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의 근현대 도서관 역사는 150년에 불과하다. 그럼에도 도서실(관)이란 말이 언제 등장하여 어떻게 변용되어 왔는지, 그리고 개화기 일본홍도회 부산포지회가 개설한 도서관의 명칭 및 전모에 대해서는 쟁점이 많다. 이에 본 연구는 여러 쟁점을 분석하고 논증하였다. 그 결과, 도서실이란 말은 조선 초기부터 시문집, 묘비명, 일기에 등장한 것으로 밝혀졌다. 도서관은 1895년 유길준이 「서유견문」 을 통해 최초로 소개하였다는 것이 중론이었으나 1881년 이헌영의 「일사집략」에 등장하며, 1884년 「한성순보」에도 소개되었다. 그리고 시설명에 부여한 최초의 명칭은 1901년 10월 10일 부산포지회가 개설한 홍도도서실이다. 많은 문헌에 기술된 도서구락부, 독서구락부(도서실), 부산(부산지부)도서실(관), 홍도도서관 등은 오류다. 홍도도서실 위치는 용두산 서산하정 임차지의 임시 가옥이었고, 규모는 방 1칸 정도와 화한서와 양서로 구성된 장서 1천권 내외였으며, 일본 거류민을 대상으로 유료서비스를 제공한 것으로 짐작된다. 비록 홍도도서실이 한국인에 의해 설립한 최초 공공도서관은 아니지만, 한국에 존재한 최초 공공도서관이었다는 사실은 부인할 수 없다. 따라서 홍도도서실의 성격을 규정할 때는 민족적 정서, 역사적 갈등, 이념적 프레임을 초월하는 냉정함과 분별력이 요구된다.
15-16 세기는 인류 역사상 근세를 여는 획기적인 전환점의 시기로 인쇄술의 발명에 따른 도서 문화의 발전은 모든 분야의 도약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 것이었다 이 논문에서는 이 시기의 도서를 논하되 물리적이고 형태적인 측면만을 부각시켜 기록매체로서의 종이와 양피지: 인쇄도구와 방법으로서의 주조활자와 조판, 그리고 압판기에 의한 인쇄, 접지와 그에 따른 도서의 크기: 지면 형태로서의 표제면과 간기면, 새롭게 등장한 각종 활자체와 서체, 지면의 배열과 삽도, 머리글자, 테두리 등의 장식, 그리고 마지막으로, 실용화된 가죽 장정 등에 대해 면밀히 검토하고 전체적으로 그 특성들을 종합했다.
본 연구는 국내 고등학교 역사교사의 기록물 이용행태를 파악하기 위한 것이다. 이를 위하여 고등학교 역사교사를 대상으로 3번의 사전인터뷰를 진행하였으며, 2개 지역 역사교사 모임 회원 5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하였다. 설문조사는 기록물과 기록관에 대한 인식, 기록물 이용현황, 기록물 탐색경로, 기록물 이용시 장애요인 및 서비스 방안 등 크게 4개 분야에 걸쳐 이루어졌다. 조사결과 설문에 참여한 역사교사들은 주로 학생들의 역사적 이해력이나 자료에 대한 해석 능력을 높이기 위하여 수업에서 기록물을 어느 정도 사용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수업일정이나 교사의 시간 부족 등은 기록물 이용에 장애가 되는 요인으로 나타났다. 설문참여자들은 향후 수업에서 기록물이 활발히 이용되기 위해서는 기록물을 통합적으로 검색할 수 있는 DB가 구축되어야 하며, 기록물에 대한 해석 등이 부여된 가공된 형태의 자료집 등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대구부립도서관 건물의 변천과정에 대해 분석하였다. 이를 위해 당시의 신문기사, 도서, 공문서, 관보, 잡지기사, 통계, 도서관의 공식 역사자료, 관련 연구 등을 광범위하게 수집하고 이들에 대해 비교 검증을 실시하였다. 그 결과, 대구부립도서관에 관한 기존의 연구와 공식 역사자료들은 관련 자료의 서지정보와 원문정보의 부족으로 인해 대구부립도서관 조례 제정일, 최초 도서관 건물, 도서관 신축 건물의 착공일, 준공일, 개관일 등에서 여러 오류들을 가지고 있음을 발견하였다. 끝으로 본 연구는 일제강점기 대구지역의 도서관 역사에 대해 추가적인 연구들을 제언하였다.
KDC 제5판의 역사보조학 중 고고학, 고문서학, 기록학, 계보학, 전기(傳記) 분야는 분류체계상의 문제점이 발견되어 개선할 필요가 있다. 이에 이 연구에서는 첫째, LCC, DDC, KDC, NDC, UDC, CLC를 대상으로 역사보조학 분야를 비교 분석하여 KDC의 개선을 위한 착안점을 파악하고, 둘째, 도서관현장에서의 KDC를 사용한 분류실태를 조사하여 적용상의 문제점을 도출하며, 셋째, 파악된 착안점을 참작하여 KDC의 개선방안을 제시하였다.
