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목/요약/키워드: 예술박물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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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예술 3차원 정보시스템 개발 (Development of 3 Dimensional Information system for culture and art)

  • 이철웅;김웅순;이미승;김창헌;홍수화;이창조
    • 한국컴퓨터그래픽스학회논문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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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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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9-28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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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995
  • 21세기 정보화 시대에 효과적으로 대비하기 위해 세계 여러나라에서 추진하고 있는 정보화 사회를 구축하는데 필수적인 요소로 lnfrastructure인 초고속 정보 통신망을 구축하고 있다. 이에 따라 국내에서도 정부주도로 초고속망을 이용한 대국민 서비스 사업을 추진하고 있고, 이 사업의 일환으로 문화체육부에서도 국립중앙박물관을 중심으로 대국민 서비스용 문화정보망 구축을 추진하고 있다. 이러한 문화정보망 사업의 최종 목표는 종래의 개념을 넘어선 인간에게 가장 현실감을 줄 수 있는 "가상박물관"과 같이 문화재를 글, 그림 이외에 3차원 업체형상을 가진 문화재를 3차원적으로 표현하여 보이지 않는 부분을 볼 수 있도록 문화재를 이동, 회전 및 확대, 축소 표현이 가능한 3차원 형상정보 데이타베이스를 구축하여야 한다. 본 과제에서는 이러한 3차원 형상정보 데이타베이스 구축을 위해,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과 인공지능 기술이 복합적으로 구현된 3차원 입체형상 자동 입력 시스템 및 모델링 시스템과 지원 도구 개발을 목표로 진행되고 있다. 이 시스템이 완성되면 문화재 형상의 영구보존, 문화재의 특성(크기,색,무늬,질감) 보존, 문화재 형상 복원 및 문화재의 시대적 상대평가를 용이하게 하는 효과를 얻을 뿐아니라, 컴퓨터 그래픽스 기술 및 정보처리 기술을 문화재 연구와 전시에 적용하여 문화정보망 사업의 구체적 효과를 가시화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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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덕대왕신종(국보 제29호)의 성분조성과 납동위원소비 (Chemical Composition and Lead Isotope Ratio of Divine Bell of King Seongdeok)

  • 강형태;김종오;권혁남;유혜선
    • 박물관보존과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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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5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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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4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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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성덕대왕신종은 서기 771년에 완성되었으며 규모에 있어서나 예술적인 수준에 있어서 탁월한 걸작품으로서 우리 청동문화의 정수이다. 그러나 성덕대왕신종을 주조하기 위해 어디에서 원료를 입수하여 어떻게 배합하고 주조했는지에 대한 사료가 남아있지 않아 성덕대왕신종을 깊이 있게 이해하는 데 한계가 있다. 본 연구는 국립경주박물관에서 성덕대왕신종에 대한 안전진단의 일환으로 점검 과정 중 신종 내부에 돌출된 부분에서 채취한 시료 3점의 분석결과를 정리한 것이다. 성덕대왕신종을 제작하기 위한 원료의 배합비, 주조 당시의 금속조직, 원료의 산지 등에 중점을 두고 조사하였다.

박물관의 비정형건축형태분류와 전시공간과의 융합상관성 고찰 - 네덜란드, 독일, 싱가포르를 중심으로 - (A study of convergence correlation between freeform architecture classification of museum and exhibition space -Focus on the Netherlands, Germany and Singapore-)

