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계치 이하의 자극이 주어지면 흥분막은 어떤 특이한 반응을 나타내지 않으나 어느 정도 이상이 되면 아주 다른 양상을 띄게 된다. 흥분막에는 이러한 특성이 있다는 것이 진작부터 알려져 있었고, 일부 연구자들이 이러한 현상을 전기적인 회로를 이용하여 정량적으로 해석하려 노력하였으나 그것은 임계치 이하의 경우에 대한 것에 불과하다. 특히 임계치 이상의 자극에 대한 반응을 정량적으로 연구한 경우는 극히 드물다. 그런데 전기회로와 생체는 비슷한 점도 있지만 다른 면도 많아서 그대로 이를 적용하기에는 무리가 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본 논문에서는 생체막이 임계치 이상의 자극을 받았을 때에 어떠한 현상을 나타내는가를 전기적인 관점에서 정량적으로 연구하였다
이 논문에서, 필자는 지식귀속이 발화 또는 주체의 문맥에 민감하다고 보는 '안다'에 대한 '민감주의'를 비판한다. Peter Unger는 '평평한', '확실한'과 같은 절대적 용어에 대한 둔감주의를 바탕으로 '안다'에 대한 둔감주의를 제안한 반면, David Lewis는 절대적 용어에 대한 민감주의를 바탕으로 '안다'에 대한 민감주의를 제시한 바 있다. 두 견해 모두 '안다'가 절대적 용어의 집합에 속한다는 것에 근거하고 있기 때문이다. 필자는 '안다'에 대한 Unger-식의 둔감주의에 반대한다. 필자의 주장에 의하면, '의미론적 면도날'이라고 부를 원칙에 입각할 때 우리는 절대적 용어와 관련해선 둔감주의보다 민감주의를 택할 이유를 가지기 때문이다. 다른 한편, 필자는 '안다'에 대한 민감주의적 접근에 대해서도 반대한다. 잘 살펴보면 '안다'와 절대적 용어(또는 민감한 용어 일반) 간에는 근본적인 차이가 있어서, 절대적 용어(또는 민감한 용어 일반)와는 달리 '안다'는 맥락에 민감한 것으로 취급될 수 없기 때문이다. 필자의 이런 주장들은 민감주의 의미론이 다른 많은 경우들에서 성공적일지라도 '안다'는 둔감한 용어로 간주되어야 함을 시사한다.
이공학(理工學) 일반 분야의 데이터베이스는 요 및 해 사이 충실(充實)해졌으나, 화학(化學) 의학(醫學) 약학(藥學) 분야의 데이터베이스에 비하면 그 층(層)은 두껍다고 말할 수 있다. 아직 널리 사용되고 있는 데이터베이스의 종류(種類)도 실제로는 한정(限定)되어 있고, 일부를 제외(除外)하곤 거의가 외국제(外國製)이다. 본고(本稿)에서는 데이터베이스 시스템마다 제공(提供)되고 있는 주요한 데이터베이스의 종류(種類)와 특징(特徵), 이용(利用)의 요점과 활용법을 소개하였다. 현재로는 아직 문헌정보(文獻情報)의 활용이 중심이 되겠지만, 연구(硏究) 개발활동(開發活動)의 효율화를 증진시키기 위해선 팩트 데이터가 불가결(不可缺)하다. 채산적(採算的), 기술적(技術的)으로는 어려운 면도 있겠으나, 이 분야에 있어 상용(商用)의 팩트 데이터베이스를 가능한 한 시급히 정비(整備)할 필요가 있을 것이다.
도로, 철도 및 운하 등을 비롯한 각종 건설공사를 위해서는 건설공사의 설계과정에서 건설예정지에 대한 지형측량을 실시하고 이를 기초로 종 횡단면도의 제작이 필수적인 요소이다. 본 연구에서는 건설예정지에 대한 프로파일제작에 있어 NGIS구축사업에 의해 제작된 수치지형도의 지형정보를 이용하여 정밀 3차원지형모델을 구축하고, 이로부터 자동 프로파일을 생성하여 종 횡단면도로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을 검토하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수치지형도로부터 표고 및 주요시설물의 레이어를 각각 추출하고 이를 이용하여 정밀 3차원 지형모델을 구축하는 한편, 3차원 지형모델로부터 자동 프로파일을 생성하여 종 횡단면도를 제작하였다. 그리고 생성된 프로파일의 경로에 대하여 지형측량을 실시하여 상호 분석함으로써 자동 생성된 프로파일의 정확도가 현지측량 정확도를 만족시킬 수 있는지의 여부를 검토하였다. 본 연구의 결과는 건설공사를 위해 실시되는 설계과정에서 설계기간의 단축, 설계비용의 감소와 설계업무의 효율화를 꾀할 수 있는 새로운 개념의 프로파일 생성기법으로 제안할 수 있을 것으로 사료된다.
