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에는 우리나라 문화재가 다수 소장되어 있으며, 이에 대한 연구도 시기별로 다양하게 이루어졌다. 해방 이후인 1945년부터 1980년대까지 일본 소재 한국 문화재에 대한 연구는 일본과 국내 모두 한국 문화를 소개하는 개설서가 증대되면서 자료 보고서 형식의 논고가 지속적으로 발표되었다. 분야별로 약간의 차이를 보이지만 불교회화에서 두드러진 성과가 나왔다. 조각은 일본 학자들에 의한 한국 불상 연구가 매우 활발히 이루어진 시기였으며 일반회화 분야에서 연구 논문 발표와 저술 활동이 국내와 일본 모두 증가하였다. 도자 분야는 다른 어느 분야 못지않게 관련 저서가 증가된 점이 주목된다. 1980년대 후반부터1990년대 말까지는 국내에서 소장학자의 연구가 활발히 개시되고 신 자료를 발굴하여 소개하는 개별 논고가 많아진 시기이다. 일본의 경우 소수 연구자들의 지속적 활동이 이어지며 국내의 경우 기존 학자에 이어 도일 유학생들에 의한 연구조사가 실시되었다. 나아가 조사 지역 및 연구 범위가 확대되어 연구자의 양적 증가가 이루어진 시기이기도 하다. 일본 소재 한국 문화재의 대여 전시가 활발히 이루어진 결과, 새로운 관심이 더욱 집중되기도 하였고 국가기관(한국국제교류재단)에서의 미흡하지만 처음으로 조사와 보고서 간행이 시작되었다. 2000년 초부터 현재까지는 1990년대 후반부터 이루어진 심화된 연구를 바탕으로 개별 작품에 대한 미시적 접근이 점차 이루어진 시기이다. 미술사 대학원에서 석사 학위 논문 주제로 일본 소재 한국 문화재를 다룬 논문이 증가되었고, 연구가 확장되어 여러 방면에 걸친 연구 인력이 배출되었다. 그러나 일반회화, 불교회화, 소수의 불교공예 정도를 제외하고 연구 분야 간 차별화 현상이 심화되는 경향을 보이게 된다. 도자 분야는 국립문화재 연구소에 의한 본격적인 한국 문화재 보고서가 간행되어 소장처별로 체계적인 보고서가 간행된 점은 괄목한만한 성과이다.
글로벌 시대에 한국에서 사업을 하는 일본 기업이 화제가 되는 것은 이상한 일이 아니다. 그러나 일본의 인쇄업체가 일본에서 수주한 인쇄물을 한국에 가져와서 한국 인쇄업체와 협력관계를 맺고 이를 생산하고 일본의 고객사에게 납품한다면 이는 조금 다를 것이다. 물론 현재도 일본에 인쇄물을 수출하는 국내 인쇄사들이 있다. 그러나 주로 재일교표를 대상으로 하는 경우가 많고 대형거래처를 안정적으로 확보하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그런 의미에서 일본에 인쇄물 수출을 시도하는 국내인쇄업체들로서는 지난해 6월부터 한국에 진출, 자사에서 수주한 인쇄물의 일부 물량을 한국업체와 협력관계를 통해 작업해 일본으로 역수출하는 방식으로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일본(주)산아이의 사례는 좋은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산아이의 야마시타 히로키 대표이사로부터 한국에서의 사업에 대한 이모저모를 들어 보았다.
2015년 3월 일본 문화청은 2020년 도쿄 올림픽 패럴림픽 개최까지 각 지역의 매력적인 유 무형 문화재를 종합적으로 활용하고 스토리텔링적 요소를 가미하여 홍보하는 '일본유산 매력 발신 추진사업(日本遺産魅力發信推進事業, 이하 '일본유산 사업')'을 도입했다. 이는 문화청에서 표방하고 있는 21세기 "문화재판의 쿨 재팬 전략(文化財版のク-ルジャパン戰略)"으로, 지역의 문화유산과 관광을 효과적으로 접목한 하의상달식 문화정책이라 할 수 있다. 그러한 과정에서 2018년 12월 현재까지 4회에 걸쳐 총 67건의 일본유산 프로젝트가 공식 인증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 학계에 소개되어 연구된 사례는 거의 전무한 실정이다. 이 같은 배경과 일본유산 사업에 관한 국내 학술적 연구 부족을 전제로 본고는 군마현(群馬?)의 세 가지 사례를 분석하였다. 구체적으로는 2011년 지역의 로컬리티 관점에서 출범한 '군마 실크유산(ぐんま絹遺産)'과 글로벌리티 관점에서 2014년 6월 유네스코 세계유산으로 등재된 '도미오카 제사장과 실크산업 유산군(富岡製사?場と絹産業遺産群)', 그리고 글로컬리티 측면에서 이듬해 2015년 3월 최초의 일본유산 사업으로 인증된 "부인 천하 -군마의 실크 이야기-(かかあ天下 -ぐんまの絹物語-)"의 스토리를 활용한 지역성과 세계성의 융합 사례를 고찰함으로써 각각의 유산 사업 간의 연계성을 논고하였다. 연구 방법으로는 사업의 실무 부서인 군마현 기획부 세계유산과와의 서면 질의 및 문헌조사를 통해 군마현의 제각기 다른 일련의 문화유산 활용 사례는 결코 우연히 출범한 것이 아니라 서로를 보완하고 상승작용을 지향하는 전략임을 발견하였다. 그리하여 본 연구는 군마현의 사례가 명주실과 비단산업에 스토리를 가미한 유 무형의 콘텐츠로 나선형 시너지 효과와 "인정의 연쇄"를 지향한 사실도 확인하였다. 종합하면 본 사례는 쿨 재팬 전략의 맥락에서 "문화재 보호라는 현상 유지의 행정에서 더 나아가 성장성을 지닌 적극적인 문화행정으로서의 전환"을 모색하는 최근 문화유산 활용의 동향을 제시한다. 이는 궁극적으로 지역적 글로벌 글로컬 차원의 중층적인 유산 제도와 사업을 긴밀히 연결시키는 연쇄사슬적 효과를 촉진한다는 점에서 국내 역사문화자원의 활용과 관련 정책 입안에 유의미한 통찰을 제공한다고 판단된다.
