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주공간으로서의 집은 거주자들의 습관이 축적되어감에 따라 삶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리듬을 낳는다. 이러한 삶의 리듬은 집과 거주자들 사이의 상호 관계를 형성하면서 내적인 의미를 생산한다. 이와 함께 우리는 무심한 몸의 습관이 삶을 구성하는 요소가 되듯이 말없는 집의 공간이 인간의 의식을 구성하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음을 보게 된다. 따라서 집은 작가에게 거주지와 거주자 간에 발생하는 관계를 조명해주면서 등장인물들을 살아 움직이게 하는 문학적 자료를 제공해준다. 마르그리트 뒤라스는 이제까지 이야기되지 않았던 집의 이야기를 텍스트와 영화를 통하여 우리에게 들려주고 있다. 작가에게 거주지는 거주자의 삶의 흔적들을 드러내며 하나의 의미체를 구성한다. 삶과 존재의 흔적을 새겨놓으며 집의 내부에 있는 방과 테이블과 의자와의 관계를 보여주기도 하는 이러한 일상의 습관이 작가에게는 상상을 불러일으키는 동인이 된다. 그러면서 뒤라스는 그녀의 집에 등장인물들을 현존의 인물들로 객관화시켜 배치하는 동시에 상상의 형상을 덧붙여 놓음으로써 현실과 유토피아적 세계를 융해시키고 있다. 이러한 결합을 통해서 이제까지 숨어있던 이야기가 복원되고 재현된다.
거의 해마다 내습하는 태풍위험을 제주지역 농부들이 어떻게 인식하고 그에 적응하고 있는지 아울러 이와같이 연례행사처럼 발생하는 태풍재해 문제 해결에 있어 정부관계기관의 역할에 대한 그들의 인식은 어떠한가를 살펴보는 것이 본 연구의 목적이다. 우선 위 연구과제를 살피기 위하여 다음과 같은 세 가지 가설이 전제되었다. 첫째, 태풍과 같은 자연발생적 위협과 빈번한 접촉내지 오랜 경험은 인간에게 위험과 손실을 준다는 자각으로 이끌며 또한 장차 발생의 정확한 예측에 비교적 밀접한 관계를 갖는다. 그리고 이러한 경험들은 그와같은 자연발생적 위협으로부터 일시 피하거나 위협지역으로부터 아주 떠나 버린다기 보다 오히려 적응이라는 선택을 취한다. 둘째, 인간이 이와같은 위협지역 제주도와 같이 사회문화적인 특성이 뚜렷한 지역에 삶의 터전을 가지고 있는 것은 경제적 요인에서라기보다도 사회문화적 바탕에서 그 원인을 찾을 수 있다. 셋째로, 정부의 이와같은 자연발생적 재해문제 해결은 해당 지역 거주주민들과 보다 긴밀한 컴뮤니케이션과 함께 정부나 컴뮤니티를 통한 자연재해에 관한 계몽교육을 강화함으로서 그 역할이 효과적으로 수행될 수 있다. 총 113명의 농업을 주업으로 하는 가구주들을 제주도의 상습태풍재해지구에서 무작위 단게별군집(Random-cluster Stratified Sampling)방법에 의하여 선별하고 태풍위협에 대한 개인별 재해인식과 인간 적응을 알아보기 위하여 작성된 설문서를 통하여 각기 면담, 연구분석자료가 수집되었다. 제주농부들의 태풍에 대한 자각과 적응은 제주도 나름의 풍토에서 오랜 삶의 경험을 토대로 얻어진 결과라는 것이 입증되었다. 한편, 장차 태풍 내습에 대한 그들의 예측은 상당히 정확하였으며, 태풍재해에 대한 적응은 동기적이고 예방적 즉, 농부들은 재해의 근원적 소멸을 위해 재해지역을 떠난다기보다 오히려 피해를 감수하고 있었으며 또한 그들의 기본 영농방법이나 작물의 대체를 급격히 전환한다기 보다 부분적으로 수정, 변경시켜 나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그들의 적응과정은 현대적 영농기술과 그들 특유의 전통적 방법을 혼합 병행하고 있었으며 가족이나 친척 이웃과의 유대관계가 재해지역에 거주하는 지배적 이유로 나타났다. 또 한편, 해당연구지역 농부들은 태풍피해에 대한 정부의 보조를 알고는 있으나 그것이 재해문제를 해결하는데 있어서 효율적이라고 생각치 않고 있다. 그들은 더욱 많은 재정적 보조를 희망하는 것만큼 연례저긍로 내습, 피해를 주고 있는 태풍재해 문제에 대한 정부의 적극적이고 좀더 효과적 예방 대책을 요구하고 있다.
