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연구는 메타분석의 방법으로 경도인지장애 노인을 대상으로 한 컬러테라피 중재 연구에서 인지기능과 우울에 효과가 있었는가를 확인하고자 시도되었다. 본 연구에서는 2000년부터 2022년 10월까지 국내 데이터베이스를 통해 실험연구 최종 8편의 연구에 대한 인지기능과 우울의 효과 크기를 산출하였다. 그 결과 전체 연구의 통계적으로 유의한 평균 효과크기를 확인하였다. 집단 간 효과크기 차이 검정에서도 인지기능과 우울 모두 유의한 효과크기를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를 통해 컬러테라피가 경도인지장애 노인의 인지기능을 향상시키고 우울을 완화시킬 수 있는 효과적인 중재임을 확인하였다. 이 연구결과를 근거로 칼러테라피를 활용한 경도인지장애 노인 대상 중재프로그램의개발이 필요하다고 본다.
건설업의 사고사망자 수는 402명으로 전체 산업의 약 46%이다. 이 중 50억원 미만의 건설현장이 약 69%를 차지하고 있어 중소규모 건설현장의 안전관리 강화가 요구된다. 본 연구에서는 웹 스크래핑을 이용하여 19,511건의 사고조사자료를 수집하였다. 수집된 정형 데이터에 대한 통계분석, 비정형 데이터에 대한 텍스트마이닝 분석을 통해 50억원 미만의 현장의 공사금액별 사고유형과 사고원인 분석을 진행하였다. 그 결과 공사금액별로 사고유형과 원인에 차이가 있음이 확인되었다. 본 연구의 결과가 중소규모 건설현장 맞춤형 안전관리에 활용되기를 기대한다.
본 논문은 주요 국제정치이론을 바탕으로 2009년 들어 지속되어온 북한의 사이버 상에서 대남공격 행태를 분석하여 한국의 정책적 대응방안을 제시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본 논문은 국제안보학계에서 최근 주목받는 '사이버파워'의 행동영역과 특성 및 '강압의 역동성' 모델을 적용하였다. 북한의 사이버공격 유형은 권력기반 잠식, 지도자 리더십 공격과 음해, 군사작전 방해, 사회불안과 혼란유도 유형으로 분류된다. 사이버파워 유형과 수단 면에서 북한의 GPS 교란, 국방부 서버해킹, EMP 등은 보복 위협성이 강한 하드파워이고, 사이버머니 현금화, 렌섬웨어 등은 소프트웨어를 볼모로 거액의 돈을 강탈하거나 요구하는 점에서 설득 유인의 행동 영역에서 힘으로 분석된다. 북한의 사이버공격은 2차 핵실험을 기점으로 현실적 제재에 따른 탈출구적 성격을 갖는다. 한국은 북한의 공세적 사이버파워가 방법과 능력에서 변화하고 있음을 명확히 인식하고, 북한의 행동이 이득보다 감당할 수 없는 손실이 훨씬 더 클 것이라는 결과를 갖게끔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는 사이버심리전, EMP공격 대비, 해킹보안의 전문성 강화 등 제도적 보완과 신설을 통해 공격과 방어가 동시에 이루어지는 사이버보안과 역량을 강화할 필요가 있다.
이 글은 연천군 장남면 원당리 소재 고구려 유적인 호로고루의 보존과 활용사례에 관한 내용이다. 호로고루의 발굴과 사적 지정 이후 훼손을 막는 방안으로 유적 주변에 공원을 조성하기로 하였고, 태양을 상징하는 해바라기를 심기로 결정하였다. 공원 이름으로 통일의 염원을 담은 '통일바라기 공원'이라 명명한 후, 주민을 비롯한 관련 기관들은 공동으로 공원을 조성하였다. 이후 유적과 공원을 활용하는 방안을 모색했고 통일바라기 축제를 개최하기에 이른다. 해당 축제는 지역 주민들의 주도하에 개최되는 행사로, 이를 통해 문화유산의 보호 및 홍보, 경제적 수익 창출이란 효과를 거두고 있다. 즉 연천 장남 통일바라기 축제는 휴전선 인근 접경지역에서 발생하는 여러 악조건을 주민 스스로 문화유산 활용이라는 방법을 통해 훌륭하게 극복한 모범적인 사례라고 할 수 있다.
