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의당(義堂)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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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후기 서민(庶民) 여성작가(女性作家)의 시문(詩文)에 나타난 현실인식과 지향의식 - 김삼의당(金三宜堂)과 강정일당(姜靜一堂)을 중심으로 - (A Recognition on Reality and consciousness of orientation in the poetic literature of the Common female writers in the late of Joseon Dynasty - Focuse on the KimSamuidang and GangJeongildang -)

  • 김도영
    • 문화기술의 융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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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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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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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본 연구는 조선 후기 몰락한 양반가의 서민 여성작가를 대표하는 구체적인 예로써 김삼의당(金三宜堂)(1769~1823)과 강정일당(姜靜一堂)(1772~1832) 등 2인을 설정하여 이들의 시문(詩文)에 담긴 현실인식과 지향의식이라는 공통적 감성을 탐구하였다. 삼의당(三宜堂)은 가문의 부흥을 위해 남편의 과거 등과 뒷바라지에 헌신하면서 남편과 활발한 시문 교류를 통한 부덕(婦德)을 실현하였으며, 조선 시대 여류작가로는 가장 많은 작품을 남겼다. 정일당(靜一堂)은 조선 후기의 여성 성리학자(性理學者)이자 시인이다. 그녀 역시 평생을 삯바느질과 병마에 시달리면서도 기울어가는 가문을 일으키기 위해 남편의 훈육자(訓育者)로서의 자기 인식을 확고히 하고 학문을 독려하며 적극 지원하였다. 이들은 권면적(勸勉的) 지우(知友)로서의 부부평등 의식을 갖고 입신양명(立身揚名)을 통한 가문 선양을 지향하였다. 또한 전원적(田園的) 안빈낙도(安貧樂道)를 추구한 주체적 여성들이었다.

삼의당(三宜堂) 김씨(金氏)의 시경《詩經》에 대한 연구(硏究)

  • 박순철
    • 중국학논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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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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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9-9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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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三宜堂金氏是生活在朝鮮末期的女性詩人. 她是一個沒落士大夫的後代(金馹孫的後代), 18歲(1786)時與湛樂堂河笠締結婚姻. 她畢生留下的詩文均收錄於《三宜堂金夫人遺稿》之中, 該書於1930年出版. 三宜堂金氏十分善於寫詩, 《韓國漢詩》第3卷女性詩篇中共翻譯并收录了她的詩作59篇, 與黃真伊5篇, 蘭雪軒許氏30篇, 師任堂申氏2篇相比, 這组数字是对其實力的肯定. 甚至在趙東一编纂的《韓國文化通史》卷3中也提及到了三宜堂金氏, 可以說她是一位非常優秀的詩人. 三宜堂金氏作為士大夫閭閻家的詩人, 主要創作詩歌, 所創作的詩文中有不少關於#x300A;詩經》的內容. 她熟讀《詩經》并確立了《詩經》觀及詩觀, 很好地掌握并发挥《詩經》詩的效用性及活用性, 这为她自己詩歌性質和特色的形成, 奠定了基礎. 三宜堂金氏在自己創作的235篇詩中, 活用《詩經》詩句, 展示各種表現手法, 这是非常出色, 达到了其他诗人無法模仿的水平. 她使用的手法有以下几种:引用《詩經》詩語, 對《詩經》詩句進行再調和及化用, 《詩經》詩句的再造合及化用. 其中最高超的表現手法可以說是《詩經》詩句的再造合及化用. 金夫人在創作詩作時, 既有原封不動地引用《詩經》詩語或詩句的情況, 但大部分使用了《詩經》詩句再造合及利用的這種手法, 既類似於《詩經》詩句, 卻換作其它表現來表達自己的想法, 十分巧妙靈活. 這種活用不同與自春秋時代開始流行的《詩經》詩篇的"斷章取義". 金夫人將這種手法運用到自己的詩篇中, 既作爲詩的表現根據, 同時使詩具有含蓄性, 在營造詩歌古樸風格時, 呈現出高水平的境界.

