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연구는 안재홍의 신문사 연구에 대해, 그가 1935년 발표한 "조선신문소사"를 중심으로 한국언론사의 연구사적 시각으로 검토하는 것을 목적으로 한다. 일제강점기 언론사를 주제로 한 주요 논의들을 살펴본 결과, 안재홍의 연구는 비교사적 방법과 사회사적 접근방법으로 고찰한 것으로 일제강점기 언론사 연구 가운데 가장 대표적인 성과로 평가된다. "조선신문소사"는 신문의 기원으로 인행조보와 긔별(저보)을 먼저 설명하고, 구한말 주요 신문에 참여한 인물, 신문의 논조, 주요 기사에 대한 평가를 통한 신문의 성격 분석, 신문체제, 신문광고, 친일신문, 일본인 경영 신문, 해외 교포 신문 등 구한말 신문현상의 다양한 주제를 설명했다. 신문에 기고한 글의 성격상 정밀한 연구라기보다는 개괄적으로 언급한 부분들이 있고, 객관적인 분석과 주관적인 감상이 혼합되어 있기도 하다. 그럼에도 안재홍의 연구는 일제강점기에 발표된 신문사 논의 가운데 연구대상의 여러 문제를 가장 포괄적으로 다루고 있고, 해석의 시각과 방향에서 이 시기 신문현상에 대한 선구적인 업적이라고 할 수 있다. 또한 동시대의 신문사연구와 해방이후 언론사 연구의 시기구분과 서술 방식에도 영향을 미쳤다고 평가된다.
본 연구의 목적은 일제강점기 일본어 신문 중 자료의 방대한 양이나 사료로서의 가치에도 불구하고 아직까지 신문기사 검색이 불가능한 『조선시보』의 메타데이터 구축 방안을 마련하는데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1) 일제강점기 신문DB구축 현황과 메타데이터 요소를 분석하고, (2) 『조선시보』의 형태적·내용적 특성을 파악한 다음, (3) 메타데이터 설계를 위한 기본원칙을 정한 후 『조선시보』에 적용할 메타데이터 요소 및 인코딩 스킴, 통제어휘를 도출하였다. 이러한 메타데이터 설계(안)은 (1) 데이터 입력 테스트를 통한 검토 및 수정, (2) DB 전문기관의 자문, (3) 관련 표준 및 관련 사례와의 crosswalk 작성 등의 과정을 거쳐 확정되었다. 본 연구의 범위는 『조선시보』에 적합한 메타데이터 요소의 개발 및 이를 토대로 데이터의 입력을 위한 입력기 개발까지로 설정하였다.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국내 도서관 인프라가 빈약한 상황에서 도서관을 대신하여 널리 활용되었던 순회문고 활동에 대해 분석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문헌조사 방법을 실시하였는데, 각종 역사 관련 데이터베이스, 도서관, 아카이브 등을 대상으로 당시의 신문자료, 관보, 잡지 기사, 통계자료, 관련 도서와 연구논문 등을 수집하고 분석하였다. 연구결과, 일제강점기 순회문고의 운영주체는 일제의 중앙행정기관과 지방행정기관을 비롯해 일제 통치를 지원하는 일제 관변단체, 일제에 저항하는 민족주의와 사회주의계열의 항일독립단체, 기타 민간단체와 종교단체 등과 같은 민간단체, 그리고 부립도서관과 사립도서관 등의 공공도서관으로 구분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이 순회문고들을 설치시기, 설치목적, 봉사대상과 봉사권역, 운영방식(운영비, 순회구역, 운영기간, 이용자격, 이용방법, 대출일수와 대출권수, 이용 주의사항 등), 장서의 주제와 장서량 등의 측면에서 분석하였다. 이를 통해 일제강점기에 순회문고는 당시 부족한 도서관 인프라를 보완하는 수단으로 다양한 기관과 단체들에 의해 적극적으로 활용되었음을 확인하였다.
안양풀장은 일제강점기에 건설된 지방여가시설로 광복 이후에 까지 그 이용이 활발히 전개 되었던 시설이다. 때문에 그것의 광복 이후 모습에 관해 고증해 볼 필요성은 충분히 있다 할 것이다. 이에 본고의 목적은 광복 후 안양풀이 어떤 모습으로 이용 되었는지 최대한 선명하게 묘사해 내는 것에 있다. 본고의 연구 방법은 신문, 관보, 잡지 사진 등을 이용한 문헌고찰의 방법을 택하여 진행한다. 이에 본고는 지방을 넘어 수도권 지역에 존재했던 여가시설을 살펴보아 대한민국 건국 초기의 여가시설에 대한 고찰의 폭을 넓게 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다. 이에 본고의 결론은 안양풀은 일제강점기 때와 마찬가지로 광복 이후에도 그 역할에 있어 일제강점기에 감당했던 것에 비해 결코 작지 않은 역할을 수행하였다는 것으로 맺는다.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대구부립도서관 건물의 변천과정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당시의 신문기사, 도서, 공문서, 관보, 잡지기사, 통계, 도서관의 공식 역사자료, 관련 연구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이들에 대해 비교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대구부립도서관에 관한 기존의 연구와 공식 역사자료들은 관련 자료의 서지정보와 원문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대구부립도서관 조례 제정일, 최초 도서관 건물, 도서관 신축 건물의 착공일, 준공일, 개관일 등에서 여러 오류들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대구지역의 도서관 역사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들을 제언하였다.