  • 오선애
    • 한국과학예술포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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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37권4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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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05-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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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연구는 박물관 비정형건축형태가 늘어나고 있는 현시점에서 학술적 건축형태계보에 관한 패러다임의 변화를 초래하고 있으며 이에 따른 전시공간에 미치는 영향에 관한 유무의 논증이 요구되어 진다. 따라서 선행되어야 하는 단계로서 비정형 건축형태와 전시공간과의 상관관계를 검증하기 위해 최근 2000년 이후 다양한 박물관 설립 또는 재개관한 사례의 현황분석을 통한 실질적인 비정형 형태의 경향을 파악한다. 이에 전시공간이 관람자의 공간체험에 더욱 효과적인가를 유추하기 위해 비정형건축과 전시공간과의 관계성에 대한 결론을 도출하는데 본 연구의 목적이 있다. 연구방법 및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박물관의 비정형건축 형태적 개념 및 건축형태의 분류에 관한 문헌조사와 선행연구의 고찰을 통해 기준을 정립하여 도입하였다. 둘째, 싱가포르, 독일, 네덜란드 등을 직접 방문하여 사례 고찰을 통해 비정형 건축형태와 전시공간의 현황과 특성을 고찰하였다. 이때 Kare Vollers의 비정형 형태기준을 차용하여 분석을 하였다. 셋째, 비정형건축형태와 전시공간과의 관계성을 증명하기 위해 Kare Vollers의 비정형 형태기준과 비정형 전시공간을 중심으로 사례별 크로스 체크하여 결과를 도출하였다. 연구 결과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비정형건축형태의 EX(Extruder)(angle, ortho)와 전시공간 사선형은 유의미한 상관성을 가진다. 이는 싱가포르보다는 네덜란드와 독일에서 92.3% 명확하게 검증되었다. 반면, 전시공간 곡면형은 불명확한 관계성을 보이며 싱가포르 경우 RO(Rotor), FR(Free Shaper), TW(Twister) 등을 통해 곡면형 관계성을 가진다. 둘째, 비정형 건축형태와 전시공간의 사선 및 곡면형이 복합적 형태조합을 가진다. 특히 N-02, G-02는 융합된 형태로써 EX를 기본적 가지며 부분적 다양하게 형태를 함유하여 비정형의 복잡함을 유도하였다. 이와같이 비정형 형태는 다양한 조합으로 무한정의 변형이 가능하며 이를 대응하기 위해 다각도에서의 융합적 접근이 요구된다. 차후 본 연구를 기반으로 박물관의 비정형 건축형태와 전시연출디자인과의 관계성 유무를 논증하고자 한다.

예술분야 정보의 주제전거를 위한 CONA와 FRSAD의 연계방안 연구 (Applying CONA to FRSAD for Organizing Cultural Works Information)

  • 박지영
    • 한국비블리아학회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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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2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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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7-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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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2
  • 본 연구의 목적은 Getty 재단의 Cultural Objects Name Authority(CONA)를 분석하여, 그 결과를 문헌정보학 분야의 주제전거 개념 모형인 Functional Requirements for Subject Authority Data(FRSAD)에 적용하는 방안을 제시하는 것이다. CONA는 AAT나 ULAN, TGN과 같은 기존의 어휘제어 도구와 연계성이 뛰어나고, LCSH와 같은 도서관 분야의 제어어휘 도구와도 연계할 수 있다. 그러나 CONA는 도서관보다는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관점을 기반으로 개발되었으므로 우리 분야의 표준과 정확히 일치하지 않는다. CONA를 우리 분야에서 활용하거나 연계하고자 할 때는 이 점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본 연구의 의의는 CONA의 관점을 통해 문화 객체에 대한 접근을 제공하는 방식을 검토하여, 유관 분야의 기술도구에 대한 이해를 증진시키고 이를 우리 분야에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였다는 점에 있다.

미술경영의 범위와 확장에 관한 연구 - 국제미술시장을 중심으로 - (A Study on the Scope and Expansion of Arts Management - Centering on International Art Markets -)