News - 4차 산업혁명 시대 광 산업 육성할 법제 지원 필요

  • 한국광학기기산업협회
    • 광학세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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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통권16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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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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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광주 광(光)산업을 4차 산업혁명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자는 주장이 나왔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위원장 장병완 의원(국민의당)은 지난 11월 10일 국회 의원회관에서 '광산업 발전을 위한 정책 토론회'를 열고 4차 산업혁명 시대 광산업 육성 전략, 법제화 필요성 등을 논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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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학기술정책 형성 과정에서의 여론 반영 - 19대 대선 과학기술 공약과 동아사이언스 및 ESC의 사례를 중심으로

  • 한원석;남궁혜리;강선준;원유형
    • 한국기술혁신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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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기술혁신학회 2017년도 춘계학술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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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73-48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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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본 논문은 대한민국의 제19대 대통령 선거와 관련하여 각 후보들의 과학기술정책 공약이 과학자들의 여론을 반영하였는지 알아본다. 이를 위해서, 주요 정당(더불어민주당, 국민의당, 바른정당, 정의당)의 후보들이 과학 언론인 동아사이언스로부터 받은 과학기술정책 공약에 대한 문의에 대해 답변한 내용과 사단법인 과학자 단체인 '변화를 꿈꾸는 과학기술인 네트워크(ESC)'가 발간한 '2017 대선 과학기술지원정책 타운미팅 - 우리는 대통령 후보에게 무엇을 묻고 요구할 것인가'라는 자료집에 대해 답변한 내용을 중심으로 하였다. ESC의 해당 자료집은 ESC 소속 회원들이 주관한 타운미팅에서 참가자들이 소속 및 직위에 의한 제한 없이 반대 의견에 부딪히지 않고 자유롭게 의견을 개진함으로써 발간된 것이기 때문에, 과학기술계의 여론을 가감 없이 반영했다고 볼 수 있다. 분석을 해본 결과,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과학기술정책 공약이 과학기술계 여론을 가장 많이 반영하였으나, 과학기술 일자리 확충 및 과학기술인재 등용과 관련해서는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대통령이, 과학문화 정책과 관련해서는 바른정당 유승민 후보 및 정의당 심상정 후보가 과학기술계 여론을 잘 반영한 것으로 나타났기에, 문재인 대통령이 세부 정책별로 다른 후보의 공약을 참고할 필요가 있는 것으로 파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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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1형 당뇨토끼에서 자외선 혈액 조사 효과 (Effects of Ultraviolet Blood Irradiation in a Type 1 Diabetic Rabbit)

  • 양영석;김기범
    • 대한의용생체공학회:의공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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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40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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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81-9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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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The purpose of this study is to evaluate the effects of ultraviolet blood irradiation on the blood when a low dose of ultraviolet (UV) C is directly irradiated to the blood in a diabetic rabbit model and to evaluate the effects on treatment for diabetes. This study results indicate that the reduced body weight is increased and blood glucose levels are significantly reduced after the UBI treatment is performed when compared to those prior to the UBI treatment. In addition, $HCO_3{^-}$ levels and blood pH were elevated and lowered, respectively. When the UBI treatment is performed in a diabetic rabbit model, in this result indicate that blood glucose levels are reduced.

청도 공암풍벽과 거연정(Geoyeonjeong) 별서원림의 재조명 (A Resurrection of Gongampungbyeog Cliff and Geoyeonjeong Byeolseowonlim in Cheongdo)

