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구는 주택과 내구소비재 구입의 단위가 되기 때문에 장래의 가구수에 대한 자료는 정부가 주택정책을 수립하거나, 기업체가 가전제품이나 가구를 생산하는 장기 계획을 짜는 데 필요불가결한 정보 중 하나이다. 우리 나라는 현재 심각한 주택난을 겪고 있으며 이 주택난은 가구의 급증과 떼어 놓고 생각할 수 없다. 최근 우리 나라의 주택난 해소에 대한 합리적인 대책을 수립하자면 정확하고 상세한 가구추계가 요청된다. 그리고 경제적으로 취약한 계층인 노년인구가 급증하고 있는 것과 관련해서 노인가구의 증가가 예상되고 있는데 이들을 대상으로 하는 각종 사회복지정책의 수립에는 전반적인 가구구조와 노인가구에 관한 정확한 예측이 절실하게 요청되고 있다. 본 연구는 단순한 가구수 추계뿐만 아니라 가구구조 및 혼인상태별로 다양하게 가구수를 추계할 수 있는 비교적 간편하면서도 신뢰성을 인정받고 있는 고노(Kono)의 확장된 가구주율법을 사용하고 최근의 센서스 자료를 활용하여 가구수 추계를 실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지난 30년간의 가구구조의 변동을 분석하고 1990년 이후 10년간 우리 나라의 시·도별 가구수를 전망하며, 노인가구를 위시한 가구형태별, 가구규모 및 혼인상태별로 가구수를 추계하고 있다. 아무쪼록 이 연구결과가 지방자치화에 따른 지역 주택정책 수립 및 노인복지 등 각종 사회복지정책의 수립에 필요한 자료로써 널리 활용되기를 바란다.
국외에서 잘 알려진 Hazus-MH, RiskScape와 같은 자연재난 리스크 모델은 위험지역 내 노출된 자산과 인구의 공간적 분포 및 그 특성을 설명하는 지형공간자료 형태의 자산정보(인벤토리)를 필요로 한다. 본 연구는 이러한 자연재난 리스크 모델 운용에 필요한 건물, 인구, 농업, 차량 인벤토리 데이터 구조를 국내에서 가용가능한 자료를 기반으로 설계하고, 이들을 연계, 변환하기 위한 툴을 개발하였다. 본 연구에서 개발된 자동변환 툴은 오픈소스로 제공되는 QGIS를 기반으로 하였고, 개발 툴을 이용하여 2018년 말 기준의 인벤토리를 전국에 대해 구축하였다. 본 연구의 성과는 현재 시범운용 중인 행정안전부 풍수해 피해예측시스템을 비롯한 자연재난 리스크 모델링 과정에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터넷 조사에 가중치를 적용하여 그 일반성을 높이고자 하는 시도가 다양하게 이루어졌지만, 안정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방법이 아직까지 개발되지는 않았고 이것이 인터넷 조사의 활용을 제약하고 있다. 인터넷 조사를 위한 가중치 개발에는 준거조사 결과가 필요하지만, 센서스나 정부기관에서 제공되는 통계 중 일부 인구학적 속성을 제외하면 이러한 준거 조사 자료를 구하기 어렵다는 것이 중요 요인이다. 본 연구는 생활시간 조사를 이용해서 가중치를 개발하여 적용할 때, 인터넷 조사의 일반성을 높일 수 있는지를 검토해 보았다. 생활시간 조사는 정부기관에 의해 정기적으로 조사될 뿐만 아니라 센서스와는 달리 라이프스타일에 관련된 다양한 내용을 조사하기 때문이다. 2009년에 실시된 통계청 사회조사의 온라인 버전을 2004년 생활시간 조사결과를 이용해 가중치를 적용한 결과, 2009년에 동일한 설문지를 이용해 실시된 면접원방문 사회조사결과에 보다 일치하는 방향으로 작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즉 생활시간 조사에서 나타난 취침 시간, 귀가시간, 인터넷 이용시간 등을 이용해서 가중치를 적용했을 때 단지 인구학적 속성만을 이용해서 가중치를 적용하는 경우보다, 온라인 조사결과와 오프라인 조사결과가 보다 근접해지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이러한 본 연구의 결과는 생활시간 조사자료가 인터넷 조사의 가중치 개발에 활용될 수 있다는 점을 보여준다.
