 때문에 물질이동은 남동쪽이 우세할 것으로 보이며 특히, 불규칙한 해저지형으로 인하여 급격한 와류 등이 존재할 것으로 판단되어 입자추적실험을 수행하였다. 수행 결과, 입자는 유속상황에 따라서, 초기에는 남동쪽으로 이동하지만 장기 예측결과, 외해쪽으로 흘러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하여 추후, 수색작업의 범위를 외해쪽으로 확대시켜야 할 것으로 사료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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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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