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강유역은 수도권 대부분을 포함하는 공간규모를 가지고 있으며, 사회·경제적 영향력으로 가장 중요하게 관리되고 있는 유역이다. 지속가능한 물환경관리를 위해서 통합물관리가 필요하며, 통합 물관리를 가능하게 하는 사회수문학적 프레임워크를 한강유역을 대상으로 구축할 필요가 있다. 사회수문학적 프레임워크는 역사사회수문학적 접근 방법에서 먼저 이해되어야 하며, 이를 위해 한강유역 물환경시스템의 역사사회수문학적 공진화 과정을 조사 및 분석할 필요가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에서는 한강유역 주요지점에 대한 수질측정망 자료를 활용하여 주요 수질인자(BOD, DO, T-N, T-P 등)들의 장기 변동 특성을 분석하고, 수질변화와 인간활동의 상호작용과 공진화 과정을 고찰하였다. 본 연구 결과는 과정사회수문학에 근거한 사회수문모형 구축을 위한 기초자료로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에서는 지하역사 및 터널에서 발생되는 미세먼지의 현황 및 이를 저감하기 위한 기술의 동향을 조사하였다. 지하역사 및 터널의 미세먼지 농도는 주변 대기 중의 농도보다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그 구성 성분에 있어서 다양한 중금속 및 발암물질들을 함유하고 있고, Fe의 농도가 가장 높게 나는 것을 알 수 있었다. 지하역사 및 터널의 미세먼지 농도는 주변 대기 농도와 같은 외부 요인뿐만 아니라 열차의 운행 수, 이용 승객수, 환기량과 같은 내부 요인도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현재 지하역사 및 터널의 미세먼지를 저감하기 위해서 다양한 기술(환기팬, 스크린도어, 자성필터, 소형제트팬, 인공지능 환기시스템 등)들이 연구되고 있으며, 그 기술들은 현장 조건에 맞추어 사용되어야 그 실효성을 극대화시킬 수 있을 것이다.
감은사는 첨성대가 건축되고 46년 후 서력 682년에 세워진 신라시대 사찰로 현재는 금당터와 석탑 및 각종 석조 유물로 전해지고 있다. 본 논문에서는 1959년 1차 발굴 때 감은사지 금당터의 동편에서 발견된 동편 태극 장대석과 2차 발굴 때 감은사지 남편 연못에서 발견되어 1993년 인위적으로 서편에 배치된 서편 태극 장대석에 대한 과학적 의미를 파악하기 위하여 유물에 각인된 도형의 기하학적 분석을 한다. 그리하여 감은사지 태극 장대석이 의미하는 수학적, 천문학적인 도형의 현대적 해석을 통하여 당시의 과학 수준을 가늠할 중요한 척도를 얻게 되었다. 또한 동편 및 서편 태극 장대석이 나타내는 이등변삼각형들의 배치가 각각 해와 달과 관련된 책력과 연관함을 추론하게 된다. 이러한 엄밀한 수학적 개념 조사를 통하여 역사적 사실이 빈약한 오래된 역사적 구조물을 이해하고 고증하는데 새로운 연구 방향을 제시해준다.
가족이야기(familyHistory)를 중심으로한 지능형 스토리텔링 기획지원도구란 가족의 역사, 개인의 인물사등 선형적인 서사 장르의 이야기의 저작 과정을 지원하는 도구이다. 서사의 영역은 극, 신화, 전설, 역사 등의 언어적 서사물 뿐만 아니라, 영화, 연극, 발레, 오페라 등의 비언어적 서사도 포괄되나 본 연구에서는 언어적 서사물로서 각 가정의 구성원에 대한 인물사 및 가족역사를 중심으로 한다. 본 스토리텔링 기획 지원 도구는 샘플DB와 지식DB를 통하여 가정의 역사와 이야기에 대한 장르별 스토리텔링을 재구성하고, 내용의 가치와 완성도 높은 이야기를 구축하는데 있어서 적극적으로 활용 가능하다. 스토리텔링 기획에 소요되는 시간을 단축하고, 인력과 비용의 최소화를 지향 한다. 가족, 가정에 대한 스토리텔링은 창작 콘텐츠의 가장 원초적인 기반을 이루는 핵심적 단계이나 누구나 쉽게 접근하여 작성할 수 있는 기획 및 저작도구는 전무한 상태이다. 창작 인프라가 부족한 한국의 현황에서 본 연구가 제시한 기획지원도구는 대중이 쉽게 사용할 수 있고, 매커니즘을 개방화, 구조화 시킴으로서 향후 다양한 장르의 콘텐츠 창작 도구로 연동 가능한 모델을 설계하고 연구하고자 한다.
