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논문은 대구광역시 중구 서성동 일대의 도시형한옥 밀집지역을 대상으로 물리적 공간적 변화를 파악하고자 했으며, 특히 이 지역이 한옥주택들이 밀집된 지역으로서의 동질성과 연속성을 상실하고 해체되어 가는 그 과정을 살펴보고 체계적으로 이해하고자 했다. 도시환경을 열악하게 전환시키는 물리적인 행위 그리고 이에 연계된 행태적 변화는 기존 전통공간 구조의 파괴를 가져오고 결국 공존할 수 없는 상황이 연출되게 된다. 이 논문은 도시재생을 위한 전략으로서 한옥보존의 가치를 재고하고 구체적인 실천전략을 마련하기 위해 법적 제도적 장치가 조성되지 않은 대구시 서성동의 사례를 중요한 학술자료로 구축하고자 했다. 역사적 환경에서 도시한옥이 지니고 있는 현대적 매력은 역사적 연속성을 유지하는 동시에 도시재생을 위한 유효한 전략으로 판단된다.
지금까지 화장에 관한 연구가 화장술의 방법이나 표현 형태에 따른 시대적인 변천 혹은 성분 제조상의 과학적인 연구가 주를 이루었다면 이연구는 그동안의 연구에서는 여성의 경험을 중심으로 화장의 역사성을 읽음으로써 화장을 하나의 학문적인 영역으로 승화시키고자하는 시도의 글이다. 화장은 인류의 역사와 더불어서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으며 더욱이 여성의 삶과는 불가분의 관계를 띠고 있다. 역사적인 변화와 여성의 지위 변화에 따라서 유행과 그 의미를 달리하여왔으며 사회·문화적인 특수성을 읽을 수 있는 하나의 텍스트이다. 따라서 본 연구에서는 오랫동안 여성이라는 특수한 상황 속에서 공통적으로 경험해온 ‘화장’을 여성문화로서 조명해보고자 하였다. 또한 연구분석틀로써 커뮤니케이션 연구의 주요 이론으로 사용되고 있는 문화이론의 신수용자 개념을 사용하여 주체적 의미 생성 과정과 의미생산. 그리고 그 과정에서 파생되는 즐거움과 저항의 가능성에 관한 논의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즉 여성을 수동적인 희생자가 아닌 능동적인 수용 주체로 보고 그 여성들의 삶 속에서 화장의 의미가 어떻게 다르게 규정되는지, 그 속에서 생성되는 즐거움의 기제가 무엇인지 주체의 위치에 따라 다르게 규정되는 화장의 규범 속에서 저항의 방식이 어떤 식으로 전개되는지를 살펴보았다.
본 연구의 목적은 글로벌시대에 있어서 지방분권화가 세계적인 흐름이 되어가는 가운데 지자체에서 추구하는 국제화전략의 성과를 평가하는 척도로서, 지자체내에서의 외국인 주민과 함께 하는 지역사회 만들기 시책이 지역의 특성에 따라 어떻게 달라지는가를 분석하는데 있다. 연구방법으로는 특정지역이 가지는 지역적인 특성과 역사적 배경이 지역주민들의 사고방식과 행동패턴에 미치는 영향을 분석한다. 그 결과는 다음과 같다. 첫째, 지역에 대한 애착이 강한 토착층 주민이 많은 지역에서는 주민들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이 비교적 폐쇄적이며, 신주민이 많은 지역은 비교적 개방적이었다. 둘째, 양 민족이 정치적 혹은 역사적으로, 그리고 직업구조와의 관련성이 희박할수록 타민족에 대한 의식은 무관심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러한 주민의 의식은 지자체의 외국인시책에 큰 영향을 미치지만, 동시에 지자체의 외국인시책이 지역주민의 외국인에 대한 인식을 좌우하기도 한다.
본 연구의 목적은 한국노년학회가 1980년도부터 발행한 "한국노년학"에 실린 심리학 관련 연구를 살펴보는 것이다. 지난 30년 간 총 130편의 심리학 관련 논문이 출판되었다. 1980년에는 총 19편이 출판되었는데, 이 중 14편이 경험적인 연구이고 나머지 5편이 문헌고찰이다. 1990년에는 총 51편이 실렸으며, 이 중 49편이 경험적 연구이고 2편이 문헌고찰이다. 2000년대에는 총 60편이 나왔으며, 경험적인 연구가 56편으로 압도적으로 많았고, 문헌고찰 연구나 이론적 연구는 4편에 불과했다. 주로 다룬 주제는 노인의 정신건강, 삶의 만족 및 여가, 부모부양 및 가족관계, 노년기 인지적 변화 그리고 노년기 일반 등이다. 연대별 연구추이를 살펴본 후, 주제별로 관련 연구를 고찰했다. 마지막으로, 기존 연구의 한계점을 지적하고 앞으로의 연구를 위한 제언을 제시했다.