  • 김정문;정푸름;노재현
    • 한국전통조경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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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8권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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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1-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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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20
  • 본 연구의 목적은 국내 원림에 관한 연구는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으나, 소외되어 잊혀져 가는 청도 거연정을 재조사하여 잘못된 내용을 바로잡고 그간 정원의 변화상과 실태를 검토하는 한편 향후 원림내 구성 요소의 기초자료를 구축하고자 하였다. 또한, 거연정원림 영향권인 공암풍벽까지 확대하여 재조명하였으며 연구의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청수헌유고』에 배를 타고 노는 선유풍류(仙遊風流)를 읊은 내용으로 볼 때 동창천과 공암풍벽은 거연정과 일체감을 갖는 정원 영역이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 둘째, 거연정 경영 내력에 "병암(병풍바위) 아래로 나아가 작은 정자를 짓고 거연정이라 편액했다. 원림을 개간하고 화훼를 북돋아 심었다."고 하는 기록으로 보아 청수헌 윤봉한은 공암풍벽 일대를 거연정의 경관적 영향권인 외원(外園)으로 인식하였음을 알 수 있다. 셋째, 공암과 관련된 다수의 시는 공암이 운문 일대를 대표하는 승경으로 인식되었으며, 이곳에 설정된 청도팔경이나 운문구곡의 양상은 공암풍벽의 전래 승경적 면모에 매우 충실하다는 방증(傍證)이기도 하며 거연정원림 외원으로서의 특성이 함축된 장소성의 결정체이다. 넷째, 거연정원림에서 공암으로 이르는 잔도(棧道) 및 풍벽 일대의 동창천 하상에는 풍호대, 모성암, 부앙대, 곡천대, 사간정, 학가대, 형제암 등 암대(巖臺)로 구성된 명소로 채워져 있으며, 이는 이 지역 승경의 요처(要處)이자 조망처으로서 거연정원림 외원의 성격을 보다 명료하게 보여주고 있다. 다섯째, 『청수헌유고』의 "물을 끌어다가 방당으로 흘리고 다시 들판의 시내로 보낸다"라는 표현으로 볼 때 거연정의 지당은 원래 방지였음을 확인할 수 있다. 조영자 청수헌 또한 주자를 존숭하고 주자와 같은 자연관을 추구하고자 했을 것으로 추론된다. 여섯째, 『청수헌유고』의 『거연정만영(居然亭晩影)』에 샘물에 대한 묘사와 버드나무 등을 심었다는 기록과 『상국설(霜菊說)』에는 자신이 국화를 심고 가꾼 사실을 논한 글로 심한 서릿발 속에서도 굴하지 않고 외로이 절개를 지킨다는 오상고절(傲霜孤節)을 국화를 빌어 표현한 것으로 보인다. 일곱째, 거연정원림 내원에 존재하는 바위글씨는 1844년 원림조성기의 청수헌에 의해 쓰여진 것으로 판단된다. 거연정 원내의 바위글씨는 수신 및 경물의 명칭을 제시하고 있다. 대부분의 구절은 주자의 무이도가를 비롯한 원전을 바탕으로 하고 있으며, 군자의 덕과 은자의 자연관을 이입한 것이 대부분이다. 또한 '경(敬)'이나 '의당(義堂)'바위글씨는 특별한 숭배대상이나 내면의 성찰을 대신한 것으로 거연정원림의 의미경관적 속성을 더해주고 있다.

한말 기호학계와 심설논쟁 - 기호학계의 상황과 심설논쟁의 전개양상을 중심으로 - (The Kiho Academic and debate on the mind in the Late Joseon Korea - Focusing on the Situation of Kiho Academic and the Development of Debate)

  • 유지웅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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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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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9-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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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8
  • 한말 기호학계는 호락논쟁이 학문 외적인 것으로 변질되고, '리무위', '심시기'를 기반으로 하는 전통적 입장과는 다른 다양한 학설들이 크게 호응을 얻게 되면서 학계의 급속한 분열 현상이 발생하게 된다. 하지만 한말 기호학계 성리학자들은 학계 내부의 갈등을 종식시키려는 동일한 지향점을 가지고 학계를 통합할 수 있는 일련의 노력들을 기울인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한말 기호학계는 다양한 학문적 입장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자가설을 수립하여 이를 통해 새롭게 문인 집단화 하는 현상이 발생한다. 대표적으로 심주리의 성리설을 제시한 화서, 노사학파 그리고 리무위, 기유위, 성즉리, 심시기의 전통적 입장에 대해서는 동일하게 수용하면서도 미세한 입장 차이를 보였던 간재, 연재, 의당학파가 공존하고 있었다. 그리고 기호학계의 학문적 분화와 학파 분열의 과정을 통해 한말 기호학계를 비롯한 이 시기 성리학계를 특징짓는 심설논쟁이 광범위하게 펼쳐진다. 하지만 끝내 합의되지 않는 서로간의 논쟁 속에서도 이들 모두가 추구한 공통된 가치가 있으니 바로 성리학의 궁극적 목적인 도덕적 이상사회를 건설하는 것이었다. 결과론적으로 본다면 비록 그들이 추구했던 목적은 이루어지지 않았지만, 한말이라는 엄중한 시기에 이러한 요청이 더욱 절실하였음을 그들이 치열하게 펼쳤던 심설논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

