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수면 상승 현황 및 영향에 대한 검토를 토대로 해수면 상승의 효율적 대응을 위한 기초적인 방향을 제시하였다. 지구온난화로 인한 기후변화 중 자연 및 인간 시스템에 가장 큰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요소 중의 하나가 해수면 상승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해수면 상승 영향에 대한 대응 방향은 기본적으로 온실가스 감축과 기후변화 영향 적응 측면을 동시에 고려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러나 온실가스 감축의 어려움과 더불어 해양의 큰 관성으로 인하여 해수면 상승을 회피할 수는 없을 것으로 예상되는바 계획적인 적응 전략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중요하다. 해수면 상승 대응은 과학적으로 불확실한 상황에서 이루어지는 과정으로 대응 정책 결정은 정보와 인식 구축, 계획 및 정책구상, 실행, 모니터링 및 평가의 단계로 수행되어야 하며 관련 정책 결정은 환경, 경제, 위험에 대한사회의 태도 등을 고려하면서 장기적이고 연속적인 과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대응을 위한 과제로는 현황 및 예측에 대한 과학적정보 증진, 적응 대책 검토 및 수립, 국민 의식 증진 및 대응 필요성에 대한 합의 형성 및 이들 과제를 종합적이며 지속적으로 다룰 수 있는 시스템 구축이 필요할 것으로 사료된다.
현재 세계 시장에서 우위(優位)를 확보하고 있는 디자인 중에는 그를 생산한 국가의 고유한 문화와 민족적 기질을 소유하고 있다. 휴머니즘을 강조하는 스칸디나비아, 실용주의를 포함하는 미국, 합리주의 원칙이 반영된 독일, 일상 예술이 잘 반영되어 있는 스페인 그리고 합리주의와 인상주의적인 이탈리아 디자인이 그 좋은 예라고 할 수 있다. 사회 속에 존재하는 모든 사람들은 이미 형성된 사회 문화적 가치와 성격에 의해 지배를 받게 된다. 따라서 문화는 사회적 행위의 내면적 태도를 규제하며, 주체의 행위에 압력으로 작용하게 된다. 또한 문화는 사회적 환경의 지배를 받게되며, 사회를 구성하고 있는 사회 구성원의 기질에 따라 각기 다른 문화가 성립된다. 따라서 문화의 한 부분으로 이해되는 디자인 또한 사회, 문화적 환경의 지배를 받게 되는 것이며, 최종적으로 디자인에는 한 나라의 고유한 민족적 기질이 보이게 되는 것이다. 이제 한국 디자인은 세계 시장에서 많은 관심과 주목을 받고 있다. 그 이유는 새로운 테크놀로지에 대한 적용 능력이 뛰어나고, 이를 통해 생성되는 디자인의 이미지를 제시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제 한국 디자인에서도 기술적 디자인과 더불어, 한국적 아이덴티티로 인식되어 질 수 있는 조형적 요소에 대한 적용이 병행(竝行)되어야 한다. 따라서 한국 디자인 교육과 디자인 발전을 위해서는 우리들의 민족적 기질과 문화적 기질에 대한 정확한 정의가 선행되어야 한다. 이러한 처방적 노력들이 한국 디자인의 세계화를 위한 지름길이 되는 것이다.
본 연구는 부산과 경남지역에 거주하는 결혼이주여성 게이트키퍼의 정보리터러시 수준을 살펴보기 위해 51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고 2009년 같은 설문도구로 진행된 일반 결혼이주여성 189명의 정보리터러시 수준과 비교하였다. 그 결과, 게이트키퍼들의 정보리터러시 수준은 2009년 같은 설문조사로 얻어진 일반 결혼이주여성의 정보리터러시 수준에 비해 높은 것으로 드러났고, 총 8개의 정보리터러시 세부항목에서도 그러하였다. 또한 결혼이주여성 게이트키퍼들이 일반 이주여성에 비해 상대적으로 높은 정보리터러시 수준을 가지게 된 배경을 조사하기 위해 게이트키퍼 14명에 대해 면담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모국의 정보이용환경"은 그다지 도움을 주지 못한 것으로 나타나며, 그들의 "높은 교육 수준", "한국어 능력과 이중/다중 언어능력", "정보활용교육의 경험", "정보이용 관련 한국 가정의 우호적 환경", "적극적인 삶의 태도와 활발한 사회참여", "다양한 정보제공기관과 매체의 적극적 이용" 등은 그들이 상대적으로 높은 정보리터러시 수준을 가지게 된 배경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인식되었다. 끝으로, 위의 연구결과들을 토대로 하여 결혼이주여성들의 정보리터러시 증진을 위한 몇 가지 방안들이 제시되었다.