서울 지하철의 노선 연장, 역사 신설, 운영주체의 변화 등이 예고되는 상황에서 지하철 운영적자의 해소 또는 최소화 방안에 대한 검토가 필요하다. 운영적자와 관련하여 그간 부대사업 수입확충이 대안으로 제시되어 왔으나, 국외 사례처럼 부대사업의 범위를 도시(역세권) 개발로 확장할 수 없는 국내의 여건을 고려할 때 현실적인 대안은 역사 내부 임대시설의 효율적 활용을 통해 수입을 극대화하는 방안이 될 것이다. 이를 위해서는 지하철 역사별로 적정한 임대면적과 임대료 산정이 필요하지만, 관련 연구는 미진한 실정이다. 본 연구는 지하철 5호선과 6호선을 사례로 노선별 특성 및 입지특성을 반영한 적정 임대면적 및 임대료 산정식 도출을 목표로 하였다. 분석결과 지하철 역사 내 임대시설 면적과 임대수입은 지하철의 승 하차 인구수 또는 수입금에 큰 영향을 받았으며, 지상 상권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적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노선이 통과하는 지역의 아파트 매매가격의 영향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아파트 매매가격이 높은 지역을 통과하는 5호선은 상대적으로 가격이 낮은 6호선 대비 임대면적은 적고 적정 임대료는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본 연구에서 제시된 산정식은 신규역사 부대시설 도입에 따른 매출액 산정 및 현재 운영 중인 부대 시설 확장방안 고려 시, 보다 현실적인 타당성 검토에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본 연구는 한국 역사 속 과학탐방에 대하여 교사들이 가지고 있는 교육적 가치, 지도방식, 어려운 점에 대한 인식을 알아보는데 있다. "98 과학교육자 큰모임"에 참석한 현직 교사 및 과학교육자 97명을 대상으로 연구가 이루어졌다. 검사도구는 본 연구자들에 의해 개발되어 과학교육전문가 4인으로부터 안면 타당도를 검증받았다. 수집된 자료를 분석한 결과, 한국 역사 속 과학탐방은 교육적으로 매우 가치 있다고 응답하였다. 응답자의 다수가 한국 역사 속 과학탐방이 한국 문화를 이해하고, 탐구과정기능의 습득에 기여할 것이라고 하였다. 또한 발산적 탐구와 협동학습의 기회를 제공하며, 통합교과적이고 종합적인 사고능력을 기르는데 도움을 줄 것이라고 반응하였다. 정규 과학교과 내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고, 과학관련 진로지도 및 생활지도로 활용할 수 있다는 의견을 제시하였다. 기존 과학탐방의 지도경험에 대한 조사를 통해 볼 때, 탐방 전 활동이 거의 없었고 탐방 중에는 교사설명 중심의 활동이 이루어졌으며 탐방 후에는 과학기사나 일기 형식의 작문을 주로 하였다. 이에 비해 교사들이 생각하는 바람직한 한국 역사 속 과학탐방의 지도방식은 학생용 탐방자료나 비디오를 통한 탐방 전 활동, 간단한 안내 후 조별 탐구로 이루어진 탐방 중 활동, 탐방결과에 대하여 발표 토론하는 탐방 후 활동을 강조하였다. 한국 역사 속 과학탐방의 어려운 점으로 교사들은 교수학습자료의 부족과 거리 비용 및 교통문제, 교사의 경험부족 등을 언급하였다. 또한 한국 역사 속 과학탐방이 잘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과학탐방 교수학습 자료의 개발과 탐방활동에 대한 정규 교사 연수 과정이 필요하다고 제안하였다.
도시 철도는 도시 광역권 교통수단으로, 주요 노선들이 만나는 환승역사의 경우, 역사내 보행 통행시 극심한 혼잡을 야기하며, 승강장 내 교통약자를 포함한 이용객들의 안전사고 위험이 높게 나타난다. 반영구적 도시교통 기반시설로의 도시철도역사는 초기 건설 당시 장기 이용 수요 예측을 실시하지만, 향후 신설 노선 및 환승(예정)역을 정확히 파악할 수 없고 건설완료 이후 토지이용계획이 급변할 경우, 예측 수요와 실제 수요는 상이하게 나타날 수 있으며, 확장이 제한적이고 대규모 추가공사 비용이 요구되기 때문에 도시철도 역사가 지닌 물리적 특성 및 이용자 요구에 따라 효율적인 개선이 필요하다. 본 연구에서는 도시철도역사 구조, 이동 동선 등 물리적 요소와 시시각각 변하는 도시철도 내 이용수요 등 변수를 고려하여 다양한 시나리오에 대한 효과분석이 가능한 도시철도역사 평가용 시뮬레이터 핵심 모형을 소개하고, 해당 시뮬레이터를 활용하여, 사당역 대피 시나리오를 분석하였다. 분석결과, 시뮬레이터 활용하여 유사상황 발생시 입체 공간 상에서 다양한 조건을 고려한 다수의 대피 경로 탐색이 용이하였으며, 사당역의 경우, 대피경로 정보제공을 통해 기존 대비 약 60% 대피시간을 절감할 수 있는 것으로 분석되었다.