주거환경에서 거주자의 '시각만족(residents' satisfaction with visual appearance)은 더 큰 추상적 개념인 '주거만족'(residents' housing satisfaction)과의 밀접한 인과적 관련(Francescato et. al., 1979) 때문뿐만 아니라 인간 기본 욕구 중의 하나인 미적 욕구의 충족과 관련되어 있다는 점(Chin, 1991)에서도 중요시 되어야 할 이론적 개념이다. 본 연구에서는 거주자의 시각만족을 종속지표로 보고, 다양한 영향 가설변수들과의 인과 적 관련도를 경로분석(path analysis)을 통해 검증하고 있으며, 어떤 변수 가 어떤 이유(경로)로 또는 얼마만한 크기로 거주자의 시각만족에 영향을 주는 가가 중점적으로 토의된다. 한국의 6개 대단위 주거단지로부터 다단 계표집 방법과 설문면담 방법을 통해 646명의 응답이 수거되었다. 분석의 첫 단계로써, 다수의 설문문항을 본 연구의 가설 변수로 집약하기 위한 요 인분석(factor analysis)이 사용되었고, 요인 분석으로부터 추출된 변수들간 의 인과적 관련도를 검증하기 위해 최종적으로 경로분석이 사용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를 요약해 볼 때, 본 연구의 가설 변수 대부분이 최종 종속변 수인 거주자의 '시각만족'에 유의한 인과 영향을 보이는 것으로 나타났으 며, 구체적으로 '시각적 무질서'(visual disorder), '시각적 단조로움'(visual monotony), '단지 과밀감'(development crowding) 등이 부정적 영향을, '시 각적 매력'(visual attractiveness)과 '인근 자연녹지의 존재'(presence of nearby natural environment)등이 긍정적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파악되었 다. 그 외에도 '옥외공간이용 편리'(outdoor or recreation convenience)와 ' 이웃만족'(satisfaction with neighbors), 그리고 '주거환경 유형'(building type, building arrangement type)등도 유의한 인과적 관련을 보이므로써, 기존 문헌들이 제시하고 있는 것보다 훨씬 다양한 변수들이 다양한 경로를 통해 거주자 시각만족의 영향인자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하고 있다. 가설 변수의 하나인 '길찾기의 난이 정도'(difficulty of way-finding)와 종 속변수간에 유의한 관련도가 나타나지 않은 이유로 길찾기 변수가 '시각만 족'보다는 거주자의 '안전만족'(safety)과 관련된 변수일 가능성도 아울러 지적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로부터, 주거 계획 및 설계분야 그리고 추후 관 련 연구 분야를 위한 여러 제안들이 제시되었다.
오늘날 경제적 생활 환경의 개선으로 인하여 현대인의 생활에 많은 변화를 가져오고 있다. 제한된 공간에서 인간 활동은 지하생활공간이라는 새로운 활동영역을 창출하였고, 이에 따라 실내에서의 거주 시간은 더욱 증가하고 있다. 지하생활공간이라는 용어가 일반인들에게는 다소 생소하게 받아들여질 수 있지만 여기서 말하는 지하생활공간이라 함은 불특정 다수인이 이용하는 지하철, 지하상가, 지하주차장, 지하 보ㆍ차도, 지하터널 등을 말하며 개인의 생활 양식에 따라 단시간 이용하거나 또는 생활터전으로 장시간 거주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 할 수 있다.(중략)
유비쿼터스 기반 디지털 홈은 하드웨어적 요소인 디지털 홈 공간과 소프트웨어적 요소인 상황인지 에이전트가 결합하여 거주자에게 인간의 삶의 질 향상을 제공하기위해 거주자에게 적합한 서비스를 파악하여 그에게 최적의 서비스들을 제공할 수 있다. 그러나 디지털 홈은 공간은 센서기술과, 센서네트워크 같은 하드웨어적인 제약과 비용 때문에 테스트베드 구축을 통한 상황인지기술에 대한 연구에는 한계가 있다. 본 논문에서는 이러한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디지털 홈의 상황인지 연구를 위한 시뮬레이터를 개발하였으며, 시뮬레이터를 기반으로 상황인지 시스템을 개발하였다.
스마트 홈은 홈 내의 여러 장치와 서비스가 서로 협력함으로써 최적의 가정환경을 만들고, 거주자가 원격지에서 홈 내의 특정 가전을 제어할 수 있도록 발전하였다. 현재 가장 많이 사용되어지고 있는 웹 서버를 이용하는 방법은 고정 IP(Internet Protocol)를 가지고 있지 않고, 푸쉬(Push) 기능의 부재로 인해 거주자가 지시한 내용이 잘 진행되어지고 있는지 알기 위해 새로운 플랫폼을 구축하거나, 다시 접속을 하여야만 진행상황을 알 수 있다. 또한, 제어를 원하는 정보가전의 상태를 먼저 받아야만 제어가 가능하기 때문에 실내에서는 그 상태를 사용자가 알고 있지만, 패킷의 오류 발생은 제어의 지연 원인이 된다. 유비쿼터스는 인간친화적인 형태의 제어 장비를 제안하여 오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메신저와 자연어 처리의 구문 분석을 활용하여 정보 가전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을 제안한다.