벨기에 출신의 영화감독 제라르 꼬르비오의 영화 <왕의 춤>은 17세기 프랑스의 궁중을 배경으로 루이 14세가 어떻게 강력한 절대군주, 태양왕 루이 14세로 거듭나는 과정을 실존했던 예술가들의 활동을 통해서 보여주는 작품이다. 영화는 바로크시대의 예술 애호가였던 루이 14세가 예술을 어떻게 즐기고 권력의 수단으로 사용했는가를 흥미롭게 보여주고 있다. 하지만 영화가 그리고 있는 모습은 역사적 사실과는 맞지 않는 부분도 상당히 많다. 본 연구는 영화가 묘사하는 당시의 예술계와 역사적으로 고증된 예술계를 비교하면서, 과연 영화가 말하고자 한 진짜 목표가 무엇인지를 찾아내려 한다. 언뜻 영화는 루이 14세에 대한 영화로 소개되는 듯하다. 하지만 보다 자유로운 시선으로 바라본다면, 이 영화는 루이 14세의 총애를 받던 궁정 음악가 장 바티스트 륄리의 관점에서 그려진다는 사실을 발견하게 된다. 이를 통해 제라르 꼬르비오는 당시 예술과 예술가들의 모습을 한 예술가의 시선으로 바라보며 그리려 했다. 그리고 륄리에 비견되어지는 극작가 몰리에르의 모습 또한 영화에서 잘 활용되고 있다. 왕의 총애를 받았으며, 지금도 위대한 극작가로 평가되는 몰리에르가 영화에서는 지금과 같은 평가를 기대하기 힘든 인물로 그리고 있다. 그의 문학적 업적으로 높이 평가받는 혁신적이고 진보적인 모습은 영화에서 찾아볼 수 없다. 이 두 예술가의 비교는 영화가 사용하는 예술적 이미지의 핵심이 '아이러니'란 점을 기억 할 필요가 있다. 영화는 '태양왕'의 이미지를 통해 루이 14세가 감추려 한 내면적 고통을 묘사하고, 이와 동시에 댄스 장면을 통해 루이 14세의 압도적인 예술을 향한 애정의 관점을 그려낸다. 이처럼 영화 <왕의 춤>이 사용한 화려한 미장센의 양면성을 본 연구는 '예술'이라는 매개물을 통해 17세기를 들여다보는 아이러니한 장치로써 접근한다.
낙동강 상류에 있는 하회마을은 영남지방 600년 전통의 농경마을로서 귀중한 전통문화유산이다. 이 마을의 역사적, 문화적, 경관적 가치 중 하나는 마을 앞을 흐르는 낙동강과 강 양안에 형성된 백사장 사주이다. 그러나 1970년대 중반과 1990년대 초 상류에 두 댐의 건설로 하류 유황과 유사 이송 양상이 변화하여 과거 수백 년 동안 '완벽한' 백사장을 유지해온 두 사주에 식생이 점차 이입, 활착하여 하회마을의 역사적, 문화적 경관 가치에 부정적 영향을 주기 시작하였다. 낙동강 본류에 안동댐이 준공된 1976년 이후에는 댐 건설 전과 비교하여 큰 변화는 없었으나 반변천에 임하댐이 준공된 1992년 이후 점차적으로 두 사주에 식생이 이입, 활착하기 시작하여 현재 상당한 범위까지 식생이 번무하였다. 이 같은 사주 상 식생 이입과 활착의 원인과 과정을 기초적으로 조사, 분석하기 위해 우선 과거 자료가 있는 항공사진과 지상 사진을 수집하여 연도별 식생 활착 상황을 조사하였다. 다음 하회마을 상하류 약 11.5 km 구간을 대상으로 과거 홍수자료를 가지고 두댐 건설 전후 기간으로 나누어 2차원 흐름 모의를 하여 무차원 하상소류력 분포를 분석하였다. 분석 결과는 기존 항공, 지상 사진과 비교 검토하였다. 그 결과 임하댐 건설 이후 두 사주의 홍수시 무차원 하상소류력이 하상입자가 움직이기 시작하는 0.06 이하가 되는 부분이 확대되어 식생 이입, 활착에 유리한 조건을 형성하게 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 논문은 두 부분으로 이루어져 있다. 첫째, 종교 개념을 묻는 질문의 학술적 흐름을 소개하고, 그것을 평가하는 것이다. 왜 개념으로서의 종교를 묻는 문제가 중요하게 부각되었으며, 논의된 내용은 어떤 것이 있는지 그동안 이루어진 연구 업적을 검토하는 부분이다. 둘째는 서구에서 주도하는 이런 문제의식이 우리에게 던지는 의미는 무엇인가를 살피는 것이다. 우리는 왜 그들의 문제의식을 중요하게 생각해야 하는가? 백년 이상의 기간 동안 종교 개념이 수용되어 온 우리의 역사를 어떻게 평가해야 하는가? 종교 개념은 19세기 후반 동아시아의 위기 속에서 한국사회가 수용한 근대적 "지도"의 중요한 부분이다. 우리가 이 "지도"를 받아들이게 된 맥락과 과정을 살피는 것은 지금 그 역사적 유산 가운데 살고 있는 우리의 정체성을 밝히는데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이전에 사용하던 지도와 어떤 점에서 이동(異同)이 있는지 검토하는 것도 필수적으로 요청되는 작업이다. 이 문제의식 속에서 전통적 "교(敎)"의 의미망을 살피는 것은 필수적인 작업이다. 또한 전통적 "교(敎)"와 "종교"의 틀이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 분석하는 작업도 이루어져야 할 것이다. 이런 작업 모두에는 우리가 물려받은 "종교" 개념의 지도를 음미하면서도, 그것을 당연시 하지 않으려는 자세가 관철되어있다.
