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인문학 위기를 둘러싼 인문대학 학장들의 논란이 있어왔는데, 이 선언을 바라보는 시선은 냉소적이다. 오늘날은 오히려 인문정신을 더 절실하게 추구하는 시대로 인문대학 학장들의 성명은 현실의 변화를 너무 확대해석한 것이 아닐까 싶다. 인문학의 위상이 떨어지고 있고, 대학이 취업과 직접 연결되는 사회 분위기에서 인문학 전공학과가 어느 정도 구조조정의 대상이 되는 것은 피할 수 없다. 따라서 인문학 고유의 학문 특성을 대학이라는 제도 안에서 구현하기 위해서 인문학은 대학 교양교육에 더 적극적이고 주도적으로 참여해야 하며, 인문학자의 본령이 무엇인지 재정립해야 한다. 또한 인문학자들은 인류가 당면한 현재의 문제에 대해 적극 발언해야 한다. 결국 인문학의 위기는 인문학 연구자 스스로 극복하려고 노력했을 때 진정한 극복의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다.
현재의 상황을 인문학의 위기라고 전제한다면 상황을 극복하기 위한 고민이 반드시 뒤따라야 한다. 무엇보다도 '위기론'의 장본인인 인문학자들의 '자기반성'이 있어야하며 정부의 인문학 육성책에 대해서도 세밀한 검토와 지적이 필요하다. 아울러 정부와는 별도의 대학 차원, 작게는 학과나 단체 차원에서의 노력도 필요하다. 학문에 대한 자부심이 지나쳐 쓸데없는 우월의식을 갖는 것을 지양해야 하며, 과거를 돌아보는 반성의 자세로 전문성과 함께 대중성을 갖추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위기를 기회로, 기회를 위기로 여기는 신중한 자세를 견지해야 한다.
지금까지 대학은 문자 그대로 교육부의 종속적인 범위를 벗어나지 못하며, 경제제일주의의 천박한 하청업체로 전락한 느낌이다. 온 나라를 산업사회, 과학기술사회화 하려는 시책들은 자연히 인문학의 소외현상을 불러일으켰고, 인문학의 위기는 곧 기존의 인문대학 자체에 대한 존폐 여부까지 논의되는 단계에 이른듯하다.
인문학 또는 인문과학은 정치, 경제 역사, 학예, 문화 등 인간과 인류문화에 관한 정신과학을 두루 이르는 말이다. 따라서 인문학은 전시의 소재로도 적합한 분야이고, 전시의 주제와 연출에 있어서도 바탕이 되는 학문이며, 전시 주최자의 기본 소양이기도 하다. 최근 인문학의 위기가 대두되고 있는 시점에서 인문학과 가상 전시의 결합은 인문학에 대한 가치를 활용과 문화콘텐츠라는 결과물에로 확장한다는데 그 의의가 있고, 가상 전시를 통해서 '경험 인문학'으로 인식할 수 있게 한다는 것이 본 논문의 목적이다.
Recent statistics revealed that with the crisis of humanities, the unemployment rate of the students majoring in this field of study is very high. Considering the seriousness of current situations, the government announced 'Plan to Help Students Majoring in Humanities Find Job.' This study confirmed that the government's policy for those from the department of humanities is valid and reasonable. However, the convergence of humanistic imagination and engineering thoughts could generate some side effects. Therefore, this study suggested a direction for humanistic convergence education to help these students get the career they want. In this study was investigated methodology which can maximize the efficiency of digital storytelling through microscopic convergence instead of macroscopic convergence. In addition, this study proposed that an inter-disciplinary convergence system-based project would be the best solution to nurture convergence-oriented talents in humanities.
현대사회는 인문학을 향하여 양면성을 보이고 있다고 생각된다. 한편으로는 현대 사회에 드리워진 어두운 모습을 보면서 인문학이 어떤 희망을 보여주어야 한다고 기대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현대사회가 이미 돌이킬 수 없을 정도로 다원화되고 양화되고 사물화되어 버린 현실에 대해 인문학이 무엇을 제공할 수 있을까라는 의문을 품는 것이다. 소위 '인문학의 위기'라는 것은 사회가 인문학에 대해 가지는 양면성 안에 배태되어 있다고 보인다. $\ulcorner$표현인문학$\lrcorner$(생각의 나무, 2000년, 421면)의 공동 저자들(박이문, 유종호, 김치수, 김주연, 정덕애, 이규성, 최성만)은 사회의 양면성을 이중성으로 간주하지 않는다. 오히려 이 양면성을 심각한 과제로 인식하여 그 기대와 의문을 인문학이 성취하고 풀어야 하는 반성의 계기로 선택한다. 이 책은 그러한 과제를 향한 하나의 서설이다. 하나의 가능한 방향을 나타내고자 한 것이다. 공동 저자의 한 사람으로 이 책의 개요를 네 개의 명제로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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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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