  • 정인서
    • 국제지역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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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3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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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12-7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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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9
  • 본 연구는 예술경영의 한 영역으로 다루어졌던 미술경영의 범위에 대한 다양한 견해를 경영학적 시각에서 문헌고찰과 통계자료를 근거로 정리하였다. 공연예술 분야의 예술경영은 경영학적인 조직관리, 인력관리, 마케팅, 재무관리 등을 접목할 수 있는 영역이다. 그러나 미술경영은 경영이론의 파생적 관점에서 접근할 수 있는 분야가 있는 반면 미술이라는 특수한 학문영역에 대한 접근이라는 관점에서 새로운 시각이 요청되는 분야이다. 미술은 미술작품의 미학적 관점과 미학사적인 해석이 필요한 전문영역이 포함되기 때문이다. 이와 함께 지난 10여년 사이에 미술시장의 개방과 활발한 국제교류가 이루어지고 있어 미국과 유럽, 중국 등의 주요 국제미술시장에 대한 경영전략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이러한 국제미술시장은 국제경매시장, 국제비엔날레, 국제아트페어, 화랑의 해외진출 등과 관련하여 첫째, 국내 작가의 스타작가 양성과 같은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 둘째, 비엔날레와 아트페어를 비롯하여 세계 유명 박물관이나 미술관의 작품에 대한 대규모 블록버스터 전시기획력이 요청된다. 국제미술시장에 대한 경영전략적인 접근은 바로 국가의 문화경쟁력을 높여주며 국가이미지 제고와 다른 산업에까지 영향을 미칠 것이기 때문이다.

${\cdot}$ 공립계 박물관의 전시공간적 특징과 운영활성화 방안에 관한 연구 (A Study on Exhibition space Characteristics and Method of Operational Enlargement in National and Public-Founded Museum)

  • 최진;강인철
    • 한국실내디자인학회:학술대회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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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실내디자인학회 2004년도 춘계학술발표대회 논문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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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71-7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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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
  • The Public-founded Museum for Enlargement must Propel some articles of the following. Firstly, it can satisfy the regional inhabitants' desire but also make a role and function by means of synthesis of cultural artistic space. Secondly, it must build up The Operational system of The Central information System for the systematic managing or various kinds of data, The Thirdly the Spatial Creation in consideration of the citizens' advantage is needed for the citizen's easy approach to the museum. The Fourthly, it builds up public services like convenient facilities and resting areas. Fifthly, it must provide information through the build up the Cyber-Museum for the survival in the information-oriented, Globalization of current times. Next, it focus's on the public advantage of not mixing mean and purpose but of having a geared mind. Lastly, it educates the regional inhabitants through training professional human resources in each sphe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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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사 - 청주 직지축제 및 직지상 시상식 성료 -1377합창단 감동의 하모니 극찬

  • 임남숙
    • 프린팅코리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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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0권1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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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04-1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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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1
  • 2012 '청주직지축제'가 지난 9월 3일부터 9일까지 7일간 청주예술의전당과 청주고인쇄박물관 일원에서 펼쳐졌다. 이번 축제에는 기존의 형식과 관행을 깨고 보다 시민들이 함께하는 프로그램인 시민합창단이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전시행사로는 미디어전시관, 미디어아트 전시회, 세계기록유산 패널, 지식정보 선도도시 청주의 미래상 등이, 참여행사로 1377퍼레이드, 멀티미디어쇼, 댄스, 노래, 콘서트, 가을밤 음악연주회 등의 공연과 미디어과학체험, 영상, 애니메이션, 고인쇄문화체험(활자, 한지, 배첩) 등 체험학습도 진행됐다. 학술행사로는 미디어학술회의(멀티미디어). 국제학술회의(고인쇄전문가) 등이 열렸다. 한편 매년 9월 4일은 직지의 날인데. 1377년 청주 흥덕사에서 간행한 백운화상초록불조직지심체요절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등재일인 2001년 9월 4일을 직지의 날로 청주시 조례로 정했다. 이에 매년 9월 4일 직지의 날을 기념하기 위해 격년제로 직지축제와 직지상 시상식 행사를 개최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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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흉배와 한국 흉배의 비교 고찰 (A Study of Korean Rank Badge in comparison with Chinese Rank Badge)