본 연구는 국제난민의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국제기구로서 국제난민레짐이 어떠한 역사적 변천과정을 거쳐 결정되었고, 각 국가의 난민레짐은 어떻게 운영되고 있는 지를 검토해 보고자 하였다. 연구방법은 주로 문헌연구를 통해 조사 하였고, 대륙간 국가간 비교, 역사적 연구가 병행 되었다. 영국, 독일 등 유럽 국가들은 국제난민레짐 형성을 주도하고 국제난민을 수용하는데 적극적 역할과 긍정적 인식을 가지고 있는 반면 일본과 한국 등 아시아 국가들은 상당한 폐쇄적 난민레짐과 의식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즉, 유럽과 아시아의 난민에 대한 세계시민성 의식의 차이를 유추할 수 있다. 이 분석은 각국의 인도주의적 난민정책을 수립하는데 기초 자료가 될 것이다 그리고 현재 분산적으로 시행되는 각 국의 난민 레짐으로 부터 하나의 일반적인 국제 난민 레짐과 제도를 확립하는데 기여할 것이다. 앞으로 본 논문은 각국의 세계난민 정책을 모두 포괄할 수 있는 국제난민 레짐을 수립하고 세계시민성의 난민 포용정책으로 새로운 패러다임을 설정하는데 기여할 수 있다. 따라서 본 여구에서는 이러한 연구를 통해 향후 국제난민정책과 제도의 변동과 법률 및 규정의 합리적인 제정을 유도하게 된다.
석조문화재는 조성된 직후부터 복합적 훼손요인에 의해 손상되거나 본래의 역사적 진정성을 잃어버린 채 현재에 이르게 된다. 원형보존과 진정성을 회복시키기 위한 다양한 인위적 개입을 원주 법천사지 지광국사탑 보존처리 사례를 중심으로 설명하였다. 지광국사탑의 보존처리는 해당 문화재의 연구와 보호에 기여하는 모든 과학적 기술적 수단을 확보한 후 진행하였으며, 지광국사탑의 미학적, 역사적 가치를 보존하고 원 재료와 원형에 대한 이해를 바탕으로 추진하였기 때문에 과도한 복원은 지양하였으며 원형보존과 진정성을 회복하는데 기여한 것으로 판단된다.
서벽정이 위치한 익산시 함라면 함열리는 조선 시대 함열 현으로써 동헌, 객사, 향교가 자리 잡았던 역사적으로 유서가 깊은 지역이며, 호남지역의 조세확보와 조운을 관장한 지역이었다. 또한 근대기 함열리에는 전국의 만석꾼이 90여 명 남짓인 시절에 3명의 만석꾼이 한마을에 살 정도로 호남에서 경제적으로 가장 부유한 지역이었다. 서벽정은 이와 같은 역사적, 경제적 배경하에서 1926년에 하당 이집천가에서 의해서 건립되었다. 건립된 서벽정에서는 당시 지역 문인은 물론 전국적으로 유명한 문인들이 모여 시회가 개최되었고, 1929년에는 이를 모아 서벽정시고가 발간되기도 하였다. 그러나 지역 문화콘텐츠로서 그 가치가 높은 서벽정은 현재 사라진 채 빈터만 남아 있다. 또한 서벽정 공간에서 이루어진 근대기 누정문화에 관한 자료도 아직까지 체계적으로 정리되고 연구된 바가 없다. 본 연구는 이와 같은 배경하에서, 근대기 익산지역 대표적인 누정이었던 함라 서벽정 복원에 필요한 기초자료를 문헌연구와 현장 방문조사를 통해서 조사하였다. 근대기에 호남의 대지주 집안에 의해서 건립된 서벽정과 서벽정 공간에서 이루어진 누정문화에 대한 연구는 근대기 익산지역의 누정문화를 이해하는데 중요한 자료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그뿐만 아니라 대표적인 농도인 익산의 지역 콘텐츠를 개발하는 데 있어 함라 서벽정이 가진 누정문화는 큰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판단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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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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