본 논문은 식민지 시기 경성의 극장에서 발행된 영화 관련 인쇄물(film ephemera)에 대한 기초 조사를 바탕으로, 경성 남촌 지구의 영화 문화에 대한 역사적 접근을 시도한 사례 연구이다. 이 연구는 192·30년대 경성 남촌 지구의 극장에서 발행된 인쇄물들을 중심에 두고 당시의 일본어 신문과 잡지의 기사를 교차적으로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북촌'과 '남촌'으로 이원화된 문화 환경 속에서 재경성 일본인들의 극장과 영화 문화를 실증적으로 재구성했다. 무성영화시대 경성에서 남촌 지구 극장들은 일본의 영화사들과 계통(系統)을 맺어 일본 본토에서 제작된 영화를 유통·상영했을 뿐 아니라, 식민 본국에서 식민지로 건너와 정착한 재경성 일본인들의 문화적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각 극장이 발행한 인쇄물들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민도시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일본 제국의 균질적인 시공간으로 연결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인구로는 소수이지만 식민자라는 지위에 있었던 일본인들은 경성 남촌 지구에서 영화 관람을 통해 피식민 조선인과 자신들을 '구분'하는 동시에 문화적 차원에서 일본 내지와 연결되는 '결속'을 경험했다. 이는 일종의 '원거리 민족주의(long distance nationalism)'를 강화하는 문화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재경성 일본인의 영화 문화를 극장 발행 인쇄물들을 통해 검토하는 작업은 2천년대 이후 본격화되어온 근대 극장 문화와 관객성에 대한 연구 성과들을 심화할 뿐 아니라 비필름 자료를 통한 영화사 연구의 방법 및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도 유의미한 시도가 되리라 기대한다.
일본은 최근 들어 무수 평판인쇄에 대한 관심이 더욱 더 높아지고 있다. 기술적인 면에서의 개량은 개발 당시부터 계속 진행돼 오고 있었으며 현재 주목받고 있는 것은 환경 부하를 경감한다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기 때문에 더욱 더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본지에서는 무수 평판인쇄의 기술적인 변천과 최근의 일본 무수인쇄 동향에 대해 알아본다.
일본은 작년에 원자력개발 30년을 맞았고, 금년에는 동력로$\cdot$핵연료개발 사업단이 20주년이 되는 해이다. 다음은 동연의 이사를 역임하고 현재는 ㈜신호제강소 고문으로 활동중인 중촌강치박사가 동연 20주년에 즈음하여 일본원자력문화진흥재단월보 '87년 10월호에 발표한 내용을 번역, 정리한 것이다.
이글은 최근 일본조일신문의 조일상을 받은 "세계의 식생으로부터 본 일본.녹(푸른숲) 회복의 처방안"의 필자 궁협 소씨의 글인데 일본인들은 마음속 깊은곳에 조엽수림문화의 모태인 숲이 있다는 것을 강조하고 있는 점은 우리와 비슷하다 할수 있다. 앞으로의 사회는 이공학자보다 생태학자를 우대하고 그들이 새시대에 대처하는 구도아래 도시계획.지역계획이 세워져야 한다고 역설하고 있어 작년 우리나라의 무분별한 녹지파괴의 현실을 개탄하는 우리들에겐 심금을 울리는 글이라 하겠다.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명승 지정 관련 정책을 비교분석한 결과, 한국과 일본은 법령의 제정 및 지정기준 측면에서 유사성을 지니고 있으나, 문화재보호법 제정이후 독자적인 명승정책의 시행이 이루어져 왔다. 일본은 정원을 중심으로 하는 인문명승이 주를 이루고 있었으며, 한국은 자연명승 중심에서 역사문화명승과 자연명승이 유사한 비율을 보이는 형태로 변화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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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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