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에서 필자는 피터 싱어의 인간 개념에서 발견되는 몇 가지 이론적인 모순점들을 보여줄 것이다. 싱어는 인간을 한편으로는 자연에 종속된 존재로 간주하면서 다른 한편으로는 초월적인 존재로 간주한다. 이것이 그의 인간개념의 첫 번째 비일관성이다. 그의 두 번째 비일관성은 이성의 능력에 대한 그의 입장과 관련되어 있다. 그는 이성의 능력이 진화의 산물이라고 믿으면서 동시에 이성능력은 진화의 맹목성에 저항할 수 있는 능력이라고 믿기도 한다. 세 번째로, 인간의 도덕능력에 대한 평가에 있어서도 그는 모순적인 태도를 노출하고 있다. 이 세 가지 모순들을 고려한다면, 싱어는 인간과 동물 간에는 질적인 차이가 없다는 자신의 주장을 증명하지 못했다는 사실이 분명해진다. 싱어의 이론이 대중들의 호응을 얻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필자는 그의 동물해방론의 이론적 기초가 꽤나 허약하다고 생각한다. 필자가 싱어 이론의 약점을 드러내는 이유는 인간이 동물을 무자비하게 다루는 관행으로 로 되돌아가기 위함이 아니라, 동물복지의 미명하에서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하는 것이 잘못임을 보이기 위함이다.
문학은 인간에 의해 행해지는 문화나 인간 그 자체에 대한 이해 수단이다. 현재 국내 대학에서 문학연구는 각 어문계열 학과들에 의해 이루어지고 있다. 그러나 이는 문학을 민족정신의 계발 수단으로 이해한 근대 초의 문학연구 방법에 지나지 않는다. 문학연구의 목표 달성을 위해서는 외국어 습득을 위해 설립된 어문학과로부터 문학을 해방시켜 여러 관련 강좌로 구성된 문학부와 같은 하나의 대학을 만들어야 한다.
21세기에는 사람의 말을 알아듣고 말할 뿐 아니라 오감까지 갖춘 컴퓨터가 등장한다. 즉 사람의 감정을 헤아리고 얼굴을 인식하는 컴퓨터가 나와 자기 집 현관문 통과는 물론 자동금전출납기에도 활용된다. 21세기에는 이러한 첨단기술이 개인용 컴퓨터에서 승용차ㆍ주방기구에 이르는 모든 기계에까지 확산되어 인간의 일상적인 일은 모두 기계가 맡게 되고 인간은 자질구레한 일에서 해방이 되는 것이다.
미디어 학자 맥루한(M. McLuhan)은 미디어 테크놀로지의 커뮤니케이션적 의미를 통찰하고 그 미래를 전망한 사상가로 유명하다. <구텐베르크 갤럭시 (Gutenberg Galaxy)>에서 그는 인쇄술에 의해 인간적인 커뮤니케이션을 박탈당하게 되었다고 진단하면서 종이 책의 종언을 예언했다. 인간 커뮤니케이션을 왜곡시킨 미디어가 바로 인쇄기라고 주장하고, 그 인쇄기로부터 인간커뮤니케이션을 해방시킨 미디어로서 텔레비전을 칭송하고 있다. 이로써 그는 미디어가 추동하는 패러다임의 변동을 주장하는데, 전자미디어의 등장이 선형적이며 분리적 형태의 인간커뮤니케이션을 재원형화 함으로써 감성적 커뮤니케이션 패러다임으로의 전환을 야기하고 있다고 설명한다.