남파(南坡) 장학(張?)(1614~1669)은 17세기 영남 유학계에서 드러나는 문인 집단의 분립과 대립, 그리고 갈등 속에서 여헌(旅軒)에 대한 추숭사업과 문인 내부의 결속에 앞장섰던 대표적인 여헌 문인 중 한 사람이다. 그는 여헌과 밀접한 관계에 있었던 가학적 배경과 일찍부터 여헌 문하에 나아가 학문을 익힌 것을 바탕으로 여헌 사후에 이르러 문집 발간과 주요 서원에의 종향 등에 앞장섰다. 특히 그는 여헌의 학통을 '불유사승론(不由師承論)'로 규정하여 여헌을 공자(孔子) 등 성인들과 직접 연결 지으려는 태도를 견지하였고, 이러한 학통 인식은 여헌 사후 펼쳐지는 문인들의 여헌 추승사업에 디딤돌로 작용하였다. 따라서 본고(本考)에서는 남파의 생애 전반이 학파의 분립과 갈등이라는 17세기 영남 유학의 동향에 걸쳐있음에 유의하여, 남파의 생애와 학문 활동을 고찰하고자 하였다. 특히 남파가 여헌 문인 중에서 가장 여헌 추승사업에 적극적이었던 인물 중 한 사람이었고, 여헌의 학통을 '불유사승론(不由師承論)'으로 규정짓고 이를 기반으로 전국적인 논란이 되었던 임고서원(臨皐書院) 병향(竝享)을 추진하였다는 점을 통해 그의 여헌 학맥 내의 위상을 확인하였다. 여헌 사후 남파가 중심이 되어 여헌 학문의 지역적 확산을 꾀하고 여헌의 위상을 공고히 하려던 점에 비추어, 비록 현재 남겨진 그의 문집을 통해 그의 학문 요체를 확연히 밝힐 수 없지만, 적어도 그가 전 생애 동안 펼쳤던 여헌 추승사업은 그가 여헌 문인 내에서 가장 돋보이는 문인이었다는 점을 확인하기에 충분하다. 따라서 그의 생애 전반에 걸친 학문 활동을 통해 그는 '양송십오현(樑頌十五賢)'이나 '여문십철(旅門十哲)' 등 초기의 여헌 대표 문인과 견주어 후기 문인을 대표하는 중심인물이라고 평가할 수 있다.
이 글의 목적은 '안지약명(安之若命)'으로 대표되는 장자 운명관을 현실 체념적이고 노예적인 순응주의로 간주하는 이택후(李澤厚)의 입장과 해석상의 충돌을 시도하고 장자의 입장이 참된 운명 긍정론임을 밝히는 것이다. 이것은 특히 망(忘)의 역할 분석을 통해 진행된다. 그 결과 새롭게 창조되는 가치는 두 가지다. 하나는 통상적으로 인식의 결여나 질병 상태 등 부정적 기능으로 간주되어 온 망각의 긍정적 역할이며, 다른 하나는 몸 생사 세계 변화를 일기(一氣)의 운행으로 통찰함으로써 운명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기 통하는 인간'의 가능성이다. 이러한 논의를 위한 글의 전개는 다음과 같다. 먼저 명(命)의 용례 분석을 통해 '안지약명(安之若命)'의 의미를 밝힌다. 분석 결과 안지약명은 '인간의 힘으로 어찌할 수 없는 상황 앞에서는 마음 편히 운명을 따르라'는 의미다. 다음으로 안지약명을 노예적 순응주의로 간주하는 이택후의 입장에 반대해 장자 입장이 운명 긍정론임을 밝힌다. 이것은 장자의 운명 대면법을 네 단계로 추적함으로써 진행된다. 첫째 부득이(不得已)한 운명적 상황을 있는 그대로 직시한다. 둘째 이 때 망각을 통해서 인간적 애락(哀樂)의 고통과 물아(物我) 구분을 해소한다. 셋째, 몸 생사 세계 변화를 일기(一氣)의 운행으로 통찰한다. 넷째, 이러한 과정은 운명 앞에 긍정적으로 대처하는 기(氣) 통하는 인간을 탄생시킨다. 그는 왜 운명 앞에서 긍정적일 수 있는가? 기 통하는 인간은 사물의 이치에 통달하고 그것의 흐름에 따라서 자유자재로 변화하며, 그 결과 외계 사물로 인해 자신의 생명을 해치지 않는다. 따라서 어떤 운명적 상황 앞에서도 사태를 있는 그대로 긍정하며 담담히 포용할 수 있다. 즉 장자의 기 통하는 인간은 운명을 긍정한다. 여기서 이택후의 비판은 극복된다. 필자는 이처럼 부득이한 운명 앞에서 비관 혹은 도피나 노예적 순응이 아닌 적극적 대면과 긍정적 포용의 태도를 취하는 장자의 안지약명을 '장자의 운명애'라고 부를 수 있다고 본다. 이러한 점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기 통하는 인간'의 실제적 가능성과 역할 등에 관해서는 면밀히 논하지 못했다. 이것은 장자의 기론과 수양론을 연관시켜 분석할 때 밝혀질 수 있는 문제들이다. 이러한 점에 대해서는 차후의 지면을 통해 좀 더 구체적인 논의를 진행할 수 있기를 바란다.