초미세 전자 소자에 대한 개발에 대한 요구는 최근 들어 원자 단위의 구조물 제작에 대한 연구로까지 나아 가게 하고 있다. 좋은 물리적 성장을 가지는 양자도선(quantum wire), quantum dot와 같은 nano 단위 구조물 제작에 대한 요구는 그 가능성의 하나로 , 기울어진 vicinal) 표면위에서의 박막 성장에 대한 연구로 이어지고 있다. 기울어진 표면은 한 원자층으로 된 많은 계단들을 가지고 있는 표면이고, 이러한 계단들의 존재는 박막 성장 시 흡착 원자가 계단 끝에 부착될 확률을 증가 시켜, stepflow 성장과 같은 준 층별 성장을 만들 가능성을 높여주며, sub-ML증착에 대해서 원자가 계단면을 따라 길게 늘어선 양자도선과 같은 성장이 가능한 표면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갖게 한다. 그러나 최근의 연구들에 의하면 기울어진 표면 위에서의 성장도 Schwoebel 장벽과 같은 분산 장벽의 존재로 계단과 수직인 축 방향으로 거친 모양의 island가 형성되는 Bails-Zangwill 불안정성이 나타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고, 이것은 준 층별 성장이나 양자 도선과 같은 성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러한 불안정성을 해결할 가능성으로 최근 들어 한 계단의 높이가 큰 step bunching 이 생겨난 표면위에서의 성장이 제기 되고 있으나,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본 연구는 이러한 기울어진 표면 위에서 박막을 성장 할 때 층흐름(step flow) 성장이 가능한 역학적 동역학적 조건을 구하고자 하며, 방법으로는 KMC 시뮬레이션을 이용한다. 단원자로 구성된 계단이 있는 기울어진 표면 위에서의 homoepitaxy의 경우, 성장 양식은 계단과 계단 사이의 테라스 간격에 크게 의존한다. 테라스 간격이 좁을수록 성장은 보다 층흐름 성장에 근접한다. 그러나 다층으로 성장시킨 시뮬레이션의 결과는 일반적인 장벽 조건 아래에서는 계단의 방향과 수직인 방향으로 평평한 면에서와 동일한 크기를 가지는 island가 성장하는 것을 볼 수 있고, 이 것은 Bails-Zangwill 불안정성이다. 그러나 계단 사이의 테라스 간격이 매우 좁은 경우 5-6ML 성장 이하에서는 층흐름 성장과 동일한 성장이 이루어지나 계단을 따라서 미소한 크기의 거칠기가 나타난다. 동일한 기울어진 경사면에 대해서는 분산속도가 좋을수록 보다 계단 면을 따라 보다 큰 크기의 island가 나타난다. 분산 장벽과 같이 동역학적인 요소만으로는 완벽한 층흐름 성장은 높은 온도, 극히 낮은 분산 장벽이라는 조건 이외에는 얻기 어렵다. 그리고 층흐름 성장의 가능성으로 제시된 step bunching 일 일어난 다층 높이의 계단을 가진 면도 다층의 수만큼 계단수를 늘려주는 것과 동일한 결과가 나타나며, 이 경우도 층흐름 성장에는 근접하지만 완전한 형태의 성장은 얻기는 역시 어렵다. 따라서 원자단위의 도선이나 층흐름 성장은 계단과 계단 사이의 인력 또는 척력과 같은 역학적인 요소를 고려할 때 만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본 논문에서는 카드 단말기로부터 발생할 수 있는 부채널 신호를 통해 금융 중요 정보의 누수가 발생할 수 있다고 가정하고, 실제 적용 가능한 공격 모델을 새로이 제안한다. 논문에서 제안하는 공격 모델은 소형 센서를 카드 단말기에 부착하여 카드 단말기에서 발생하는 진동 신호를 이용한 진동 신호 기반 부채널 공격이다. 이 소형 센서를 통해 카드결제 승인 단말기의 버튼을 누를 때 발생되는 진동신호를 알아낼 수 있으며, 이러한 정보는 금융 정보를 탈취하는 기반이 된다. 이러한 연구는 기존에 실시된 다른 부채널 연구들과 어느 정도 유사한 면도 있으나, 본 논문은 비언어적 모델을 기반으로 한다는 점에서 그 성격이 다르다. 왜냐하면 금융 결제에 필요한 카드 번호, 비밀번호, 휴대전화 번호 등은 일정한 패턴을 가질 수 없기 때문이다. 또한 소형 카드 단말기를 이용한 연구가 거의 없었다는 점에서 본 연구는 의미를 가진다. 이에 소형 무선 센서를 데이터를 수집하고, 데이터 특성을 고려해 주파수 영역의 스펙트럼 및 주성분 분석 방법을 이용한 통계적 신호처리 및 패턴 인식 알고리즘을 이용해 수집 정보를 분석을 실시한 뒤, 그 실험 결과를 선보인다.
