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 적 : 중추성 성조숙증 또는 조기 사춘기 소아에서 사춘기 진행의 억제를 위하여 사용하는 GnRH agonist의 적절한 용량에 대하여 논란이 많다. 따라서 치료의 표준화가 힘들고 치료에 대한 반응도 다양할 수밖에 없다. 본 연구는 중추성 성조숙증 또는 조기 사춘기 여아에서 GnRH agonist의 용량에 따른 사춘기 억제 효과를 비교하여 적당한 용량을 추정해보고자 하였다. 방 법 : 2006년 6월부터 2007년 5월까지 경희대학교 동서신의학병원 소아청소년과에서 조기 사춘기 혹은 성조숙증으로 진단받고 GnRH agonist를 투여하기로 한 여아 22명을 임의로 3군으로 나눠서 1군은 leuprolide acetate $70{\mu}g/kg$, 2군은 $90{\mu}g/kg$, 3군은 $110{\mu}g/kg$을 투여하였다. 치료 전, 치료 후 6개월에 채혈하여 황체화 호르몬, 난포자극호르몬, 에스트라디올, 프로게스테론을 검사하였고, 신장, 체중, 골 연령, 성성숙도의 변화를 평가하여 modified puberty suppression score를 구하여 억제된 경우는 2점 이하인 경우로 하였다. 각각의 군에서 역연령과 골연령의 평균은 Kruskal-Wallis test로 차이의 유무를 검정하였고, 억제가 된 경우와 되지 않은 경우의 수를 비교하여 two-by-K 교차분석(카이제곱 검정)을 시행하였다. 결 과 : 1군, 2군, 3군의 치료 전 역연령은 각각 $8.7{\pm}0.9$, $8.8{\pm}1.0$, $8.7{\pm}0.8$세, 골 연령은 $11{\pm}0.8$, $11{\pm}0.9$, $11{\pm}0.8$세, 신장표준편차점수는 $1.1{\pm}0.9$, $1.1{\pm}0.9$, $1.2{\pm}0.9$, 예측 성인키의 신장표준편차점수는 $-1.4{\pm}0.8$, $-1.4{\pm}1.1$, $-1.4{\pm}0.6$으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다. 1군, 2군, 3군의 치료 전 혈중 황체화 호르몬은 각각 $3.0{\pm}2.9$, $3.0{\pm}2.3$, $3.0{\pm}3.4IU/L$, 에스트라디올은 각각 $1.5{\pm}1.0$, $1.4{\pm}0.9$, $1.6{\pm}1.0ng/dL$로 의미 있는 차이는 없었으며, 난포자극호르몬은 각각 $4.1{\pm}2.6$, $6.3{\pm}0.3$, $3.1{\pm}2.5IU/L$, 프로게스테론은 $33.9{\pm}17.1$, $30.6{\pm}14.7$, $35.8{\pm}14.8mg/dL$로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P<0.05). 1군, 2군, 3군 각각의 6개월 치료 후 신장표준편차점수의 변화는 $0.3{\pm}0.4$, $0.2{\pm}0.3$, $0.1{\pm}0.1$로서 1군과 2군 간에는 의미 있는 차이가 없었으나 3군과는 의미 있는 차이가 있었다(P<0.05). 1군, 2군, 3군의 치료 후 각각의 황체화 호르몬은 $0.5{\pm}0.3$, $0.4{\pm}0.3$, $0.3{\pm}0.3IU/L$, 난포자극호르몬은 $2.4{\pm}1.8$, $1.9{\pm}1.6$, $1.3{\pm}0.9IU/L$, 에스트라디올은 $0.9{\pm}0.8$, $0.9{\pm}0.8$, $0.9{\pm}0.9ng/dL$, 프로게스테론은 $19.5{\pm}8.7$, $18.0{\pm}7.7$, $16.9{\pm}7.2ng/dL$ 로서 치료 전과 비교하여 세 군에서 모두 의미 있게 감소하였으며 특히 난포자극호르몬과 프로게스테론은 다른 군에 비하여 3군에서 더욱 의미 있게 감소하였다(P<0.05). 사춘기 억제가 된 경우는 1군 7명중 4명, 2군 7명중 5명, 3군 8명중 8명이었고, 억제가 안 된 경우는 1군과 2군에서 각각 2명씩으로 3군에서 의미 있게 억제되는 경우가 많았다(P<0.05). 3군의 2명에서 치료 초기 주사 부위의 경미한 동통 외에 특이한 부작용은 없었다. 결 론 : 조기 사춘기 여아에서 사춘기의 진행을 막기 위해서는 성선 자극 호르몬이 보다 억제 될 수 있도록 고용량의 GnRH agonist의 투여가 필요하며, 적절한 용량에 대한 보다 많은 수의 연구가 필요하다고 사료된다.