<한국인구학회>를 중심으로 성장한 한국의 인구학은 출산을 비롯하여 사망과 인구이동 그리고 인구센서스 등 인구학의 다양한 분야에서 한국사회의 현실을 기술하고 고찰하며 지난 30여년간 독립적인 학문분야로 성장하여왔다. 특히 1960-70년대 높았던 출산율이 경제적인 성장의 걸림돌이라는 사회적인 인식이 확산되면서 인구학을 전공한 학자는 물론 인접분야의 많은 학자들이 인구학적 연구를 수행하는 등 한국사회에서 인구학은 크게 발전하였다. 하지만 1990년대 이후 출산율이 안정되면서 출산을 중심으로 성장해 온 인구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점차 축소되어 한국의 인구학은 이전 시기의 명성이 무색할 정도로 학문적 토양을 잃어왔다. 한편 최근 초저출산율이 다시 사회적인 관심을 끌기 시작하면서 인구학과 인구학자에 대한 사회적인 필요성이 점차 커지고 있는데, 안타깝게도 한국 인구학은 이러한 사회적 필요성과 관심을 충족시키기에 그 토양이 충분한 영양을 공급하고 있지 못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2006년 창립 30주년을 맞이한 <한국인구학회>를 축하함과 동시에 학문적 토양의 상실이라는 위기를 자성하고 이를 극복하여 한국사회에서 인구학이 재도약하고 재부흥하기 위한 방법을 모색하고자 수행되었다. 현재 처해있는 인구학의 위기를 파악하기 위해 한국과 외국의 인구학 관련 토양을 비교 분석하였으며, 이를 토대로 인구학 활성화를 위한 방안을 제시하였다.
세균성 이질은 국내 제1종 법정 전염병으로 분류되어 관리되고 있는 질환으로서 1998년 이후 그 발병 사례가 급속히 증가하고 있다. 본 연구는 1999년 3월 부산시 사상구에서 집단 발병한 세균성 이질을 대상으로 하여, 각 환자들의 발병 시점과 장소의 분포패턴에 대한 지리학적 고찰을 목적으로 한다. 환자분포의 특징적 공간패턴과 그들의 시계열적 확산 양상 등을 탐색하기 위한 방법론은 보건지리학과 지도학 및 공간통계학에 기반을 둔 공간분석기법을 중심으로 설정하였다. 분석자료는 해당 지역의 수치지형도, 지적도, 인구 센서스 자료를 포함한 GIS 데이터베이스로 구축되었다. 인구분포를 감안한 밀도구분도를 바탕으로 개별환자의 위치자료와 동 단위로 집계된 자료를 자료의 형태에 따라 분석기법을 달리하였으며, 환자 발생 밀도, 상대적 위험지수 등을 지도화하여 역학자료의 시각적 통계적 분석을 수행하였다. 환자분포의 공간적 중심위치와 분산의 변화 등 기술적 통계분석과 함께 제1차 공간속성을 커널추정법으로 찾아보았다. 이와 더불어 ‘공간적 의존성’과 관련된 제2차 공간속성은 K-함수와 시뮬레이션을 통해 분석하여 군집성 등이 통계적으로 확인되었다. 본 연구를 통해 역학조사시 GIS의 활용사례가 제시되었으며, 모집단 인구를 고려한 확률지도 작성 기법과 다양한 데이터 가시화 방법, 그리고 시계열별 발생 환자들의 지리적 변이를 분석 하는데 따르는 문제들이 논의되었다.
이 연구는 주민등록자료와 인구주택총조사의 연령별 비교를 통하여 주민등록자료의 활용가능성을 분석하였다. 연령대 비교 결과, 주민등록인구와 총조사인구의 차이가 생애주기와 밀접하게 관련되었다. 주민등록 신고의 부정확성 때문으로 추정되는 노인층 이외는 주로 경제적 사회적인 이유로 활동이 활발한 연령층에서 총조사에 포함되지 않는 인구가 늘어남으로써 주민등록과의 차이가 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15{\sim}24$세의 연령층에서는 대학 진학이나 경제활동 등의 이유로 인하여 대학과 공단 소재지로 집중 이동하면서 주민등록이전을 수반하지 않는 경우가 많아서 주민등록과 총조사인구 사이에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것을 확인하였다. 이상의 분석은 연령대별로 차이율을 파악하는 것이 주민등록의 활용가능성을 평가하는데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을 보여준다. 주민등록인구와 총조사인구의 차이가 우연하게 나타나는 것이 아니라 구조적인 성격을 가진다는 사실은 두 조사의 차이를 예측하고 설명할 수 있는 가능성과 오차에 대한 개선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최근 지역 연구의 활성화와 더불어 지역 자료의 중요성이 점점 강조되고 있다. 그런데 실제 이용가능한 지역 자료의 공간단위는 연구 분석을 위한 기능지역 단위와 일치하지 않는 경우가 종종 발생하며, 이로 인해 발생하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용가능한 지역 단위 자료를 연구 분석을 위한 공간 단위로 재구성하는 방법이 요구된다. 본 연구는 면적 가중치 내삽법, pycnophylactic 방법, dasymetric 방법, Area-to-point 내삽법 등을 검토하고 도시지역 자료의 효율적인 재구성 방법으로 면적 가중치 내삽법을 수정하여 인구 가중치 내삽법(population weighted interpolation)을 제안하였다. 인구 가중치 내삽법은 미국 뉴욕주 이리 카운티(Erie County)를 연구 사례로 면적 가중치 방법 pycnophylactic 방법을 RMS 에러, 자료 분포 유형, 공간 자기상관의 측면에서 비교되었다.