이상의 시와 그의 표상은 다양한 영상매체에서 활용되고 있다. 매체 및 장르의 특성에 따라 시인 이상의 표상과 그의 시는 각기 다른 방식으로 선택되며 변주된다. 문학이 다양한 매체들과 통섭하는 현대에서 한 시인의 초상이 어떻게 형상화되고 있는가를 검토하는 것은 텍스트가 한 인물을 통해 대중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바를 읽어내는 과정이기도 하다. 본 연구는 시인 이상의 표상이 다양한 영상매체에서 활용된 양상을 검토하였으며, 각 텍스트들에서 시인 이상이 표상화되는 방식을 비교 분석하였다. 특히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과 드라마 <이상 그 이상>을 중심으로 논의를 진행하였다. 영화 <건축무한육면각체의 비밀>에서는 이상의 시를 사건의 단서가 숨겨진 퍼즐로 활용하고 있다. 이 영화는 대중적으로 널리 알려진 이상의 '천재' 표상을 활용하여 이상의 비밀을 추적하는 방식으로 서사를 전개하였다. 이로 인해 이 영화는 추리스릴러라는 장르의 관습에 충실한 방식으로 이상을 표상화하고 있다. 이에 비해 드라마 <이상 그 이상>은 시인 이상을 내면에 열정을 지닌 청년으로 새로이 표상하고자 하였다. 이상의 텍스트에서 드러나는 냉소적인 태도 또한 민족과 시대를 향한 애정의 이면으로 재조명하고 있는 것이다. 이러한 서로 다른 표상의 방식은 '이상'이라는 문학가의 대중적 인식과 새로운 표상화 시도의 전략이라는 측면에서 주목할 만한 가치가 있다.
이 논문은 개화기에서 일제 식민지에 이르는 격동기를 살다간 두 지식인이자 선각자였던 육당 최남선과 만해 한용운의 시조를 살펴보았다. 육당과 만해의 삶은 여러 측면에서 공통된 요소를 지니고 있다. 두 사람은 모두 당대의 지식인으로서 독립운동에 관여하였다. 또한 문학 활동의 경우에도 신시와 시조 및 한시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활동을 보여 주었다. 이 논문에서는 두 사람의 시조 작품을 대조하여 고찰했다. 특히, 각각의 시조 작품에 나타난 어조의 측면을 중심으로 '님'을 노래한 경우와 '생활'을 노래한 경우로 나누어 살펴보았다. 논의 결과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님'을 노래한 시조들을 살펴보았다 육당과 만해 모두 님과의 이별을 전제하고 있는 점에서는 공통적이다. 그러나 두 사람의 시조는 다음과 같은 면에서 현격한 차이를 보여 주었다 육당의 경우, 님의 부재로 인한 허탈감과 상실감을 위주로 한 소극적 수동적 어조로 나타났다. 만해의 경우, 님과의 만남을 전제로 한 적극적 능동적 태도로 나타났다. 둘째, 생활을 노래한 시조들을 살펴보았다. 육당의 경우 개인적 서정의 세계에 대하여 적극적이고 능동적인 모습을 보여 주었다. 반면. 만해의 개인적 서정의 세계에 대하여 체념적이며 부정적 의미 지향으로 나타났다. 이와 같은 대조적인 작품의 어조는 두 사람의 현실인식의 문제와 관련된 것으로 생각되며. 앞으로 보다 심미적인 측면에서 논의가 이어져야 할 것이다.