본 연구는 『그 많던 싱아는 누가 다 먹었을까』 중국어 번역본 4종의 번역 전략에 대해 분석하였다. 주지하듯, 박완서의 작품은 인물의 심리 묘사, 추상적인 어휘, 관용어, 속담, 방언 등이 많아 중국어로 번역할 때 이역, 해석역, 창조역 등 다양한 번역 전략이 요구된다. 본고에서 연구한 4종 모두 번역자에 따라 다소 상이하긴 하지만 모든 번역 전략을 복합적으로 활용하였다. 연구결과 4종 모두 지명 명사, 인물 호칭 등을 번역할 시에는 한자어를 활용한 이역 전략을 많이 활용하였다. 역사·사회·문화·지리의 배경적 해석이 필요한 어휘 등에 대한 번역은 해석역 전략을 사용하였으며, 중복, 정치·역사적으로 민감한 문제, 한국어 발음 및 문법과 관련된 문제 등을 번역할 때는 창조역 전략을 활용하였다.
한국의 저출산 심화에 따라 본 연구는 정부의 저출산 대응정책과 그에 대한 대중인식을 비교하여 근본적인 차이점을 밝히고자 했다. 이를 위해 네 차례의 '저출산·고령사회 기본계획'과 제3·4차 기본계획 발표 직후 2주간의 뉴스 댓글을 분석대상으로 선정하여, 빈도분석, 동시출현단어 분석, 구조적 등위성 분석을 실시하였다. 정책문서 빈도분석결과 제1·2차 시기는 직접적인 보육지원이, 제3·4차 시기부터는 사회구조적인 접근이 눈에 띄었다. 동시출현단어 분석에서는 정책과 댓글 모두 '육아'에서 일과 가정의 양립을 지향하였다. '결혼'과 '출산'의 경우 댓글은 연속성, 정책은 단절성이 두드러지며 특히 주거와 고용문제에서 큰 차이가 있었다. 댓글의 구조적 등위성 분석 결과에서는 대중들의 자녀 양육환경에 대한 관심, 정책 실효성에 대한 문제의식을 확인할 수 있었다. 본 연구는 빅데이터를 활용해 대중들의 인식을 확인하였다는 점에서 의의를 가지므로, 이에 근거한 정책 개선 등 향후 저출산 대응이 나아가야 할 방향을 수립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2019년 하노이에서 열린 체 2차 북미회담은 공동 합의를 도출하지 못한 채 결렬되었다. 본 논문은 마틴과 화이트(2005)의 평가어 체계를 근간으로 총 8개의 사설들, 구체적으로는 4개의 주요 미국 언론들의 사설들과 4개의 한국 언론들의 사설들을 평가어들을 포함한 언어적 표현들을 중심으로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 뉴욕타임즈, USA투데이, 워싱턴 포스트, 월스트리트 저널의 사설들 중 월스트리트 저널을 제외한 3개의 언론들은 모두 회담 결렬의 원인을 트럼프 대통령 개인으로 귀속시키며 부정적 평가어로 입장을 전달함을 알 수 있었다. 그러나 4개의 신문 사설에서는 한반도의 비핵화나 평화에 대한 우려에 대한 내용을 담고 있지 않았다. 반면 한국의 언론들은 모두 회담 결렬의 원인보다는 향후 방향에 대해 중점을 두고 있었는데, 두 언론은 부정적 행위평가어를 이용하여 문제점과 우려를 제기했지만, 다른 두 언론은 한겨레신문과 경향신문은 향후 대응과 입장에 중심을 두었고 부정적 평가어보다는 당부와 조언의 언어적 자원을 활용하고 있음이 밝혀졌다. 이를 통해, 담론 소비에 있어 양국의 언론들은 각자의 입장을 전달하는 데 있어 부정적인 평가어를 선호한다는 점, 그리고 기대와 당부를 전달할 때는 평가어보다는 보조 용언과 같은 언어적 표현을 사용한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우리 가옥은 우리만의 특징과 철학을 담고 있다. 조선 후기의 양반가옥으로 권희문 가옥은 250여년의 기간을 두고 중수를 거쳐 현재에 이르게 되었다. 그러므로 이 가옥은 누대에 걸친 가옥 주인의 사상과 철학등의 심미이상을 보다 객관적으로 살펴볼 수 있다. 가옥 사랑채의 당호인 의왕서(嶷汪棲)는 이를 상징적으로 보여준다. '의(嶷)·왕(汪)'은 자연의 요소이며, '서(棲)'는 더불어 살아감을 상징한다. 이는 자연미학(自然美學)의 경계(境界)·인간미학(人間美學)의 경계(境界)이다. 자연미학(自然美學)의 경계(境界)는 의(嶷)·왕(汪)의 미학(美學)으로 은수(隱秀)하고 청려(淸麗)함이 특징이며, 인간미학(人間美學)의 경계(境界)는 서(棲)의 미학(美學)으로 응신(凝神)과 청기(淸氣)함이 특징이다. 이와 같이 권희문 가옥의 심미이상은 삶의 이상을 추구하고 지향함에 있다. 조선(朝鮮) 후기(後期)에 호남지방(湖南地方)에 조성된 다른 양반가옥의 심미경계도 이와 같은 심미 이상을 담고 있음을 유추하여 볼 수 있다.