한국 정당의 공천파동에 따른 선거 결과 함의 : 제20대 총선과정에서 여·야 정당의 공천을 중심으로 (Implication of the Election Result in line with the Nomination Conflicts of the Korean Political Parties: Based on the nomination of the ruling party and the opposition party in the 20th general election)

  • 정주신
    • 한국과 국제사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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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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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31-7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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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2016년 12월 9일 국회가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소추안 결의는 박근혜 대통령과 집권당인 새누리당의 친박(親朴) 대 비박(非朴) 간의 제20대 총선 공천파동에서 비롯됐음을 알 수 있다. 그러므로 이 논문은 제20대 총선에서의 여 야 정당의 공천파동 행태가 국민들의 표심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가를 연구의 초점으로 한다. 총선을 앞두고 표출된 여 야 당의 공천파동은 제19대 대선 승리를 위한 전초전으로 계파간의 이전투구 그 자체였다. 첫째, 여 야 각 정당의 공천파행이 박근혜 대통령은 물론 여 야 당 대표나 지도부 및 공천심사위원장 등을 중심으로 어떻게 펼쳐졌는지 살펴보고자 한다. 둘째, 이러한 공천파동의 행태가 대선을 앞둔 시점에서 각 정당의 대선후보 구도에 어떤 변화를 초래할지를 살펴보는 것이다. 셋째, 선거 전후에서 나타났듯이 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간 야당 분열과 호남에서의 주도권 문제에 어떠한 인과관계가 있는지를 다루고자 한다. 이 논문의 분석 결과, 제20대 총선은 집권 새누리당의 과반수의석 획득에 실패하고 야당이 승리함으로써 여소야대(與小野大)를 형성하였다. 야권이 분열한 상황에서도 박근혜 대통령과 새누리당이 대패한 이유는 무엇보다 야권 분열로 인해 총선 승리를 예단한 친박과 비박계의 공천 내홍에 근본 원인에 있다. 그에 따른 책임론이 '과거권력'이 돼 버린 박근혜 대통령을 향해 제기될 공산이 크고, 상대적으로 야당에 의한 미래권력의 등장이 앞당겨질 가능성을 열어둔 것이다. 야당의 경우 전통적 야당 텃밭인 호남 쟁탈전은 '문재인'과 '안철수'라는 두 대권주자의 명운이 걸린 사안인 점만은 분명하다.

간재(艮齋) 전우(田愚)의 문경(聞慶)에서의 강학활동 (Ganjae's lecture activities in Mungyeong)