센서스 단위의 인구자료는 기초적인 인문사회 자료로 행정구역 단위로 요약되어 공간분석에 시용된다. 정밀한 인구 분포를 추정하기 위해 기존의 연구에서는 위성영상과 회귀분석 모형을 이용하였다. 하지만 회귀식에 의한 추정치는 공간자료의 공간적자기상관과 잔차 때문에 정확도에 있어 한계가 있었다. 본 연구는 회귀모형과 회귀모형에서 추출된 잔차에 대해 공간적자기상관을 고려하도록 크리깅 보간하는 RK모형(Regression Kriging Model)을 이용하여 인구분포의 추정 정확도를 향상하였다. RK모형을 적용하여 서울시의 4개구를 대상으로 사례분석을 하였으며, 모형의 효율성을 검증하기 위해 회귀분석만을 이용한 예측 결과와 RK모형을 이용한 예측 결과를 서로 비교하였다. 비교한 결과로 상관관계 계수 평균제곱근 오차, G 통계량 수치에서 RK모형의 추정 정확도가 기존의 회귀모형에 비해 높게 나온 것을 확인할수 있었다. 향후 정확한 인구추정을 위해 RK모형이 많이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본 논문은 인구센서스 자료를 이용하여 1980년부터 2010년까지의 163개 시군구 지역을 대상으로 한국 인구고령화의 지역적 전개 양상을 분석한 것이다. 이를 위해 고령인구의 일반적인 특징을 기존연구를 중심으로 정리하고, 고령인구의 분포 변화를 시계열적으로 파악하였으며 인구성장률 등과 관련하여 고령인구의 분포를 해석하였다. 1980년부터 5년 단위로 고령인구의 비율에 따라서 한국의 163개 지역들을 고령화사회, 고령사회, 초고령사회로 구분하였다. 지역적 차원에서 시기별로 고령인구의 추이를 고찰하면 1980년부터 고령화사회에 진입하였고, 1995년에 고령사회, 2000년에는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여 2010년에는 80개의 지역이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고령인구의 비율은 도시규모와 인구증가율과 깊은 관계를 보인다. 즉, 도시의 규모가 작을수록 고령인구비율이 높았고, 인구증가폭이 낮을수록 고령인구의 비율은 높은 경향을 나타내었다. 2010년 기준으로 수도권 대도시와 중소도시의 경우 고령화사회에 진입한 도시가 대부분인 반면 농어촌지역의 대부분은 초고령사회에 진입하였다. 지역수준에서 합계출산율과 고령인구는 관련성이 없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도시 내 거주하는 인구의 분포는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기초자료로서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그러나 이와 관련한 데이터는 정보기밀성 등을 이유로 일정한 공간단위로 집계되어 제공된다. 때문에 제공되는 것과 다른 공간단위나, 더 세밀한 공간분석을 요하는 연구와 활용이 제한된다. 이에 본 연구는 인구분포 데이터가 가지는 한계를 극복하여, 행정구역을 기준으로 한 인구데이터 제공단위보다 세밀한 인구분포를 현실적으로 재현하고자 대시매트릭 매핑 기법을 활용하였다. 대시메트릭 매핑은 주 데이터와 연관된 공간적 보조 데이터를 사용하여 주 데이터의 공간적 분포를 세밀하게 나타내는 지도화 방법이다. 본 연구에서는 서울시 집계구별 인구센서스 자료를 주 데이터로, 건축물 대장을 보조 데이터로 사용하였으며, 모든 인구가 주거용 건축물에 거주한다고 가정하여 주거용 건축물 단위에서 인구분포를 재현하였다. 주거용 건축물을 공간적으로 추출하기 위해 바이너리기법이 활용되었으며. 이후 회귀분석 기법을 활용하여 건물 용도와 층수를 고려한 가중치를 부여해 입체적인 거주인구밀도를 재현하는데 성공하였다. 이를 통해 전체 토지 및 용도구역을 기반으로 한 기존의 방법론보다 현실적용오차를 줄였다. 또한 주거가능 건축물의 주택유형과 층수가 반영된 3차원적 공간자료를 활용하여 주거용 건축물에 거주하는 인구를 추정하는 모델을 도출하여, 정확도가 높고 세밀화 된 인구분포지도를 제작하였다. 본 연구를 통해 도출된 개별 건물 단위의 인구 데이터는 일정한 공간단위로 집계를 재가공한 것으로 정보기밀성의 문제가 없는 세밀한 단위의 인구분포 정보를 제공한다. 따라서 이후 도시 내 재난재해 발생에 따른 영향 인구 파악과 같은, 지역인구를 활용한 다양한 연구에 활용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써 의미를 지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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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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