최근 우리 사회에서도 동물의 복지나 권리를 옹호하는 서양 철학자들의 논의가 많이 소개되고 있다. 예컨대 피터 싱어의 동물해방론, 톰 리건의 동물권리론, 제임스 레이첼즈의 도덕적 개체주의가 그것이다. 흥미 있는 사실은 이들 모두가 자신들의 입장을 정당화하기 위해 공통의 논증방식을 사용하고 있는데, 다름 아닌 '가장자리 경우 논증'이라고 불리는 논증이다. 이 논증은 동물에 대한 인간의 도덕적 지위를 결정함에 있어서 정상으로 부터 심각하게 벗어난 인간들을 이용하여 동물들의 지위를 높이는 논증방식을 말한다. 싱어, 리건 그리고 레이첼즈가 전가의 보도처럼 휘두르는 가장자리 경우 논증이 허술한 논증임이 밝혀진다면, 그 논증에 의지하고 있는 동물해방론, 동물권리론 그리고 도덕적 개체주의도 붕괴될 것이다. 필자는 이 글에서 첫째로, 싱어, 리건, 레이첼즈가 가장자리 경우 논증을 사용하여 자신들의 주장을 펼치는 구체적인 논의 맥락들을 검토할 것이다. 둘째로, 가장자리 경우 논증을 비판적으로 분석할 것이다. 그리하여 가장 자리 경우 논증을 이용하여 '종'들 간의 차이를 부정하려는 시도는 실패했음을 보일 것이다. 셋째로 '종' 개념의 복권을 통해 가장자리 인간들의 도덕적 지위를 새롭게 복원하는 방법을 타진해볼 것이다.
인류과학 문명의 발달은 전기문명의 발전없이는 생각할 수 없음은 자명한 사실이다. 그러나 화석 에너지의 고갈로 인한 전기 에너지의 생산의 타개책으로 인간의 지혜는 원자력발전이란 귀한 에너지원을 확보하게 되었음은 실로 다행한 일이며 인간역사가 계속 이어질 수 있는 바탕을 마련하였다고 볼 수 있다. 또한, 이 원자력 에너지는 화석 에너지의 결점인 환경오염으로부터 완전해방이 되었을 뿐만 아니라 경제성 측면에서 비교우위에 있음이 확실하다. 그러나 원전은 안전성을 담보로 하기 때문에 설비의 운영관리에 많은 제약이 뒤따르고 있다. 그러므로 원전은 그 관리능력이 인정될 수 있는 국가와 국민만이 화석 에너지가 갖지 못하는 혜택을 누릴 수 있는 것이다. 그래서 원전의 안전 규제 체제는 사업자에게만 그 책임을 지울 수 없으므로 국가적인 차원에서 안전관리의 목표와 정책을 수립하고 이것을 효과적으로 시행하기 위한 법적, 제도적 장치를 마련하고 있다.
인간들 다른 영장류부터 구별되게 한 불의 사용은 인규의 진화와 발전을 촉진시켰다. 즉, 불이라는 강대한 에너지의 덕택으로 자연의 준엄한 제약으로부터 비로소 해방되어 자연을 지배하기 시작하면서 오늘의 문명사회를 구축할 수 있었다. 그러나 불은 동시에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소임과 더불어 욕망의 도구로서 나아가 전쟁을 낳고 탐욕의 척도로 변질될 수 있는 존재이기에 인류 공동의 과제가 되기도 한다.
200년 전의 산업혁명은 드디어 오늘날 에너지혁명을 초래하였으며 과학기술은 풍부한 에너지공급이 가능한 배경아래서 인간생활의 질을 변혁시켜 왔다. 해방직후 70달러도 못되던 1인당 국민소득이 50년이 지난 오늘 1만달러를 기록, 상대적으로 에너지소비도 엄청나게 늘어나게 되었다. 그래서 우리는 부강한 선진문화를 추구하면서 초에너지 절약형 에너지 시스템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사이키델릭의 어원적 의미는 그리스어로 정신을 나타내는 사이케(psyche)와 영어로 섬세함을 지칭하는 델리커시(delicacy)의 합성어이다. 또한 환각제의 복용에 따른 환각상태를 뜻하는 LSD로 대표되는 말이기도 하다. 인간은 일반적으로 환각제를 복용하면 통상적인 정신과 감각의 해방감을 맛보게 되고 이것이 확대되면 일종의 환각상태에 빠지게 되는데, LSD상태에서 느끼게 되는 감각의 해방과 체험을 사이키델릭이라고 한다. (중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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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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