With the advent of highly active anti-retroviral therapy (HAART), the perceptions of HIV therapy have changed from treating acute and terminal diseases to managing complex chronic diseases. Due to needs for specialists with professional knowledge on anti-retroviral therapies, pharmacists have been recognized as established and integral members in HIV multi-disciplinary care teams. Nevertheless, the roles of Korean pharmacists for HIV/AIDS therapy were highly limited. According to the transition of '2+4'-year pharmacy school curricula in Korea, it is necessary for pharmacy students to possess improved knowledge about and proper attitudes toward HIV/AIDS as future pharmacists. However, there have been little studies regarding the assessment of HIV/AIDS knowledge, attitudes, and risk perceptions of pharmacy students in Korea. Thus, this study was to examine Korean pharmacy students' knowledge levels, attitudes, and risk perceptions about HIV/AIDS and compare them according to pharmacy educational systems. The self-reported questionnaire was utilized to collect data. Total 238 students responded to the survey questionnaires. Most pharmacy students who participated in this study knew that the main transmission routes of HIV were unprotected sex, unscreened blood, occupational exposure, and intravenous drug use. However, they did not properly know post exposure prophylaxis for HIV. The pharmacy students under '2+4'-year curricula were more competent with treatment, care, counseling for HIV patients than those under 4-year curricula. Most pharmacy students thought that all healthcare students and professionals should receive mandatory HIV testings. The results from this study may contribute to developing new educational programs about HIV/AIDS. Additionally, further studies regarding the changes of Korean pharmacy students' attitudes and risk perceptions will need to be performed after they participate in these kinds of the programs.
본 연구에서는 개통 12년을 맞는 한국고속철도(KTX, Korea Train eXpress)를 대상으로 여객수요 증가 에 대해 새로운 시각에서 검증하고 이에 바탕하여 장래 KTX의 지속가능 운영방안을 고찰하고자 한다. 지속적으로 증가되고 있는 KTX 여객수요의 영향요인으로는 노선의 확대와 녹색성장을 통한 대중교통의 인식 전환 등이 될 수 있겠으나, 현재까지 KTX 관련연구는 이러한 점을 고려하지 못한 채 주로 여객수요 예측에 집중되어 왔다. 본 연구에서는 통행시간 감소로 인한 이용객의 사회적, 심리적 영향에 초점을 맞춘 요인을 고찰하였으며 이를 위해 확산이론 개념을 적용하여 여객수요 증가현상을 설명하였다. 소비자가 가지고 있는 정보가 다양한 네트워크를 통해 전파되는 현상인 확산효과는 제품선택과 구매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마케팅학적 개념으로 이 영향이 KTX 이용에도 적용되어 여객수요 확산을 촉진시켰다는 가설을 설정하고 분석을 진행하였다. KTX 경부선을 대상으로 여객수요 증가에 기인하는 이용자의 사회적, 심리적 영향을 Bass의 확산모형(Diffusion Model)을 통해 분석하고 그 결과를 토대로 장래 KTX의 지속가능한 운영에 있어서 여객수요 향상을 위한 교통서비스의 마케팅적 정책추진이 가능하다는 시사점에 대해 고찰해본다.
본 연구는 광주·전남 지역아동센터를 이용하는 4-6학년 학생을 대상으로 우울감 관련 요인에 대해 파악하고 수행되었다. 연구 결과 지역아동센터 전체 이용아동의 우울감 평균점수는 15.31±7.70점이었고, 돌봄취약아동의 우울감 평균점수는 17.58±7.09로 돌봄취약아동의 우울평균이 높게 나타났다. 우울의 정도가 22점 이상으로 우울감을 갖고 있는 아동은 전체아동 중 58명(25.9%)이고 모두 돌봄취약아동 이었다. 학년이 높아질수록, 부모의 학력이 낮거나 부모가 없는 경우, 주관적 경제적 인식도가 낮은 경우, 방과 후 학원을 다니지 않는 경우, 가족 구조가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지 않는 경우 우울감이 높았다. 그리고 부모양육태도 점수가 낮을수록, 학교생활 적응 점수가 낮을수록 우울 가능성이 높았다. 따라서 아동의 우울감 감소를 위하여 학년이 높아질수록 정신건강에 대한 예방과 관리가 필요성이 대두되고, 방과 후 아동이 학원을 다니지 않더라도 이용 할 수 있는 실직적인 보호프로그램을 개발하거나 아동의 심리지원 프로그램 등 정책적인 지원이 필요하다. 지역아동 센터는 아동의 마음건강을 위해 지자체와 연계하여 지속적인 아동심리 지원서비스 개발 및 실천이 이루어질 경우 아동의 우울감 감소에 효과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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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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