이 연구는 일제강점기 군의 갯수를 317개에서 218개로 축소시키고 군의 명칭, 관할구역 및 경계, 그뿐 아니라 군청소재지와 군청사 건축에 큰 변화를 가져온 1914년 군폐합 과정에 주목한다. 연구의 목적은 군폐합 단행 과정에서 조선총독부와 각 도 사이에 오고간 문서를 통해 조선총독부가 취한 군청사 건축방침과 각 도 및 군의 대응, 행정절차, 1910년대 군청사의 건축상태와 업무환경은 어떠했는지를 파악하는 것이다. 이 연구는 문헌연구방법을 사용한다. 기본자료는 국가기록원이 소장하는 조선총독부 문서들 중 군폐합관계서류(국가기록원 정리번호 CJA002545; CJA002546; CJA002547; CJA002548; CJA002550)와 면폐합관계서류 2개 철(CJA002549; CJA002565) 안에 산재하는 군폐합 관련 서류들이다. 그밖에 1910년대 당시 발간된 신문인 매일신보와 기존 연구들도 주요한 자료로 사용한다. 화재나 군청소재지 이전 등 어쩔 수 없는 경우가 아니면 군청사의 신축에 매우 소극적이었고 신축을 위한 예산 배정에도 소극적이었던 조선총독부의 입장과 건축방침이 1910년대 군청사로 기존건물을 전용하거나 신축, 증개축, 개수 등 건축하는데 어떤 작용을 했는지와 당시 군청사의 건축상태 및 업무환경에 어떠한 영향을 미쳤는지 살펴본다. 이를 통해 건축적 특징에만 촛점을 맞춰왔던 기존의 연구시각과는 다른 각도에서 일제강점기 군청사 연구성과를 보완한다.
본고의 목적은 일제강점기의 천덕송에 대해 "천도교회월보"를 중심으로 살펴보고, 천덕송의 역할과 위상 및 시대적 의미에 대해 조명하는 것이었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월보"에는 악보가 수록된 경우와 노랫말이 수록된 경우, 그리고 천덕송 관련 기사들이 있다. 음악양식에서 부분적으로 5음계나 전통장단 풍의 리듬이 쓰였으되, 대부분의 곡에서 서양음악어법이 지배적이며, 1931년 이후로 기독교의 찬송가식 4성체가 보편화되었다. 이는 신문물 수용은 강조된 반면, 전통은 계승보다 극복의 대상으로 인식되었던 당시의 경향을 보여준다. 노랫말에는 종교적 내용뿐 아니라 일본제국주의를 극복하고 민족자존을 회복하며 세계평화에 기여하고자 하는 시대정신을 담고 있으나, 1920년대를 기점으로 일제에 의해 유입된 것으로 의심되는 7.5조의 운율이 번지고 있다. 천덕송은 3대 기념일을 비롯한 각종 기념일과 시일식, 행사, 강연회 등에 항상 수반되었으며, 그 양상과 종류가 다양하고 그 위상이 매우 높다. 특히 부인들을 대상으로 한 포덕과 교화에 적극적으로 천덕송을 활용하였다. 당시 격변하고 있던 국내외의 동향과 시대적 요구를 교리와 연결하여 적극적으로 반영하였으며, 기성 종교의 기복성에서 벗어나, 깨달음을 통한 자아완성과, 이를 바탕으로 한 사회개혁까지 노래할 수 있었다는 점에서 당시의 천덕송은 큰 의미를 갖는다. 다만 우리 전통음악에 대한 연구가 부족했던 시기라는 현실적 한계로 인해 근대적 요소는 적극 반영한 반면, 민족적 양식과 전통적 요소는 온전히 계승하지 못하였다. 이는 천덕송의 향후 과제이기도 하다.
이 연구의 목적은 일제강점기 공통도면을 사용해 계획된 군청사에 대해 본가-부속가 연결방식을 기준으로 그 배치유형을 정리하고 각 유형별 증 개축 방향을 고찰하는 것이다. 우선, 디지털이미지로 제공되는 국가기록원 소장 1910년대 작성된 군청사 관련 건축도면을 분석하여 공통형 군청사의 배치유형 세 가지를 확인하고, 기타 자료를 통해 두 가지 배치유형을 추가발굴한다. 이어서, 각 배치유형을 본가-부속가 연결방식을 기준으로 세분한 후 그 증 개축경향을 정리한다. 연구방법은 군청사 관련 건축도면 디지털이미지, 그 해제, 조선총독부와 각 도가 주고받은 문서, 신문과 잡지의 기사 도면 사진 등을 분석하는 문헌연구방법이다. 공통형 군청사의 다섯가지 배치유형은 13가지로 세분되고, 각 세분된 유형에서 증 개축은 각 부지의 지형 형상 기타 사정에 따라 달랐지만, 본가는 신축 및 증 개축 상황에서 항상 전면 중앙에 위치하여 관청사로서 상징성과 중심성을 유지하려는 노력은 일관된다. 공통형 군청사의 계획은 1930년대 초반까지도 꾸준히 이어진다.