본 논문은 항공 관련 소셜미디어의 정보수용에 있어 이용 동기와 민감도, 성별과 연령을 융합하여 이용태도와 행동을 예측하기 위해 연구를 시행하였다. 구체적으로 성별과 연령에 따른 소셜미디어 정보수용의 차이, 이용 동기와 민감도는 정보수용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알아보고자 하였다. 이를 위해 2018년 4월 19일부터 5월 3일까지 온라인 전국 패널 20세 이상 성인을 대상으로 하여 성별과 연령의 편중을 막기 위해 고른 분포로 자료수집을 하였다. 연구결과, 성별과 연령에서 여성과 연령이 낮을수록 소셜미디어 정보수용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쳤다. 이용 동기는 정보수용에 정(+)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민감도에는 정보수용에 부(-)의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를 통해 성별, 연령 등 이용자 계층과 이용 동기, 민감도가 정보수용에 영향을 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한, 민감도 요인의 부정적인 면도 파악할 수 있어, 항공 관련 소셜미디어 마케팅 전략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우리나라의 인구 10만명당 차대사람 사망자 수는 OECD평균보다 약 3배 높고, 특히 생활도로에서 60% 이상 발생하고 있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보행자 및 차량의 통행실태 조사를 통해 사고원인을 분석하여 생활도로의 실질적인 안전성 증진방안을 도출하고자 하였다. 최근 보행환경은 우측보행 비율이 증가하고, 보행 중 스마트폰 사용자가 증가하는 등 많은 변화가 일어나고 있다. 통행실태 조사결과, 우측보행이 65%로 높고, 보행중 스마트폰 사용율도 17%로 나타났다. Eye Camera 실험을 통한 운전자의 운전부하량은 생활도로가 도시부 도로에 비해 4배 이상 높게 나타났으며, 속도조사 결과 30km/h이상 주행하는 차량이 62%로 높게 나타났다. 생활도로의 사고특성은 가장자리 통행사고 비율이 전체도로 대비 2.3배 높으며, 우측보행 시 사고가 좌측보행 시에 비해 2.5배 더 많고 우측에서 좌측으로 횡단할 때 더 위험한 것으로 분석되었다. 사고원인은 대부분 안전운전불이행(84.4%)이고, 차량이 좌회전할 때 사고가 우회전대비 2.3배 높고 후진사고의 비율이 14%로 높게 나타났다. 생활도로에서는 운전자가 일반도로에 비해 4배 이상 많은 운전집중력을 가져야하기 때문에 차량을 등지고 보행하거나 부주의한 행동을 하는 것은 사고로 이어질 개연성이 큰 것으로 분석되었다.
본 연구는 노산시조집에 실린 작품에서 발견되는 병치에 주목하여, 이은상 시조의 주된 창작 태도가 병치 기법에 있으며 이러한 창작 태도는 독자들에게 이해의 수월성을 제공한다는 것을 논증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병치기법은 독자들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텍스트의 의미를 명료화하고 확장시키는 역할을 한다. 따라서 병치 기법을 주로 사용하고 있는 이은상의 창작태도는 독자와의 소통을 원활하게 한다. 또한 병치기법으로 인한 의미의 확장은 시조의 정체성이라 할 수 있는 간결미와 정제미의 생성을 가능하게 한다. 나아가 이러한 창작태도는 '시조 정체성의 혼란과 난해성으로 독자들에게 외면을 받고 있는, 오늘날 현대시조가 나아갈 방향을 찾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이은상이 "노산시조집"을 발간한 시기는 한국 시조가 노래 장르에서 문학 장르로 그 발판을 굳건히 다지는 때였다. 문학 장르의 발판을 굳히기 위한 도구로 영미의 이미지즘을 수입하여 전통시가의 근대화를 꾀했다. 1920년대 창작된 시조 작품에는 이미지즘 시 이론이 공통적으로 내재되어 있었지만 "노산시조집"에는 개성적인 면도 있었다. 이은상의 시조에는 병치 기법이 많이 발견된다는 것이다. 이는 이은상 시인이 추구한 시작태도라고 할 수 있다. 로스, 피네간, 유협, 속요에 서술된 병치 이론을 참조하여 "노산시조집"에 나타난 병치 기법의 유형을 의미의 조응과 의미의 대립 차원에서 살펴보았다. 의미의 조응에서는 동의적 병치, 종합적 병치, 구체적 병치, 통사적 병치로 나누었으며 의미의 대립은 대립적 병치에서 살펴보았다. 이은상 작품 대부분이 이러한 병치 기법을 적용하고 있다. 또한 병치에 의해 나타나는 이미지의 역동성은 영미 이미지즘에서 영향 받은 것이다. 오늘날까지 독자들이 이은상 시조 작품을 널리 애송하고 있는 까닭은 병치 기법과 이미지의 역동성으로 그의 작품이 쉬우면서 감동적으로 다가오기 때문이다. 이은상이 추구했던 병치 기법은 독자의 이해를 돕는 수월성을 제공하고 리듬 창출을 용이하게 한다는 점에서 매우 긍정적이다. 따라서 오늘날, 현대시조의 정체성 혼란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시인들이 시조의 색깔을 드러낼 수 있는 병치 기법이나 역동적 이미지를 잘 살려낸다면 현대 시조가 지닌 문제점들을 어느 정도 해소할 수 있을 것이며 시조의 정체성을 획득하는 데도 도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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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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