  • 정혜란
    • 고문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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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57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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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11-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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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1
  • 이 연구는 중국흉배와 우리나라 흉배의 기원과 발전을 문무관 계급흉배를 중심으로 비교 고찰하여 보았다. 흉배는 계급을 표시하기 위한 표장으로 중국 명대 홍무제때 제정되었다. 흉배모양의 기원은 원대 귀족들이 달고 다니던 의복의 장식에서 시작된 것으로 보인다. 흉배는 각 계급의 상징을 등급별로 정하였고 문관은 새, 무관은 주수(走獸)를 주 문양을 하였다. 우리나라 흉배는 명에서 받기 시작하여 세종대에 이미 많은 물량이 들어왔고, 단종대에 이르러 흉배제도를 채택하게 되었다. 조선 중기까지의 흉배는 중국흉배를 그대로 쓰기도 하고 그 구성과 문양에 있어 중국의 영향을 받았다. 흉배의 시대구분에 있어 우선 기준이 되는 것은 크기로 흉배의 크기는 시대가 갈수록 작아진다. 주문양의 형태, 종속문양의 모양은 시대를 가늠하는 기준이 된다. 영조이후 우리나라 흉배는 우리 고유의 흉배 체계를 세우고 중국과 다른 기법과 문양으로 우리만의 독자성을 지니고 발전하여 자수 중에서도 고유하면서 독특한 아름다움을 지닌 예술로 발전하게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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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험경제이론(4Es)에 따른 지역 체험전시관의 경쟁력 강화방안 : 전북 삼례문화예술촌 체험전시관을 중심으로 (Strategies to Increase Competitiveness of Local Experience Space: A Study of the 4Es in the Experience Space of Sam-Rae Arts Village in Wanju-gun, Jeollabukdo)

  • 하지영;이승현;김덕현
    • 문화경제연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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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17권2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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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161-1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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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4
  • 최근 역사적으로 의미를 가지는 근대건축문화유산을 활용한 체험전시관들이 부상하고 있는데, 본 연구에서는 문화자원을 활용한 지역 체험전시관이 경쟁력을 강화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하고자 하였다. 이에 전북 완주군 삼례문화예술촌의 체험전시관을 대상으로 체험경제이론의 체험요소(4Es)에 따라 전시관의 성격을 분석하였다. 연구방법은 공무원, 체험관담당자, 전문가 세그룹을 대상으로 심층면접조사를 실시하였다. 분석결과 비쥬얼미디어아트미술관은 엔터테인먼트, 김상림목공소는 교육, 책박물관은 현실도피, 책공방북아트는 엔터테인먼트, 디자인뮤지엄은 심미, 문화카페오스는 심미로 나타났다. 또한 영리성을 추구하는 전시관은 김상림목공소, 책공방북아트센터, 책박물관, 문화카페오스이며 비영리성을 추구하는 전시관은 디자인뮤지엄, 비쥬얼미디어아트미술관으로 나타났다. 연구결과 지역체험전시관의 경쟁력 강화방안으로 첫째, 지역민의 문화향유를 위한 공공성 확보방안으로 작품 순환전시, 작품 보조설명 시설구축, 문화적 장소표현을 해야 한다. 둘째, 관광객확보를 통한 수익창출 방안으로 다양한 체험프로그램 제공 및 공간 확보, 기념품 샵 운영 등을 해야 한다. 셋째, 삼례체험전시관의 홍보마케팅 전략방안으로 모바일 앱 개발 및 SNS 등을 활용하여 다양한 이벤트를 실시해야 한다.

조선말기 백선도(百扇圖)의 새로운 제작경향 - 독일 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 소장 <백선도(百扇圖)>와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선도(百扇圖) 초본(草本)>을 중심으로 - (New Trends in the Production of One Hundred Fans Paintings in the Late Joseon Period: The One Hundred Fans Painting in the Museum am Rothenbaum Kulturen und Künste der Welt in Germany and Its Original Drawings at the National Museum of Korea)