본 연구는 그동안 잘 알려지지 않았던 철도공원의 연혁, 이용행태, 공간적 변화를 파악하고, 공원계획 의미를 운동공원의 개념을 중심으로 고찰하였다. 연구는 철도공원이 일제강점기에 최초로 신규 계획 조성된 공원이면서 공식적인 계획도서에서 계획 공원으로 편입되어 여러 차례 명칭과 영역이 변경된다는 사실에 주목한다. 이는 철도공원의 변화가 중요한 계획적 개념의 변화를 반영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철도공원에 대한 분석은 공간적, 이용적 특징과 계획적 의미로 나누어 진행하였다. 공원 이용의 행태는 주로 당시의 공원과 관련된 신문기사와 사진의 분석을 통해 물리적 특징과 공간적 변화는 도시계획서 내용과 부도 및 지도 자료, 항공사진을 시기별로 분석하여 파악하였다. 계획적 의미는 도시계획서와 부도에 나타난 철도공원의 변화를 운동공원의 관점에서 분석하였다. 1915년 개설된 철도공원은 철도국 용산관사단지의 부대시설로 조성되었으나, 1925년 경성부 공원으로 편입되면서 일제강점기에 종합운동경기장의 역할을 하였다. 1930년 공원계획에서 운동공원의 유형이 등장하지만, 프로그램적 성격이 명확하게 나타나지는 않았으며, 운동공원으로서 철도공원의 중요성은 주목받지 못했다. 1930년대에 운동공원이 계획적으로 일반공원과는 다른 프로그램적 성격의 공원으로 인식되면서 철도공원을 확대하여 운동공원으로 만들기 위한 시도가 나타난다. 1940년의 계획안에서 철도공원은 이촌공원으로 재편되어 경성의 중요한 대형 공원이자 운동공원으로 계획된다. 철도공원은 근대 공원계획이 양적인 계획에서 프로그램을 고려한 질적 공원계획으로 변화하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였으며, 여러 제약 속에서 근대 공원계획을 구현할 수 있는 현실적인 모델로서의 가능성을 제시하였다.
20세기 초반 근대 문물이 유입되면서 우리나라 인삼 산업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인삼 재배법과 상업의 발전으로 인삼의 생산과 소비가 늘어났고 근대적 제제기술을 이용한 다양한 인삼 제품이 개발되었다. 자연히 이들 제품의 판매 경쟁도 치열해졌다. 당시 신문 광고에는 이러한 제품의 개발 동향과 판매 경쟁이 상세히 나타난다. 1920년 이전까지는 신문에 나타나는 인삼에 관한 광고는 매우 적었다. 아직 신문이 일반화되지 못했고 인삼 산업도 그만큼 발전하지 못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 1920년 동아일보와 조선일보가 창간되면서 인삼 광고가 활기를 띠기 시작했다. 1920년대 신문에 실린 인삼 광고는 인삼의 전통 한방적 효능과 신비함을 강조하는 용어를 많이 사용하였다. 인삼과 녹용을 복합 처방한 제품의 광고가 많은 것으로 보아 당시 이 제품이 큰 인기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다. 제품을 복용한 사람들의 체험담도 이때 광고에 등장한다. 또한 당시 이미 통신판매가 광범위하게 활용되고 있음도 알 수 있다. 1925년에는 인삼제품을 매일 배달한다는 광고도 등장한다. 당시 뿌리삼은 그 크기와 품질에 따라 현재보다 훨씬 정교하게 분류되어 있었음이 광고에 여실히 드러난다. 1920년대 인삼 제품은 액제, 환제, 농축액 등 전통 한방 제형의 범위를 크게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1930년대 인삼 광고는 더욱 활발해진다. 이 시기에는 대학의 교수, 의학박사, 약학박사 등의 직함을 가진 전문가가 광고에 등장한다. 이들이 인삼을 추천한다거나, 성분이나 약효를 설명하거나, 심지어 이들의 실험 노트까지 광고에 등장하여 과학적 연구 결과를 근거로 인삼 제품의 신뢰도를 제고하기 위한 홍보가 강화된다. 1931년에는 현대적인 정제의 광고가 등장한다. 이후 비타민이나 다른 특정 성분을 강화한 인삼 제품이 등장하고, 병약자를 위한 인삼 미음도 등장한다. 1938년에는 최승희와 같은 무용수나 유명 영화배우를 모델로 사용하는 광고도 등장하게 되면서 인삼광고는 더욱 현대화되고 대중화 된다. 1920~1930년대 인삼광고는 당시 급변하는 우리 사회의 한 단면을 극명하게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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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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