  • 임옥균
    • 한국철학논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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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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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31-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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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7
  • 이 글에서는 간재가 문경지역에 거주할 때의 강학활동을 살펴봄으로써 40대 중반 왕성하게 학문 활동을 하면서 자신의 사상을 정립해가던 젊은 간재의 모습을 추적해 보고자 한다. 문경의 심원사에서 강학활동을 하면서 간재는 "강규"를 세워, 선생과 제자 사이의 예를 엄격히 하였고, 부부 사이에는 반드시 서로 공경히 대할 것을 가르쳤다. 이를 통해서 자신의 학단 안에서라도 옛 예를 회복할 것을 기대하였다. 1884년에는 청화산 시동에서 강학활동을 하였는데, "시동서사의"를 지어, 뜻을 크게 세울 것, "소학"을 행동준칙으로 삼을 것, 공부하는 과정에서 성(性)을 위주로 삼을 것을 주장하였다. 성(性)을 위주로 삼을 것을 주장한 것은 성사심제설의 단초를 보여주는 것이다. 문경 지역에서 간재는 송병화와 서신을 주고받으며 학문을 논하기도 하였고, 문경 지역과 관련 있는 학자들과 교류하기도 하였다. 송병화와 예를 논하면서 간재는 할아버지 상중에 아버지가 돌아가셨을 때, 아버지를 대신하여 할아버지의 삼년상을 마치는 것이 인정상 맞는 것이라고 보았다. 또한 송병화가 심이 체용을 갖추고 있다는 설을 주장한 것에 대해 그것을 반대하지 않으면서도, 그것이 심의 주재성을 지나치게 강조하는 것으로 오해할 소지가 있다고 보고, 성체심용(性體心用)이라고 하여 어디까지 성을 앞세워야 하는 것이라고 주장하였다. 간재는 문경 지역에 거주하면서 문경 지역과 관련이 있는 학자들과도 교류하였는데, 의당 박세화와 지암 김재경이 대표적인 사람들이다. 박세화는 홍직필의 재전제자라는 점에서 간재와 공통점이 있었다. 박세화는 문경에서 의병활동을 도모하다가 체포되어 옥살이를 하였고, 1910년 경술국치를 당하여 단식으로 순국하였다. 간재와 의당은 당시 기울어져가던 나라의 운명, 중화와 이적, 거의(擧義)와 자정(自靖)에 대해 논의하였다. 김재경은 의성 사람으로 간재가 문경에 머물 때 교류한 것으로 보이는데, 이후에도 상호 방문하고 서신을 교류하는 등 관계를 지속하였다. 간재가 문경에 머무르던 시기에 국가적으로 큰 사건들도 몇 가지 있었다. 간재가 심원사에서 강학을 시작하기 1년 전인 1882년에는 임오군란이 있었고, 1884년에는 의복제도를 좁은 소매로 바꾼다는 조정의 명령이 있었다. 간재는 이러한 조정의 명령에 따르지 않고, 옛 제도를 고수하도록 제자들에게 지시하였다. 조정의 명령을 따르지 않아도 되느냐는 의문에 대해서 간재는 의리상 불가한 것은 임금의 명령이라도 따르지 않을 수 있다고 대답하였다. 1884년에는 또한 갑신정변이 있었는데, 간재는 외세를 배격하고 예를 지킴으로써 나라를 지킬 수 있는 것이라고 보았다. 이상으로 볼 때, 간재가 문경에서 강학하던 시기는 개인적으로는 간재의 핵심적인 사상인 성사심제설을 정립할 단초를 마련하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다. 국가적으로는 외세의 틈바구니에서 어떻게 나라를 지킬 것이냐가 문제가 되었던 시기였다고 할 수 있는데, 간재는 이에 대해서 문화의 표지인 예를 굳건히 지킴으로써 나라도 지킬 수 있다는 신념을 지니고 있었고, 그에 따라 행동한 것으로 보인다.

정당 통일정책 비교 (Unification Policies of Major Parties in South Korea)

  • 김학노
    • 의정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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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2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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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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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6
  • 이 글은 주요 정당들의 통일정책을 비교 분석한다. 여러 우려와 달리, 우리정당들은 통일 문제와 관련하여 비교적 일관된 '집합적 정체성'을 갖고 있다. 먼저, 역대 정부의 통일정책에서 집권 정당의 통일정책을 유추한 결과 우리 정치사회의 양대 세력인 보수계 정당들과 민주당계 정당들 사이에 수렴 현상이나타난다. 이들 정당들은 1970년을 기점으로 북한에 대해 홀로주체적 자세에서 서로주체적 자세로 변화해왔다. 1970년 박정희 대통령의 8 15선언 이후보수계 정당 정부들이 남북한의 서로주체적 관계를 모색하고 진전시켰으며, 민주당계 정부들이 이를 이어받아서 서로주체적 부분통합으로 발전시켰다. 이명박 정부 이후 홀로주체적 자세로 후퇴하고 있지만, 아직 1970년 이전의 홀로주체적 대북자세로 회귀했다고 보기는 이르다. 다음, 현재 활동 중인 주요 정당들의 정강정책과 20대 총선 공약으로 정당 통일정책을 평면적으로 살펴본 결과, 보수계 정당(새누리당)과 민주당계 정당들(더불어민주당과 국민의당) 및 군소 진보정당(정의당) 사이에 수렴과 분기 지점을 확인할 수 있다. 모든 정당이 북한에 대해 대화와 협력에 바탕을 둔 서로주체적 자세를 견지하고 있지만, 서로주체적 자세의 정도에 있어서는 중요한차이가 있다. 새누리당은 북한의 일방적인 변화를 요구하는 홀로주체적 성격을 상당히 보인다. 정의당은 남북한의 상생을 전제로 하는 점에서 가장 서로주체적인 통합을 추구한다. 민주당계 정당들은 이들 사이에 있다. 통일 문제와관련하여 남남갈등을 극복할 길을 찾기 위해 주목할 지점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