  • 권혜은
    • 미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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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제96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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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p.239-26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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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19
  • 본 논고는 19세기 이후 형성된 서화(書畫)의 유통과 확산의 양상을 당시 활발히 제작된 장식병풍 중 하나인 <백선도(百扇圖)>의 예를 통해 살펴본 글이다. 백선도는 화면에 다양한 형태의 부채를 겹쳐서 배치하고 각각의 선면(扇面) 안에 여러 종류의 화제(畫題)를 그린 것을 말한다. 부채와 선면화(扇面畫)라는 소재는 이전부터 존재하였지만 장식용 회화의 소재로 등장한 것은 19세기 이후로, 호사취미 경향을 반영하여 주로 병풍(屛風)으로 활발히 제작되었다. 지난 2016년 국립중앙박물관 특별전 '미술 속 도시, 도시 속 미술'에서 독일로텐바움세계문화예술박물관 소장 <백선도>가 새로이 소개된 바 있다. 6폭으로 구성된 이 병풍에는 한 폭 당 5개 이상의 다양한 종류의 부채들이 등장하고 각 부채 면에는 단순히 채색한 것 뿐 아니라 다양한 화목(畫目)의 그림들이 남아있다. 무엇보다 이 작품을 주목해야 하는 것은 국립중앙박물관에 동일한 초본(草本)이 전하고 있기 때문이다. 19세기에 들어서면서 이전의 왕실이나 사대부들이 사적인 공간에서 향유하였던 서화(書畫)는 민간으로 확산되었고 시장을 통한 유통의 단계로 넓어졌다. 집안을 꾸미고 장식하는 풍조에 따라 화려한 장식그림들이 선호되었고, 한 폭에 다양한 형태의 화면과 다채로운 畫目(화목)의 그림을 그려 완성하는 백납도병풍 제작이 성행하였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한국 컬렉션의 상당수는 독일 주재 조선국 총영사이자 독일의 사업가였던 하인리히 콘스탄틴 에두아르 마이어(Heinrich Constantin Eduard Meyer, 1841~1926)의 수집품이다. 그는 1890년대 후반부터 1905년까지 조선과 독일을 오가며 다양한 유물들을 수집하여 독일에 돌아가 1909년까지 순차적으로 수집품을 로텐바움박물관에 전달하였으며, <백선도>도 그 중 하나이다. 새롭고 장식미가 돋보이는 <백선도>는 조선에 들어와 있던 외국인들의 이목을 집중시키기에 충분했을 것이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납도>는 제2폭의 뒷면에 "동현(銅峴)"이라는 지명이 적힌 종이조각이 거꾸로 붙어있어 흥미를 끈다. 동현은 지금의 서울 을지로 1가와 을지로2가 사이에 위치했던 곳이며, 조선시대에는 도화서(圖畫署)를 비롯한 혜민서(惠民署)·장악원(掌樂院) 등의 관청과 시전(市廛)이 있어 가내수공업이 성하던 지역이었다. 실제로 1900년대 초 이곳에는 서화를 유통하는 상점들이 자리잡고 있었기 때문에, 마이어가 수집했던 서화들의 구입처가 동현에 위치했었을 가능성은 매우 높다고 하겠다.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는 총 6폭의 병풍으로, 1980년대에 한국 서화 소장품들을 수리하는 과정에서 현재의 모습을 갖춘 것으로 보인다.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백선도 초본>은 1945년부터 1950년 사이 국립민족박물관에 입수된 작품이다. <백선도 초본>은 총 7점으로, 7점 중 6면 화면의 여백에 화면의 순서까지 정해져 있어 본래 총 8폭 병풍용 초본임을 알 수 있다. 