인간의 자아경계는 개인마다 지향하는 바에 따라 다르다. 따라서 이를 체현하는 방법도 서로 다를 수 있다. 또한 이를 추구하며 사는 것은 누리는 삶을 영위한다고 여긴다. 곧 긍정을 지향하고, 또한 자기가 원하는 추구하는 삶이기 때문이다. 삶을 긍정하는 자세는 21세기의 시대정신이다. 내적 자아경계의 체현은 곧 긍정의 지향에 따른 결과이며, 이는 결국 행복으로 나아가게 하여준다. 자아경계의 체현은 보람 있는 삶을 도모함으로써 가능하다. 시대를 앞서간다는 것은 이와 같은 기존의 통념에서 벗어나야 가능하다 특히 이는 우리 옛 선인들이 활동하였던 조선시대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이 시기는 특히 성리학적인 사상체계 속에서 문인사대부가 중심이었던 시기였다. 이 시기는 사회생활이 여러 가지 제약이 있음은 역사를 통하여 알 수 있다. 특히 여성의 입장에서는 더욱 그러하다. 혜원 신윤복(?~?, 이하 '혜원')의 「전신첩」에는 우리 선인들이 누렸던 여러 풍류의 모습이 담겨있다. 여기에는 풍류의 현장에 진출하여 도모했던 삶이 다양하게 드러나 있다. 이는 곧 누리는 삶이다. 즉, 노동이 아니라 예술이었으며, 피동이 아니라 갈고닦은 재능을 바탕으로 한 능동적인 사회참여였기 때문이다. 이는 시대에 앞서 삶의 현장에 진출한 모습이다. 곧 시대에 앞서가며 원하는 삶을 도모하였던 조선 여성의 자아 체현의 모습이다. 이를 통하여 자신의 내적인 자아경계를 체현하였다.
인공지능, 딥러닝, 머신러닝 등이 괄목할만한 발전을 이루면서 2016년경부터 100여개의 언어를 비롯하여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되어 온 Google Translate (구글기계번역기)는 자연언어처리(NLP) 분야와 외국어 학습 등 언어활용 분야에 독보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본 논문은 구글기계번역기, Google Translate에 있어서, 영어모국어화자가 가진 통사문법적-범주적 지식의 중요성과 그 영향력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Jackendoff (1999)는 맹인을 위한 독서기계(Reading Machine)등을 구축하려면 통사구조적 지식과 문법적 분해력(parsing)이 매우 중요하고, 적어도 현재의 컴퓨터는 엄청난 발전을 이루기는 하였으나, 인간의 두뇌를 따라갈 수 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Jackendoff가 논의했던 몇 가지 어휘항목과 통사구조적 중의성을 활용하여, Google Translate 기계발음번역기를 통해 그의 주장을 확인하는 실험을 실시하고, 그 결과를 분석하는 것이 이 논문의 목표이다. 이 연구는 Jackendoff의 주장처럼 L1 화자가 내재화한 통사문법적, 범주-구조적 지식은 NLP, 혹은 "독서기계"등의 구축에서 중요하며, 이는 Chomsky (1986, 2005)등에서 논의된 내재적언어 (I-language)의 핵심이라는 점을 시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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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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