기술의 시대에 새롭게 등장한 비인간존재인 인공지능로봇(A.I)은 인간에게 위협적인 존재인가 아니면 인간과의 상호협력 또는 앙상블을 이루는 존재인가? 인간이 과학기술의 힘을 빌어 자연을 지배하고자 하는 욕망은 인간이 자신을 소멸시킬 수 있다는 두려움으로 나타나고 있다. 본 연구는 이러한 물음과 두려움의 근저에 있는 데카르트적 인식론의 문제를 확인하고 시몽동과 라투르의 존재론 및 기술철학을 활용하여 메를로-퐁티의 몸살존재론을 토대로 이 물음들에 답하려는 시도이다. 데카르트 철학이 도출한 코기토는 인간-이성을 주체로 하여 '주관과 객관이라는 이분법적 인식론의 구조'의 토대가 되었다. 인간이 중심인 세계에서 인간 아닌 모든 존재들은 인간을 위한 도구이거나 통제의 대상이었다. 근대인의 문제는 인간을 비롯한 자연을 통제하는 방식에 자연과학적 방법에서 도움을 얻을 뿐 아니라, 과학적 방법만이 세계를 이해하는 유일한 방법이라고 생각한다는데 있다. 이를 비판하면서 메를로-퐁티는 몸이 인간과 비인간존재들을 매개한다는 것을 보여주며, 살존재론으로 그것이 가능한 존재론적 토대를 마련한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방법론과 존재론은 기술철학자이자 현상학의 영향 아래에 있는 시몽동에 의해 새롭게 전개된다. 시몽동에 의해 인간과 비인간존재의 관계는 인간과 기술적 대상의 앙상블 또는 인간과 기술적 대상과의 상호협력적 공진화로 나타난다. 특히 라투르는 시몽동에서 한발 더 나아가 근대의 핵심 개념인 주체를 부정하고 세계에 거주하는 모든 몸들을 행위자네크워크이론으로 규정한다. 메를로-퐁티의 현상학적 관점은 기술시대의 철학적 논의에 새로운 가능적 근거가 될 수 있다. 우리는 근대적 두려움이 현상학적 태도로 전환함으로써 그 문제 자체가 해소될 수 있음을 확인할 것이다.
자동차 내장 설계의 주요 검토 사항으로 거주성, 조작성, 시인/시계성, 승강성, 적재성, 안전성 등 을 들 수 있다. 특히, 승용차의 주행 시 운전자는 주위 환경에서 일어나는 상황의 대부분을 눈을 통해 인식하게 되므로, 주행 중 운전자에게 충분한 시계를 확보해 주는 것이 자동차의 설계에서 중요한 요인 이 된다. 본 연구에서는 시계성을 중심으로 미국의 FMVSS(Federal Motor Vehicle Sfety Standard), 유럽의 EEC(European Economy Community), 한국공업규격 등에서 규정하고있는 시계 요소들을 조사 비교하고, 시계 성 평가의 기준으로 활용한다. 시계성을 평가하기 위해 전방가시거리, 전방수평시계, Inside Rear View Mirror와 Outside Rear View Mirror를 통해 볼 수 있는 Viewing angle, Inside Rear View Mirror와 95%ile Eyellipse와 높이 등의 요소를 측정하였다. 측정 결과는 승용차의 운전 공간 내의 0ptimal Eye Point를 결 정하는 데 이용되며, 시인/시계성을 개선하는 Seating Packaging Procedure 개발의 기초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최근에는 실내공기질에 관한 관심이 매우 높아지고, 주거 공간의 재실자들은 좋은 실내환경에서 거주하고 싶은 기대감이 증가되면서 실내환경 개선을 위한 노력과 함께 그 중요성을 새로이 인식하고 있다. 특히, 인간이 실내에서 생활하는 시간이 하루 중 90 % 이상을 차지하며, 실내공기가 오염될 경우 쉽게 정화되지 않아 Sick House 등 재실자들의 건강을 위협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본 연구는 실내공기 중의 주요 문제로 인식되고 있는 악취성 물질의 효과적인 제어를 위하여 광화학 반응이 적용되는 필터 시스템을 개발하고자 하였다. (중략)
소리는 가장 편리한 정보전달 수단이며 인간은 소리를 떠나 살 수 없으나, 원치않는 소음은 생활에 많은 불편을 주는 환경문제가 되고 있으며, 특히 도로교통소음은 가장 피해가 큰 소음원이 되어 도로변에 거주하는 많은 국민들의 불만이 점증하고 있다. 특히, 우리나라의 고속도로는 물론, 국도나 지방도 등 주요간선도로는 24시간 교통이 끊이지 않아서 인근 주민들은 밤낮 구별 없이 소음에 시달리고 있다. 이에 본 글에서는 정온한 생활환경조성을 위한 새로운 도로교통소음 저감방안을 제시하고자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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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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