이 연구에서는 KDC 4판에 대한 개정 논의가 공개된 시점에서 KDC 제4판의 역사류(역사, 지리, 전기) 및 관련 보조구분(조기표)에 있어서 DDC, NDC, UDC 및 KDC의 관련부분들을 비교$\cdot$검토하여 KDC 해당 부분의 제반 문제점을 지적한 다음, 그 개선책을 제시함으로써 KDC 제5판의 개정방향을 제시하고자 하는데 그 의의를 두고 있다. 구체적으로는 KDC 4판에서의 역사류(900)를 비롯하여 관련 보조표(지역구분표) 및 해설부분의 모순점이나 오류사항을 지적하면서 바로 잡는 것을 골자로 하여, 지역구분표(조기표)를 현실에 맞게 세분$\cdot$확장하고 역사총괄부분(900)이나 지리총괄부분(980)에 $\lceil$내부보조표$\rfloor$를 신설함으로써 누락되거나 혼잡스러운 부분을 수정$\cdot$보완하였고, 역사류(900), 민속학(380) 등의 세분 전개에 필요한 사람관련 보조표인 $\lceil$민족$\cdot$국가 군구분표$\rfloor$를 신설하였다. 그리고 연구진행에 따라 필요하게 된 분류주기를 해당부분에 구체적으로 설정하였다. 지면 제약으로 인해 일부 세분$\cdot$전개내용은 동일한 전개의 해당 다른 자료(분류표 등)를 안내하는 경우도 있으나 본 연구의 본질적 성격은 개정 시에 실제로 적용될 수 있도록 구체적으로 제시하고자 의도된 것이다.
이 연구는 20세기, 즉 1901년부터 2000년까지 100년 동안 한일 양국이 상대국의 역사에 대해 발행한 단행본을 대상으로 발행연도 시대 ·연구자를 분석함으로써 지식정보의 생산현황과 규모, 역사, 격차 등을 밝히고 있다. 한일 양국이 상대국의 역사에 대해 생산한 단행본이 한국에서는 1945년까지 1종도 없는데 비해 일본에서는 1875년에 단행본이 발행되어서 1900년대에 이미 연구가 일정 수준에 도달했다. 1946년 이후에는 21세기에 가까울수록 상대국에 대한 지식정보의 생산규모가 한일 양국 모두 커지고 있다. 하지만 70년이라는 연구 출발의 시차에 따른 격차는 20세기 말에도 극복되지 못하고, 지식정보의 생산량이나, 연구주제의 다양성, 연구자의 규모에서도 거의 비슷하게 나타났다. 전체적으로 볼 때 한국에서의 일본역사 연구는 일본에서의 한국역사 연구의 1/3 수준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연구의 목적은 우리의 근대 도서관사에 있어 자료조직에 대한 지적 토대가 어떻게 형성$\cdot$발전되어 왔으며, 이 과정에서 우리는 그동안 우리 고유의 지식문화와 정보행태를 대변하는 '토착적' 가치를 지닌 자료조직이론을 정립하기 위해 얼마나 노력해 왔는지를 역사적 관점에서 엄격하게 성찰해 보는데 있다. 이를 위해, 지난 반세기동안 도서관계 혹은 문헌정보학계에서 생산된 자료조직 연구물들을 수집하여 이들이 어떠한 토대와 근거를 바탕으로 생산되었으며. 어떠한 내용으로 이루어졌는지를 정성적 관점에서 살펴보았다.
국내의 권장목록은 최근 독서교육의 중요성 인식, 학교도서관 및 어린이도서관의 증가에 힘입어 다양한 형태로 발전하여, 30여개 기관에서 발간하고 있다. 기존의 연구가 권장목록을 선정도구로서의 관점에서 평가한 것과는 달리 본 연구는 17개 인지도 있는 목록 발행기관을 선정하여 배포하는 권장목록의 최근 경향을 역사, 개발기관, 유형, 배포형태, 전문화, 통합검색, 사서의 참여, 서지정보, 주제구분, 이용자구분의 10가지 면에서 살피고, 풍부한 정보원으로서의 가치를 제시하였다. 이제는 권위 있는 어린이정보 관리기관에서 통합적 정보제공을 하여야 할 시점에 있다.
광복 50년의 역사에는 출판계의 크고 작은 사건들이 자리한다. 출판 50년의 세월은 고스란히 굴곡 많은 우리나라 현대사의 격랑과 함께 걸오온 셈이다. 광복 직후 극심했던 용지난과 일어판 문제 등 업계 공동으로 해결해야 할 과제들이 늘어나자 '조선출판문협회'를 결성했다. 60, 70년대에는 출판계가 꾸준히 요구해온 출판영업 면세안이 국회에서 통과됐는가 하면 80년대는 출판자유화 조치와 함께 이념도서가 해금돼 출판의 금서영역을 무너뜨렸다. 90년대에는 첫 국제도서전시회를 치렀는가 하면 출판계 숙원이 '출판문화단지'의 꿈이 더욱 가시화하기 시작했다. 그런가 하면 '검인정 교과서 파동'이나 '출판사등록 무너기 취소' 학생들의 '서점불매운동' 등 깊은 상처로 남은 사건들도 있다. 긍정적이든 부정적이든 지나온 사건들은 오늘의 출판문화를 일군 밑거름이 된 셈이다. 광복 직후부터 오늘에 이르기까지 출판계에 전기를 마련한 핵심적인 사안들을 살펴봄으로써 우리 출판문화의 미래상을 생각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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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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