NDL 전거시스템을 고찰하고 이를 바탕으로 NDL 전거데이터 가운데 한국 관련 주제명 전거데이터를 추출하여 주제명의 현황 및 특성을 분석하였으며, 결과를 요약하면 아래와 같다. 첫째, NDL의 한국 관련 주제명 전거데이터는 전거표목 2,205건, 참조 938건을 포함하여 전체 3,143건이다. 이 가운데 사회과학이 52.4%로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으며, 개별 학문별로 경제학 전거데이터가 552건 17.6%로 가장 많았다. 둘째, 일본에 의해 유발되었거나 직접적인 연관이 있는 역사적 사건의 주제명은 대부분 일본의 시각에서 전거데이터를 기술하고 있으며, 한국에 익숙한 용어는 주로 전거표목이 아니라 참조에 기재되어 있다. 셋째, 한국적인 특성이나 역사적 사건을 나타내는 주제명이 매우 부족하며, 대부분이 일반적인 성격의 주제명으로 표현되어 있다. 넷째, 국가명에 있어 남한과 북한을 함께 통칭하는 용어를 '조선(朝鮮)'으로 하고 있어 여전히 우리나라를 조선시대에 머물게 하고 있다. 시대세목에 있어 '대한민국(大韓民国)'과 '조선민주주의인민공화국(朝鮮民主主義人民共和国)' 시대인 1948년 이후의 역사를 세분할 필요가 있으며, '발해(渤海)'는 중국 역사로 간주하고 있으나, 엄연히 한국 역사의 일부이므로 한국의 시대세목에 추가되어야 한다.
도수치료는 전 세계적으로 다수의 지역에서 각각 독립적으로 시행되고 발전되어왔던 학문으로 2,500년의 역사를 가진 아주 오래된 치료 방법이다. 최초의 역사적 기록은 기원전 4세기경 그리스에서 확인할 수 있는데 이후 오랜 세월 동안 도수치료는 의학계와 같이 연구하고 발전하기도 했지만 대립된 길을 걸어왔던 것도 사실이다. 우리가 도수치료를 제대로 이해하려면 의학적 치료의 한계를 넘어서기 위해 19세기 후반에 정립된 카이로프랙틱, 정골의학, 물리치료학의 관점에서 각각 연구되고 발전되어 온 도수치료의 세 분야에 대해 알고 있어야 한다. 아주 오랜 옛날부터 시작했고 전 세계적으로 사용된 치료법임에도 불구하고 도수치료에 대한 문헌들은 많지 않고 근거 수준이 낮은 논문들이 대부분이다. 그러나 현재 그 효과에 대한 논란에도 불구하고 도수치료는 점점 더 많은 환자들에게 시술되고 있는 실정이다. 저자들은 이 논문에서 고대부터 도수치료의 역사와 한국 도수치료의 역사, 그리고 현재 도수치료에 대한 최신 지견을 논하고 그것을 근골격계 통증의 치료를 담당하는 의사들에게 소개하고자 한다.
이 연구는 스포츠에서의 공정성과 권력이 어떻게 형성되고 변화하였는지에 대한 역사적 고찰을 통해서 스포츠에서 공정성에 위배되는 도핑과 승부조작에 대한 문제점들을 인간 욕망의 산물인 권력과의 관계에 대하여 탐구하였다. 첫째, 도핑과 권력의 탐구이다. 도핑의 역사는 스포츠의 역사처럼 오래전부터 존재하였다. 선수들의 약물복용은 자의든 타의든 간에 권력과의 관계를 형성하였는데, 그 중 승리에 따른 부와 명예 그리고 기득권에 대한 유혹과 갈망은 개인, 사회, 국가에 이르기까지 다양하고 폭넓게 자행되었다. 특히 힘의 표현이 냉전시대에서 스포츠에 투영되어 잘 반영되었으며, 이 당시의 잘못된 사고와 관행들이 아직도 도핑과 반도핑의 관계에 대한 본질을 흐리게 하고 있다. 둘째, 승부조작과 권력의 탐구이다. 승부조작 또한 도핑처럼 스포츠의 역사에서 항상 존재해왔다. 스포츠와 공정성의 관계에서 승부조작은 인위적인 결과를 결정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스포츠 도박이나 다른 범죄로 연결되어 문제가 되며, 이는 다시 스포츠로 영향을 미쳐 악순환의 연속이 되게 한다. 이러한 승부조작의 이유에는 권력의 요소인 자본의 형성과 이익을 위한다는 명확한 원인이 형성되어 있어 공정한 스포츠를 더욱 위협하고 있다. 이처럼 스포츠의 공정성과 권력의 관계에서 도핑과 승부조작은 역사적으로 매우 의미가 있으며, 더 많은 연구와 논의가 필요하다. 스포츠의 물질적 가치에 매몰되어 도핑과 승부조작이 아무렇지 않게 용인하거나 묵인되면서 권력의 요소들에 의해서 스포츠 파이만을 키우기만 한다면 마냥 스포츠의 미래가 밝다고만 장담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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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게시일 2004년 10월 1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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