한 화면에는 5개 이상의 다양한 접선(摺扇)과 단선(團扇)들이 배열해있는데, 작은 장식에서부터 부챗살의 문양까지 초본부터 사실적으로 묘사되었음을 볼 수 있다. 여기에 '석간주(石間朱)', '홍(紅)', '묵(墨)', '청(靑)' 등과 같이 부채에 들어갈 색 대부분을 지정하고, 빈 부채에는 '유(油)'라고 적거나 비워두었으며 이 중 10개의 부채에는 화훼초충도(花卉草蟲圖)나 고사인물도의 밑그림이 남아있다. 이를 실제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와 비교하면 화면의 크기와 비례까지 정확하게 일치하고 있어, 초본의 매뉴얼을 그대로 따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이 작품의 펼쳐진 부채 면에는 산수, 고사인물, 화조, 영모, 초충, 어해 등 다양한 장르의 그림이 그려져 있는데 화접도(花蝶圖)나 어해도(魚蟹圖) 등은 19세기 유행하였던 소재로 당시 화단의 경향을 잘 보여준다. 이 작품에서 주목할 것은 김홍도(金弘道)의 전형적인 화풍을 연상시키는 장면들이 다수 포함되어 있다는 점이다. 이는 지금까지 알려진 백선도나 백납도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운 특징이다.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는 상대적으로 제한된 작은 화면에 그려야 하는 백납도나 백선도의 특성상 잘 다루지 않는 소재로, 국립중앙박물관 소장 김홍도의 <서원아집도>병풍과 화면의 구성이나 화풍 모두 매우 흡사하다. 더구나 <백선도>병풍의 몇몇 장면은 김홍도의 작품 중에서도 1796년작 《병진년화첩(丙辰年畫帖)》과 유사한 화면들을 다수 발견할 수 있어 흥미롭다. <사인암(舍人巖)>과 흡사한 산수도(山水圖)를 비롯하여 <서원아집도>, <쌍치도(雙雉圖)> 등에서 김홍도 화풍을 연상시킨다. 따라서 부채 속 그림을 그린 인물은 김홍도 화풍의 영향을 받은 직업화가일 것으로 보이며, 작가는 《병진년화첩》을 직접 감상한 적이 있거나, 서화시장에 《병진년화첩》을 베껴 그린 부본(副本)이 유통되었을 가능성이 매우 높다. 현재까지 알려진 병풍으로 된 백선도는 10점 내외인 것으로 파악되며, 이 작품들을 비교해보면 화면의 구성이 부채 1개 정도 차이가 있거나 비례와 좌우가 바뀌었을 뿐 화면구성이 매우 유사함을 찾아볼 수 있다. 이처럼 일정한 패턴의 화면구성은 같은 시기 민간에서 성행한 책가도(冊架圖)에서도 찾아볼 수 있는 특징으로, 19세기 서화의 수요층이 넓어짐에 따라 세밀한 표현과 화려한 장식성이 요구되는 회화들의 대량 제작을 위한 초본이 존재했음을 보여준다. 특히 도안이 복잡하여 범본이 필요한 곽분양행락도나 요지연도, 백동자도, 해학반도도 등의 규모가 큰 장식병풍에서 적극 활용되었으며, 실제 남아있는 작품에서 몇 가지의 도상들이 반복하여 등장하고 있어 초본을 참고했던 흔적을 찾아볼 수 있다. 시장의 수요에 맞추어 대량 제작할 수 있는 초본 활용이 성행했던 당시의 경향은 화면을 다채로운 부채들로 채우고 그 부채 면에 각기 다른 그림을 그려야하는 백선도 제작에 있어서도, 초본을 요긴하게 사용했음을 보여준다. 더구나 테두리를 그은 후 다양한 화목의 그림을 담는 백납도에 비해 백선도는 다양한 형태의 부채들을 먼저 그려야하는 공정을 거쳐야 했기 때문에, 대량 제작이 어렵고 그만큼 남아있는 작품이 상대적으로 적은 원인으로 생각된다. 이처럼 로텐바움박물관 소장 <백선도> 병풍과 국립중앙박물관 <백선도 초본>은 새로운 화풍이 수용되어 시도되었던 조선 말기 화단의 경향을 잘 보여주는 예라 하겠다. 다수의 백선도들이 박기준의 작품과 유사한 화풍과 화면 구성 보이는 것에 비해, 김홍도의 영향이 분명히 드러나는 매우 이례적인 예라는 점에서 앞으로도 더욱 심층적인 분석이 요구되는 작품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